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君 | 師 | 父 | 一 | 體 |
임금 군 | 스승 사 | 아버지 부 | 한 일 | 몸 체 |
1. 뜻
군주(君)와 스승(師)과 아버지(父)의 은혜는 같은 것(一體)이란 뜻의 한자어.[1] 즉 사람이라면 저 세 존재에게 똑같은 은혜를 입었으니 마찬가지로 똑같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한자어이다.다만 주의할 점은 '똑같은 은혜를 하사해주셨으니 똑같이 섬겨야 한다'는 뜻이지 '똑같은 존재'로 보는 게 아니다. 그리고 말이 좋아서 똑같이 섬겨야 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는 군주 >(넘사벽)> 아버지 > 스승 순으로 섬길 것을 강요하던 시대였으므로[2] 그다지 의미 없는 문구였다. 그런 탓인지 필요 없다 싶은 하나를 빼버리는 성어도 있다. 君을 뺀 師父一體(사부일체), 그리고 스승이라고 할 사람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창작한 君父一體(군부일체) 등이 있다.
군,사,부의 은혜가 같다라면 그 품격도 똑같은 것이어야 한다. 임금과 스승도 아버지의 품성으로 타인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임금과 (권력자)와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남의 자식의 인권을 유린하는 자들은 부모와 같이 타인과 국민을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군사부일체라는 것이 타인으로서의 임금과 스승을 부모처럼 생각하라는 권위주의적인 해석을 해서는 안된다. 진실로 해석해야 한다면 임금과 스승은 타인을 부모된 심정으로 대해야 한다라고 해석해야 이 고사성어의 뜻이 진실해진다.
2. 대중문화에서의 고사
영화 두사부일체(頭師父一體)의 제목은 군주 부분을 두목으로 바꾼 것이다. 차기작인 '투사부일체'는 영어 Two와 두목의 '두(頭)'를 중의적으로 의미하는 것이고, 그 차기작 '상사부일체'는 세 번째란 뜻의 3과 상사의 '상(上)'의 중의적 의미. 군사부일체의 '일체'의 의미는 채용했으나 원래의 성어와는 별 연관성은 없는 작명이다.신조협려의 양과와 소용녀는 군사부일체를 어기고 스승과 제자가 결혼했기에 패륜적 행위로 지탄받았다. 세속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황약사도 두 사람의 결혼 자체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양과가 자신의 제자가 되어 사제관계를 청산하고 결혼하라는 우회로를 제시할 정도였으니. 나중엔 다 인정해주지만...
사부와 동거한다는 기획을 바탕으로 "군"을 뺀 집사부일체라는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1] 현대인의 관점으로 본다면 부(父)를 아버지 뿐 아니라 어머니나 혈연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키워준 존재를 뜻한다고 해석하면 된다. 즉 父자는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도록 키워준 존재를 뜻한다는 것.[2] 묵자의 겸애를 유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