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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1 04:12:12

구원군 방어전



1. 개요2. 배경
2.1. 월지의 사정2.2. 조선의 사정
3. 전투의 전개4. 결과5. 전후처리
5.1. 위신이 바닥을 바라보려는 흉노5.2. 안 맞는 머릿수5.3. 초원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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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원전 4세기, 축록중원(逐鹿中原)은 시작되었다!에 나오는 가공의 전투. 기원전 324년에 흉노의 행동력과 위신 공백을 노리고 짓쳐들어온 월지의 일부 부족들이 길을 잘못 들어 일어난 사태로, 이에 조선령 운중이 또 다시 자체적으로 방위에 성공하였던 일이다.

2. 배경

2.1. 월지의 사정

초원대전에서의 흉노의 추태를 본 월지의 일부 부족이 흉노가 점유하였던 초지를 노리고 890명 가량의 장정과 함께 남하하였으나 지리적으로 착오가 생겨 조선령 운중으로 향하게 되었다. 건너야 할 강을 하나 안 건넌 것 같아도 저 너머의 부족이 뭐든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2.2. 조선의 사정

조선령 운중에 있어서는 또 다시금 날벼락이 떨어진 꼴이었다. 하필 지난 운중군 방어에서 공을 세워 이후 진북장군으로 불려갔던 비비오는 보고 때문에 동쪽의 내사지로 향하고 있었고, 안 그래도 그 당시에도 천운과 기책으로 극복했던 상황을 얼마 안 가서 또 마주했던 운중, 특히 구원군에서는 북쪽에서 뭔가 내려온다는 것만으로도 뒤집어졌다.
참으로 기묘하게도 또 다시 이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초동 대응을 이끌 기린아가 존재하였으니, 바로 도림의 현령이었던 후타요라는 이였다.[1]

3. 전투의 전개

후타요는 상황을 들은 즉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을 확인하니 그 수가 1280명 정도였다.
이를 전해들은 후타요는 부장 되는 이가 당황할 정도로 인원수 외에 밝혀진 게 없는 상황에서 이들을 이끌고 출진했는데, 목적이 뭐든 늦을 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어쨌거나 수가 열세가 아님을 이유로 들었다.[2]
지리조차 별 생각없이 대하던 이들에게 이 정도로 재빠른 대응은 상정한 것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었고, 이는 후타요가 가장 먼저 노린 집단이 그냥 쓸려나가버리다시피 하는 선제공격을 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이들은 도망쳤으나, 산산이 흩어진 채 차례차례 먼저 당한 동족의 뒤를 이어 길동무가 될 뿐이었다.
후타요는 이들을 조선령을 넘어 황하를 건너 도망친 이들까지 철저하게 쓸어버렸고, 본디 흉노를 약탈하려 했던 이들은 곧 실종자와 익사자, 그리고 전사자가 되었다.

4. 결과

또 다시금 조선령을 노린 약탈을 일선에서 자력격퇴하면서 초원에서 조선의 위명이 한 계단 더 높아졌다만, 후타요가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던 탓에 뒷정리에 조선 조정도 곤혹을 좀 치렀다.

5. 전후처리


5.1. 위신이 바닥을 바라보려는 흉노

흉노 측에서는 저 지리도 모르는 잔챙이들조차 흉노를 우습게 보는 작금의 사태를 타개할 방법이 절실했다.
그 타개책을 동호에게서 찾은 흉노는 동호 측에 숙이는 조건으로 동맹을 청했다.
이때 동호의 칸이었던 아셰라드는 이 과정에서 조선을 주선하게 되는데, 어차피 사이에 조선의 영역이 끼어있다는 점과 선비쪽 건수[3] 등을 연결해 성의를 보여야 할 대상이 동호만이 아님을 흉노에게 주지시켰다.
결국 흉노의 사절은 조선에게도 보내지게 되는데, 조선은 앞서의 일 이후 이미 대강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다.

5.2. 안 맞는 머릿수

흉노의 사절이 오기에 앞서 현령 후타요는 "나쁜 놈 890여 명이 쳐들어와서 1280명을 이끌고 한 명당 100명씩 목을 베었다." 라는 요지의 장계를 적어 상신했다.(...)
진북장군 비비오가 뒷수습하느라 환장할 지경[4]의 이 장계는 어쨌건 중앙에 전해져서 대군 쪽의 첩보와 함께 초원의 정세에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이후 흉노 쪽의 사절이 와 저자세로 나오니, 초원의 안정을 가져다 줄 동맹이 성립하리라 여긴 장왕은 이를 기꺼이 여기고 응하였다.

5.3. 초원동맹

결국 흉노-동호-조선 간에 동맹이 체결되었고 선우는 꽤 유력한 집안 핏줄도 가진 자신의 서장자와 목초지 일부를 조선에 딸려보내었다.[5]
이때 이 서장자가 요시코라는 이름을 가진 이였는데, 머리가 안 좋았으나 이를 보완하려고 세력을 모으는 행보 탓에 불안의 씨앗을 없애고자 선우가 인질로 낙점한 것이었다.
그녀는 카이두를 보고 첫 눈에 반하였으나, 당장 카이두는 조선상 고정에게 눈여겨보아지고 있었던 유망주였기에 인질 생활 동안 고정과 요시코는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1] 조선식 이름 자체는 있으나 중앙에 불려간 이후에는 비비오의 부장으로 일평생을 보내다시피 한지라 그리 불릴 일도 없었는지 작중 공개되지 않았다.[2] 나머지는 가면서 생각하면 될 뿐이라고 답하긴 하였다.(...)[3] 여기서의 선비는 원래 동호 막하에 있었던 동부의 반농반목 부족들이 동호의 완전 유목 부족들 우선책에 반발해 떨어져 나온 뒤 조선의 외신이 된 것이다. 당시 아셰라드는 조선의 본의는 아니라 여겨 별말 없이 넘어갔지만 본래라면 동호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향권을 직접적으로 삼킨 것으로 보고 전쟁을 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이것을 일종의 빚으로 본다면 이를 청산하는 것도 겸하는 의도였다.[4] 생각해보자. 쳐들어온 적은 890여명인데 벤 목은 12만 8천여개라고 적은 것이다. 최악의 경우 전공을 부풀릴 목적으로 상관없는 이들을 닥치는 대로 12만 7천여나 베었다는 미친 소식이다. 읽는 입장에서 너무 허무맹랑했다는 게 다행이었다.[5] 이것은 조선에게 지난날의 무례까지 사죄한다는 의미를 겸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