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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9 20:21:52

광야의 40일

1. 개요2. 배역3. 줄거리4. 여담5. 해석

1. 개요



Last Days in the Desert


광야의 40일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며 사탄에게 유혹을 받은 광야의 유혹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이완 맥그리거가 예수, 사탄의 1인 2역을 맡은 것이 특징이다.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보이는 방식으로 예수가 광야에서 겪은 고난을 보다 선명하게 부각하고, 영화의 주제를 강조한다.

2. 배역

3. 줄거리

광야에서 사십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마가복음 1:13)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 예수는 광야에서 사색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소년과 가족을 만난다.
완강한 아버지와 병든 어머니, 그리고 소년 사이에는 뒤얽힌 갈등이 존재한다.
사탄은 이 가족을 앞에 두고 예수를 시험하며 끝없이 그를 혼란에 빠뜨리려 하는데…
어느 날, 소년의 아버지는 절벽에 있는 벽옥을 캐러 가자고 제안한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가 겪었던 고뇌와 시험
예수의 잃어버린 40일간의 기록을 만난다!
네이버 영화

4. 여담

악마의 캐릭터가 상당히 입체적인 매력을 갖추었다. 예수의 몰락이나 인류의 타락만을 노리는 반동적 인물이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질만한 신에 대한 회의감과 냉담[1]을 담아냈다. 또한 유성을 감명깊게 바라보거나 예수와 진솔하게 대화하는 등에서 그 정체성의 근거를 갖춘다.[2] 영화의 종반에는 예수에게 최소한의 감정적 호의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예수의 인간적인 묘사[3] 때문에 두 캐릭터의 상호작용이 상승적인 한편 기독교인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기 쉽다.

극중 배경이 사막이고, 주연 배우가 스타워즈 프리퀄 삼부작에서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라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이에 관련된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예컨대 '오더 66 이후 오비완이 타투인에 은둔하던 시절의 모습', '예수님 포스 쓰신다', '사탄의 정체는 다크사이드' 등.

5. 해석

광야의 가족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아버지(신)와 아들(인간)의 냉담한 관계에서 예수라는 사내의 고뇌가 드러난다. 아버지는 아들이 이 광야에 머물길 바란다. 반면 아들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한다. 아들은 '나는 나쁜 아들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등 아버지의 대한 불만을 나타낸다. 이 장면에서 아들은 새처럼 팔을 펼치고 달리는데, 그 모습이 보기에 따라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과 닮았다. 즉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모습인 셈. 어머니는 부자 관계를 유지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 점에서 어머니의 의미는 신심이나 신앙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극 내내 그녀는 병을 앓는 모습으로 나온다.

영화의 종반 모종의 사고 후 치료 혹은 구원을 위해 여인에게 향하는 예수에게 악마는 화를 내며 "그 여자는 내 것이다!"라고 외친다.
예수와 악마를 1인 2역으로 연기한 것은 예수의 내면적 고뇌와 투쟁을 상징한다.


[1] 피조물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신의 행보에 불만을 가진다. 신을 이기적이라거나 인간에게 무관심하다고 말한다.[2] 즉 단지 악하기 때문에 악한 고전적인 기독교 세계의 악이 아니라 반동인물인 악마로써 정립하는 사유를 담지한다.[3] 공포에 빠기기도 하고, 악마의 계략에 속아 당황하기도 한다. 선택이나 방법론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심지어 악마의 도발에 화를 내고는 아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