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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16:24:30

고갑자


1. 개요2. 글자의 뜻3. 사용례4. 같이보기

1. 개요

| 십간 (十干) |<|2> 현대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고갑자 閼逢 旃蒙 柔兆 疆圉 著雍 屠維 上章 重光 玄黓 昭陽
알봉 전몽 유조 강어 저옹 도유 상장 중광 현익 소양

| 십이지 (十二支) |<|2> 현대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고갑자 困敦 赤奮若 攝提格 單閼 執徐 大荒落 敦牂 協洽 涒灘 作噩 閹茂 大淵獻
곤돈 적분약 섭제격 단알 집서 대황락 돈장 협흡 군탄 작악 엄무 대연헌

古甲子
태세기년법,太歲紀年法,으로 육십갑자의 옛날식 표현. 상당히 거추장스러워 보이지만 고문서에서 간지(干支)를 표기할 때 사용된 바 있다.

유서,劉恕,의 자치통감외기,資治通鑑外紀,에 따르면 현행의 육십갑자보다 더 옛날부터 사용하였다고 하며, 을축년을 예로 들면 현대 갑자로는 을축 乙丑 년으로 간단하고 적은 획수로 표기되나, 고갑자로는 전몽적분약 旃蒙赤奮若 년처럼 획수도 많아지고 훨씬 용례가 적은 한자로 나타내어야 한다. 현대에도 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NATO로 줄여쓰다 나토로 더더욱 줄여쓰듯, 불편한 고갑자는 임의의 한자에 대응시켜 표기하다[1] 더이상 쓰이지 않았고, 이미 수천전부터 근대까지 갑자가 쓰이는 곳에서는 실생활에 훨씬 쓰기 편한 현갑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게 되었고, 현대 들어서는 연도 표기에 서기가 쓰이며 현갑자도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다.

2. 글자의 뜻

천간 문서 참조, 현시대 기준 3000년도 전에 멸망한 고대 중국의 상나라에서 유래하여 기원은 잊혀진지 오래다. 현재로는 어떠한 뜻을 한자로 꿰어 맞춘 것인지, 뜻과 무관한 어떤 발음을 가진 단어를 음차해 한자에 맞춘 것인지도 알수 없는 상황. 당시 쓰이던 한자인 갑골문 특성상 시대가 지나며 글자 자체의 대표적인 뜻이 달라진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별 한자 뜻의 조합으로 뜻풀이를 하는것은 전형적인 견강부회, 민간 어원일 수밖에 없다.

조선조의 학자 장현광(張顯光)이 여헌집 제6권 잡저(雜著) 구설(究說) 편에서 개별 갑자의 자세한 뜻풀이를 시도한 사례가 있다. 한국고전종합DB에서 현재 번역을 열람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다.

십간 (十干)
  1. 알봉(閼逢) - 갑(甲)
    알(閼)은 기운이 처음 발하여 통하지 못한 것이요 봉(逢)은 때를 잃지 않은 것이니, 이 기운이 비록 미미하나 때는 잃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2. 전몽(旃蒙) - 을(乙)
    전(旃)은 기운이 조금 드러난 것이요 몽(蒙)은 밝지 못한 것이니, 이 기운이 조금 드러났으나 아직 밝음에 미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3. 유조(柔兆) - 병(丙)
    유(柔)는 기운이 견고하게 정해지지 못한 것이요 조(兆)는 처음 징험하여 가리켜 말할 수 있는 것이니, 이 기운이 비록 견고하게 정해지지는 못하나 조짐을 보아 징험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4. 강어(強圉) - 정(丁)
    강(強)은 기운이 비로소 견고하게 정해진 것이요 어(圉)는 이미 범위가 있는 것이니, 이 기운이 이미 견고하게 정해져서 바야흐로 역량(力量)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5. 저옹(著雍) - 무(戊)
    저(著)는 기운이 근기(根基)가 있는 것이요 옹(雍)은 충후(充厚)함이니, 이 기운이 이미 완고(完固)함에 이르러 바야흐로 장차 충후해짐을 말한 것이다.
  6. 도유(屠維) - 기(己)
    도(屠)는 기운이 비로소 꽉 찬 것이요 유(維)는 사방(四方)의 귀퉁이이니, 기운이 바야흐로 꽉 차서 사방의 귀퉁이에 두루 가득해짐을 말한 것이다.
  7. 상장(上章) - 경(庚)
    상(上)은 성함이 지극한 뜻이요 장(章)은 공(功)이 이루어져 밝은 것이니, 이 기운이 성하고 지극해서 공이 이루어지고 교화가 이루어짐을 말한 것이다.
  8. 중광(重光) - 신(辛)
    중(重)은 미루어 지극히 하는 뜻이요 광(光)은 밝음이 더욱 드러난 것이니, 이 기운이 단지 밝을 뿐만 아니라 또 더욱 발양(發揚)됨을 말한 것이다.
  9. 현익(玄黓) - 임(壬)
    현(玄)은 기운이 십분(十分)에 이른 것이요 익(黓)은 어둠이니, 기운이 극도로 가득 차서 빛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10. 소양(昭陽) - 계(癸)
    소(昭)는 밝음이 나타나는 뜻이요 양(陽)은 자라나는 양이니, 이미 회복한 양이 이에 이르러 더욱 밝아짐을 말한 것이다.

십이지 (十二支)
  1. 곤돈(困敦) - 자(子)
    곤(困)은 궁핍한 뜻이요 돈(敦)은 소생(蘇生)함으로 향하는 기틀이니, 옛 운(運)이 이미 다하고 새 기틀이 다시 일어남을 말한 것이다.
  2. 적분약(赤奮若) - 축(丑)
    적(赤)은 양(陽)의 색깔이요 분약(奮若)은 떨쳐 일어남이니, 양이 동하는 기틀이 이에 이르러 더욱 분발함을 말한 것이다.
  3. 섭제격(攝提格) - 인(寅)
    지지(地支)가 세 번째에 이르러 형세와 지위가 이미 커져서 마땅히 십이지(十二支)의 추기(樞機)가 될 것이니, 마침내 섭제(攝提)라는 별이 북두(北斗)의 앞에 있어서 12방위(方位)의 중요함을 관장함과 같기 때문에 섭제격이라고 칭한 것이다.
  4. 단알(單閼)- 묘(卯)
    단(單)은 쇠하고 박(薄)한 뜻이요 알(閼)은 아직 통하지 못한 양기(陽氣)이니, 이때에 이르면 남은 음(陰)이 쇠하고 적어지므로 통하지 못하던 양(陽)이 통하려고 하는 것이다.
  5. 집서(執徐) - 진(辰)
    집(執)은 견고하고 치밀한 뜻이요 서(徐)는 이끌어 통창(通暢)하게 하는 상(象)이니, 기세가 성하고 자라남을 말한 것이다.
  6. 대황락(大荒落) - 사(巳)
    대황(大荒)은 변경(邊境)이요 낙(落)은 이름이니, 기세가 장성(壯盛)하여 교화가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7. 돈장(敦牂) - 오(午)
    돈(敦)은 성대함이요 장(牂)은 해침이니, 모든 기세가 이미 성대함에 이르면 반드시 해치고 줄어드는 기미가 있는바, 이때가 바로 그러한 때인 것이다.
  8. 협흡(協洽) - 미(未)
    협(協)은 화하고 고름이요 흡(洽)은 충족함이니, 노양(老陽)이 바야흐로 창성하고 작은 음이 숨어 있어서 온갖 구역이 화합하여 대화(大和)가 흡족한 시절임을 말한 것이다.
  9. 군탄(涒灘) - 신(申)
    군(涒)[2]은 물이 깊고 넓은 것이요 탄(灘)[3]은 물이 그치지 않는 것이다. 십이지가 협화(協和)함에 이르고 또 금(金)으로써 이으니, 마치 물이 이미 깊고 넓은데 또다시 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10. 작악(作噩) - 유(酉)
    작(作)은 성취함이요 악(噩)은 엄하고 긴(緊)함이니, 물건이 모두 견고하고 진실해서 각각 성명(性命)을 정함을 말한 것이다.
  11. 엄무(閹茂) - 술(戌)
    엄(閹)은 거두어 닫음이요 무(茂)는 번화(繁華)함이니, 번화한 것이 탈락되어 물건의 빛이 어두워짐을 말한 것이다.
  12. 대연헌(大淵獻) - 해(亥)
    대연(大淵)은 물이 모인 것이요 헌(獻)은 받들어 올림이니, 금(金)이 반드시 물을 낳아서 한 해의 공을 마침을 말한 것이다.

3. 사용례

4. 같이보기


[1] 앞서 예를 든 나토는 두문자어라서 발음이 비슷하기라도 하지, 고갑자와 현갑자는 발음이 상고 한어까지 끌어와도 발음이 전혀 맞지 않는다.[2] 자전에는 이 의미로 쓰일 때는 아침해 돈(暾)과 발음이 같다 했는데 한국한자음은 이 둘을 같은 운으로 두지 않고 관련한 발음도 전하지 않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알 수 없다.[3] 집운에는 이 의미로 쓰일 때 탐낼 탐(貪)자와 같이 읽는다고 하였다.[4] 대표적인 편년체 역사서로 각 권을 시작하는 협주에 기재 기간(언제부터 언제까지)을 고갑자로 표기하였다. 주기1,周紀一,은 기저옹섭제격진현익곤돈,起著雍攝提格盡玄黓困敦 즉, 무인,戊寅,(B.C.403)부터 임자,壬子,,,(B.C.369)까지의 기록임을 알려 준다.[5] 1593년 계사일기 첫 구절이 '昭陽大荒落令月 大吉(계사년 2월은 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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