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게오르기 주코프에게서 따왔다.원 역사 독소전쟁의 명장으로 본작에서는 독일 최대의 적수이자 에리히 폰 만슈타인의 라이벌이다. 본인의 인성 및 악행과 별개로 주인공 진영의 적대자이지만 동시에 본작의 최종보스인 스탈린의 적대자로 스탈린 몰락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반동인물에 더 가깝다.
2. 작중 행적
폴란드에서 죽을 쑤는 소련군을 보고 분노한 스탈린에 의해 붉은 군대 총참모장이 되고, 치밀한 작전으로 폴란드군을 밀어붙이지만 교환비는 처참하고 전선은 잘 밀리지 않아 결국 스탈린 앞에서 숙청까지 각오하고 이대로는 계속 손발이 묶일 뿐이라며 굴라그에 수용된 유능한 장교들의 복직을 요청하였고 이는 받아들여진다.이후 총참모장직을 나와 직접 사령관이 되어 1만 대의 전차를 이끌며 폴란드 방어선인 시코르스키 라인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 전선은 바르샤바 근교와 동프로이센까지 닿은 상황. 독소전이 발발하고 그는 약체인 쿨리크 원수의 미끼부대를 연이어 격파하며 신난 독일군을 깊숙하게 끌어들이고 콘스탄틴 로코솝스키와 엔리케 리스테르로 하여금 공세 명령을 내린다. 더불어 독일군과 쿨리크 모두를 함정에 빠트리는 스탈린의 수완과 주도면밀함에 두려움을 느낀다.
독일군에게 타격을 입힌 후 그 기세를 살려 동프로이센으로 진격하지만 독일군의 방어에 막히고, 간신히 뚫기 직전에 라스푸티차 이전 최대한 모은 보급품이 소모되자 공세를 멈춘다. 그리고 여전히 무리한 공세를 지속하는 엔리케 리스테르를 직접 제지한다. 바르샤바를 공격하면서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독일군이 오는 것을 기뻐하며 쿨리크의 숙청을 기대한다.
쿨리크의 적전 도주에 당황하면서도 최대한 수습하려고 노력을 하나, 연합군의 총반격에 밀리면서 대패를 하게 된다. 쿨리크의 최후를 보고 분노한 스탈린에게 덜덜 떨면서, 스탈린의 권위를 세워주기 위해 여러 장군들과 상의하여 스탈린을 소비에트 연방 대원수로 추대한다. 그 대가로 육군 대장으로 진급하였으나, 스탈린이 은근히 주는 압박에 두려움에 떤다. 이후에 급히 징집되어 간단한 훈련만 받고 보충되는 전력들의 질이 점점 떨어져 가는 것과 연합군이 대거 증원되어 전력차가 좁혀진 것에 우려를 하고 있다 한다.
피해가 극심해져 후퇴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허가를 해주지 않고 현지사수만을 명령하는 스탈린에게 점점 불만을 가지다[1] 신임 NKVD 국장인 유리 안드로포프에게 포섭되어 스탈린이 무리한 공세 지시로 입지를 점차 잃도록 유도한다. 안드로포프는 스탈린을 적절한 때에 숙청당하게 만들기 위해 스탈린이 책임 지고 패배를 강요했다는 구도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크게 져서도 안 되기에 연합군에게 큰 피해를 낼 수 있는 작전을 짜달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주코프는 스탈린에게 벨라루스 공격 작전을 건의하여 스탈린이 책임 지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스탈린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군사적으로는 주코프를 신임한 것을 이용한 것.
쿠르스크에서 독일과의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면서 독일의 작전을 읽어내어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지만 동시에 연합군의 공격이 가해지고 독일군은 평야에서 난전으로 끌고 가면서 소련군의 기본적인 역량의 열세로 인해 참패당한다.
2차 적백내전 국면에서는 연합국의 참전을 두려워하여 자유 러시아군에 맞서는 것을 거부한다. 이는 자유 러시아의 수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자신을 살려줄 거라 생각한 것도 있는데, 안드로포프는 개인적인 친분이고 뭐고 자유 러시아에게 소련이 멸망하면 너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주코프는 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말로 소련군이 움직이지 않아 모스크바가 함락당할 뻔했지만 엔리케 리스테르가 주코프의 명을 무시하고 나머지 연합국과 협상할 때까지 지연전을 벌여주고, 그 광경을 보고 보로실로프와 부됸늬가 남아 있던 직속 군대로 자유 러시아의 수도인 스몰렌스크를 공격해 병력을 분산시켰다. 그 광경을 본 로코솝스키를 비롯한 소련 장군들이 하나둘씩 모스크바 방어를 위해 뛰어들고, 굴라그에서 풀려나 모스크바 총참모부로 복귀한 바실렙스키에게서 참전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는다. 본인 대신 고생한 바실렙스키의 부탁인 만큼 생각을 고치고 2차 적백내전에 나서서 자유 러시아군에 맞서 싸웠다는 정황이 나온다.
내전이 끝난 후 로코솝스키와 함께 열병식 때 최선두에서 행진을 했으며, 군부의 대표로 안드로포프, 티토와 삼두정치를 펼친다. 권력욕이 강했지만 권모술수에는 그리 능하지 못해 과욕을 부리다 결국 숙청당했지만 직위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끝난다. 강제로 은퇴한 이후 코카콜라를 좋아했던 주코프는 미국에서 콜라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자 직접 콜라를 만들게 되었고, 자기 이름을 따 주코프 콜라(Жуков кола)라고 지었다. 주코프 콜라는 업계에서는 코카콜라의 아류작으로 취급되었지만 소련에서는 보드카처럼 국민 음료로 이름을 날렸다.
3. 기타
작중에서는 빌런 포지션이라 내내 발리지만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작중에서 인성이 빻아서 그렇지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명시되는 에리히 폰 만슈타인을 속여서 만슈타인이 두고 두고 이를 갈 정도였다. 본작의 소련군은 전쟁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원 역사의 독소전쟁보다 훨씬 열악한 상태에서 싸워야 했고 스탈린의 외교적 실책과 주인공의 활약으로 외교적으로도 고립되어 전략적으로 너무 불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본작 독소전쟁은 1939~1942년으로 1942년 기계화 완성 예정이었던 원 역사와 달리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며 랜드리스 보정도 받지 못해 우마와 인력에 의지해 보급하는 등 각종 고역을 다 치렀다. 이 때문에 1942~1944년에 일어난 2차 적백내전 때는 준비가 제대로 되어 제 위력을 발휘해서 자유 러시아군을 밀어버렸는데 연합국과 싸울 때보다 더 강했다고 명시된다. 즉 원 역사 독소전쟁 때 소련군이 보여준 위용을 2차 적백내전 때 보였던 것이다. 그 외에 연합국과 싸울 때는 남의 나라를 멋대로 침략했다 역관광당한 거라 병사들의 사기가 낮았고 주인공이 모스크바 함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원 역사 때문에 알고 있어서 발트 3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만 소련에서 떼어내는 것이 목표였지 러시아령까지 쳐들어갈 생각이 없던 것도 있었다. 진짜로 소련이 멸망할 위기였던 2차 적백내전 때는 장병들이 생존을 위한 대조국전쟁이라 진지하게 임했으니 사기 문제도 꽤 컸을 듯하다. 이렇게 너프를 먹였음에도 독일 단독으로는 승리할 수 없어 동맹국들을 잔뜩 동원해서 퍼붓고 나서야 이겼고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특유의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격을 드문드문 암시하고 있다. 독일군과 폴란드군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포로 교환 때 본국에 복귀해서 연합군과 다시 싸우기를 선택한 병사들을 형벌 부대로서 최전선에 내몰아 고의로 죽게 만든 걸 주도한 인물이 주코프이며, 이 과정에서 리스테르의 밑에 있던 소련군 부하들도 죽거나 자유 러시아군에 끌려가기도 했다. 이 성격 때문에 친한 사람이 별로 없지만 바실렙스키는 매우 아껴서 바실렙스키 없이 어떻게 싸우냐 한탄하기도 했고 적백내전 때도 바실렙스키의 설득에 마음을 바꾸고 싸우기도 했다.
정치적인 야망이 크지만 권모술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안드로포프는 충분히 제어할 자신을 갖고 있으며, 여차하면 숙청할 생각이다. 오히려 스탈린 시대를 거치며 타락한 소련의 고위층들과 달리 혁명가의 초심을 유지하고 열정적으로 싸우는 엔리케 리스테르에게 더 호의적이었다. 실제로 종전 이후 과욕을 부리다 허무하게 숙청당했다고 서술된다.
[1] 무엇보다 독-폴 연합군의 비즈볼레니야 작전에 속절 없이 밀려 후퇴가 절박한 상황에서 스탈린이 잠수를 타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바람에 자신이 가장 믿는 동료인 알렉산드르 바실렙스키를 희생양으로 내세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