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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04:57:16

곽보성/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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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3. 강력한 교전 능력4. 적은 자원 투자5. 챔피언 풀

1. 개요

프로게이머 곽보성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ruby(그림자, ruby=The shadow)]

쇼메이커의 '물'과 쵸비의 '불'에 비교했을 때, 비디디는 굳건히 버티며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견고한 대지이다. 쇼메이커가 담원 기아에서 캐니언과 동등한 파트너로 느껴지는 반면, 비디디는 다르다. 그가 아무리 많은 MVP를 수상하더라도, 세상의 시선은 결코 그에게 완전히 쏠리지 않는다.
(In comparison to ShowMaker’s water and Chovy’s fire, Bdd is the earth — the proper, stalwart foundation upon which success thrives. Whereas ShowMaker feels like an equal partner to Canyon on DWG KIA, it’s different for Bdd. No matter how many MVPs he wins for his work, the eyes of the world are never fully drawn to him.)

그가 마침내 트로피를 쥐게 되는 날에도, 아마 그는 동료들이 찬사를 받는 동안 묵묵히 뒤에 있을 것이다.
(Even then, the trophy firmly in his grasp, the odds are he will be in the back, the other champions receiving the brunt of the praise.)

2021년 e스포츠 전문 매체 Upcomer의 칼럼 #

3. 강력한 교전 능력

LCK 미드 라이너 중에서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강한 라인전과 팀이 비디디에게 "해 줘"를 외칠 때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어 내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LCK 최다 정규 시즌 MVP 수상자[1]라는 타이틀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비디디는 팀이 이기고 있을때도 5명 중 가장 빛을 발하고 팀이 지고 있을 때는 절대 쉽게 꺾이지 않고 어떻게든 차력 쇼로 역전 각을 만들어내면서 본인에게 POG를 줄 수밖에, 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전반적으로 정확한 스킬샷 및 정교한 스킬 활용에 특장점을 가진 미드 라이너로, 특히 논타깃 스킬샷 기반의 AP 메이지 숙련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데뷔 초부터 라인전이 상당히 강력한 선수로 평가받았고, 한타에서는 후술할 시그니처 픽들인 아지르의 슈퍼 토스나 조이의 수면방울 등으로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연출해왔다. 전반적으로 라인전을 포함한 모든 교전 상황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로 수많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내고는 한다.

다만 갱맘의 평가에 의하면 비디디의 단점은 게임 전체를 보는 시야가 좁다는 것이고, 라인전 단계나 정제된 한타에서는 1인분 이상을 수행하지만 난전 구도나 빠른 운영 상황 등의 기동전에서 커리어 내내 포지셔닝이나 판단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고 한다.[2] 즉 역대 세체 미드 라이너들에 비해서는 한끗발로 밀린다는 모습이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킹존 시절에는 불리할 때 수동적으로 변한다는 게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2021 월드 챔피언십에서 붕 떠버린 젠지의 중반 운영을 자신의 변수로 혈을 뚫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으며, 2023 서머에 다시 한번 퍼스트 미드 라이너로 선정될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다.

4. 적은 자원 투자

강한 라인전으로 초반 CS는 많이 챙기지만 중후반 CS는 거의 먹지 않는 성향을 가진다. 이것이 팀 전체적으로는 좋은 경우도 많지만, 반면 이 때문에 중후반 레벨 등 전체적으로 본인의 챔피언 투자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나오며, 성장력 기반의 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는 편이다. 라인전 이후 운영 과정에서는 보통 바텀 듀오가 미드 라인에 서고, 탑과 미드의 솔로 라이너들이 사이드 스플릿을 돌면서 끊어먹기 및 오브젝트 한타 과정에서 본대와 합류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도인데, 비디디의 경우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보고 후반 성장에서 뒤처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물론 본대 합류로 노림수가 성공할 경우 이득을 보기도 하고, 실제로 아지르나 신드라 등의 챔프로 무수한 슈퍼 플레이를 만들어 이를 만회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러한 변수 창출이 실패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후반 성장 차이 등의 리스크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롱주/킹존 시절에는 잘 부각되지 않았지만 kt 1기 시절부터는 이따금씩 이 문제가 제기되었고 현재에도 어느 정도 이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비디디는 루키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다재다능하고 강력한 라인전을 가지고 있지만, 중후반 사이드 포지션을 선호하지 않아 CS 수급에서 뒤쳐지고, 사이드 운영보다는 교전지향적, 한타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성향인지 단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비디디와 루키 모두 소년가장 시기를 거쳤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3] 비디디 본인 말에 의하면 아마추어 시절 서폿 유저로 게임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플레이 스타일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빠른별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팀에서 원하는 픽이면 뭐든지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며, 어떤 챔피언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도를 가져 팀적으로 기여도가 높다고 한다. 이 때문에 팀적으로 경직되면 비디디의 챔피언 픽도 경직되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만 보고 판단하는 팬덤 일반에서는 비디디의 챔프폭이 좁다며 저평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킹존 시절 팔색조 같은 챔피언 풀로 극찬받았던 선수가 이후 KT 1기 시기나 젠지에서 챔피언 폭이 좁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이 그런 경우이다. 그러나 2023 시즌 KT로 복귀해서는 이전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며 그간 음해들이 잘못된 인식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그간 공격받던 챔피언 폭 면에서도 클래식인 아지르, 신드라뿐만 아니라 베이가, 트페, 요네 등을 적극적으로 꺼내들며 전혀 문제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페는 21 월즈에서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오히려 23 시즌 스프링에서는 트페가 5전 전승을 기록했는데 이를 모두 비디디가 기록했을 정도로 조커 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4] 스프링 후반 시그니처인 아지르가 사용 불가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무리없이 다른 챔피언들로 큰 영향력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매우 고평가받고 있다.

이후 이어지는 서머 시즌에서도 KT의 정규시즌 1위에 크게 기여하며 활약상을 인정받으며 LCK 올프로 1st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빅게임에서 T1에게 한끝차이로 무너지며 정상의 자리에 오르진 못했고 롤드컵에서도 징동이라는 거대한 산을 만나 분전했으나 안타깝게도 패배하며 KT에서의 1년을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2022년 농심에서의 부진과 제카라는 초신성의 등장으로 인해 위협받았던 LCK 4대미드의 자리를 다시금 견고하게 굳히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킹존 시절 팔색조 같은 챔피언 폭으로 팀에 기여했던 모습과 젠지 시절 보여줬던 날카로운 플레이메이킹 각으로 활약했던 모습의 장점만을 보여줬다. 특히 Bdd 개인에게는 늘 따라붙었던 챔피언을 어느 정도 가린다는 문제점이 순전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팀적인 문제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

미드에 트리스타나, 코르키, 루시안 등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주류 메타로 떠오른 2024 서머에는 다시 한번 스타일을 바꾸어 본인이 자원을 투자받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에는 라인전 이후 cs 수급 등 그간 지적받았던 사이드 관련 문제점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고, 비디디 본인도 원거리 딜러에 대한 우수한 숙련도를 보여주면서 자원 투자값에 상응하는 높은 리턴값을 보여주었다. 정리하자면 커리어 전반으로 보면 적은 투자값으로 난전 및 한타 구도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메이지를 선호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성장해서 캐리하는 역할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시기에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선술한 '좁은 챔프폭'에 대한 비판도 진짜 챔프폭이 좁은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챔피언 실력을 획득하고 숙달하는 과정이 다른 유수급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다는 것이지 일단 숙달되기만 하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소위 '깎는 데 오래 걸린다'로 의견이 귀결되었다.

5. 챔피언 풀

시그니처 픽은 아지르조이, 그리고 신드라로, 이른바 클래식 3악장으로 불린다. 특히 아지르는 페이커와 함께 '비둘기 사기단'으로 엮일 만큼 높은 숙련도를 보인다. 그 외 탈리야 숙련도도 상당히 높아서 킹존 시절 무려 22승에 달할 정도로 잘했으며, 메타 변동과 거듭된 연속 너프로 미드 기용이 불가능해지자 한동안 꺼내지 않았으나 리워크 이후 다시 꺼내어 훌륭한 숙련도를 보여주고 있다. 숨겨진 악보 젠지 시절을 거치며 높은 숙련도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예술적인 토스를 선보이는 아지르의 경우 스스로를 증명한 챔피언 픽이다. 조이 또한 높은 스킬 적중률로 피레안을 4연 솔킬 내기도 하였으며, 2021 월드 챔피언십 D조 그룹 스테이지 TL전에서는 시야가 없는 곳에서 귀환을 하고 있던 상대의 위치를 예측해 순식간에 2연속 솔킬을 내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신드라의 경우 2021 시즌 전까지는 기용 자체도 잘 안하고 전적도 3승 8패로 매우 저조했지만 2021 시즌부터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T1전을 비롯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2 시즌 종료 기준으로 순식간에 모스트 3에 랭크돼 있다.[5]

아마추어 제드 장인으로 유명했을 정도로 제드 숙련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나, 프로 데뷔 이후로는 5판 2승 3패로 제드를 거의 쓰지 않는다. 비디디가 데뷔한 2016년 시점에서 프로 신에서의 제드는 그 한계가 명확한 탓에 꺼내기 힘들어진 게 원인. 그 외에는 갈리오, 에코 등 근접 AP 계열 챔피언을 수준급으로 다루며, 제드 장인 출신답게 야스오, 이렐리아, 세트, 요네, 판테온 같은 근접 AD 챔피언도 조커 카드로 쓸 수 있는 넓은 챔프 폭이 장점이다. 젠지 시절에는 소위 젠지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일률적인 운영을 보여주던 팀 특성상 챔프폭이 좁은 게 아니냐는 음해를 받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챔피언 티어 정리나 전략 갈무리에 있어 방만에 가까운 무능을 보여줬던 주영달 감코진의 영향이 매우 크다.[6] 실제로 2023 시즌 KT 이적 후에는 다양한 챔피언을 소화하는 중. 특히 비슷한 시기 리워크를 받고 미드 챔프로 평가가 떡상한 니코를 잘 다뤄서 비디디 클래식의 새 악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다양한 챔피언을 잘 다루지만, AP 암살자는 상대적으로 잘 기용하지 않는다. AP 암살자를 잡으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인지 픽률이 높지 않은데, 특히 르블랑은 통산 전적 18전 7승 11패, 승률 38.9%의 함정 카드다. 그 밖에 메이지 챔피언임에도 선호하지 않는 픽으로는 빅토르가 있다. 비디디의 빅토르는 12전 3승 9패로, CJ 시절만 기용했으며 이후 아예 봉인해버렸다가, 2022 LCK 스프링 1라운드 샌박전에서 6년 만에 기용하여 첫 승을 만들어냈고, 이후에도 자주 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외로 아칼리는 어느 미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다루며 프로 통산 20전이 넘었다. 소위 4대 미드라 불리는 선수들 중 승률도 가장 높다.

24 서머 극초반 AD 미드에 대한 약점이 지적받기도 했으나, 조정기를 거친 이후에는 코르키는 물론 루시안도 완벽하게 장착했고 2라운드 젠지전에서 LCK 최초 미드 스몰더를 꺼내 캐리하는 등 극복을 넘어 아예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5.1. 아지르

질문자: 왜 아지르로 콩콩이 룬을 들었는가?
페이커: 비디디 선수가 그렇게 플레이해서. #
쵸비: 비디디 선수가 아지르를 잘하잖아요. 라일라이를 가길래 좋은가보다 싶어서 써봤더니 정말 좋더라고요. #

단연 비디디를 상징하는 챔피언 중 하나로, 비디디 클래식 제1악장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LCK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페이커와 함께 아지르를 잘 쓰는 선수로 유명하며, 메타와 상관없이 꺼내드는 통에 두 선수는 '비둘기 사기단'으로 불린다. 통산 아지르 플레이 횟수도 페이커에 이어 2위이며, 1위인 페이커와의 데뷔 년도나 통산 경기 횟수 등을 감안해보면 페이커와 사실상 동일 빈도로 뽑았다 해도 무방하다.[7] 승률은 61.2%으로 60%를 훌쩍 넘기는 페이커에 비하면 약간 낮지만, 이런 승률의 차이는 그간 거쳐온 팀의 승률차이와 통산 승률차이로 나타나는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두 선수의 아지르 플레이 스타일이 과거에는 달랐지만[8] 현재는 라이엇의 패치 때문에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가 없어졌다고 평가받는다. 비디디의 경우 독보적인 드리프트 이동과 황제의 진영을 이용하여 상대 진형 붕괴와 파괴적인 이니시에이팅[9]으로 보다 화려한 플레이를 선호하며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물론 상대적으로 팀에서 비디디에게 지속 딜러로서의 플레이보다 메이킹을 강요받는 상황[10]이 잦았던 것도 있다.[11] 이러한 이유로 안정성보다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위주의 플레이가 잦아지고, 아주 힘든 경기를 그림 같은 이니시와 함께 대역전하는 모습을 수없이 보여주었지만 높은 리스크로 인해 꾸준히 고승률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팀원의 영향을 받는 편인데 팀원이 아지르가 떠먹이는 밥을 얌전히 먹느냐, 그걸 뱉어내느냐 정도라 보면 되겠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는 일장일단이므로 팬들마다 누가 나은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지만 두 선수 모두 세계 최고의 아지르 플레이어임은 명백한 사실이다.[12] 결과적으로 비디디의 아지르는 타 선수들보다 더욱 파괴적인 라인전 능력치와 한타 때마다 보여주는 슈퍼 토스 등의 플레이에서 아지르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페이커와 더불어 아지르가 몇 년 동안이나 솔랭 고인임에도 버프를 못 받게 하는 원흉이다.

아마추어 시절의 제드, 킹존 시절의 탈리야, AP 메이지의 정점이라 불리는 조이와 신드라 등 잘 다루는 챔프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아지르는 유독 상징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초기 CJ에서 데뷔했던 시절과 킹존에서 젠지로 이적한 이후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기용했는데 2022 스프링 한화생명전 1세트를 기점으로 61승 40패로 100판 이상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승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순히 이러한 수치를 넘어 라인전에서부터 상성상 불리한 챔피언을 상대할 때도 반반을 가거나 오히려 이기는 경우가 상당하다. 또한 상성이 유리한 챔피언 상대로는 찍어누르다시피 라인전을 압도하는데 이에 더해서 매번 팀이 그의 이름을 외칠 때마다 3, 4인 슈퍼 토스를 당연하게 해내는 바람에 이기는 경기는 숨도 못쉬게 압박하고 지는 경기에서는 절묘한 순간 역전 각을 만들어내고, 팬들을 비롯한 해설, 동료 선수들마저 "비디디의 토스는 뭔가 다르다"라고 말할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숙련도와 챔피언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라인전부터 점멸 심리전으로 자신은 소모값 없이 상대의 점멸을 뺀다거나, 점멸이 있는 챔피언을 상대로도 토스 각을 만들어내는 황제의 진영은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 페이커의 아지르가 평타 견제와 카이팅을 기반으로 한 지속 딜러로서의 역할이 부각된다면, 비디디의 아지르는 가공할 라인전 능력과 완벽한 슈퍼 토스로 팬들의 눈을 호강하게 하는 시그니처 픽. 페이커가 치명적 속도 룬만을 들며 플레이하던 시기 비디디의 아지르는 여러가지 룬을 들었던 점에서 약간의 성향 차이를 알 수 있으나, 치속의 고인화와 더불어 더 이상 지속 딜러로서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지르가 박살나자 페이커도 비디디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게 됐다. 참고로 쵸비도 아지르 숙련도가 꽤 높아졌지만, 이 둘과 달리 슈리마 셔플을 선 이니시로 잘 쓰지 않고 딜링에 치중하는 과거 페이커와 유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비디디의 별명인 황디디, 밥퍼토스, 중장비디디, 인간 포크레인, OO클래식 제 1악장 '슈퍼 토스' 등 다양한 별명들이 이 아지르에서 나온 만큼 단연 시그니처 픽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지르가 메타에서 내려오거나 너프를 먹고 솔랭에서는 고인이 되어도 그에 상관없이 꺼내서 캐리하거나 저격 밴을 유도해내는 등 존재감이 엄청나며 비디디를 상대하는 팀은 아지르를 뺏어가거나, 밴 카드 한장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솔랭에서는 이미 수년째 고인 취급이고 리그에서도 거의 사장된 픽으로써, 하는 선수만 하는 챔피언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지금, 상대팀에게 메타를 거스르는 밴 카드 한 장을 강요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 그러나 메타를 거스르는 픽이 선호된다는 것은 팀 혹은 선수의 문제를 암시하기도 한다. 단적으로 미드가 라인 주도권과 후반 딜링, 플레이메이킹을 모두 충족시켜야 할 때 만능 픽으로 선택되는 경향이 크다. 이런 경우 비디디는 딜과 플레이메이킹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극한 상황을 주로 맞닥뜨리게 된다.

때문에 상술했듯 아지르의 솔랭 티어는 언제나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버프받지 못하는 이유로 비디디와 페이커를 지목하며 이들을 '비둘기 사기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비슷하게 퍼올리는 일명 '토스' 스킬을 가지고 있는 탈리야 역시 아지르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이전인 롱주 시절부터 비디디의 시그니처 픽으로 여겨졌을 만큼 잘하며 E-W 토스를 매우 잘 하기로 유명하다. 당장 2023 서머 2주차에 탈리야로 슈퍼 토스를 대성공하여 썸네일로 실린 것이라든가.[13]

5.2. 클래식

AP 메이지를 잘 다루기로 유명해서 젠지 클래식에 빗댄 별명인 비디디 클래식도 생겨났다. 연주이 정해져 있는 &정글이나 메타에 따른 선호도가 극심한 바텀에 비해 젠지를 나온 22,23 시즌에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젠지보다 비디디 클래식의 언급 빈도가 월등히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젠지 클래식에서 비디디가 지휘자 밈을 맡으면서, 비디디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후에도 그의 시그니처 픽들을 악장으로 칭하는 경우가 생겼다.

시즌에 지남에 따라 새로운 챔프를 꺼내면서 메타와 상관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클래식에 대한 정리가 왈가왈부 했으나 이후 2023년 7월 16일, LoLLy Night에 직접 출연해서 4악장을 직접 정리하면서 공언했다.
클래식 제1악장, 아지르[14]
클래식 제2악장, 조이[15][16]
클래식 제3악장, 탈리야[17][18]
클래식 제4악장, 신드라[19]

공교롭게도 악장 순서는 통산 모스트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4악장으로 평가받기도 하던 요네[20], 트위스티드 페이트[21], 베이가, 오리아나[22] 등은 포함되지 못했다. 참고로 사심을 포함하여 선정해본다면 5악장은 니코, 6악장은 제드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클래식을 빗대어 카사딘은 변주곡, 라이즈는 재즈, 이렐리아는 헤비메탈에 비유하는 변주곡, 재즈, 헤비메탈 바리에이션도 있다. 사일러스 플레이 시 상대 아지르의 궁극기를 뺏고 사용하는 것도 1악장 변주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 2017 서머, 2018 스프링, 2020 스프링 총 3회로 쵸비와 동률이다.[2] 특히 2022년 농심에서 이런 문제점을 많이 드러냈다. 물론 팀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스프링, 서머 내내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오더가 가능한 눈꽃의 영입 이후에야 과거의 좋은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모양새였다.[3] 2021 월드 챔피언십 이후 클템은 젠지의 문제점으로 팀 전체적인 오더의 부재, 메이킹의 부재를 꼽으며 이와중에 가장 꾸준히 메이킹을 해준 선수가 비디디라고 말했다. 즉 플레이메이킹과 변수 창출을 거의 전적으로 미드에게 의존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4] 예전에도 트페를 잘 하기로 유명한 선수였던 것을 생각하면, 팬덤의 일희일비와 프로씬에 대한 몰이해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5] 실제로 2021년 한 해에 29판 한 아지르에 이어 28판으로 모스트 2였으며 승률은 19승 9패 68%로 62%의 아지르보다도 높았다![6] 당시 젠지의 감독이었던 주영달 감독은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가며 넓은 챔프폭을 보여준 라스칼마저 레넥톤 원툴로 보이게 만든 바가 있다.[7] 아지르는 2014년 9월에 나와서 사실상 2015년부터 쓰였으며, 페이커는 2016년 전까지 이지훈의 존재와 본인의 숙련도 문제로 아지르를 거의 픽하지 않아서, 비디디가 데뷔한 2016년에 들어서야 아지르를 사용했기에 빈도는 큰 차이가 없다 해도 무방하다. 물론 비디디는 2017 스프링까지는 플래툰-서브였고 주전으로는 2017년 서머에야 등극했기에 비디디의 빈도가 약간 더 높다.[8] 둘 다 아지르를 잡으면 꽉 찬 육각형의 면모를 보이는데 페이커는 2015 시즌 함께했던 또다른 아지르 장인 플레이어 이지훈 에게 강한 영향을 받아 강력한 라인전-슈퍼플레이 메이킹의 양면 모두 훌륭하게 활용하는 플레이어로 당연하게도 이니시에이팅과 메이킹을 못하는것은 아니나 라인전과 한타 당시 막강한 딜링으로 적 챔피언의 허리를 꺾어버리는 이른바 '죽창 아지르' 면모가 좀더 돋보이는 반면 비디디는 굴삭기, 중장비디디라는 별명답게 신묘한 드리프트-황제의 진영 토스 각을 연출하는 초인적인 플레이메이킹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아지르의 계속된 조정으로 사실상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차이점을 찾기 힘들어졌다. 13.5 패치 전까지 아지르는 예전의 지속 딜러로는 써먹기 힘들고 WQ 정도의 죽창과 슈퍼 토스만으로 먹고사는 괴상한 챔피언이기 때문.[9] 애초에 정석적인 황제의 진영은 이니시에이팅보다 카이팅의 보조에 가까운 스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같은 슈퍼 토스를 밥 먹듯이 보여주는 것이 말그대로 묘기인 것. 이지훈의 아지르 영상을 보면 과거 황제의 진영의 활용법과 사기적인 성능을 알 수 있으며, 그 시절 황제의 진영과 지금의 황제의 진영의 데미지 차이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딜은 덤 수준으로 높지 않았던 반면 지금은 거진 1/4 이상은 깎아내는 누킹 스킬이 된 상황.[10] 젠지 시절부터는 아예 "해줘"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다.[11] 실제로 페이커의 아지르는 패치노트와 관계없이 보통 상황에선 정석에 가까운 아지르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는 비디디 같은 슈퍼 토스를 해주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12] 페이커를 포함해 이렇게 한 챔피언에 하나의 문단을 따로 빼서 서술한 선수는 제이스, 데프트징크스, 리헨즈신지드 등 몇 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파괴적인 플레이를 여럿 선보였고, 성공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13] 아지르 버프인 13.11 패치가 적용된 이 경기에서도 DRX를 상대로 '진짜로 비디디 아지르 밴 안 할 거야?'라는 심리적인 압박을 주었고, 결국 2페이즈에서 내리 밴을 받아냈다.[14] 통산 모스트 1[15] 통산 모스트 2[16] 24년 3월 18일 김민교 유튜브에서 진행된 라인 인터뷰에서는 2악장을 탈리야, 3악장을 조이로 이야기했다. 아지르 이후에는 아주 확고하게 생각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 듯.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조이가 최근 메타에 맞지 않아 나올 기회가 없는 데 반해서 탈리야는 대회에 걸핏하면 나오는 메타픽인 영향이 있는듯 하다.[17] 통산 모스트 3[18] 역대 선수 중 탈리야 플레이 횟수 1위[19] 통산 모스트 4[20] 23 시즌 스프링에서 유일하게 요네를 미드 라인에서 주력으로 사용했고 특히 요네로 캐리한 게임에서 중계진이 지금 요네가 양손에 쥔 게 쌍검이 아니라 지휘봉이라는 희대의 개드립이 터져 나왔다. 요네가 OP로 부상한 2024 서머~선발전에서도 높은 요네 숙련도를 보이며 팀을 월즈 진출 직전까지 끌고 가는 등 활약했다.[21] 본인 언급으로 들렀다가는 가게 정도라는 말을 남겼다.[22] 21 시즌까지 4악장으로 평가 받았던 챔프이지만 그 이후로 메타에서 벗어난 챔프가 되면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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