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도 시리즈 | ||||
2권 망량의 상자 | → | 3권 광골의 꿈 | → | 4권 철서의 우리 |
狂骨の夢. 교고쿠 나츠히코 시리즈 세번째 책, 망량의 상자 이후로 1년 3개월만에 나온 책이다.
진실을 보지 못하는 상태를 요괴에 씐 상태에 비유하며, 진실을 규명하고 범죄를 규탄하기 앞서 눈을 가리고 있는 그 무언가를 떼어내는 교고쿠도의 방식 자체는 이번 책에서도 변함이 없다. 다만 서로 다른 사건을 한데 집어넣는 오류를 범했던 『상자』 때와는 달리, 이번엔 흩어진 뼛조각이 하나로 모여드는 듯한 사건이라는 점이 다르다. 『상자』에서 실패를 맛본 사람들은 뼈 하나하나를 각각의 다른 사건으로 취급하려 하지만, 교고쿠도는 여지없이 그들을 바보취급하며 잘라 말한다. 이건 그냥 '바보스러운 사건'에 불과하다고.
교고쿠도 시리즈 중에서도 서술트릭이 극단적으로 사용된 작품이다. 표현의 자유도가 넓은 코믹스의 경우 원작의 느낌을 잃지않으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실사로 영상화되기엔 꽤나 어려울듯... 교고쿠도가 후반에만 등장하기에 전반부에서는 특유의 장광설 없이 비교적 쉽게 넘어가는 편이다.
참고로 망량 사건에서 2개월 정도 지난 듯하다. 화자가 세키구치일 때 망량에서 살인사건을 저지른 쿠보 슌코의 신토식 장례식이 나오는데 두 달 지났다고 나온다. 망량의 상자에서 에필로그 부분에 잠깐 등장했던 이사마 카즈나리가 여기에서는 주역 중 하나로 나와 초반부터 이야기 진행을 끌어나간다.
일본 불교 진언종 유파 중에 유명한 신곤타치카와류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가의 다른 작품인 항설백물어시리즈에서 이 사건의 흑막이라 할 수 있는 다케미나카타의 신봉자들이 뼈를 모으려 하는 이유가 밝혀지는데, 모사꾼 어행사 마타이치가 이들의 신으로 변장해 자신의 뼈를 모으라고 사기를 쳤기 때문이다(...) 본인도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겠지만...
만화판의 경우 한국에서는 광골의 꿈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원작인 교고쿠도 시리즈 자체가 한국에서 많이 팔리는 시리즈가 아니며, 이때문에 도불의 연회를 마지막으로 정발이 안되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