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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12:50:02

김철(태권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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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브이(웹툰)의 김철

1. 개요

로보트 태권V의 등장인물. 성우는 우문희.

주인공 김훈(태권V)의 동생으로[1], 깡통 로봇의 파일럿(?). 태권브이를 대표하는 개그 캐릭터(문학적으로 고상하게는 춘향전에 등장하는 '방자형 인물')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전형적인 사이드킥 캐릭터이기도 해서, 독창적이면서 친숙한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인기가 많았고 스핀오프 코믹스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했다. #

깡통 로봇은 갑옷 비스무리한 것으로 철이가 착용하며, 주 무장은 고춧가루탄, 상황에 따라 깻묵탄(3탄인 수중 특공대에서 사용), 간장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주전자 머리에 난로 몸통이라는 독특한 디자인의 깡통 로봇. 물론 김청기 선생의 말에 의하면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오리지널 디자인이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이와 비슷한 선배격 캐릭터가 비슷한 시기 일본에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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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1974년작 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 '힘내라!! 로보콘(がんばれ!!ロボコン)'에 등장하는 로보푸(ロボプー)[2], 아래 두 개는 1966년작 로보탄(ロボタン)의 주인공 로보탄이다.

2. 브이(웹툰)의 김철

파일:TIEJa5p.jpg

구 태권브이 스토리가 끝나고, 태권브이 크루는 박정희 살해의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다가[3] 모두를 사면하는 조건으로 김훈은 강제에 가깝게 군에 입대하고 태권브이는 정부군 소속의 무기가 되어 온갖 더러운 곳에 끌려 다니게 되는데[4] 태권브이를 구하기 위해 깡통 로봇이 되어 돌격하지만, 적으로 오인한 군인의 총에 맞고 반신불수의 몸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형인 훈이는 태권브이와 관련된 모든 일련의 사건에 회의감을 느껴 태권브이를 몰고 연구소를 파괴한 뒤 태권브이와 함께 동해 바다에 수장해서 자살하려 하지만, 태권브이의 인공지능은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죽기 싫다', '살고 싶다'는 훈이의 무의식 속 외침을 캐치해 훈이를 강제 탈출시키고, 할 수 없이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훈이는 철이에게 '태권브이는 내가 수장시켰다'고 알려준 뒤 종적을 감춘다.

이후 청소년기의 행적은 브이에서는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으나, 태권브이를 자신의 손으로 다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학업에 매진했던 듯. 미국으로 유학까지 가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힐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미국의 거대 방산 복합체인 UMI사에서 신무기 개발에 관여하면서 부사장의 위치까지 올라가 그때 모아뒀던 자금을 기반으로 새로운 태권브이를 제작하기에 이르렀고, 훈이를 다시 찾아서 새로운 태권브이의 파일럿으로 임명하며, 훈이가 출동할 때마다 서포트한다.

난데없이 적으로 등장한 메리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폐허가 된 연구소에서 메리를 발견해서 복구하지만 기억이 불안정한 데다가 사실을 안 메리가 카프 박사의 딸로서 적으로 돌아서며, 시간을 줄 테니 태권브이를 다시 만들라고 협박하게 된 것.

브이에서는 영희의 아버지인 윤박사가 들인 식모의 아들이라는 설정. 원작과 관련 없는 브이에서만의 설정(원작에서는 그냥 훈이를 친형처럼 따르는 동네 꼬마)인데, 브이가 태권브이의 정식 후속작 임을 감안하면 브이에 와서 덧붙인 설정이라고 봐야 할 듯.

원작에서의 연령 차이와 30년이라는 시간차를 감안하면 연령대는 30대 중·후반인데 얼굴은 거의 10대 후반이라는 믿기지 않는 동안을 자랑하고 있는데, 본인 말로는 돈 좀 들여서 꾸준히 관리했다고. 김훈의 딸인 김소정(통칭 정이, 대학교 졸업반이다.)조차 못 믿겠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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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철이가 브이의 숨겨진 흑막이었다.

UMI에 몸담게 된 계기도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해서가 아닌 카프 박사의 시체, 정확히 말하자면 카프의 기억이 있는 인공두뇌를 발견하자 '레이 킴'이란 가명으로 UMI에 들어가 인공두뇌의 락을 해제하고 관련 자료를 전부 끌어모은 뒤 돌연 잠적, 이후 한국에서 새로운 태권브이를 만듦과 동시에 카프 박사가 끌어 모아두었던 로봇 군단을 다운그레이드해 부활시켜서 훈이가 어쩔 수 없이 태권브이를 타고 싸우도록 만든다.

이런 연극을 한 이유는 단순히 형과 태권브이를 다시 영웅으로 인정 받게 하기 위함, 그것 하나뿐이었다. 이를 위해 민간인들에게 공포와 절망을 느끼게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에 메리도 점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러다가 철이마저 제2의 카프 박사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지만 철이는 그런 일이 생긴다 해도 반드시 형을 영웅으로 돌려놓겠다며, 완전하게 수리가 안 된 메리가 자신의 행동을 막으려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훈이는 "넌 날 영웅이 아니라 광대로 만들었어." 라며 제대로 분노한다. 하지만 그런 훈이의 분노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이 옳다고 찌질하게 굴다가 훈이에게 수정펀치를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기가 옳다면서 계속 찌질대고, 자신이 존경했던 형과 대립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형이 영웅이 되지 않겠다면, 그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하겠다며 거대 깡통로봇을 기동, 형의 태권브이와 결전을 치른다.

이후 박구만 국정원장의 도움으로 UMI에서 보낸 용병들로부터 간신히 도피하고, UMI가 발동시킨 카프 박사의 로봇 군단을 막기 위해 거대 깡통로봇과의 일전으로 대파된 태권브이를 타고 직접 출격, 카프 박사와 맞서나 로봇의 스펙 차이와 조종 미숙으로 태권브이는 완전히 파괴되고, 그 자신도 치명상을 입고 오리지널 태권브이를 타고 겨우 카프 박사를 막아낸 훈이의 품에서 생을 마감한다.

에필로그에서는 김훈과 박국장의 뒷수습으로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어 묻힌 듯하다.[5]

철이 본인은 훈이를 영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강변하나, 태권브이의 몰락이 훈이의 인생 못지 않게 자신의 인생마저 망가뜨렸음을 감안하면, 태권브이를 되살림으로써 태권브이가 활약했을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고 그로써 자기 자신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다시 되돌리고 싶어서 이런 짓을 벌였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저 과거를 보상받고 싶었던 한 남자일 뿐이었던 것이다.

4편짜리 단편에도 등장하는데, 가장 이미지 차이가 심하다. 다리는 멀쩡하고 시골에서 동네 어르신들의 기계 수리 등을 도와주는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훈이가 언제든 탈 수 있도록 태권브이는 창고에 숨겨두고 계속 정비하고 있었다.


[1] 철이는 훈이의 친동생이 아니다. 철이의 엄마는 철이가 깡통 로봇 슈트를 만들 때 등장하고 철이가 훈이의 동생이라면 그 여성은 훈이의 엄마가 되는 셈인데, 훈이는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는데다 그 동네 주부가 김박사의 아내, 즉 훈이의 어머니라고 보기 힘든 점이 많다. 그리고 훈이는 아버지 김박사와 함께 연구소에서 주거하고 있는 점 등이 본편에 등장한다. 그냥 훈을 친형처럼 따르는 동네 개구쟁이 동생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2] 로보푸 캐릭터는 늦어도 1975년 5월에 등장[3] 사건 직전 태권브이가 (부마민주항쟁으로 추정되는) 군대를 동원한 시위 진압에서 군대의 편에서 싸울 것을 명령 받지만 김훈은 명령을 무시하고 퇴각한다. 이 사건 직후에 박정희가 사망하고 태권브이가 그 사건을 도왔다는 누명을 쓴 것. 여담으로 윤박사에게 뇌물을 찌르던 '김부장'이 각하를 죽였다고 심문관이 말하는 걸로 보아, 여기에서의 '김부장'은 김재규 본인이거나 그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인 듯.[4] 5.18 민주화운동의 진압을 위해 출격할 것을 명령 받으나 김훈이 이를 거부하는 에피소드가 있다.[5] 그리고 그의 묘비가 있는 곳에는 그가 직접 만든 태권브이가 복구되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때 태권브이의 눈에 불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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