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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19:51:43

겁스/특성치와 기능

1. 특성치의 개괄2. 기능 디폴트 수치로서의 특성치
2.1. 기능 판정2.2. 특성치와 기능 수치의 의의

1. 특성치의 개괄

ST, DX, IQ, HT 라는 4개의 주 특성치와 HP, 지각력(Per), 의지력(Will), FP 라는 4개의 부 특성치가 있다. 인간 기준으로 모두 10이 평균이며, CP를 들여 높일 수 있고 CP를 아끼기 위해 낮출 수 있다(낮추는 것은 단점 제한에 포함할 수도 있다). 아주 많은 기능의 기반 특성치가 되는 DX와 IQ는 ST와 HT의 2배 CP가 필요하다.

부 특성치는 각각 기준으로 하는 주 특성치가 있는데, 아래와 같은 관계이다.

겁스 3판에서는 ST 밑에 FP가 있고 HT 밑에 HP가 있었으나 이렇게 되면 현대물 혹은 SF에서 ST의 가치가 급감한다는 지적과, 또 HP와 FP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겁스 4판에서는 지금과 같이 수정되었다. (겁스 3판에도 FP와 HP의 위치를 바꾸는 옵션 룰이 있었다.)

'XXX와 같은 상황에서 특성치에 보너스'라는 식으로 규정된 장점이 존재한다. '수작업 DX', '타격 ST', '시각 예민' 그리고 각종 재능이 이에 해당한다. 인물의 개성을 살리는 한편 특성치의 활용 범위를 좁히면서 CP를 더 싸게 들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2. 기능 디폴트 수치로서의 특성치

대부분의 정신 기능은 IQ에, 신체 기능은 DX에 기반해서 배우고 판정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IQ와 DX는 ST와 HT의 2배 CP를 들여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기능에 따라서 ST나 HT로 판정하는 기능도 있고, 지각력이나 의지력으로 판정하는 기능도 있다.

게다가 한 기능은 무조건 한 특성치로만 판정하는 것도 아니라서, 마스터의 재량에 따라 다른 특성치에 기반해서 판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엔 그렇게 할 수 있다. (ex : '병기공' 기능은 IQ 기반의 기능이지만, 복잡한 부품의 조립 등의 장면에서는 DX를 기준으로 판정해야 할 것이고, 무거운 부품을 힘으로 박아넣는 과정에서는 ST를 기반으로 판정해야 할 것이다. 공밀레 문화가 뿌리내린 한국에서는 HT를 기반으로 판정해야 하는 일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4])

그리고 수행 능력보다 캐릭터의 경험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는 마스터 재량으로 임의의 숫자(보통은 10)에다가 기능 수치를 더해서 판정하는 기법도 언급하고 있다. 겁스 캠페인북에서는 이런 룰을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룰 중 하나로 언급하였다. (ex : 머리 좋은 샌님형 캐릭터라면 IQ에 많은 CP를 투자해서 '머리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높은 수행 능력을 보이겠지만, 각 기능에 들인 CP와 다른 특성치가 부족하다면 '현장에서 뛰는'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높은 수행 능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각 기능에는 디폴트 수치라는 게 있는데, 이는 '어떤 기능을 배우지 않은 캐릭터가 그 기능을 수행해야 할 때'를 묘사하는 능력치다. 보통 특성치-4, 기능 실력-4 이런 식으로 설명한다. 기능 중 은밀행동을 예로 들자면 DX-5, IQ-5가 디폴트다. 캐릭터가 은밀행동 기능을 배우지 않았다면 DX 특성치나 IQ 특성치에서 5를 뺀 값을 난이도로 해서 성공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다. 보통 디폴트는 기능당 1개씩 배정되어있지만, 은밀행동처럼 디폴트가 2개인 것도 있고 아예 디폴트 난이도가 없는 경우도 있다. 디폴트가 2개라면 둘 중 결과가 더 높은 쪽을 고르면 되고 디폴트 난이도가 없으면 기능을 직접 배우지 않는 이상 쓰지 못한다. 앞서 얘기한 은밀행동을 다시 예로 들어 DX 11에 IQ가 13인 캐릭터가 있다면 IQ 특성치가 더 높으니 IQ 특성치 13에서 5를 뺀 값, 즉 8을 난이도로 잡고 3d6을 굴려서 수정치를 적용한 값이 8 이하로 나와야 성공한 것으로 친다.

이 디폴트 값은 캐릭터가 사는 사회에 알려져있거나, 캐릭터가 본 적이라도 있어야 적용할 수 있다. 겁스 문서에서 설명하는 SF 세계에서 날뛰는 바바리안은 미래인들이 쓰는 레이저총을 뺏어들어도 애초에 총이라는 게 뭔지를 모르니 쓸 수가 없다는 얘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총에 대해 배우거나, 하다못해 미래인들이 쓰는 모습을 눈대중으로라도 익히고 나서야 쓸 수 있다.

어떤 기능에 CP를 투자했다면 그 기능은 이제 디폴트가 아니라 그 기능에 해당하는 특성치를 난이도로 쓰게 된다. 상술한 은밀행동 기능은 DX/보통 기능인데, DX 11짜리 캐릭터가 CP를 써서 은밀행동을 배우면 이제 디폴트 -5가 아니라 DX값 11을 난이도로 잡고 3d6을 굴려 수정치를 적용한 값이 11 이하로 나오면 성공한 것.

2.1. 기능 판정

모험 상황에서는 그 기능의 실력을 판정 기준선으로 해서 6면체 주사위 3개를 던져(3d로) 판정한다. 주사위 눈의 합이 기능 수치와 같거나 낮게 나오면 성공, 더 높게 나오면 실패. 대성공과 대실패에 관련된 룰은 겁스 문서를 참고. 간단히 요약해 말하면 1이 3개 나오면 대성공이고 6이 3개 나오면 대실패다.

그러나 항상 기능 실력을 그대로 적용하여 주사위를 굴리는 것은 아니다. 도전 과제의 성격에 따라 이 숫자에 보너스나 페널티가 붙을 수 있다. 난이도 수정치를 붙이지 않고 기능 굴림을 하는 것은 모험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판정할 때이고, 모험 상황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판정에 +4 보너스를 받는다. 그리고 겁스 캠페인북에는 +10부터 -10까지의 난이도 수정치의 예시가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운전 기능이 12인 사람은 모험 상황에서 차를 몰면서 상대를 추격할 때는 12 그대로 판정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차를 몰 때는 +4의 보너스를 받아 16으로 판정하고, 눈보라 속에서 양손으로 바주카를 쏘면서 무릎으로 차를 모는 식의 막나가는 상황이라면 (실제로 겁스 캠페인북 346p에서 발췌한 예문이다!) -10 페널티를 받고 2의 실력으로 판정하는[5][6] 것. 반대로 출근을 하거나 등교를 하는등 일상적인 상황에선 (GM이 변수를 소개하지 않는한) 판정없이 성공시키는 걸 권장한다. 모험 상황이 아니니까. 만약 PC들이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GM은 플레이어들에게 판정을 시키는게 아니라 그들 모르게 판정을 하고 적용시켜야한다. 가령 치명적인 오류를 알아채야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알아내기 위한 기능 판정을 요구할께 아니라 GM이 임의로 판정을 해야하는 것이다. 플레이어: 발견 판정을 실패했잖아? 분명 기습이 있을거야. 난 총을 뽑아야겠어. 이를 위해 캠페인 룰북에서는 GM들에게 필요하지 않을때에도 주사위를 굴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위기를 알아도 PC가 모르는척 롤플레이를 할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플레이어도 돌발상황 자체를 예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것으로 GM용 가리개를 싫어할 이유가 또 생겼다. 신뢰가 무너지고, 세션이 무너지고
또, 그 기능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도구의 질에 따라서도 수정치가 붙는다. (급조한 도구라면 페널티, 고급 도구라면 보너스. 이 수정치로 받을 수 있는 최고 보너스는 장비 TL의 절반)

겁스의 기능은 '쉬움'과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으로 나뉘며, 난도에 따라 배우는 데 소비되는 CP값이 다르다. 물론 어려울수록 비싸다.

선택 전문분야를 지정해서 난이도가 한 단계 낮은 기능인 것처럼 배울 수 있는 룰도 있다. 가령 화학은 어려움 기능이지만 성분 분석만을 내용으로 하는 '화학(분석)'이란 전문분야를 택하면 보통 난이도로 배울 수 있다. 한편 어떤 기능은 선택 전문분야를 잘 고르면 선결조건을 완화해 주기도 하는데, 룰북 본문에서는 천문학 기능이 이런 예시에 든다. (본래는 '수학' 기능이 선결조건이지만, 천체망원경 들고 행성 관찰하는 것만 배우는 '천문학(관측)'으로 배우면 수학 선결조건을 빼준다) 선택 전문분야의 선택 전문분야(ex: 생물학 - 분류학 - 척추동물 분류학)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저렴한 CP를 들여서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만 훈련할 수 있는 '테크닉'이란 것도 존재한다. 겁스 3판에서 본래 다양한 무술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하던 개념인데, 4판으로 오면서 모든 기능에 테크닉을 상정할 수 있도록 쓰임새가 확장되었다.

마법은 각각의 주문이 하나하나씩 '기능'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원한다면 다른 개념의 마법 체계로 설정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기본세트에서도 언급하는, 마법의 각 계열을 기능으로 하고 개별 주문은 테크닉으로 취급하는 '의식 마법' 룰 등.

2.2. 특성치와 기능 수치의 의의

겁스 캐릭터북에서는 6과 15사이의 특성치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겁스 무한세계 등의 자료에서는 '역사상에 남은 천재들의 IQ가 겁스로 치면 15'라고 기술하고 있고, GURPS Who's Who(3판 자료)에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IQ는 15로 책정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IQ는 18이다. 근데 현대인이 생각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습이 대부분 과장이라는 것을 보면 현실 세계에선 저런 IQ 수치는 없는지도 몰라 애초에 IQ가 모든 정신적인 능력을 포함하기에(세상에 대한 경험/통찰력이나 대인관계 능력도 포함된다) 한 분야의 재능을 발휘하는 캐릭터들은 적절한 장점(e.g. 수학적 재능)이나 높은 기능 수치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7살 수학 신동이 자기 앞가름을 못 할수도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참고로 요그 소토스의 IQ는 무려 40이고, 니알라토텝의 IQ는 80이나 된다(...).


[1] 처음 운전할 때는 IQ기반(디폴트 판정)이지만 배운 후에는 DX 기반이다.[2] '전투형' 인물에게도 IQ는 중요하다. 전략/전술 기능의 사용, 무기를 간단하게 수리하는 것, 그리고 기습에서 회복하는 것 등에도 IQ가 관여하기 때문이다.[3] '비축 에너지'등의 장점[4] 장기 작업과 초과근무에 따른 룰이 겁스 캠페인북에 따로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의 특정한 작업을 체력 소모가 심각할 정도로 오래 하는 상황'에서는 HT 기반으로 판정하는 것이 현실적일수도.[5] 3d6의 판정에서는 2라는 숫자가 나올 수가 없으며, 결과 실력이 3 미만이면 아예 판정을 못 한다. 따라서 위의 경우는 자동 실패.[6] 여담으로 겁스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날아다니는 슈퍼물이 아닌 이상, -10의 페널티는 자동 실패와 동의어라는 뉘앙스로 서술하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이 예시가 나와 있는 바로 그 문단.[7] IQ는 6이 '지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그 마지노선이란 것도 침팬지나 고릴라 등등이 가끔씩 사람 말을 배워서 인간과 의사소통을 하는 그 정도의 의미에서의 마지노선이다. IQ 5 이하의 캐릭터는 언어를 배우지 못하고 통상적인 의미의 IQ 판정이 불가능해지며 IQ 1부터 5까지 Ad Hoc으로 정의된 특수정의에 의해 행동한다. (겁스 캠페인북의 동물의 행동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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