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갑 | 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임 | 계 |
閼逢 | 旃蒙 | 柔兆 | 疆圉 | 著雍 | 屠維 | 上章 | 重光 | 玄黓 | 昭陽 |
알봉 | 전몽 | 유조 | 강어 | 저옹 | 도유 | 상장 | 중광 | 현익 | 소양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자 | 축 | 인 | 묘 | 진 | 사 | 오 | 미 | 신 | 유 | 술 | 해 |
困敦 | 赤奮若 | 攝提格 | 單閼 | 執徐 | 大荒落 | 敦牂 | 協洽 | 涒灘 | 作噩 | 閹茂 | 大淵獻 |
곤돈 | 적분약 | 섭제격 | 단알 | 집서 | 대황락 | 돈장 | 협흡 | 군탄 | 작악 | 엄무 | 대연헌 |
1. 개요
古甲子태세기년법,太歲紀年法,으로 육십갑자의 옛날식 표현. 유서,劉恕,의 자치통감외기,資治通鑑外紀,에 따르면 현행의 육십갑자보다 더 오래 사용하였다고 하며, 이에 따라 이것이 차차 발전한 형태가 육십갑자라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주로 간지(干支)를 표기할 때 사용된다. 상당히 거추장스러워 보이지만 고문서에서 사용된 바 있다.
2. 글자의 뜻
조선조의 학자 장현광(張顯光)이 개별 갑자의 자세한 뜻풀이를 시도한 사례가 있다. 여헌집 제6권 잡저(雜著) 구설(究說) 편에 보이며, 한국고전종합DB에서 현재 번역을 열람할 수 있다.2.1. 십간(十干)
1. 알봉(閼逢) - 갑(甲)알(閼)은 기운이 처음 발하여 통하지 못한 것이요 봉(逢)은 때를 잃지 않은 것이니, 이 기운이 비록 미미하나 때는 잃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2. 전몽(旃蒙) - 을(乙)전(旃)은 기운이 조금 드러난 것이요 몽(蒙)은 밝지 못한 것이니, 이 기운이 조금 드러났으나 아직 밝음에 미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3. 유조(柔兆) - 병(丙)유(柔)는 기운이 견고하게 정해지지 못한 것이요 조(兆)는 처음 징험하여 가리켜 말할 수 있는 것이니, 이 기운이 비록 견고하게 정해지지는 못하나 조짐을 보아 징험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4. 강어(強圉) - 정(丁)강(強)은 기운이 비로소 견고하게 정해진 것이요 어(圉)는 이미 범위가 있는 것이니, 이 기운이 이미 견고하게 정해져서 바야흐로 역량(力量)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5. 저옹(著雍) - 무(戊)저(著)는 기운이 근기(根基)가 있는 것이요 옹(雍)은 충후(充厚)함이니, 이 기운이 이미 완고(完固)함에 이르러 바야흐로 장차 충후해짐을 말한 것이다.
6. 도유(屠維) - 기(己)도(屠)는 기운이 비로소 꽉 찬 것이요 유(維)는 사방(四方)의 귀퉁이이니, 기운이 바야흐로 꽉 차서 사방의 귀퉁이에 두루 가득해짐을 말한 것이다.
7. 상장(上章) - 경(庚)상(上)은 성함이 지극한 뜻이요 장(章)은 공(功)이 이루어져 밝은 것이니, 이 기운이 성하고 지극해서 공이 이루어지고 교화가 이루어짐을 말한 것이다.
8. 중광(重光) - 신(辛)중(重)은 미루어 지극히 하는 뜻이요 광(光)은 밝음이 더욱 드러난 것이니, 이 기운이 단지 밝을 뿐만 아니라 또 더욱 발양(發揚)됨을 말한 것이다.
9. 현익(玄黓) - 임(壬)현(玄)은 기운이 십분(十分)에 이른 것이요 익(黓)은 어둠이니, 기운이 극도로 가득 차서 빛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10. 소양(昭陽) - 계(癸)소(昭)는 밝음이 나타나는 뜻이요 양(陽)은 자라나는 양이니, 이미 회복한 양이 이에 이르러 더욱 밝아짐을 말한 것이다.
2.2. 십이지(十二支)
1. 곤돈(困敦) - 자(子)곤(困)은 궁핍한 뜻이요 돈(敦)은 소생(蘇生)함으로 향하는 기틀이니, 옛 운(運)이 이미 다하고 새 기틀이 다시 일어남을 말한 것이다.
2. 적분약(赤奮若) - 축(丑)적(赤)은 양(陽)의 색깔이요 분약(奮若)은 떨쳐 일어남이니, 양이 동하는 기틀이 이에 이르러 더욱 분발함을 말한 것이다.
3. 섭제격(攝提格) - 인(寅)지지(地支)가 세 번째에 이르러 형세와 지위가 이미 커져서 마땅히 십이지(十二支)의 추기(樞機)가 될 것이니, 마침내 섭제(攝提)라는 별이 북두(北斗)의 앞에 있어서 12방위(方位)의 중요함을 관장함과 같기 때문에 섭제격이라고 칭한 것이다.
4. 단알(單閼)- 묘(卯)단(單)은 쇠하고 박(薄)한 뜻이요 알(閼)은 아직 통하지 못한 양기(陽氣)이니, 이때에 이르면 남은 음(陰)이 쇠하고 적어지므로 통하지 못하던 양(陽)이 통하려고 하는 것이다.
5. 집서(執徐) - 진(辰)집(執)은 견고하고 치밀한 뜻이요 서(徐)는 이끌어 통창(通暢)하게 하는 상(象)이니, 기세가 성하고 자라남을 말한 것이다.
6. 대황락(大荒落) - 사(巳)대황(大荒)은 변경(邊境)이요 낙(落)은 이름이니, 기세가 장성(壯盛)하여 교화가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7. 돈장(敦牂) - 오(午)돈(敦)은 성대함이요 장(牂)은 해침이니, 모든 기세가 이미 성대함에 이르면 반드시 해치고 줄어드는 기미가 있는바, 이때가 바로 그러한 때인 것이다.
8. 협흡(協洽) - 미(未)협(協)은 화하고 고름이요 흡(洽)은 충족함이니, 노양(老陽)이 바야흐로 창성하고 작은 음이 숨어 있어서 온갖 구역이 화합하여 대화(大和)가 흡족한 시절임을 말한 것이다.
9. 군탄(涒灘) - 신(申)군(涒)[1]은 물이 깊고 넓은 것이요 탄(灘)[2]은 물이 그치지 않는 것이다. 십이지가 협화(協和)함에 이르고 또 금(金)으로써 이으니, 마치 물이 이미 깊고 넓은데 또다시 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10. 작악(作噩) - 유(酉)작(作)은 성취함이요 악(噩)은 엄하고 긴(緊)함이니, 물건이 모두 견고하고 진실해서 각각 성명(性命)을 정함을 말한 것이다.
11. 엄무(閹茂) - 술(戌)엄(閹)은 거두어 닫음이요 무(茂)는 번화(繁華)함이니, 번화한 것이 탈락되어 물건의 빛이 어두워짐을 말한 것이다.
12. 대연헌(大淵獻) - 해(亥)대연(大淵)은 물이 모인 것이요 헌(獻)은 받들어 올림이니, 금(金)이 반드시 물을 낳아서 한 해의 공을 마침을 말한 것이다.
3. 사용례
- 사마광의 자치통감(資治通鑑)[3]
-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이순신의 난중일기[4]
- 현고기(玄皐記, 1762년)
- 일제강점기 신(辛)씨 가문의 창씨개명 - 신(申)씨, 정(丁)씨는 확인된 바 없으나, 신(辛)씨는 창씨개명을 할 때 고갑자를 활용하였다. 롯데 가문이 이 사례의 산증인이며, 신상묵도 있다.
4. 같이보기
[1] 자전에는 이 의미로 쓰일 때는 아침해 돈(暾)과 발음이 같다 했는데 한국한자음은 이 둘을 같은 운으로 두지 않고 관련한 발음도 전하지 않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알 수 없다.[2] 집운에는 이 의미로 쓰일 때 탐낼 탐(貪)자와 같이 읽는다고 하였다.[3] 대표적인 편년체 역사서로 각 권을 시작하는 협주에 기재 기간(언제부터 언제까지)을 고갑자로 표기하였다. 주기1,周紀一,은 기저옹섭제격진현익곤돈,起著雍攝提格盡玄黓困敦 즉, 무인,戊寅,(B.C.403)부터 임자,壬子,,,(B.C.369)까지의 기록임을 알려 준다.[4] 1593년 계사일기 첫 구절이 '昭陽大荒落令月 大吉(계사년 2월은 대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