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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0-31 18:07:03

경주 월지 꽃·새무늬 뼈장식


파일:경주 월지 꽃·새무늬 뼈장식1.jpg
파일:경주 월지 꽃·새무늬 뼈장식2.jpg
사진 출처 : 안압지 출토 유물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

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7세기~8세기 경 통일신라시대 화조문 뼈장식 200여편.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과거 안압지라고 불리던, 경주시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화조문 뼈장식 약 200여점이다. 연구 결과 제작 연대는 7세기~8세기 무렵으로 확인되었다.

경주 월지에서는 최초 발굴조사 당시 무려 1만 5000여점이 넘는 신라시대의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불상, 숟가락, 청동거울, 벼루, 송곳, 가위, 건물의 목재 조각, 심지어 유람용 배까지 별의별 유물들이 다 나왔다. 이후 지속적으로 월지에 대한 발굴이 이루어지면서 2008년 기준 금속공예품 1,152점, 목제품 920점, 철제품 603점, 와전류 24,353점, 토기류 3,388점, 기타 2,171점 등, 총 32,587점에 이르는 신라시대 유물들이 추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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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조문(花鳥紋·꽃과 새를 넣은 무늬) 뼈장식들은 당시 신라인들이 궤짝을 만들 때 테두리를 장식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 것으로, 모서리에 얇은 테두리를 하나 더 대고 쇠못을 박은 수법이 일본 정창원 소장품인 적칠관목주자의 테두리 장식 기법과 빼닮았으며, 장식에 그려진 의 모습은 정창원 소장 바둑판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목화자단기국(木畵紫檀棊局)의 모습과 똑같아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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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창원에 소장된 세계 최고(最古)의 바둑판인 목화자단기국(木畵紫檀棊局). 일본 왕실 최고의 보물이자 예술품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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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지 뼈장식 중 새무늬의 모습. 목화자단기국의 것과 완전히 똑같다.

그동안 한국 학계에서는 일본 정창원의 '목화자단기국'과 '적칠관목주자'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유물(주요 설은 백제 의자왕이 일본에 하사한 물건)들이란 견해를 내세웠었으나, 일본 학계에서는 1) 정창원의 국가진보장 및 출납부에 이 물건들을 한반도 국가로부터 수입했다는 기록이 없다. 2) 현재까지 확인된 백제 유물 중 새무늬를 한 유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물들을 봤을 때 백제는 불꽃을 상징화한 연화문을 사용했고 새모양을 주 상징으로 삼은 것은 신라 정도밖에 없다. 는 이유로 이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경주 월지에서 이 장식 무늬들이 발견됨에 따라 이 물건들이 한반도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병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과 전효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정창원 소장품 중 바둑알, 자, 나무상자, 탁자 등 상당수 유물에서 월지 뼈장식 화조문과 같거나 비슷한 문양이 확인됐으며, 정창원의 상자류에선 뼈장식의 새무늬와 금동꽃무늬장식의 꽃무늬가 한꺼번에 확인됐고, 월지에서 출토된 금동꽃무늬장식과 같은 무늬가 테두리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나타난다고 밝히며, 정창원 주자의 테두리 장식이 월지 유물과 같은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 물건들이 한반도에서 만들어져 일본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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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지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풍로이며 똑같은 새무늬가 새겨져 있다. [1]

이 뼈장식이 출토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월지에서 이와 비슷한 무늬를 한 유물들이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어 당시 신라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던 문양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400여년 전 한국에서 만들어진 장식품들로 당시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3. 외부 링크


[1] 사진 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전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