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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1:41

기로연회도


파일:기로연회도.png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로연회도의 일부.

기로연회도(耆老宴會圖) 또는 권대운 기로연회도(權大運 耆老宴會圖)는 조선 후기인 1690년(숙종 16년)에 그려진 그림이다. 원래 8폭 병풍으로, 서울대학교 소장본에는 8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모임 참석자를 묘사한 중앙의 2폭이 소장되어 있다. #

1689년 기사환국 이후 복권된 영의정 권대운이 같은 남인 세력인 좌의정 목내선, 예조판서 이관징(李觀徵, 1618~1695), 공조판서 오정위(吳挺緯, 1616~1692)를 자신의 저택에 초대해 재집권을 자축하는 연회를 베풀었는데, 그 장면이 〈기로연회도〉라는 그림에 남아있다.

대신 4명의 아들들도 권대운의 손자 권중경과 함께 모임에 참석했다. 〈사로연회병서〉[1]에 따르면 위 사진의 인물들은 왼쪽부터 이옥, 목임일, 이관징, 목내선, 권대운, 오정위 순서이다. 불과 5년 뒤 남인이 다시 몰락하여 그림 속 인물들이 전부 관작을 잃고 유배형에 처해졌음을 생각하면, 권력의 무상함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기도 하다. #


[1] 이관징의 아들 이옥(李沃, 1641~1698)이 모임을 기념하여 지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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