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ache
1. 개요
수채화 물감의 일종. 일반적인 수채 물감에 비해 투명도가 낮고 윤기가 적으며 마를 때 색이 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결합제(바인더)로 아라비아검을 썼지만 현대에는 주로 올리고당을 쓴다.투명 수채화 물감과 다른 이유는 안료 입자가 크고 밑색을 가리기 위해 산화아연 이나 석회같은 안료를 섞어서 그렇다고 한다.
기원에 대해서는 14세기 무렵 책에다가 수채화로 성화를 그리는 수도사와 화가들 사이에서 금속이나 바위 등을 그릴 때 산화아연같이 불투명한 바탕색 안료를 첨가해서 조색하면, 투명한 안료만으로 그린 배경이나 다른 사물들에 비해 뚜렷하게 강조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법이 유행을 타면서 과슈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물의 느낌과 빛의 표현에는 투명수채화, 질감 표현에는 유화, 선명함과 내구성에는 아크릴 등 다른 매체들은 뚜렷한 장점이 있는 반면 과슈는 특별히 특출난 부분이 없고, 크기가 큰 대형 캔버스에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 중에 과슈화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샤갈같이 곧잘 쓴 화가도 있고, 붓으로 작업하는 것들 중에서 다른 재료들에 비해 워낙 빠르고 쉽게 다룰 수 있는데다가,[1] 그림에 투자해야 하는 가격도 싼 편이기 때문에[2] 수많은 미술가가 일상 속에서 과슈를 끊임없이 다뤄왔다.
자매품으로는 아크릴 과슈가 존재하나 아크릴 물감에 과슈 특유의 매트하고 불투명한 특성을 결합한 물건이라 수채 과슈와는 사용감이 매우 다르다. 기존의 아크릴 물감보다 물을 타도 바탕색이 잘 안 보이고, 광택이 없다고 보면 된다.
이 과슈를 포스터 등 양산형 판촉물 인쇄를 위해 대량생산할 목적에서 저가형으로 만든 제품이 바로 '포스터칼라'다.
그래서 사실상 사용 방법은 차이가 없지만 포스터칼라에 들어가는 안료는 고가의 과슈보다 안료가 싸구려다.
그런데 물감 회사들이 전문가용 비싼 포스터칼라와 학생용 싸구려 과슈 등을 내놓고 있으므로 포스터칼라와 과슈의 경계는 현재 모호하다고 봐도 된다. 다만 상위 라인업 과슈는 확실히 일반 포스터칼라보다 표현력이나 색채의 보존성(내광성)이 월등하므로 전시나 소장을 목적으로 하는 회화를 그릴 때는 유명 회사의 과슈를 쓰는 것이 좋다. 또한 포스터칼라는 한국이나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과슈로 대체해야 한다.
2. 사용법
단독으로 쓰기도 하고 불투명하고 윤기가 없는 특성을 살려 수채화의 하이라이트나 강조해야 할 부분에 쓰기도 한다. 유화나 아크릴처럼 두껍게는 못 하지만 물을 섞지 않고 붓에 찍어서 아주 약간의 임파스토나 그라타주 등의 기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3. 외부링크
[1] 투명수채화는 물에 번지게 만드는 기본기 연습만 수백, 수천시간을 해야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오고, 완벽히 계산된 터치를 만들기에 불리하다. 유화는 수정하기 쉽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지만 기법에 따라 매우 긴 텀을 두고 작업해야 하며 유기용재 때문에 건강을 망친다. 아크릴화는 너무 빨리 건조되어서 물이나 리타더 등으로 조절하기 빡세서 항상 타임 어택을 해야 하고, 템페라화는 작업 자체는 묽은 아크릴과 비슷하지만 완성된 그림이 완전히 고착화되는데 최소 3주에서 최대 1년(...)이 걸리기 때문에 여러모로 구상한 작품을 쉽고 빠르게 선보이는데 애로사항이 꽃핀다.[2] 유화, 템페라 등은 아교칠해서 팽팽하게 고정한 고급 캔버스 천에 잿소를 칠해서 쓰고, 수채화는 이집트 순면이나 매우 질긴 나무 섬유로 만든 두껍고 비싼 종이가 필요하지만 과슈가 각광받은 이유가 바로 바탕 재료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물론 번짐 기법이나 다른 재료와 혼합하려면 비싼 화면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기법 사용에는 그냥 매끄러운 나무 판이나 틀에 고정한 켄트지 등 싸구려 재료를 써도 무방하다. 과슈보다 바탕재가 더 자유로운 재료는 아크릴 정도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