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국어 욕설.2. 상세
계집애를 일컫는 평안북도, 함경도의 방언인 간나 + 한국어의 욕설 새끼의 합성어다.한국에서 종종 쓰이는 가시나, 가스나와 어원이 같다. 북부지방을 기반으로 한 북한에서 실제로 일상적으로 쓰는 욕이며 북한이나 이북 실향민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흔하다. 반면 남한에서는 씨발이라는 대체제가 있어 일부러 북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나 드립으로 쓸까 말까 하고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욕설은 아닌데 야인시대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대충 북한 욕 중 하나라는 사실 정도는 많이 알려졌다. ‘간나’는 15세기 문헌에 보이는 ‘갓나히’가 ‘간나희’, ‘간나의’를 거쳐 ‘간나이’가 되었다가 ‘간나이’에서 제3 음절의 ‘이’가 생략된 것이다.
간나는 여성이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간나새끼는 기집애같은 자식 정도의 뜻이다. 여기 종간나, 개간나, 쌍간나 식으로 뭘 덧붙이기도 하는데 각각 종년, 개년, 쌍년 정도로 바꿔 쓸 수 있다.[1]
평양에서는 2019년 북한의 강사가 씨발의 원어인 '씹할'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것이 확인되었고, 평양을 다룬 일제강점기 작가 김동인의 소설 배따라기에서는 '에미네'라는 말이 등장한다. 여기도 '간나'를 예전에도 썼는지는 불분명하다. 워낙 탈북자가 드문 지역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어떤 지역은 엠나이, 엠나라고 말하는 모양이다. 이것을 언급하는 북한이탈주민이 함경북도 일대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함경도 북부의 말투로 추정된다. 인접한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도 쓰인다.
소수설(?)로는 '갓낳은 새끼' → '애송이' → '주제도 모르는 하룻강아지' 라는 뜻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욕으로 쓰기에는 '여자같은놈'보단 이쪽이 더 어울리기는 하지만 근거가 부족한 게 문제다. 간나와 갓낳의 발음이 비슷해서 유래된 걸로 보인다. 이와 비슷하게 '분수를 모르는 겁없는 애송이' →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아새끼'→ '간나온 새끼' 또는 '간 아새끼' → '간나새끼' 라는 설도 있다.
새끼라는 욕설을 사용하기 껄끄러울 때 간나쉐리라고 순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동명의 섬유유연제 쉐리와도 엮인다.
각종 매체나 유머에서는 평안도, 간혹 함경도 출신의 인물들의 욕설로 등장한다.
신데렐라 일레븐의 오경미의 한국 한정 별명이기도 한데, 유래는 이름의 영문 표기 방식으로, KANNA(간나) SAE(새)KI(끼).
3. 사용 예시
- 2000년대 이후 나온 드라마(사극이나 시대극)에서 사용했는데, 대표적인 드라마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공통점은 대부분 북쪽(평안도, 함경도) 쪽 사람들이라는 점. 볼드체는 주로 많이 사용한 인물들 중심.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평양 원정 때 선수들이 직접 많이 들었다 한다.
- 도종환이 쓴 시 '칸나 꽃밭'을 패러디해서 '간나 꽃밭'으로 바꾼 뒤 무언가를 놀려먹는 데 쓰기도 한다.
- 유희왕에 등장하는 가변기수 간나드래곤의 별명이기도 하다.
- 동창생, 은밀하게 위대하게나 은밀하게 위대하게(뮤지컬)등 북한 간첩이 나오는 영화들에서도 꼭 나오던 욕이다.
- 세인트 아이즈/유닛 중 Gunner(거너)는 간나로 표기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아, '간나ㅅㄲ'를 외치며 불평하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 버츄얼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 아이리 칸나가 종종 범죄도시의 장첸에 영향을 받은 연변 말투를 기가막히게 할 때면 팬들은 칸나를 '간'나라고 칭하기도 한다.
- 마음의 소리에서 조석과 애봉이가 낚시를 하다 마주한 간첩이 대사를 친다.
- 조선왕조실톡에서 태조 이성계가 아들 태종 이방원에게 쓴다.
손가락 욕도 함.
[1] 그러한 이유로 앞에 접두사 쫑 또는 썅 등을 붙여서 쫑간나새끼 썅간나새끼라고도 써서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을 강하게 드러낸다.[2] 실제 육성이 방송에 많이 공개된 김정은은 서울말과 비슷한 북한 문화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평소에 이 욕을 즐겨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3] 두 사람 중 걸사비우는 딱 한 번 사용했는데, '오골성'이라는 힌트를 흑수돌이 가지고 왔을 때 걸사비우가 "간나새끼"를 하자, 흑수돌은 "어디서 감히 내 욕을?"이라고 했다. 계필사문은 주로 흑수돌과 대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