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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12:24:19

가시의 기사단

파일:Knights of the Thorn.png
Knights of the Thorn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단체

쉐이딘홀 영주 '안델 인다리스(Andel Indarys)'의 아들내미 '파윌 인다리스(Farwil Indarys)'가 만든 단체로, 본부는 도시 밖 성문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구호는 아자(Huzzah)!

말이 단체지 이름만 그럴싸한 건달집단으로, 쉐이딘홀 경비대 말을 들어보면 참 가관이다. 도둑놈 잡는 것도 안 도와주는 주제에 술집에서 술 퍼마시면서 무용담 썰이나 풀고 다닌다고(...). 하지만 일반 주민이 뒷사정을 알 리가 없기 때문인지 나름 선망의 대상이 되어있다.

일단 수장이 쉐이딘홀 영주의 아들인데다 출신 성분, 가정 형편 등을 조사해 7명만 선발한다는 모양이니 사람들이 혹할 수밖에. 서바이벌 나는 7ㅣ사다 달리 생각해보면 진짜로 여기에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집안이 좀 된다는 소리니까 말이다.

이후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쉐이딘홀 영주가 주인공에게 주제도 모르고 오블리비언 게이트로 기어들어간 아들내미를 찾아달라는 퀘스트를 주게 되는데, 차후 브루마 전투에서 쉐이딘홀의 지원군을 받고 싶다면 좋든싫든 해결해야 된다. 물론 상술했듯 가시의 기사단은 오합지졸 그 자체이기 때문에 게이트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단원들이 죽어나자빠진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상대가 무려 스캠프(...).

문제의 영주 아들과 살아남은 기사단원은 탑 근처에 숨어있는데 정작 찾아내면 반드시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아야겠다고 꼬장을 부리며 주인공을 따라온다. 개버릇 남 못준다고 그 판국에 거들먹거리며 자기 뻘짓을 미화하는데 플레이어 입장에선 그저 가관이다. 단원이자 경호원인 Bremman Senyan도 억지로 따라온 것인지 좌절에 빠져있다.

그래도 경비병들도 벌벌 떨며 들어가길 꺼리는 오블리비언에 닥돌한 걸 보면 행동력 하나는 끝내주는 듯. 게다가 크바치의 경비병들과 달리 데이드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지원 마법이나 난이도 조절 등의 주인공 보정을 활용하여 아들 일행을 살려서 게이트 밖으로 돌아오면 한숨 돌리더니 대뜸 거만한 태도로 주인공을 가시의 기사단 명예 기사(정식 기사가 아니다!)로 임명하고 상징 메달을 수여한다. 이 메달은 장착 시 인격이 15 상승하는 인챈트가 붙어있다. 선망의 비결은 말빨이었던 모양이다.

메달을 받고 쉐이딘홀 영주를 찾아가면 아들을 까면서도 그래도 내 자식이니 소중하다며 감사를 표하는 영주로부터 유니크 무기 하나를 선물받을 수 있다. 검과 스태프 중 하나를 골라야 되는데, 검을 고르면 쏜블레이드라는 한손검을 주고 지팡이를 고르면 인다리스 가문의 스태프를 준다. 고생이 고생인만큼 둘 다 전용 디자인이 있는 무기라 무기 수집가 입장에서는 슬픈 선택이 될 것이다. 성능 자체는 힘깎+전격 데미지 조합의 스태프보다 최대 120까지 성장하는 60회 고정 방깎이 달린 쏜블레이드가 훨씬 좋다.

그래도 팩션이라 이건지 퀘스트가 끝나면 인벤토리의 직위칸에 가시의 기사단이 추가되며 명성이 2 오른다.

한편 아들을 살리는데 실패하면 아무것도 받을 수가 없다. 메달도 없고 무기도 없고 팩션도 없고 그냥 돈만 조금 받고 끝. 따라서 가급적 세이브를 자주 하는 걸 추천한다. 저 두 생존자는 장비가 아주 구린 주제에(...) 적만 떴다하면 닥돌을 일삼아서 살려가는 게 진짜 힘들기 때문이다.[1]

만일 전투 중 마법 및 화살 조준 실수 내지 고의(...)로 영주 아들을 주인공이 살해할 경우, 쉐이딘홀의 영주에게서는 원군을 얻을 수 없으며 성으로 찾아가면 '내 아들을 네 손으로 죽이고 잘도 찾아왔다'는 식의 욕설만 듣게 된다. 그저 쉐이딘홀의 원군이 없어질 뿐 대형 게이트를 여는데는 별 지장 없으므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데는 문제없음. 악명이 좀 오르긴 한다.

기사단에 가입한 뒤에는 그동안 침입으로 취급되던 가시의 기사단 거처로의 출입이 허가된다. 상주하는 인원은 2 ~ 3명이 전부라 북적이지도 않는 편.[2] 거처 자체는 꽤 큰데 내부에는 별거 없다. 그냥 쉐이딘홀 일반 시민의 집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 인물들이 인물들이니만큼 훈련 장소 따윈 존재하지도 않고, 대신 지하 창고에 와인이 산처럼 쌓여있다(…). 총 멤버가 7명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침대도 7개 있는데 그 중 한개는 최상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혼자 제일 화려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다른 침대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지만 이 화려한 3층 침대는 영주 아들 전용 침대라서 사용 불가.

이렇게 길게 설명해 놨지만 역시 플레이어의 거주지로 쓰기엔 부적합하다. 우선 조명과 인테리어도 굉장히 칙칙한데다 창고로 쓸 상자도 몇 없고,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창고가 일정 기간마다 리셋된다. 제대로 던전 취급 여길 쓰느니 차라리 동네 여관이 더 낫다.

확장팩 쉬버링 아일즈를 설치하고 쉬버링 아일즈를 돌아다니다 보면 매니아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이곳 멤버였던 남성 하나를 만날 수 있다.[3] 쉬버링 아일즈로 들어오면서 잃어버린 기사단의 증표를 찾고 있는데 그 이유란 게 '당시의 영광을 추억하기 위해서' 라나 뭐라나... 뭐, 입만 산 다른 녀석들과 달리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지에 들어와서 목숨은 부지하고 있는걸 보면 다른 기사단원보단 나을지도?

소설 엘더 스크롤: 나락의 도시는 이 오블리비언 사태 이후 4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쉐이딘홀이 공중도시 움브리엘의 습격을 받아 망하던 순간 이 기사단원들이 시민들을 대피시키는데 일조하였다는 대목이 나온다. 게이트에 자발적으로 난입한 것도 그렇고 역시 허세스럽긴 해도 베짱 하난 두둑한 사람들인 듯.


[1] 일반 산적들도 엘프 혹은 글래스제 장비품들을 두르는 시점에 당당하게 강철제 무구를 두르고 있다. 심지어 몇 파츠가 빠졌다! 애초에 잡졸 좀 만났다고 차례차례 학살당한 걸 보면 수준이 빤히 보인다. 이러니 경비대가 비웃지...[2] 기본 인물 1명 + 영주 아들 + 영주 아들과 함께 있는 기사단원을 살리면 3명, 아니면 2명.[3] 물론 DLC 추가 인물답게 시로딜로 돌아가서 기사단 멤버들에게 이 작자에 대해 물어보려 하면 아무런 대화문이 뜨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