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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3 12:17:48

귀환병 이야기

귀환병 이야기
파일:귀환병 이야기.png
장르 판타지, 귀환
작가 이수영
출판사 원판: 황금가지
전자책: 환상북스
발매 기간 1998. 12. 15. ~ 1999. 01. 15.
권수 4권 (完)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설정5. 결말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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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세대 중 손꼽히는 판타지 소설. 한국 판타지 소설 최초의 귀환물이다.

이수영 저(著). 참고로 이수영의 첫 출간작이다. 전 4권 완결. 종이책 출판사는 황금가지이며 종이책이 절판 및 품절된 뒤 황금북스에서 전자책도 나왔다.

후속작 《암흑 제국의 패리어드》에선 본작의 주인공 이안 스터커 오슬라인과 화룡 커클랜다스 파이어 드래곤(애칭 커크)의 딸인[1] 패리어드가 주인공이다.

참고로 PC통신 연재본과 출판본은 거의 '개작'에 가까울 정도로 손질이 가해졌다. 이는 PC통신 연재본이 미숙한 탓이었다기 보다 작가 스스로 의도적으로 '버젼'을 달리한 것인데, PC통신 연재본의 경우 한페이지당 12줄 밖에 나타나지 않는 PC통신 게시판 환경에 맞춰서 상당히 속도감 있는 문체로 쓰여졌다. 출판본의 경우 종이책의 페이지 단위 호흡에 맞춰서 개작을 한 것. 그러다보니 출판본 출간 당시 취향문제나 추억보정 등의 이유로 PC통신 연재본을 더 선호하는 독자들도 많았다.

출판본만의 특전이 있는데, 각 권마다 부록으로 마계에 사는 마수들의 도감이 들어있다. 종류도 많고 일러스트도 꽤 괜찮다.

2. 줄거리

현자의 탑으로부터 느닷없는 마계로부터 큰 재앙이 올 것이라는 예언이 내려오자 마법사들은 각 국왕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계를 침공해서 재앙을 없애자는 제안이 나와서 원정군이 만들어지게 된다. 신관이 될 생각이었던 오슬라인 제국의 둘째 황자인 이안 스터커 오슬라인은 원정군 사령관을 맡을 예정이었던 형이 낙마로 큰 부상을 입자 어쩔 수 없이 대타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들어간 마계는 그야말로 지옥이었고 마수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원정군들의 사투가 계속된다. 운좋게도 죽지 않고 부상을 입었고, 사제가 곁에 있었던 원정군들은 현세계로 귀환하게 되는데, 이들을 사람들은 귀환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친우였던 사제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10년이상을 마계에서 버티다가 돌아온 이안은 현세와 마계의 시간차이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백수십년이 지났기에 자신이 알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는 걸 알게 되어버린다. 이런 현실에 적응을 못 하게 된 이안은 황궁을 떠나 방랑길에 오르게 되는데... 현세에 마계의 마수들이 소환되게 된 걸 알게 된다.
이안은 귀환병들을 모아 이 마수들을 사냥하기 시작하는데...

3. 등장인물

4. 설정

5. 결말

만약 읽어볼 볼 계획이 있다면 절대로 읽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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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마디 공작을 만나게 된 이안이지만 공작이 "이안 스터커 오슬라인!?"이라고 이름을 부르고 네놈이 왜 여기에 있는 거냐? 라고 일갈한다. 처음 만난 이안은 아리송해하며 "네놈이야말로 내 이름도 알고 마치 만난 적이 있다는 듯이 구는데 뭔 소리냐? 너? 언제 날 만나본거냐?" 라고 하자 공작은 쓰고 있던 투구를 벗어던지니



사르마디 공작 = 호크아이

9년동안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고 돌아온 호크아이의 입장에서 지 몸보신 하고자 도망간 귀족들은 영웅으로 살다 죽고, 열심히 마물을 잡고 돌아온 진짜영웅들인 귀환병들이 멸시받는 이 세상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썩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돌아올 곳이라도 남아있었던 이안과는 다르게 철저히 평민이었던지라 그 변화를 제일 심하게 실감했을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을 충실히 따랐던 남은 귀환병들을 소집해 자신을 사르마디 공작으로 위장하며 세력을 규합했고 동시에 마룡을 깨워 세상을 뒤집어 엎을 계획을 세운다. 진짜 사르마디 공작은 개차반인 개막장 귀족이었는데 길거리에서 지나던 아낙들을 강제로 덮치던 걸 호크아이가 죽여버리고 자신이 공작으로 위장해 살아왔던 거였다. 사실 사르마디 공작의 충복(사실 공작의 친척이었다.)도 호크아이가 정체를 드러낼때서야 "네놈? 공작님이 아니구나? 넌 누구냐!?" 이랬지만 호크아이가 비웃듯이 '여태껏 사르마디 그 쓰레기가 아니었던 건 너야말로 알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자 아무 말도 못했다. 개념있던 충복은 저게 진짜 공작이 아니라는 걸 알았음에도 적어도 무고한 백성을 일단 건드리지 않고 많이 달라진 그 가짜가 낫다라고 여겨 일부러 모른 척 해왔던 거였다.

드래곤의 가호를 받던 이안을 제외하곤 평민으로써 맨몸으로 최후에 돌아온 최강의 실력자인지라 이안이 덤벼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안에게 검술로는 나를 이길수 있겠냐며 조롱할정도. 나이도 아직 한창때인 30대 중반. 이안이 바람술을 쓰고 귀환병 3인방이 달려들면 못이길꺼야 없겠지만 이안마저 뛰어넘는 검술 실력을 지닌 호크아이를 무사히 생포하는건 불가능할테고, 또 그런점을 파고들어 호크아이가 자신들을 공격할텐데 막상 죽이자니 자신들의 영원한 정신적지주이자 대장인 바로 그 호크아이인지라, 분명이 마음속으로는 다들 그저 이제 좀 그만 뒀으면 하는 심정이었으나 도저히 그동안 생사를 넘나들며 동고동락한 의리를 저버리지 못하고 갈등하게 된다.

이때 아눕스가 "당신을 본적은 없지만, 당신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의 곁으로 간다. 이후 호크아이에게 한마디 더 덧붙이는데 근데 당신이 하나 모르는게 있다, 당신은 아직 젊지만, 우린 늙었다라고 말하곤.
"우리가 바라는건 그저 평화외다."
라며 방심한 호크아이를 기습하여 찔러버린다. 그 기습의 호크아이는 어찌 저항도 못하고 신관 아눕스의 손에 신의 곁으로 간다. 다 끝나고 아눕스가 왜 죽였냐고 따지는 귀환병들에게 "당신들은 분명 못죽였을거다. 하지만 난 한번도 호크아이와 같이 행동한 적이 없다." 라며 비난을 일축한다.

원대한 꿈을 꾸었지만 뭔가 허무하면서도 안타까운 죽음. 부조리에 대항해 일어났지만, 귀환병들은 싸움이 아닌 휴식이 필요했고, 그 대항에서 일어난것이 또다른 부조리를 만들게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다만 사건이 끝나고 난 뒤에 이야기였던 막간극에서 설명했던 대장부 호크아이의 이미지를 보면, 이러한 성격의 변화는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10]. 이후 마룡 부활을 일시정지(...)시키며 본편의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그 동안 본편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막간극에서 계속 호크아이가 언급되던 이유가 이 반전을 위한 것. 그래서 막간극을 넘기고 본 사람들이라면 '어? 누구지?' 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가짜라고 해도 얼마나 진짜가 개막장이었으면 차라리 가짜가 낫다고 충성을 다하던 위에 서술한 충복은 죽은 호크아이 시체를 두고 아쉬워하며 명복을 비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6. 기타



[1] 정확히는 작중 내내 성별이 정해지지 않았다가(그래도 일단은 여성체에 더 가까운 편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암흑 제국의 왕녀를 위해 남자가 되었다.[2] 작중 서술을 보면 진짜 부상으로 인한 피치 못한 불참이 아니라 위험한 마계 원정에 황태자인 1황자를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황실에서 적당한 낙마 부상을 조작해서 동생인 이안을 대신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3] 다만 커크가 활동한 건 초대 오슬라인 때 정도고, 그 후손들은 자신을 에고 소드 정도로 여겼기 때문에 아예 상대하지 않았다.[4] 이후 후편인 암흑 제국의 패리어드에서는 이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공식적으로 미혼 상태라 다른 나라에 오슬라인 황가 출신으로 신랑 후보로 간다고 멋대로 황가에서 결정하자 커크는 그 황가 색히들 다 죽여버리겠다고 격분하고 이안의 부하들도 그 머나먼 나라로 황가 색히들이 멋대로 이안 전하를 보내냐고 같이 격분한다. 이안은 현 황제가 내 조카이니 그냥 웃으면서 전령을 못 본 척하고 가면서 또 찾아오면 커크가 황가를 철저하게 박살내기 전에 내가 전령부터 죽여버릴테니 못 만난 것으로 하자며 싸늘하게 웃고 그냥 가려고 했다. 헌데, 아들인 패리어드가 호기심을 가져 이언 몰래 이안 대신 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중에 하나뿐인 자식이 멋대로 다른 나라로 간 것도 결국 오슬라인 황가 탓이라고 여겨 격분하여 결국, 황가로 가서 그런 제의를 한 황족은 반죽어라 두들겨패고 황궁을 넝마로 만들어버린다. 나중에 패리어드에게 슬렌과 가드온이 찾아와서 너 때문에 지금 얼마나 난리가 났는지 아냐고 모든 걸 이야기하는데 오슬라인 황가가 대역죄인으로 수배는 했는데 그야말로 나라를 박살낼 힘을 가진 이안이니 대놓고 싸우지도 못하는 상황....[5] 사실 이안은 젊고 강하기 때문에 작중에서도 여성이 꽤 꼬이는 편이지만 이안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는 커크 뿐이다. 그래도 커크 자신이 파이어 드래곤이다보니 인간 여성에게 꽤나 자격지심같은 것도 있는 듯.[6] 예를 들어, 마계 토벌에 지원했던 제국기사가 기사단에 출두하여 복귀를 신고하자 기사단에 복귀시켜주기는 커녕 정착 지원금을 내주는 대신 대놓고 '수도에서 사고쳐서 기사단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 면서 수일 내에 수도에서 떠나라고 명령할 정도이다.[7] 사실 귀환병에 대해서는 멸시나 차별이라기보다는 두려움과 경원이라는 말이 더 가깝다. 애시당초 귀환병들도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기도 했고. 그렇다보니 높으신 분들에게는 멸시하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어차피 평민 출신이 대다수인 이들에게 멸시와 차별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당장 범죄를 저지르고 마계로 튄 자들도 있었고. 사실 이안같은 이들도 있는 만큼 단순히 귀족 출신은 우대받고 평민출신은 버려졌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이 소설의 주제와 다르고 무엇보다 호크아이가 이와 같은 주장을 했지만 귀환병들에게 버려졌다는 사실도 있다.[8] 이안은 어린 소년소녀들을 매우 좋아하고 지켜줘야 할 존재로만 취급하기 때문에 시란에게 그다지 엄한 모습을 보이거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가드온에게는 좀 엄격한 편.[9] 본래 남자였으나 가드온을 사랑하기 시작하여 여성으로 변하였다. 게다가 본래는 청룡이었으나 화염술사인 가드온에게 방해되는 성질이여서 도움이 되고자 목숨을 걸고 바람을 다뤄 화염을 도울수있는 백룡으로 탈바꿈하였다.[10] 하지만 막간극에서 보인 대장부 호크아이의 이미지는 마계에 있을 당시의 이미지이고, 동시에 다른 귀환병들의 지주가 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었음을 감안할 수는 있다. 차라리 마계에 있을 때는 적아의 구별이 명확하니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하는 것=인간을 위하는 것이 되지만 인간계로 돌아온 뒤에는 귀환병도 인간이고 귀환병을 백안시하고 배척하는 다른 인간들 역시 인간이니 자신을 따르는 귀환병들을 위하는 것이 오히려 주변의 인 인간 전체를 해치는 것이 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