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표 | |
장르 | 무협 |
작가 | 좌백 |
출판사 | 청어람[1] 에피루스, 환상북스[A] 디콘북, 파란미디어[A]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
종이책 발매 기간 | 2000. 07. 31. ~ 2001. 05. 29. |
웹연재 기간 | 2013. 10. 24.[4] 2014. 10. 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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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금전표》(金錢鏢)는 대한민국의 무협소설이다. 작가는 좌백. 전 3권으로 완결.《독행표》에서 이어지는 연작. 본래 다음 작품인 《낭리표》로 3부작이 될 예정이었지만 20년 가까이 기약이 없는 상태다.[6]
2. 줄거리
독행표의 사건 이후 표사로 홀로선 용유진의 표행 이야기로서 천하제일 부자 왕소팔의 은둔에 따른 막대한 표물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진다.북경을 기반으로 하고있던 거부 왕소팔은 별안간 사천으로 낙향을 선언하고, 금 삼백만 냥이라는 어마어마한 재물을 함께 옮기려한다. 이를 위해 왕소팔은 천하제일표국인 중원표국에 표행을 의뢰하고 천하 고수들을 표사로 고용하려 한다. 독행표에서 북신 상관대부를 척살한 주인공 용유진은 십대고수 이상의 무공을 손에 넣었으나, 검객이 아닌 표사로 살기로 마음먹은 상황. 그런 그에게 만리표 해청의 주선으로 왕소팔의 표행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3. 등장인물
- 용유진
독행표에 이은 주인공. 이미 가지고 있는 고루천강기, 옥로진기, 태청강기, 천마신공에 더하여 대력금황기까지 익혔다. 구대극품기공 중 하나를 대성하여 십대고수 사이 중 최강에 가까워진 상관대부를 일대일로 척살하며, 그 자리에 있던 초고수들에게 새로운 신성으로 인정받았으나... 동창을 퇴직하여 원하던 표사로서는 완전히 무명으로 머물고 있다. 어린애의 심부름이나 해주는, 여전히 일인표국의 국주에 불과한 신세.
해청에게 사람을 찾는 부탁을 하려던 중 표행중 해청의 추천으로 인하여 왕소팔의 표행에 참가하게 되는데….
- 공손영령
조부의 뒤를 이어서 강시당주를 맡고 있다. 전작이 끝난후 용유진과 혼례를 올리긴 했지만 강시당은 산서에 있고 용유진의 비룡표국은 산동에 있는 탓에 별거 중이다.
- 왕소팔
중국 최고의 거부, 그의 갑작스러운 낙향이 이번 사건의 주 원인이 된다. 낙향이라지만 실은 안 좋은 구석이 많은듯. 이름이 상당히 모욕적으로 읽힐수 있기에 이에 대한 컴플렉스가 굉장하다.
- 진장자
엄청난 부자였으나 재산 관리를 못해서 지금은 가난뱅이가 되었다. 그런주제에 금그릇이 아니면 밥을 못먹는다는 상당히 웃긴 사나이. 무공에 있어서 엄청난 천재로 돈으로 산 무공들로 무림 십대고수 급의 실력을 보여주지만 실전경험은 부족하다. 생활비가 필요해 왕소팔의 표행에 참여한다. 풍, 환, 우 라는 한때 유명했던 고수들을 노복으로 부리고 있다.
- 임태풍
녹림 총표파자, 용유진의 감상에 의하면 전작의 최종보스 북신 상관대부를 능가하는 실력자다. 마교가 몰락하며 유출된 천마의 무공을 한몸에 가지고 있다. 별호는 사대철인이며 사람을 노릴땐 재물을 건드리지 않고, 재물을 노릴땐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하다.
- 중주사견
강호에 악명 높은 인간말종 사형제다. 독행표 초장에선 제법 강하고 사악한 악당으로 등장하여 용유진을 괴롭힌다. 이후 용유진을 감시하던 사이에게 팔다리를 잘리고 동창에 의해 체포, 유배되지만 거기서 마교의 고수 팔황신마를 만나 어마어마한 기연을 얻게 된다. 바로 생사판이 익혔다는 진짜 천마불사공을 익히게 된 것. 덕분에 죽지도 못하고 초고수들에게 얻어터지고 다니는 레알 개그 캐릭터화 한다.
- 옥련
도화채의 여자. 도화채의 실권자가 바뀌면 주인도 달라진다. 이름 부터가 옥으로 만든 수레라는 뜻으며 본인의 입으로 아무나 다 타는 여자라고 한다. 가만히 있어도 남자를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요물이자 요부.
- 동방척
전 오행마군. 마도의 최고수로 무림을 은퇴하고자 금분세수까지 치른 무림십대고수 삼군의 일인. 그러나 그가 모르던 사실이 있었으니, 신공은 인간의 심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었다[7]. 금분세수 전보다 마공의 경지가 더욱 높아져서 조용한 노후는 커녕 정력과 광기, 패악이 들끓던 와중 중주사견의 왕소팔 표물 강탈건을 핑계 삼아 다시 강호에 나오게 된다.
- 강위명
난민촌의 소년. 부모는 죽었다고. 처음에는 용유진이 적당히 점소이 일을 소개시켜주지만, 때려치우고 나와서 용유진을 따라다니면서 표사일을 하다가, 나중에는 용유진과의 의견 차이로 임태풍의 제자가 된다.
- 금대괴두
- 해청
전작에서 두 팔이 잘려서 표사로서의 인생은 끝났지만 넓은 인맥으로 각종 표행을 주선해주고 있다.
- 남궁홍
남궁세가의 소가주. 동영 제일 검객 아오끼(靑木)의 제자로 스승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왕소팔의 표행에 참여한다. 중원의 내공심법과 왜국의 기세를 하나로 접목시켜 탄생한 검객. 절정의 무공과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함께 지닌 인물로 묘사되지만 작중에서의 취급은 그리 좋지 않다.
- 권정
독행표에서도 등장했던, 현 황제와 보령군주의 측근. 군주의 호위를 맡기기 위해 현 황제가 무려 소림사에서 수련을 시킨 여성이다. 왕소팔의 표행에 신분을 숨기고 잠입한다.
- 당소기
동방척의 제자로 새로운 오행마군이자 왕년의 독심수사. 이전의 별호에서도 알 수 있듯 맹독 처럼 악랄하고 잔인한 인물이다.
- 고목
무림십대고수 중 하나로 별호는 일승. 화가 나면 대머리에서 빛이 나는, 파계승이자 기루의 주인이다. 전작에서 상관대부가 용유진에게 패한 것을 본 후로 용유진에게 준 팔찌조차 찾을 생각 못한채 그를 피해다닌다. 독행표에서부터 용유진을 본의 아니게 여러번 도와주고 성격도 유쾌하여 용유진과는 딱히 원한 관계가 없었으나, 그에 대한 공포가 심마 수준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 과천성
- 연운찬
- 칠절신군
정사마의 삼군 중 정파의 원로 고수로 금기서예사어검 모두 상대가 없다하여 칠절이라는 별호를 얻었다. 이렇게 재주가 많은 그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천하제일에 이른 것이 없고 특히 검에 있어서는 검치 섭광생이라는 천하제일인에게 미치지 못해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다. 본명은 서문하인데 두꺼비 하라는 한자를 쓰지만 남에게는 노을 하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무척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사람이지만, 사실 정이 많고 협의 있는 사람이다.전형적인 츤데레.
4. 구대극품
- 고루천강신공
무림십대고수인 일검이성삼군사이 중 사이의 일원이며 강시당의 당주인 월인 공손조덕이 익힌 무공. 도가의 전통 사상 중 하나인 시해선 이론에 기반한 강시공이다. 보통 무협에서 강시공이 사악하게 묘사되는 일이 많은데 특이하게 도가의 정통기공으로 묘사했다. 고증을 따지면 이 쪽이 더 그럴듯하다. 내공을 유형화하는데 최적화된 신공.
- 대력금황기
사이 중 일승 고목대사가 익혔다고 알려진 무공. 전신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털이 하나도 자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한국 무협에서 중원 무협과 겨루는 서장밀교의 황금신공류의 클리셰를 따온 무공이다. 금전표에서도 천축전래이며 강맹한 기운을 특징으로 한다.
- 천마불사신공
사이 중 명성 생사판이 익혔다 알려진 무공. 한국 무협에서 빠질 수 없는 천마신공의 클리셰. 지금은 멸문한 마교의 교주에게만 전승되던 비전으로, 작중에선 마공의 특성 중에서도 죽어도 죽지 않는 무한재생의 효능을 특히 강화하여 묘사했다. 잠깐 언급되는 원리에 따르면 내공을 단(團)으로 만들어서 보존한다고 하는데 아마 예비용 에너지 탱크를 만들고 부상을 당하면 그 힘을 끌어내어 회복에 사용하는 듯 싶다. 작중 묘사로 보아 구대극품기공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보인다.
- 태청강기
사이 중 북신 상관대부가 익혔다 알려진 무공. 무당의 무공으로 알려졌으나 엄밀히 말하면 멸문한 전진파의 무공으로 도가의 근원에 가장 가까운 무공이다. 전진파+도가의 선천진기 클리셰의 컨셉. 작중에서 주인공이 익힌 무공 중 가장 순정하고 평소에는 조용하고 나약해서 무시당하다가 위기에 몰리면 결국 기대게 되는 어머니 컨셉(?)의 내공이다. 내공이란게 결국 도가에서 비롯된 것이라 버프받는 면이 있다.
- 달마신공
소림사 최고의 신공. 좌백 작품에서 소림과 무당은 항상 최고를 다투게 되어 있다. 선불교+천축 유가(요가)라는 두가지 흐름이 있다고 언급 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소림쌍괴, 천마군림에서 더 디테일하게 묘사된다.
- 선천태극공
무당파 최고의 신공. 동현진인 장삼풍이 역근경을 보고 태극의 이치를 첨가하여 만든 신공. 소림과 무당 절학의 융합의 토대에 대한 떡밥을 조금 풀어놨다. 이 떡밥은 천마군림에서 무영을 통해 묘사된다.
- 옥로진기
흔한 무협 색공. 좀 더 심화하여 방중술이 원시도교의 정통 중 하나였음을 강조, 정을 쌓아 회춘하여 불로장생하는 비결로 나온다. 다만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선 타인의 내공을 갈취해야 하기 때문에 대성하기 까지 무수한 생명을 희생시켜야 한다. 본편에서는 옥로진기를 운기하며 정을 섞는 동남동녀를 동시에 흡정하여 목내이처럼 만드는 사악한 수법이 등장한다.
- 오행진독신공
흔한 무협 독공+ 흔한 오행 모티브 마공. 별다른 깊은 설명은 나오지 않으나, 단순히 독기를 다루는 이상으로 상대에게 금제를 가하거나 생명을 연장시키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모양.
- 도반삼양공
규화보전에서 컨셉을 따온 무공. 익히는 자는 체모가 모두 빠져버리는 순양의 신공으로 강호에는 동자공이라 알려져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자공 정도가 아니라, 거세를 해야만 익힐 수 있는 무공이다.
5. 평가
구무협과 신무협의 가로에 쓰여진 소설으로, 구무협의 클리셰를 철저히 따르는 듯 하면서도 사정없이 비트는 작가의 발칙한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좌백의 글 중에선 비교적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성 만큼은 수위를 다툴만 하다. 주인공을 둘러싼 기이한 고수들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은 2000년대 이후의 라이트노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전작의 독행표는 빈털털이인 주인공 용유진의 고달픈 성장을 그린 부분이기에 글의 분위기가 어둡고 구무협적인 기묘함이 많이 느껴진다. 반면 금전표는 초고수가 된 용유진의 무쌍과 함께 글의 전반에 유머를 풀어내어 코믹무협 같은 글이 되었다.
6. 다른 작품과의 연관성
- 좌백의 또다른 소설인 《광협대요마전기》의 주인공인 양진자 '육구몽'이 언급되기도 한다. 언급한 이의 말에 따르면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없을 천하제일의 고수가 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