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2년 4월 14일 기계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어머니가 두 딸을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MBN에 의해 보도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그런데 하술할 인터넷 기사로 인해 전혀 엉뚱한 기계교가 논란에 빠진 사건으로, 요약하자면 정말 우연의 일치로 이름만 같을 뿐이며 Warhammer 40,000속 세계의 기계교인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는 기계교 사기 사건과 관련이 전혀 없다.기사[1]
2. 발단
수정 전 원래 기사. 보면 알겠지만 블로그에서 쓴 글을 그대로 긁어 왔다.문제는 CBC라는 군소언론에서 기계교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미니어처 게임인 Warhammer 40,000 세계관의 기계교를 보도하는 오류가 벌어진 것. 거기다가 파문이 커지자 기사 내용을 수정했는데 수정 이전에는 가공의 종교라는 것도 안 나왔고 황제교와 함께 제국의 양대 종교라는 내용까지 있었다. 딱 봐도 게임 속 설정인 걸 알 수 있는데 내용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복사해 기사로 쓴 것. 그냥 검색엔진에서 기계교를 치고 눈에 띄는 거 아무거나 복붙한 듯.[2] 검증도 제대로 안 하고 테크-프리스트 삽화를 그대로 기사에 사용했다.
이 CBC 기자는 일을 진짜 대충 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수정 전후의 기사를 모두 보면 알겠지만 수정 전 기사는 '위 사진은 이 기사와 무관'이라는 코멘트조차 없었다.
기계교 사건이 터진 후 사람들이 기계교를 검색하자 당연히 워해머의 기계교에 대한 내용이 담긴 문서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급부상하였고, 이러한 기계교 포스팅들을 보고 "헐 이거 기사 보고 왔는데 그냥 게임 설정인 줄 알았는데 진짜 있는 종교였음?"이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주고 말았다. 네이버의 어느 기독교 카페는 "우상숭배의 끝장!"이라는 제목으로 기계교에 대한 자료를 올려놓았다. 지금도 글 자체는 남아 있지만 글쓴이가 항의 메일 폭탄을 받고 수정했다. 그래도 해당 글쓴이는 자신의 글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알고, 게이머들의 고충이나 항의를 인정하였으며 사과와 수정을 하며 잘 모르는 다른 네티즌들에게 설명까지 해 주며 오보를 퍼 온 일에 대해 반성과 정리를 했으나 몇몇 네티즌들은 해당 게이머 = 종교인 정도로 착각했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렇게 기계교는 일반 대중 사이에서는 '실존하는 사이비 종교 중 하나'로 각인되었다. 화성으로 쳐들어가서 교주를 잡자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3. 결말
일이 꽤 커지자 같은 기자가 기계교는 피해자 주장일 뿐인 괴담 수준이라는 기사도 써냈다.다행히 대부분의 기사가 수정되면서 게임에서 비롯되었다는 잘못된 기사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찌라시 기사에서 언급된 기계교는 Warhammer 40,000에서 언급되는 기계교와 동일시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기계교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진 건 사실이며 그 당시 리그베다 위키(나무위키의 전신)의 기계교 항목을 퍼가서 사이비 종교와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2012년 4월 18일 MBC "세상보기 시시각각" 에 잠깐 등장했다. 다른 엉터리 찌라시 기사와 달리 경찰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건을 사이비 종교가 아닌 단순 사기로 인한 살인사건으로 설명하며 언론의 엉터리 보도에 대한 부분에서 DoW1 스샷과 함께 온라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뭐, 한국에서 '게임' 하면 '온라인 게임'으로 받아들이는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닌지라 그럴 만도 하지만.[3]
2012년 5월 3일 KBS "의뢰인 K"에서도 등장하여 이 사건이 사기 사건에 해당한다고 명백히 밝히면서 아동학대, 자살방조, 사기의 훌륭한 예시로 사용되었다. 재연 배우들의 연기가 쓸데없이 고퀄리티인 것이 포인트.
2015년 8월 경찰청 사람들의 사건 vs 사건에서도 등장했다. 어떻게 사건을 저질렀는지 경찰들의 인터뷰와 사건 재현을 통해 알려줬다.
4. 관련 문서
[1] 기계교라는 게 실제 있는 종교도 아니고 가해자도 그걸 믿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실제 있는 것처럼 가장해서 아동학대를 지시한 사건이다.[2] "기계교는 황제교와 함께..." 부터 복붙한 듯하다.[3] 실제로 게임 심의를 받을 때도 TCP/IP라도 멀티만 되면 온라인게임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