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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05 16:40:16

그리모어(우주세기)



1. 개요2. 상세3. 탑재기4. 엘드리지 시스템5. 기타

1. 개요

우주세기 0089년을 그린 기동전사 건담 발푸르기스에서 등장한 사이코뮤 디바이스.

2. 상세

팝티머스 시로코가 생전에 개발한 준 사이코뮤 시스템. PMX-003 The O에 탑재되었던 쥬피트리스제 시로코식 바이오센서의 발전형이다.# 개발 배경은 그리프스 전역 당시 수많은 모빌슈트 개발자들이 사이코뮤의 소형화를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던 가운데, 천재 개발자라 불리는 시로코도 그 연구에 뛰어들어, 사이코뮤의 소형화에 대한 해답으로서 개발해냈다고 한다. 그리프스 전역 말기에도 어느 정도 개발되고 있었지만, 완성은 시로코 사후 제1차 네오지온 항쟁이 발발하고 있던 시기로 추정. 시로코의 조수인 토니오 만하임이 연구를 이어서 진행했다. 발푸르기스 10권 말미에 실린 년표에 따르면 0084년에 구상했다고 한다.

사이코뮤의 세포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기술로, 상호 연락 가능한 극소의 연산 소자를 무수하게 늘어놓고, 그 네트워크에 의해 거대한 컴퓨터를 가상적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형태적으로는 작은 입자 형태이기 때문에, 후년의 사이코 프레임처럼 모빌슈트의 콕피트 주변에 탑재할 수 있고, 심지어는 인체에도 적용이 가능해, 인간의 피부에도 직접 새겨넣거나 할 수 있다. 사이코뮤 기술의 궁극점인 사이코 프레임이 G 도어즈에서 시험된 사이코 플레이트를 거쳐 90년이 되어서야 야크트 도가에 실용화 된 걸 생각하면 이런 시스템을 84년에 생각한 시로코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원리만 놓고보면 시로코판 사이코 프레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입자 형태의 상호 연락이 가능한 연산 소자를 무수하게 늘어놔 거대한 컴퓨터를 가상적으로 구축해 사이코뮤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원리라 컴퓨터 칩을 금속 입자 레벨로 소형화해 MS의 구조재로 박아놓은 사이코 프레임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시스템 자체는 오베론의 '백(白)의 그리모어'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나중에 토니오 만하임이 애너하임으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오베론을 제작할 때, 애너하임의 프란체스카 머렐이 몰래 사이코 칩을 빼돌려서 그리모어를 복제해 시작 타입을 만들었고, 후에 '청(靑)의 그리모어', '적(赤)의 그리모어'로 이름만 바꾼 짝퉁들을 에우고의 크리스토프, 네오지온 세라나 칸 일파에게 횡류했다. 한편 각 그리모어 앞에 색깔로 구분을 해놨는데 서로 다른 시스템은 아니다. 백의 그리모어에만 시로코 부활을 위한 기능이나 엘드리지 시스템 추가된 걸 제외하면 기본적인 사양은 다 동등하다. 또한 이 그리모어의 명칭은 각 기체의 통칭으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오베론 자체를 '백의 그리모어'라 부르는 식. 한편 예외적으로 멧사라는 '무색의 그리모어'라 불리는데, 발푸르기스 EVE 25화~26화 연재 당시 건담 에이스에 실린 설정에 의하면 멧사라는 '그리모어의 기반이 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그리모어가 시로코식 바이오센서의 발전형이라는 걸 생각하면 멧사라도 디오와 똑같은 시스템을 채용한 게 아닌가 싶지만 디오의 시스템은 디오 개발과 동시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확히는 그리모어의 전신인 시로코식 바이오센서의 전신인 시스템을 멧사라가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시스템의 효과는 대게 바이오센서와 똑같다. 기체의 추종성이나 반응 속도, 기동력을 향상시키거나 조종을 보조하는 효과를 갖는다거나 한다. 다만 파일럿의 감응파에 의해 가동 수준이 높아지면 역시 바이오센서랑 똑같이 기체에 붉은 섬광이 일어나면서 출력이 대폭 향상한다. 사실상 애너하임제 바이오센서와 큰 차이는 없지만, 발푸르기스 EVE에서 레이몬의 언급을 보면 바이오센서보다 부여하는 성능 향상의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활용도와 성능이 엄청나게 좋은 바이오센서. 여기까지는 그리모어의 공통 기능이기도 하다.

다만 백의 그리모어에는 추가로 인간의 기억과 인격을 복사해 보존 및 전이 기능이 있다. 시로코는 총사령관이면서도 항상 최전방에 서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죽을 때를 대비해서 미완성인 이 시스템이 본인의 기억과 인격을 복사해 보존시켜두었었다. 인격이 없는 육체의 그릇에 그리모어를 감응시키면 보존되어 있던 기억과 인격이 반영되어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것. 시로코의 부하들인 쥬피트리스 세력 '클랜'에서는 그릇이 될 육체로서 유기 합성 기술로 바이오로이드를 만들었는데, 우연히 본래 자아가 없어야 할 그릇에 자아가 생겼고, 그게 기동전사 건담 발푸르기스의 주인공인 마시로 오크스의 정체다. 마시로의 본명은 '샤마르'.

이후 토니오는 하이팬[1]의 야망을 깨달아 샤마르와 오베론을 가지고 애너하임으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오베론을 이어서 제작하고, 샤마르는 수면 교육 장치로 실험실에서의 기억을 지우고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거짓 기억을 주어 마시로 오크스로서 살게 하지만, 이 수면 교육이 그리모어를 링크시켜서 진행하고 있던 것이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당초 클랜의 목적대로 마시로의 육체에 시로코의 인격이 덧씌워지고 말았다.[2]

3. 탑재기

4. 엘드리지 시스템

토니오 맨하임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백의 그리모어'에 추가한 시스템. 모티브는 Z 건담The O를 행동 불능으로 한 현상인 '사이코뮤 잭'으로, 이 현상을 임의적으로 한정적이게나마 재현할 수 있게 한다.

엘드리지 시스템의 원리를 알려면 엘드리지 효과(이펙트)[3]를 알 필요가 있다. 엘드리지 효과는 디 오의 개발 당시 지적된 약점 중 하나로, 디 오의 경우, 바이오센서가 인간의 신경계의 역할을 하는데, 이게 파일럿의 의사를 전달할 때, 구동부 센서가 외부 간섭을 받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시로코가 커맨드를 암호화하는 것으로 대응했지만 미노프스키 입자의 역학적 특성까진 고려하지 않았다. 사이코 웨이브란 미노프스키 입자를 매질로 전파되는 파동으로, 만약 디 오로부터 방출되는 파동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사념파를 가진 대상이 영역 내에 존재할 경우, 이와 공진을 일으킬 시 미노프스키 입자들이 일제히 여기(励起)에 의해서 자성이 사라지는 소자 현상을 일으켜 관절부에 사용되는 마그넷 코팅이나 필드 모터를 봉쇄시키는 영향을 준다.

엘드리지 시스템은 어떠한 원리를 통해[4], 디 오와 마찬가지로 감응파의 공진으로 미노프스키 입자를 여기시켜 마그넷 코팅이나 필드 모터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즉, 본래 디 오의 약점을 다른 기체에게 유사하게 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같은 그리모어 탑재기(즉, 바이오센서 탑재기)라면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극중에서 세인의 ZII V형이 엘드리지 효과에 당할 때 같은 자리에 있던 네모 리메스는 당하지 않았는데, 상기한 대로 마그넷 코팅에 강한 영향을 주는 원리라, 마그넷 코팅이 채용되지 않는 양산기들은 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성능기나 에이스 파일럿 전용기, 혹은 가변기들은 반응성의 향상을 위해 마그넷 코팅 처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실상 어느 정도 고급 기체들한테만 통용되는 시스템이다.

봉쇄되는 건 어디까지나 MS의 관절부나 변형 기구로, 스러스터는 사용 가능하다. Z 건담이 일으킨 건 엘드리지 효과가 아니라 사이코뮤 잭(사이코뮤 기체의 컨트롤을 완전히 빼앗는 것)이라 디 오의 경우, 스러스터도 사용이 불가능했지만 이를 유사 재현한 엘드리지 시스템은 스러스터까지 봉쇄하진 못하기 때문에, 기체가 멈추더라도 상대가 스러스터를 사용하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다.

그리모어 탑재기끼리의 전투에서는 뉴타입 능력이 높은 사람의 탑승기가 엘드리지 효과를 장악한다. 발동할 수 있는 건 오베론 뿐이지만, 그리모어 탑재기를 탑승한 상대의 뉴타입 소양에 따라 반사할 수 있는 원리로 추정된다. 후반부에서 마시로의 몸을 장악한 시로코는 탈리스만에 의해 링크된 필리 자매 2명분의 사념파에 밀려 엘드리지 효과를 자신이 역으로 당했다.

5. 기타


[1] Z 건담에 등장한 쥬피트리스의 함장. 시로코 사후 클랜을 창설했다.[2] 시로코의 인격은 본인을 샤마르라 자칭하는데, 이건 수면 교육 중 갑자기 각성한 시로코의 인격이 헛소리를 하는 걸보고 만하임이 "샤마르 맞니?"라고 묻자, "이 육체의 이름이 샤마르인가 보구나?"하면서 자칭하게 된 것이다.[3] 표기는 '엘드리지 효과', 읽을 때는 '이펙트'라고 읽는다.[4] 극중에선 설명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