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바느질할 때 손가락에 끼는 도구. 쇠, 뼈, 나무, 천, 도자기, 가죽, 고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한국의 골무는 두꺼운 천이나 가죽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서양의 골무는 대체로 쇠 등의 금속으로 되어 있다. 주 용도는 두꺼운 천이나 가죽에 바늘을 찔러넣을 때, 바늘머리를 세게 눌러도 손가락이 아프지 않도록 손가락에 끼는 것. 끼는 위치는 골무의 모양과 바느질하는 사람의 습관에 따라 자주 쓰는 손의 손끝이나 손가락 중간(위아래가 뚫려 반지처럼 끼는 골무도 있다)이다.바느질 외의 용도로 만들어지는 것 중 종이를 쉽게 넘기기 위해 실리콘 또는 고무 재질의 골무를 사용한다. 이는 여러 장의 문서를 봐야 하는 사무직에서 많이 활용된다. 예전보다는 덜 쓰이는 편인데, 필요할 때 대체할 수 있는 물건으로 고무 지우개가 쓸만 하다. 종이를 잘 안 찢어먹고 빠르게 종이를 여러장 넘기는 데 좋다. 이외에도 고토 등 일부 현악기의 플렉트럼으로 쓰기도 한다.
의료용으로 이와 비슷한 '핑거 코트'가 있다.[1] 이 쪽은 손가락 전체를 감싸는 형태인데, 손가락에 상처가 났을 때 외부에 감염되지 않도록 감싸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게임 중 화면과 손가락의 마찰을 줄여주는 이른바 ‘게이밍 골무’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손가락을 자주 쓰는 리듬 게임 유저들이 주로 사용한다.
2. 여담
-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손가락에 끼고 있는 단단한 물건이라는 점 때문에 문학에서는 때로 여성의 액션(?) 장면에서 무기로 등장한다. 역할은 주먹으로 가격할 때 파괴력을 높이는 것으로, 원리상 깡패들이 손에 끼고 휘두르는 금속 너클과 똑같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에서, 폴리 이모가 톰을 꾸짖을 때 반드시 나타나는 묘사가 귀 꼬집어 당기기에 이어지는 골무로 머리 때리기이다.
- 낡아서 헤진 고무장갑의 손목 부분을 잘라 고무줄로 재활용 하듯이, 다 사용한 실리콘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 골무로 대체 할 수 있다.
- 서양에는 주로 도자기 재질의 골무가 많은데, 골무 표면에 독특한 문양(유명 관광지, 꽃, 동물 등)을 그려넣어 나무로 만든 골무장에 넣어 장식 용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1] 일상적으로는 그냥 골무라고 퉁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