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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4:05:47

거꾸로 수업

1. 개요2. 절차3. 여담

1. 개요

미국의 화학교사 존 버그만의 flipped learning으로부터 시작된 공교육 수업 방식이다. 말 그대로 기존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뒤집는다. '학교에서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을 듣고 집에서 숙제 하며 혼자 공부하기'와는 달리 '수업내용을 간단히 소개한 영상 등 자료를 보고 학교에서 모둠별로 배운 지식 활용 활동하기'를 기본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말 그대로 거꾸로 뒤집어서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이 주체가 된다. 대부분의 현행 교실 수업과는 달리 학교 수업에서의 학생들의 참여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는 2013년에 부산 동평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였으며, 이는 2013년 이 학교를 실험, 촬영하여 2014년 방영한 KBS 다큐멘터리 '거꾸로교실' 3부작을 통해 알려졌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은 순식간에 80~90점대의 상위권 등수로 치고 올랐던 사례가 있다.

상위권 아이들은 사실 기존의 방식에 이미 적응한 이들이라, 새로이 바뀐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실 안 학생들 대부분이 잠을 자거나, 소수의 학생들만 점수경쟁에 참여하는 공교육 붕괴상황에서, 절대 다수의 아이들을 극적으로 배움에 초대할 수 있었던 수업혁신 방식은 충분히 높이 평가될 만 하다. 실제로 이 시리즈를 연출했던 정찬필 당시 KBS PD는 거꾸로수업으로 아이들의 주도성을 살려 궁극적으로 공교육 변화를 이루어 내는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혁신모델에 공감하고 각자의 교실에서 공교육 변화를 만들어내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모인 사단법인 미래교실네트워크는 거꾸로교실로 아이들의 주도성을 살리고, 배운 내용에다 찾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해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는 수업 프로젝트 모델 '사최수프', 미래교실네트워크 공교육 혁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거꾸로캠퍼스[1]에 이르기까지

정찬필 PD는 2016년 말 KBS에 사표를 제출하고 쉼없이 거꾸로교실-사최수프-거꾸로캠퍼스에 이르기까지 힘있는 공교육 혁신모델을 이루어냈다. 현재 사단법인 미래교실네트워크의 총장이자, 거꾸로캠퍼스의 이사장이다.

대학들도 이 교육혁신 방법에 동참하고 있다. 강의식 수업이 '말 잘듣기만 하는' 범생이들에게만 유리하고, 사실 우리에겐 조금 더 주체적인 혁신가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듯. 단국대학교는 일부 전공 및 교양 수업에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행정학과 김ㅇㅇ 교수의 수업은 100% 이것. 고려대학교는 신입생들 수업을 100% 거꾸로수업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연세대학교 총장 김용학도 2021학년도 입시 개편과 관련해 거꾸로교실 시행학교 가점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했다.

일방적인 구조를 넘어서서 상호 역할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하브루타 교육법과 닮은 점이 있다. 다만 하브루타는 가르치는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배우는 사람들끼리 교재 내용을 두고 대화와 토의를 통해 퍼즐 맞추듯이 정보를 교환해 가며 서로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운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하브루타와 거꾸로 수업 모두 기존의 수동적 교육 방식을 벗어난 체제인지라, 특히나 대학 교육까지도 수동적으로 이루어지기 십상인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위한 좋은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다.

2. 절차

3. 여담

만약 교사가 인강을 잘 하지 못한다면 학생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하다.

학생들이 교사가 올린 디딤영상을 보지 않고 수업에 나올 경우 역시 참으로 난감해진다.

예습을 전제한 수업인 것 같다. 성공하기만 하면 수업 시간을 복습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1] 대학로 (구)샘터를 탈바꿈한 공공그라운드 4층에 있다. 그 의미와 공공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 네이버, 다음 등 1세대 벤처투자자들이 설립한 씨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거꾸로캠퍼스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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