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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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시즌 초 올해의 롱주는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롱주의 순항은 바텀 듀오의 역할이 컸다. 뱅 - 울프가 메카닉으로 찍어누른다면 프릴라는 스킬 적중률과 한타 이니시를 여는 노련함으로 재작년과 작년의 바텀 듀오 캐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진에어전에서 꿀열매 카이팅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1라운드에는 SKT - kt - 삼성의 3강 구도를 형성했다면 롱주는 격차가 크지않은 4~5위를 유지하는 등 포스트시즌에 가까워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탑의 엑페는 여전히 탱킹과 어그로 관리를 잘하고 있지만, 미드와 정글이 어이없이 짤리거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갱킹과 로밍에 큰 구멍이 생겨버렸다. 시즌 초반에는 탑 바텀이 이를 충분히 커버해 어렵게 흘러가던 경기도 잡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전략이 간파당하고 있고 AD 정글 메타인 지금 갱킹에 당할 확률이 높았던 점이 있다.
그래도 롱주가 아직 포스트시즌을 노릴 순 있는 건 프레이의 폼과 클래스는 여전히 LCK 최상위라는 것. 애쉬를 잡았다 하면 궁이 거의 적중하고 프리딜 구도가 나오는 등 본인의 역할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대놓고 애쉬부터 물어 죽여버리자 터져버린 판이 갈수록 생겨나는 등 프레이가 아무리 캐리를 해도 한계에 봉착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ROX 시절 보여준 프릴라의 원동력은 본인들의 막강한 라인전도 있지만, ROX 시절의 전 라인의 유동력과 호흡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피넛의 순간 판단력으로 한타를 열면, 스멥이 그 안에 들어가 휘젓고 쿠로, 프릴라는 프리딜로 이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지금 롱주는 정글의 상태가 영 좋지 않고 플라이도 결정적인 순간에 짤려버려 상당히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 선수 개인의 메카닉과 실력이 좋아도 미드가 무너지면 결국 지는 롤의 특성상 앞이 암울할 지경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번 시즌 프릴라는 계속 잘했는데 다른 라인이 못해서 계속 고통 받았다'는 과격한 주장이 종종 보인다. 당연하지만 프릴라도 사람인지라 모든 경기를 잘한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시즌 초 kt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상대 원딜이 당시 0티어 챔피언 바루스인걸 감안해도 데프트 - 마타에게 숨도 못쉬고 털렸고, 이후에도 종종 라인전 또는 한타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분명 '롱주에서 제일 실수가 적고, 제일 고통받은게 누구냐'하면 프릴라[1]가 맞겠지만, 프릴라의 폼이 별로인 경기에서도 다른 라인이 잘못했다며 물타기하는건 자중해야 할 것이다. 다만 경기 외적인 부분 + 관중들이 알수 없는 오더 문제를 제외한다면, 영고에 가까운건 맞다. 뎊마타 1차전을 제외한다면 프릴라는 항상 5:5 이상, 대부분 6:4 이상의 라인전을 수행했고, 한타 단계에서 이미 미드 - 정글이 심하게 터졌던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2017년 5월 5일 기준으로 302승 193패 승률 61% 1,280점으로 솔랭 1위를 달성하였다. (학식먹을나이)
2.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시즌 전 상단이 죄다 신입급으로 물갈이 되고 임금 체불 논란까지 겹치며 스프링 이상의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탑솔러 칸은 올시즌 유일하게 스멥을 박살내는데 성공하고 미드 라이너 비디디는 KDA 10점대를 찍고 있으며 커즈가 그 둘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며 행복롤을 하게 됐다. 오히려 프레이 폼이 애매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개막전 kt의 원투펀치를 롱주의 원투펀치가 말 그대로 완파해버린 경기였다. 애쉬와 자르반이 협곡을 지배하자 kt가 롱주의 속도전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면서 무너져버렸다.
롱주는 새로운 로스터로 치른 첫 경기부터 SKT 못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탑에서는 칸의 자르반이 미쳐 날뛰면서 탑 - 미드를 완전히 지배했다. 스맵의 그라가스를 솔킬내고 탈리야와 바루스를 대격변으로 계속해서 잡아내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서머 시즌 CJ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Bdd도 엄청나게 성장하면서 라인전부터 한타, 합류전까지 매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애쉬가 신급으로 날아다니면서 경기가 롱주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궁극기 활용은 말할 것도 없고, 라인전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의 포지션, 스킬 활용, 한타 단계에서의 무빙까지. 이로 인해 kt는 애쉬를 만나는 족족 점멸이 빠지거나 죽었을 정도였다. 심지어 와드도 없는데 궁으로 바루스를 맞추거나 궁으로 미포를 죽이기까지 하였다. 결과는 2:0 승리.
1라운드 SKT전 고릴라의 쓰레쉬와 좋은 폼을 보이며 뱅 울프를 박살냈지만 2:1로 아쉽게 패배하였다. 2017년 7월 20일 기준 10승 3패 득실+13을 기록 중이다. 현재 롱주의 상체가(칸, 커즈, 비디디) 압도적인 포스를 뽐내고 있다. 그렇다고 프레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그저 본인은 평소처럼 잘 하고 있는데 탑 정글 미드가 워낙 미쳐 날뛰어 하드 캐리를 해주는 덕분에 본인이 묻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 본인의 임무를 잘 수행하는 편이다.
이후 EEW전에서는 1세트 트리스타나로 승리를 거두면서 서머 첫 MVP 포인트를 획득하였다! 2세트에는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이기는 가운데 고릴라가 쓰레쉬로 MVP에 오르면서 프릴라 듀오가 오랜만에 함께 인터뷰 자리에 서게 되었다. 덤으로 직전에 치러진 매치에서 MVP가 삼성을 이기면서 EEW전을 이긴 롱주는 1위 달성! 그리고 정규시즌 최종전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1경기에선 칼리스타, 2경기에선 자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롱주가 정규시즌 1등의 자리에 올랐다!
그렇게 진출한 대망의 결승전에서, 그동안 세체원 자리를 두고 항상 다퉈왔던 뱅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압도하면서 시종일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한타에서도 상대 라칸 궁을 자야의 예측 궁으로 피하거나 칼 수은 반응, 3cm 앞에서 애쉬 궁 피하기 등 피지컬을 과시하며 이번 시즌 한체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다전제 결승에서 번번히 자신을 가로막아온 SKT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프레이 커리어 통산 5번째 롤드컵이다. 그동안의 롤드컵 커리어가 8강, 4강, 준우승, 4강으로 이번 롤드컵에서 8강을 할지 아니면 우승을 할지 궁금해 하는 상황이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좋은 폼을 보여주며 전승으로 8강으로 진출하였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프나틱전에선 바론쪽 한타에서 코그모로 포킹하며 더블킬을 하였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룹 스테이지 5경기 GAM전 힘든 초반을 버티고 구인수 - 루난 이후 얼어붙은 망치, 마법사의 최후, 수호천사를 올리며 방어적인 템트리로 한타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루스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마지막 경기인 IMT전에서는 바루스로 분당 대미지 1,506이라는 신기록[2] 달성했었다.
그러나 8강에서 삼성과 만나 룰러에게 객관적인 지표로 패배를 당하며 탈락하게 되었다. 첫번째 세트에서는 자야를, 두번째와 세번째에서는 이번 시즌 시그니쳐 픽인 바루스를 골랐음에도 그룹 스테이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폼을 보여주었는데, 첫 세트에서 생존기가 우월한 자야를 들고도 엠비션의 갱킹에 잘리면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패배의 단초가 되는가 하면 바루스로는 상대 코어장전의 타릭에게 번번이 E를 맞아 스턴에 걸리면서 프레이 대신 LZ 스턴드[3][4]가 나온게 아니냐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라인전을 말아먹고는 한타 페이즈에서도 빛났던 궁극기 활용이 전혀 나오지 않고 역으로 잘려나가면서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특히 그룹 스테이지에서 프레이가 바루스로 매번 캐리한 반면 다른 조에서 바루스를 픽해서 좋은 결과나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어서 "프레이만이 바루스로 캐리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2, 3세트 연속 바루스를 픽해 챔프의 어떤 장점도 보여주지 못하고 팀적인 부진에 쓸려가면서[5] 그냥 바루스가 현 패치 버전에서는 같은 뚜벅이인 코그모에 비해 어정쩡하고 조건 덕지덕지 붙는 좋지 않은 픽이고 B조 나머지 팀들이 너무 약했거나 밴픽이 기묘했을 뿐인 것이 아니냐는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이는 룰러가 서머 정규시즌 중에 바루스 위주의 픽을 선호하다가 바루스 자체의 한계를 직감하면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SKT한테 처참히 0:3으로 깨진 전례를 보면 그렇다. 바루스는 스프링 때부터 원딜 1티어에 군림해 있었던 이유가, 패시브인 일시 공속 증가 상향이 가장 컸다. 이론상 미니언 막타만 계속 치면 높은 공속을 유지할 수 있어 포지션을 아주 잘 잡으면 트위치 못지않은 폭딜을 꽂을 수 있었기 때문. 거기다 초반 라인전도 강하고 CC기도 다수 보유했기 때문에 코그모, 트위치와는 달리 초반에도 강한 장점이 있었다. 문제는 서머부터 바루스의 한계가 드러났는데, 뚜벅이 챔프의 한계상 작정하고 물리면 족족 죽었다. 바루스 파훼법이 서머부터 생겨 티어가 많이 떨어졌지만 프레이가 바루스로 캐리한 이유는 순전히 프레이의 피지컬이 있었기 때문이다.[6] 다만 이것도 8강에서 프레이를 침몰시킨 룰러가 3연 바루스로 1코어 타이밍에 강력하다는 장점을 살려 상대 바텀 듀오를 압도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이면서 무의미해졌다.
구인수 - 루난 - 마법사의 최후 등 하이브리드 템트리를 주로 갔는데, 이건 후반까지 끌고 가야 코그모처럼 폭딜을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임모탈즈한테 초반에 말리면서 후반까지 어떻게 끌었고, 향로의 가호를 받으면서 바루스 프리딜을 자신의 피지컬을 믿고 쏟아부으니 임모탈스의 챔프들이 다 녹을 수밖에 없었다. 그게 실력 차이가 심한 북미, 유럽, 터키한테는 충분히 씹어먹을 수 있는 위치였지만, 같은 LCK 팀 삼성과 붙을 때는 달랐다. 그리고 맞라인 상대는 그 바루스를 서머 내내 우려먹은 룰러였다. 당연히 바루스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도 잘 알았고, 트리스타나로 한 방에 반피로 만드는 마법을 보여주면서 카운터를 세게 쳤고, 결국 영광의 ROX 시절보다 떨어진 8강의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자신의 시그니쳐 픽이었던 트위치나 무난한 후반 원딜 코그모를 뽑았으면 상황이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2017 롤드컵을 8강으로 마무리하며 총 5번의 롤드컵 출전을 8강 → 4강 → 준우승 → 4강 → 8강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아프리카를 키고 8강전을 리뷰하는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7] 여기서 LZ STUNNED 선수가 나오게 된 경위가 나왔는데 2세트 바루스로 전쟁광의 환희를 들고 게임을 하니 탱커 잡을 딜이 안나와 전투의 열광을 들었는데 라인전에서 이속버프가 없으니 타릭 스턴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4. 2017 LoL KeSPA Cup
8강 진에어전에선 바루스로 펜타킬을 하며 4강에 진출하였다. 4강에서 만난 SKT를 2:0으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하였다.결승전 KT와 접전끝에 5세트를 갔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프릴라는 폼 저하가 온게 아니냐는 우려를 깔아뭉개듯 바루스 조합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상대의 라인전 강수에도 꿋꿋이 버텨냈고 진과 탱 서폿을 잡았을 때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특히 3세트는 프레이가 결코 적에게 먼저 물리지 않는 위치 선정, 4강에서부터 이어진 명사수 기질이 아니었다면 몇번이고 KT에게 승리를 헌납해줄 뻔했음에도 역전할 수 있었다. 5세트 마지막에 물린 것이 정말 통탄할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도 프레이를 비판할 수 없을 만큼 뚜벅이 원딜로 그만한 기량을 보여준 프레이는 정말 대단했다. 고릴라도 KT의 호전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중간중간 몇번 끊긴 게 있었어도 거의 대다수가 프레이를 지키기 위해, 혹은 역전을 위해 점멸이 쿨 오는대로 써가며 상대 진형을 무너트린 한방을 위한 경우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도주기 하나 없이 꾸준히 버텨주었고 기가 막힌 이니시와 세이브를 보여주며 정점에 달한 알리스타 활용을 보여주었다.
[1] 정확히는 프레이. 고릴라는 크래쉬와 함께 시야 장악을 하다가 게임을 폭파시킨 적이 몇번 있다. 다만 고릴라를 비판하자면 프레이도 중요한 순간에 다소 자신의 생존력을 과신해서 사망하고 게임을 폭파시킨 적이 있어서 상황이 비슷하다. 대체로 시즌 내내 던져대던 크래쉬가 1순위로 까이고 그다음에 시즌 중반까진 괜찮다가 후반에 망해버린 플라이가 까인다. 엑페는 후반들어 존재감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탑솔러의 캐리력이 떨어지는 메타 때문에 그렇게 욕먹지는 않는다.[2] 2017 롤드컵에서 프레이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분당 대미지 "1,506" 신기록 뿐이다. 이마저도 RNG vs 프나틱 3세트에서 RNG의 Uzi가 DPM 1,521을 기록하며 깨져버렸다.[3] 이 경기에서 한국 쪽에 송출 오류가 일어나 해외 중계를 가져와 쓰는 바람에 클라이언트가 한국어가 아니어서 기절이 아닌 스턴드가 출력되었다.[4] 딜량 보충을 위해 2세트 이후 특성을 환희에서 열광으로 교체하면서 피하는 무빙이 어려워졌다고 한다.[5] 특히 3세트 경기력이 A조에서 2주차 AHQ전에서 완패를 한 SKT의 뱅과 매우 유사했다. 의도했던 라인전이나 궁극기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 상태로 대등하거나 불리한 한타에 돌입 후 뚜벅이 상대로 하드 CC에 쉔궁이 덮이는데 한타에서 딜을 넣기가 너무나 힘들었다.[6] 비슷한 선례로 2015 시즌 페이커의 르블랑이 전승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르블랑이 지속적으로 너프가 되면서 다른 선수들이 기피했지만 페이커는 언제나 전승을 했던 이유는 자신의 컨트롤만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너프를 심하게 먹어도 잘 크면 괴물이 되는 건 어느 챔프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다. 그걸 LCK 팀들은 죄다 뚫려서 막을 수 없었지만, 2015 MSI 결승 때 EDG가 르블랑 파훼법을 성공시키면서 르블랑은 한동안 자취를 감추게 된다.[7] 그래도 워낙 무력하게 패배해서 그런지 눈에 띄게 침울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