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멸(輕蔑)은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낮잡아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을 뜻한다.한자로 '가벼울 경(輕)'은 무게가 가볍다는 뜻 외에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가볍게 취급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업신여길 멸(蔑)'은 상대를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긴다는 뜻이다.
즉, '경멸(輕蔑)'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볍게 여겨 업신여기다'라는 의미로, 상대를 자신보다 못하거나 가치가 낮은 존재로 취급하는 태도나 감정을 가리킨다.
주로 상대의 인격이나 능력, 행동, 가치관 등을 낮게 평가하며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경우에 사용한다.
단순히 상대를 싫어하는 것을 넘어, 상대를 하찮거나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태도가 핵심이다.
1.1. 혐오와의 차이
혐오(嫌惡)는 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몹시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을 뜻한다. 한자로 '싫어할 혐(嫌)'은 싫어하거나 꺼린다는 뜻이고, '미워할 오(惡)'는 미워하거나 나쁘게 여긴다는 뜻이다.경멸과 혐오는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감정의 초점이 다르다.
- 경멸: 상대를 하찮거나 열등한 존재로 낮추어 보는 태도에 초점이 있다.
- 혐오: 대상에 대한 강한 싫어함이나 거부감에 초점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무능하고 수준 낮은 사람이라고 여기며 깔보는 것은 경멸에 가깝다. 반면,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나 극심한 반감을 느끼는 것은 혐오에 가깝다.
두 감정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는데, 누군가를 몹시 싫어하면서 동시에 하찮은 존재로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혐오는 반드시 상대를 열등하게 여긴다는 뜻을 포함하지 않으며, 경멸 역시 반드시 강한 혐오감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1.2. 유의어와의 차이
- 무시(無視): 상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상대의 존재·의견 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경멸은 상대를 낮잡아 보는 평가적 태도가 더 뚜렷하다.
- 멸시(蔑視): 상대를 업신여기며 낮추어 보는 것을 뜻한다. 경멸과 의미가 매우 가깝고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모멸(侮蔑): 상대를 업신여기고 욕되게 하는 것을 뜻한다. 경멸이 상대를 낮게 평가하는 감정이나 태도에 초점을 둘 수 있다면, 모멸은 상대의 존엄이나 명예를 훼손할 정도로 욕되게 하는 의미가 두드러진다.
1.3. 용례
- 그는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을 경멸했다.
- 상대를 경멸하는 듯한 표정과 말투가 드러났다.
-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