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개막전은 하나의 스포츠 대회에서 가장 먼저 치르는 경기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리그 방식의 대회에서 주로 쓰이는 명칭이지만 다른 형태의 대회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단일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경기의 경우, 화제성을 끌어모으기 위해 해당 장소를 연고지로 둔 구단의 경기를 개막전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 프로 스포츠의 경우 개막전이 대부분 리그 우승팀과 연관이 되어 있다. K리그1의 경우 전년도 리그 우승 구단의 첫 번째 홈경기를 개막전으로 치르며[1] KBL, WKBL, V-리그는 전년도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의 홈구장에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과의 대결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KBO 리그는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첫 번째 홈경기가 공식 개막전으로 선정되며 해당 경기에서 KBO 총재가 개막 선언을 한다. 다만 공식 개막전이 우천취소될 경우 공식 개막 행사는 전부 취소한다.
2. 관련 기록
2.1. KBO 리그
- KBO 리그 원년인 1982년에 펼쳐진 개막전에서 MBC 청룡의 이종도가 삼성 라이온즈의 이선희를 상대로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냈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에 펼쳐진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같은 투수를 상대로 OB 베어스의 김유동이 만루홈런을 쳐내 '만루홈런으로 해가 떠서 만루홈런으로 해가 저물었다'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 1988년 OB 베어스의 장호연이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삼진을 단 하나도 잡지 않고 노히터를 달성하였다. 또한 이 기록은 단 99구만의 투구수로 달성되었는데 이는 2021년 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KBO 리그의 최저 투구 수 노히터다.
- 2013년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는 개막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만루홈런 2개를 허용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한만두에 빗대어 '개만두'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 2022년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는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출루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게임에 매우 가까운 기록을 세웠으나, 팀이 점수를 내지 못하여 결국 10회에 교체되면서 기록을 얻지 못했으며, 팀 노히터라는 기록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 한화 이글스는 2009년부터 2025년까지 17시즌 연속 원정에서 개막전을 하고 있다.[2] 즉 2008년 3월 29일 롯데와의 개막전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마지막 홈 개막전이 되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11:1로 대패했으며 한화가 홈 개막전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는 2006년 4월 8일 KIA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승리한 경기이다.
- LG 트윈스의 경우 2013년부터 포스트시즌 단골 팀이 되었는데도 홈 개막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같은 야구장을 쓰는 두산이 LG보다 우수한 성적을 낸 적이 많았기 때문.[3]
- NC 다이노스는 홈 개막전 승률 1위이다. 2014 시즌부터 2020 시즌[4]까지 계속해서 승리를 해왔지만, 2022 시즌 개막전 상대 SSG에게 단 1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패배했다.
- 2024년 KBO 리그 홈 개막전은 2022 시즌이 아닌 2023년 시즌의 기준으로 홈경기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피해를 본 구단은 2022년 우승팀 SSG 랜더스와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다. 그나마 SSG는 2023년에도 5위 안에 들었기 때문에 인천에서 개막전을 먼저 치를 수 있었지만 공식 개막전 타이틀은 LG 트윈스에 넘겨줘야 했다. 제일 억울한 것은 키움인데 2023년 최하위로 추락하는 바람에 고척이 아닌 광주에서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다.[5]
- 2025년 3월 22일부터 이틀간 광주, 대구, 잠실, 수원, 문학에서 열린 2025년 KBO 리그 개막 2연전 입장권 21만9900매가 사상 최초로 매진됐다.
- kt wiz는 첨단 통신 기업인 구단 모기업 KT의 특성을 살려 그 해 수원에서 개최하는 첫 홈경기 시구를 기계로 진행하는 전통이 있다.
[1] 보통 전년도 K리그1 우승팀 vs 전년도 코리아컵 우승팀의 매치로 치러지며, 만약 전년도 코리아컵 우승팀이 전년도 K리그1 우승팀과 동일하거나 K리그1 소속이 아닐 경우 전년도 K리그1 준우승팀과 매치업이 성사된다.[2] 2018년에 10자리 비밀번호를 끊어낸 한화는 2020년에 홈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를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개막이 5월 5일로 연기되는 바람에 인천 원정에서 SK 와이번스와 개막전을 치렀다.[3] 2000년 이후 LG가 홈에서 개막전을 한 연도는 2003년, 2007년, 2016년, 2020년, 2024년, 2025년으로 26년 중 총 6년 뿐이다. 이 중 2007년, 2020년에는 자력으로 확보한 것이 아닌데, 2007년에는 두산과 LG가 둘 다 잠실을 비울 위기에 처하자 LG가 두산보다 순위가 낮았음에도 홈에서 개막전을 치렀고,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LG가 두산보다 순위가 낮았음에도 어린이날 시리즈로 홈에서 개막전을 치렀다.[4] 하지만 시즌이 뒤늦게 개막함에 따라 공식적인 개막전은 아니었다.[5] 사실 2024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서울 시리즈의 영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정을 편성한 이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