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인 그녀의 모든 것이 설명되는 5회 엔딩 컷 |
1. 소개
로열패밀리의 등장인물. 염정아가 연기했다.[1]드라마 속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묘사되는 JK의 둘째 며느리. 그러나 JK 가문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미천한 출신 때문에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산다. 올케나 동서라는 호칭은 언감생심으로 '김인숙'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 못하며, 이니셜인 K라고 불린다. 자그마치 18년 동안 이런 수모를 받으며 살았다.
엄기도가 작성한 JK 파일에 의하면, 본래 중소기업 사장의 딸이었지만 부모가 일찍 세상을 뜨면서 몰락했다고 한다. JK 그룹의 오피스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다가 눈에 띄어 비서 자리에 올라가고 김인숙의 남편이자 JK 가문의 차남인 조동호과 만나 결혼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아들이 있었지만, 아들에게 젖을 물리려다 JK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2] 열흘 이상 감금을 당하고 아이와 강제로 격리된다. 계열사 한두 개씩 갖고 있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조동호 내외는 별다른 외부 활동조차 하지 못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을 얻자, 공순호는 봉사라도 실컷 해서 잠이라도 자라는 명목으로 외부에 봉사활동을 나가는 것을 허락했다. 단, JK 그룹의 사람이라는 것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허락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김인숙은 10년 넘게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헌신적인 봉사와 착한 마음씨 덕에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봉사자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해지게 된다. 일주일에 9군데에 봉사활동을 나갈 정도로 열심이었지만 불면증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수면제의 복용량을 늘리게 되고, 이것이 공순호가 김인숙을 금치산자로 입원시키려는 가장 중요한 빌미가 된다.
사랑하는 아내가 말라 죽어가는 꼴을 보다 못한 조동호는 어머니 공순호 몰래 김인숙과 해외로 도피하려는 시도[3]를 하지만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공순호는 가장 아끼던 아들[4]이 죽은 슬픔과 분노를 가뜩이나 혐오하고 있던 며느리에게 돌려버리게 된다.
상심한 김인숙이 장례식장에서 실신하자 이를 본 공순호는 경멸감을 감추지 않으며 수행원들에게 "저것 치워!!"라고 명령할 정도였다.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랄까. JK의 대모 공순호는 현금 50억원을 대가로 아들의 친권과 JK 가문 사람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하기를 김인숙에게 권한다. 하지만 그녀가 어머니로서 아들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응하지 않자 거짓으로 은행 계좌 인출 이력을 만들어 도박, 쇼핑 중독자로 조작하고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했던 일을 빌미로 삼아 자살시도니 정신분열이니 혐의를 씌워 법적 무능력자인 금치산자로 만들어 이 맘에 안 드는 여자를 쫓아내기 위해 별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24시간 일거수 일투족을 전부 감시하며 개인 연락망까지 모조리 통제하고 있다.
금치산자로서 정신병원에 감금될 뻔했지만 그동안 봉사 단체에서 쌓아온 인맥으로 JK 그룹을 위기에서 구해냄으로서 공순호 회장이 명령을 철회해 JK의 일원으로 남게 되었다. 이후 거처에서 얌전히 십자수나 기도에나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드라마의 시작은 그녀로 인해 양아치 생활을 청산하고 행시, 사시, 외시를 모두 패스한 트리플 크라운인 한지훈이 조동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공순호 회장의 "저거 치워!"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후원자인 이 여자의 실태를 깨닫게 되고 이 여자를 해방시키기 위해 JK의 변호사로 들어오는 것에서 시작된다.
2. 흑막
하지만, 한지훈의 순수한 생각과는 다르게 그녀는 알게 모르게 흑막이었으니...한지훈의 생모가 아니냐는 떡밥도 돌았지만 나이 차이가 무리수였고 사실 한지훈의 생모의 집에 어린 김인숙이 우유 배달을 하며 한지훈 모자와 친하게 지냈던 사실이 김인숙의 회상 씬에서 드러난다.
자신을 24시간 감시하는 JK 수석 집사 엄기도와 함께 뒤에서 JK를 장악하기 위한 뒷치기를 시전하고 계신다. 한지훈에게는 자신 때문에 JK 그룹에 뛰어 들었던 일, 한지훈의 고아원 생활에 대한 일 등으로 미안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적절하게 이용할 기회를 노리며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자신의 조카 지은의 섹스 비디오를 이용하여 조동진과 임윤서를 데꿀멍하게 만든다던가, 조현진에게 한지훈과의 관계가 밝혀졌음에도 그냥 데꿀멍인 한지훈과 대조적으로 조현진의 행동패턴은 물론, 대비책까지 엄기도와 함께 얘기하고 구상하고 계신다.[5]
사장직에 내정되어 까탈스러운 VIP를 만족시키고 중요한 계약을 따오는 등 종횡무진 활약한다. 결국 공순호로부터 "이제부터 둘째 너는 우리 JK의 가족이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정식 사장 자리에 취임한다. 그 과정에서 엄기도와 짜고 첫째 동서 임윤서를 또다시 물먹이며, 임윤서를 자기 앞에 무릎 꿇게 만들고[6] JK클럽 지분까지 득템한다. 그 후 최후방도로 공회장이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 찾아가는 청운거사가 임윤서와 밀약 관계란 걸 파악하고, 청운거사를 직접 방문해 "이젠 하늘을 바꾸실 때가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청운거사가 JK클럽 인수에 대해 김인숙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공순호에게 말하도록 한다. 임윤서는 GG치고, 취임식날 술 마시고 깽판 치다 결국 "저것 치워!!"란 말을 듣는 두 번째 사람이 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야망 혹은 복수가 척척 진행된다고 생각할 즈음, 숨겨진 아들인 죠니가 찾아와 패닉 상태가 되고 우왕좌왕하다 사장 취임식에 지각하기도 한다. 취임식이 끝나고 죠니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죠니에게 돌아가려 하나, 엄기도의 만류로 단념하게 되고...
그 후, 죠니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아무도 모르게 방황하며 심지어는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상 앞에서 "왜 모든 걸 당신은 나에게서 뺏어 가는 거야? 적어도 당신은 아들의 시신이라도 만질 수 있었잖아!!"라고 절규한다.
얼마 안 있어 공순호가 지주사를 다시 변경할 계획과 한지훈과 자신을 제거할 계획을 파악하게 되고, 지금 상황이 공순호 회장과의 목숨을 건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 직감하고 청운거사를 꼬들겨 죽은 남편의 지분과 관련된 JK메디컬로 지주회사를 옯기게 하고, 공순호가 몰래 조작[7]한 지분 소송 서류를 팔락거리며 임윤서를 열심히 낚고 계신다.
그 와중에 자신의 진실을 찾기 위해 활동하기 시작한 한지훈을 보며 "역시 마지막 추적자는 지훈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지훈이라면 내가 심판받아도 좋다. 하지만, 그 심판을 JK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된다. JK에서 먼저 나를 심판하기 전에 내가 먼저 JK를 심판할 것이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눈물을 머금고 JK 가문의 사람들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는 가련한 얼굴과 냉혹한 표정으로 JK 가문에 복수하고자 계획을 세우는 얼굴의 갭이 포인트였다.
공순호 여사의 유언장을 입수, 그것을 임윤서에게 보여주고 임윤서와 손을 잡는다. 본격적으로 공순호 여사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임윤서의 도청 테이프로 공순호 여사를 데꿀멍 시키지만, 공순호 여사는 그녀의 공격을 막기 위해 그녀의 소중한 사람 중 한명인 한지훈을 죠니의 살인 사건 용의자로 꾸며 체포당하게 만든다. 그러자 한지훈을 구하기 위해 그녀의 과거가 담긴 진술서를 공순호 여사에게 던져주는데(...)[8]
3. 과거
본래 김인숙의 본명은 김마리로, 7살 때 용산역에서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태원동 양공주들의 포주 강미자에게 거두어져 길러졌다. 우유배달, 곰인형배달 등을 하면서 고등학교에 다녔고 이 때 엄기도, 한지훈, 한지훈의 부모님을 알게 되었던 것.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서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졸업 전 결국 강미자의 등쌀에 못 이겨 처음 양공주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미군들을 상대로 처녀경매에 부쳐지는 치욕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처녀경매에서 한국 여자들을 죽이는 폭력적인 미군 스티븐에게 낙찰당할 위기에 쳐하지만, 평소에 친하게 지내며 자신을 돌봐주던 미군 윌셔가 구해준다. 그리고 윌셔는 자신과 같이 미국에 가자고 김마리를 설득하고, 김마리는 확답을 주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다가 스티븐에게 납치, 겁탈, 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 때 김마리를 구하려던 한지훈의 아버지는 스티븐에게 얻어터지고 목숨을 잃게 되고, 뒤이어 나타난 당시 카투사였던 엄기도마저도 스티븐의 총구 앞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그 때 김마리는 돌로 스티븐의 머리를 쳐서 살해하게 되고, CID의 수사를 피해 윌셔를 따라 미국으로 떠난다. 이로 인해 한지훈의 아버지는 목숨도 잃었는데 스티븐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고,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한 한지훈의 어머니 서순애는 미쳐버리게 된 것. 그리고 한지훈은 졸지에 고아가 되어 고아원에 보내졌다. 한지훈의 가족은 이렇게 풍비박산이 났고 죄책감을 갖고 있던 김인숙은 서순애의 병원비를 대고 한지훈을 후원했던 것이다.
윌셔와 함께 살면서 아들 죠니를 낳고 행복하게 살던 때, 스티븐의 남동생이 CID에 들어가 스티븐의 살인에 대한 수사를 재개한다. 김마리는 이를 피해 김인숙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JK그룹의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엄기도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던 중 JK그룹의 차남 조동호가 그녀에게 푹 빠져 청혼을 하게 되고, 그녀는 자신이 JK그룹의 며느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도망가려 한다. 그러나 그 때마다 다시 조동호의 아버지인 조경탁 회장에 의해 잡혀오게 되고[9][10] 이에 공순호 여사에게 도망가게 해 달라며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질투에 휩싸여 있었던 공순호 여사는 그녀를 납치하여 몸파는 섬으로 팔아넘기려고 했고 천신만고끝에 구조, 조회장의 묵인 하에 조동호와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된다.
4. 아들 죠니는 누가 죽였는가?
한지훈과 공순호 여사의 담판으로 인하여 결국 JK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한다. 하지만 한지훈은 회장 취임 전 김인숙 보고 죠니를 죽였냐며 몰아부치고, 결국 김인숙은 울면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죠니는 엄마인 김인숙을 찾아 JK클럽에 찾아왔지만, 김인숙은 죠니를 인정할 수 없다며 죠니를 외면한다. 이에 상심한 죠니는 김인숙의 앞에서 페이퍼나이프로 자신을 찌르고, 김인숙은 당황하며 119에 신고했다. 119에 신고하는 모습을 본 죠니는 "그것으로 되었다, 이제 충분하다."라며 자신이 직접 119에 전화해 괜찮다고 말하고 김인숙을 지키기 위해 JK클럽에서 한참 떨어진 곳까지 직접 걸어가 죽음을 맞은 것.
5. 결말
JK클럽 회장에 취임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공순호 회장이 병을 핑계로 그녀를 부르고, 그녀는 헬기를 타고 공순호 회장에게로 향한다. 그 때 한지훈이 헬기에 같이 오르고, 둘은 그대로 실종.[11]본디 원작에서 해당 캐릭터가 숨겨진 아들까지 죽일 정도로 악랄한 여자였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끝까지 노력했고 결국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해 낸 착한 사람으로 나왔다.
6. 평가
염정아는 이 배역을 통해 복잡한 감정선을 풍부하게 연기해내면서 "미시렐라", "줌마렐라"라는 신조어의 주인공이 되었다. 재벌가에 시집 온 천한 태생의 구박데기 과부 며느리가 그룹 회장 자리까지 올라가고, 그러는 과정에서 러브라인까지 탔기 때문.그 결과, 염정아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딱지를 떼어내고 어엿한 배우로 당당하게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7년 후 초 대박 인생작품으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는다.[12]
[1] 원래 이 역에 이미연이 캐스팅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연이 고사하였고, 그래서 염정아에게 역할이 넘어간 것.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은 염정아가 맡아서 다행이다.[2] JK 가문의 여자들은 모유를 먹일 수 없다고 극중 조현진이 말한다. 이유는 어이없게도 가슴 모양이 망가질까봐... JK의 며느리는 아이를 낳는 역할 이전에 JK 가문 아들의 성노리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3] 첫회에서 "뉴욕 할렘가에서 세탁소를 해도 이거보다는 나을 것 같다."라며 자신 때문에 고통 받는 김인숙에게 미안해 한다.[4] 공순호 회장은 자신에게 고분고분하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장남 조동진보다는 어머니에게 반항해도 실력이 출중한 둘째 아들 조동호를 가문의 후계자로 점찍어놓고 있었다. 조동진 본인조차도 이 사실을 잘 알고있을 정도.[5] 엄기도는 이에 "네가 JK사람이 다 됐구나."로 감탄했다.[6] 말 그대로 7회에서 임윤서가 김인숙 앞에 무릎을 꿇는다. 도청하고 정보를 넘기다가 걸려서(..)[7] 공순호가 김 여사랑 결혼하는 대가로 조동호에게 상속포기각서와 추가각서의 서명을 하도록 종용하는데, 추가각서는 사실 JK매디컬의 주식을 조동호에게서 빼앗는 내용이었다.[8] 이는 공순호 여사에게 한지훈을 냅두지 않을 경우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여 JK그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이었다. 로열패밀리로서의 자부심을 목숨처럼 여기는 공순호 회장이 이를 폭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었고, 김인숙의 예상은 정확했다. 사즉생(死卽生)의 패였던 것.[9] 조회장은 공순호 여사가 점찍은 둘째 며느리감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김인숙을 차남과 결혼시키려 했다.[10] 사실, 이 문제는 조경탁 회장과 공순호 사이의 파워 게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JK그룹은 조씨 집안이 공씨 집안 돈으로 일으킨 재벌이었는데, 조경탁 회장은 경영권 문제 때문에 자신의 부인임에도 공순호를 경계했고, 이에 서운함을 느낀 그녀 또한 그 반작용으로 판을 키우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립하게 된 것.[11] 극중 상황은 오픈 엔딩이지만, 사실상 사망에 가깝다.[12] 공교롭게도 김인숙과 스카이캐슬 한서진의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