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1. 개요

2. 구성

3. 등장인물

• 오숙자 : 작품의 모든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녀로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한 성격. 집안일을 잘 하며 숙희와는 쌍둥이 자매. 막내 여동생이 생긴 뒤 여동생을 돌보고 있다. 집안일을 돕지 않는 숙희에게 불만이 많지만 나름 넘어가 주는 등 대인배이기도 하다. 그러나 맏이어서 그런지 숙희보다는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지 못한 듯.
• 오숙희 : 숙자의 쌍둥이 동생. 언니와는 다르게 말괄량이 기질도 있지만 심성은 착한 편. 언니 숙자와 달리 집안일은 잘 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가출하면서 어머니를 기다리는 일이 잦아 지각도 자주 하며 동생이 태어난 뒤에도 일은 언니인 숙자에게 다 맡긴다. 부지런한 언니와 달리 숙제를 잘 하지 않고 지각생인지라 학교에선 동준이와 늘 화장실 청소를 담당한다. 그러나 감정 표현에 있어서는 언니보단 적극적인 편. [5]
• 이동준 : 숙자, 숙희 자매의 친구로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며 숙희와는 애증의 관계. [6] 쏙 빼닮아 구분하기 어려운 쌍둥이들을 구별해낼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집에 가끔 들어오기만 하는 일탈이 잦은 형을 걱정하고 있다. 성격은 착하고 상냥하며 착실한 소년. 호용이의 말썽 때문에 속이 상하지만 나름 넘어가주는 것으로 봐서 대인배인듯 하다. 집안 사정상 준비물을 챙기기가 힘들어 늘 화장실 청소를 담당한다. 영호와 동수가 밖에서 돈을 벌다보니 집에서는 명환과 함께 집안살림을 담당한다. 명환이 가사를 담당하면 동준은 빨래나 청소를 주로 한다.
• 이동수 : 동준의 형. 어머니는 가출하고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동수를 심하게 학대하던 아버지마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 동생을 각별히 여긴다. 원래는 모범생이었지만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에게 어느 날 덤벼 이겼더니 그 뒤로는 따돌림이 그쳤고, 일진들이 자주 동수를 자신들의 모임에 끼워주다보니 점점 비뚤어져갔다. 그렇게 소설 초반부에는 명환과 함께 본드에 쩔어 사는 지경에 이르렀고 과거의 상처 때문에 엇나갔으나 영호와 명희의 노력과 구치소에 다녀온 경험으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고에 야간 수업[7]을 다니는 성실한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 허명환 : 동수의 동갑내기 친구인 말더듬이 소년으로 영호네 집에서 가사일을 돕고 있다. 말을 더듬는 이유는 본드 흡입으로 인한 후유증 때문이라고. 음식 솜씨가 꽤 좋은 모양. 현재는 제빵학원에서 제빵기술을 배우고 있다.[8] 여담으로 아버지는 심각한 막장 부모고,[9] 이로 인해 어머니는 가출하였고, 여동생이 하나 있었으며 가수를 꿈꾸었으나 아버지의 계속된 학대로 인해 겨울 어느 날 가출하였다고 한다.[10] 이 때문에 동수 형제와 함께 영호네 집에서 얹혀 살게 된다.[11]
• 김명희 : 숙자 자매와 동준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사이자 학교 선배로, 숙자의 담임교사다. 박영호와는 초등학교 동창. 아버지가 1살때 돌아가셔 집안이 몰락하자 어머니, 외할머니, 형제들과 함께 인천으로 이사를 왔다. 과거에는 괭이부리말 주민이었으나, 열심히 살아서 어떻게든 이 마을을 떠나자는 목표를 잡고 교대에 진학, 대학교 때 신도시로[12] 이사해 괭이부리말을 떠나는 목표를 이루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13] 이후 처절한 트라우마[14]로 남은 괭이부리말을 잊고 살았다. 하지만 교대를 졸업하고 첫 발령을 받았는데 하필이면 그 첫 발령지가 자신이 졸업한 모교였고, 그 당시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절망하지만 몇 년만 버티다 다른 학교로 전근가자는 생각만 하며 괭이부리말 주민이 대다수인 반 아이들에게 신경도 제대로 써주지 않고 시간만 때우고 있었다. [15] 하지만 우연히 숙자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영호를 마주쳤고, 구치소에서 나온 동수를 바로잡아 달라는 영호의 부탁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자신 역시 그렇게 싫어하던 학창시절 교사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사람이 되었음을 영호로부터 지적받고[16] 마음을 바꿔 동수를 만나 갱생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결말부에서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괭이부리말로 돌아와서 숙자네 다락방으로 이사를 했다. [17] 이 때 호용이를 만나 이모가 되어 주기로 한다.
• 박영호 : 홀어머니와 함께 살다 여읜 뒤 성실히 공사판에 나가 돈벌이를 하고있는 건실한 청년이다.[18] 작중 아저씨, 삼촌 등으로 불려서 나이가 많게 느껴지나 실제 나이는 의외로 겨우 25세(...).[19]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는 유도 아저씨로 불린다. 유도 아저씨로 불리는 이유는 예전 불량학생들을 상대로 유도기술을 보여주며 혼내주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가정사가 불우한 이 작품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가정사가 불행한데 초등학교 6학년 무렵때 아버지[20]를 풍랑으로 잃고[21] 이야기 시점에서 홀어머니마저 말기 자궁암으로 여읜 뒤[22] 동수 형제와 명환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처음에는 동수의 일탈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지만 동수가 마음을 고쳐먹고 일을 도와주면서 걱정을 덜었다.[23] 나중에는 숙자, 숙희, 숙자 자매의 어머니, 명희, 호용까지 한 집에서 살게 되어 가장 아닌 가장이 된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주로 "영호 삼촌"으로 불린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24] 공사판을 다니며 일을 했다. 작품 후반부에는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서 일하게 된다.
• 천호용 :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영호의 집에 온 아이. 먹는 걸 밝히지만 착한 아이이다. 어머니는 집을 나가 도망가고, 아버지는 호용을 버리고 반 년 후 돌아오겠다는 편지와 함께 일을 찾아 일본으로[25] 떠났다.[26] 아버지가 도대체 어떻게 길렀는지 몰라도,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밥먹기 전엔 손을 씻어야 한다든지 같은 기본적인 상식조차 몰랐을 뿐더러 한글도 쓸 줄 몰랐다. 게다가 부모의 정까지 거의 느끼지 못한 듯 하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명희를 친어머니처럼 따르고 의지하고 있다. 현재는 명희가 하나하나 가르쳐 주고 있다.
• 숙자, 숙희 자매의 어머니 : 초반에는 성남에 있는 친정에 몸을 맡겼지만 다시 돌아오고 이때 임신했다고 한다. 남편을 사고로 잃은 뒤 남편의 사망 보상금으로 비디오 가게를 열었으나 곧 폐업하였고, 영호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작품 후반부에선 무사히 유복자인 여아를 출산한다.
• 숙자, 숙희 자매의 아버지 : 인천항에서 일하는 하역 인부로 처음에는 술만 마시면 오토바이를 몰고 이리저리 달리다가 들이박는 등 주정을 부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러나 다른 동네 아저씨들과는 다르게 주정만 심하지 가족을 아끼는 마음은 진심이라 자기 아내와 자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정이 심하긴 해도 숙자와 숙희가 아버지에게 딱히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고, 아내도 나중에는 다시 돌아온다. 아내가 돌아온 뒤에는 술도 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잘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안타깝게도 하역 작업 도중 떨어지던 펄프 더미에 압사당하고 만다.[27]의사 및 현장 관계자들 말에 의하면 1톤이 넘는 펄프 더미여서 몸이 끔찍하게 훼손[28]되어 머리 부분이나마 수습한 것이 기적이었다고 한다. 숙자 숙희의 어머니는 내 남편이 어찌되었는지 보겠다며 전신을 본 뒤 기절해서 들려나왔다.
• 숙자, 숙희의 할머니와 친척들 : 숙자, 숙희 자매의 아버지 쪽 친척들이다. 숙자, 숙희의 어머니가 가출한 당시 아버지가 여러 번 친척들에게 자매들을 돌보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다못해 애들 밥이라도 챙겨 달라고 부탁했으나 할머니 포함 친척들 모두 외면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장례 때에나 우르르 몰려 오고, 할머니는 화풀이랍시고 한창 상중이라 정신없을 자매의 어머니를(그것도 임산부를) 멱살잡아 흔들어대서 어머니가 거의 기절 일보 직전에야 다른 친척들이 겨우 말리려 한다. 이에 숙희가 위의 과거를 말하며 울분을 터뜨린다.

4. 기타

• 송진헌은 안내견 탄실이, 너도 하늘말나리야, 아주 특별한 우리 형[29]의 삽화도 맡았기 때문에 그림체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