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희수 작가의 만화. 참고로 김희수 작가는 박상용의 문화생으로 활동하다가 챔프 만화대상에 가작으로 당선 후 프로데뷔를 하게 된다.
남박사(인조인간, 로봇 등을 만들어 내는 박사들은 죄다 남박사다)가 창조한 인조인간 미미는 가정용으로 만들어진 미녀 로봇이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가사 생활을 하기보다 자신의 힘을 이용해 개구쟁이 같은 일들을 만들어가고 극의 초반은 이런 그녀의 코믹한 모습을 담아내는데 여념이 없다.
사실 남박사는 국가 지원금으로 전투로봇을 만들어야 하는 사명을 지닌 이였다. 만화의 전개상 그가 만들어야 했던 전투로봇은 실패하고 그 대용으로 미미가 등장해 정의를 구현한다. 게다가 그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라이벌 나프나프박사(이름 때문인지 보는 내내 몽유병 환자를 연상케 한다)가 로리 1호를 만들어 내고 전기를 몽땅 끌어 가려는 로리 1호를 막기 위해 미미가 대결에 나선다는 다소 유치한 이야기로 상황을 전개해 간다.
패러디에서 시작해서 패러디로 끝나는 내용. 남박사도 마징가의 남박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며 멋지다 마사루, 천사소녀 네티, 디지캐럿, 요리왕 비룡 등 당시에 유행하던 오타쿠 애니 문화를 그대로 차용해서 선보인다. 그러나 패러디의 가장 큰 약점인 "아는 사람만 아는" 소재를 사용해서 개그를 치기 때문에 이해도에 한계가 있고 내용의 전개가 다소 산만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강철소녀 미미 또한 제대로 된 완결을 내지 못한 채 3권으로 끝난다.
2. 등장인물
- 미미 : 남박사의 메이드 로봇. 전형적인 가정용 로봇이지만 무책임한 남박사가 전투 로봇 개발을 실패하고 개발비를 유용하자 지구를 침략하는 악당들을 물리치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대타로 나서는 전투를 한다. 머리를 제외한 내구성이 약한지 남박사의 삽질로 폭파가 되면 머리만 연구실에 고정된 채 수리를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래도 명색이 가정용 메이드 로봇이라 몸과 마음도 완전한 주부화 되었는지 집안일을 하다 말고 티비를 보면서 과자를 까먹기도 한다. 학교라는 존재를 모를 때는 이웃집 소년이 친구들과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걸 보고 커플룩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 라라 : 남박사의 로봇 2. 미미와 달리 전투용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무표정에 고지식한 성격을 지니고 걸핏하면 공격을 하려든다. 전투 능력은 가히 타의 주종을 불허하지만 약간 멍청한 면도 있어서 자폭을 하기도 한다. 가사노동 능력은 형편없어서 요리를 만들라고 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독극물을 만든다. 유치원에서 건방진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 역할을 해야 하는 에피소드 편에선 다정한 이미지를 연습한답시고 미소를 지어 보이는데 그 모습이 가히 호러라서 인간들은 보는대로 기절하고 거만했던 아이들은 라라의 미소를 보고 얼어붙어서 라라의 무시무시한 요리를 먹으면서 고문행.
- 남박사 : 고교생 천재 과학자. 괴짜인 면이 강해서 항상 엉뚱한 실험으로 미미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 많다. 매사가 진지하지 못하고 사고를 치고 다니기 때문에 학교에선 진상으로 통한다. 어느 정도냐면 에피소드 중 가짜 남박사가 등장해서 상식적이고 매너있는 행동을 하니까 나중에 진짜 남박사가 등장하자 친구들이 진짜를 그냥 묻어버릴 정도다.
- 양호선생 : 남박사의 학교 양호교사. 나이스 바디에 미니스커트 원피스를 입은 관능적인 여자...지만 남박사로 인해서 인생이 망가져서 악당이 된 빌런.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본인이 실험중이던 생명체에게 남박사가 거름을 준답시고 응가를 해버린 후 그걸 향수병에 담는 바람에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던 양호선생은 그 향수를 온몸에 뿌리고 선을 보러 가다가 몸에서 응가 생명체가 돋아 선은 선대로 망하고 개망신을 당하게 된다. 결국 이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머리와 어깨에 응가괴물을 달고 등장하면서 똥물을 뿌리면서 남박사를 공격하지만 미미를 이용한 남박사의 계략에 패배한다.
- 남박사의 아버지 : 역시 남박사다. 집을 떠나 유랑을 하고 다니는 남박사를 능가하는 괴짜. 타이거 마스크와 호빵맨을 합성한 레슬러 코스프레를 하고 별의 별 소동을 다 일으킨다. 어찌보면 남박사보다 더한 민폐덩어리. 메이드 로봇인 바비를 창조했다.
- 바비 : 남박사의 아버지가 만든 금발에 구릿빛 피부를 가진 미녀 메이드 로봇. 이름에서 알다시피 미국의 마론인형 바비가 컨셉이다. 남박사를 꼬시기 위해 미미와 도시락 만들어서 먹여주기 대결을 펼치는데 미미는 그냥 평범한 도시락을 만든 반면. 바비는 옛날 스타일의 꽃무늬 자개 노인네 4단 찬합을 가지고 승부한다. 일단 남박사의 아버지가 만든 로봇이라 그런지 보고 배운 취향도 노인네라서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