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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의 정체불명 이야기 | |
장르 | 옴니버스, 판타지, 일상, 드라마, 공포 |
작가 | 가령 |
연재처 | 네이버 웹툰 ▶ 네이버 시리즈 ▶ |
연재 기간 | 2019. 08. 19. ~ 2020. 02. 03. |
연재 주기 | 화 |
이용 등급 | 15세 이용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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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드라마 웹툰. 작가는 가령.2. 줄거리
2.1. 인어의 꿈
어느 열대어 판매장에서 한 여학생이 어항 속의 열대어를 보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열대어라며 그 열대어를 집에 데려다 키운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열대어가 말을 하는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열대어는 사실 자신이 인어라며 자신을 바다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지만 여학생은 자신은 바다에 못 간다며 이를 거절한 대신 새 수족관을 사고 수조를 바다처럼 꾸며주고 밥도 자극정성으로 준다. 그러나 인어는 자신은 곧 죽을 거라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시작했고 여학생은 선착장에 가서 인어를 풀어주기로 한다. 그러나 선착장 바로 앞에서 어항이 깨져 버렸고 그 순간 파도가 여학생을 덮친다. 그리고 여학생은 바다 속에서 노란 꼬리의 인어와 함께 용궁으로 향한다.그러나 사실 어항은 물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빈 어항이였고 인어는 어항에 비친 여학생 자신이였다. 사실 여학생은 수능을 며칠 앞둔 여고생이였고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혹독하게 대했던 막장 어머니 밑에서 시달리며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약을 오남용해 그 환각이 인어로 나타나 자기 처지를 비관한 것이다.
동화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막판에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열을 비판하는 실상을 보여줌으로서 첫 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과거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예선에도 올라온 에피소드였다. 그림체와 옴니버스 구성이라는 특징이 최강자전에 불리하게 적용된지라 떨어졌지만, 스토리는 당시에도 호평받았다.
2.2. 콜렛 게임
한 정체불명의 밀실에서 '진선'이라는 여자가 기계장치에 묶여있는 채로 깨어난다. 그리고 스피커에서는 콜렛 게임의 진행자 B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밀실의 창문 너머의 세 명의 상대편과 제한 시간동안 심박수가 150 아래면 이기는 게임이며, 그 이상이 되면 게임이 바로 종료된다고 한다.첫 번째 상대는 붉은 가면을 쓴 아줌마로, 본 적도 없는 진선한테 다 지가 자초한 일이다 왜 선을 넘냐 왜 태도가 그따구냐는 등 폭언으로 진선의 심기를 건드리지만 무사히 통과한다. 아줌마는 유리창에 침을 뱉으며 퇴장한다.
두 번째 상대는 붉은 가면을 쓴 아저씨로, 역시나 진선한테 왜 잘못해 놓고 피해자인 척 하냐 사과하려면 자기 계좌로 천만원만 보내라며 한 시간 동안 진선의 심기를 건드리고 진선은 다른 생각을 하며 위기를 넘긴다.
마지막 상대는 마지막 1분을 남겨놓고 진선을 바로 뒤에서 성희롱하는 흰색 가면의 남성이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진선은 게임에서 패배해 쓰러진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데 진선은 콜센터 직원이였고 세 상대는 아무 죄 없는 진선을 상대로 온갖 악담을 한 개진상 손놈들이였다. 쓰러진 진선의 헤드셋 너머로 흰색 가면의 남자가 다음에 또 보자고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매일매일 진상들을 상대하는 콜센터 직원들의 감정노동의 폐해를 생존게임 형식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2.3. 미로
한 남자가 여자의 시체 옆에서 깨어나 괴물의 추격을 받으며 미로를 빠져나가려 한다. 온갖 역경을 해치고 사다리를 타고 맨홀을 열고 나오지만 그 곳은 처음 남자가 있던 곳이였다.그 후 화면이 미로에서 지하철 선로로 바뀌는데, 사실 남자는 기관사였으며 여자는 그가 운전하는 선로에 뛰어들어 투신자살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남자를 추격해오던 괴물은 남자가 여자가 죽는 것을 보며 느낀 일련의 죄책감이 형상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4. 해바라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화초에 물을 주며 한적히 살아가는 한 노파가 있다. 어느 날 노파는 절벽 위에서 말라가는 해바라기를 보고 날마다 그 절벽에 가서 해바라기를 돌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태풍이 오던 날 노파는 해바라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태풍을 막아주려 하지만 다 허사가 되어 버리고 결국 태풍에 쓰러져 버린 해바라기를 보며 이제 그만 해도 된다며 읊조린다.한편, 절벽 아래선 한 젊은 커플이 검은 차를 몰고 해변에 도착한다. 남자는 예전에 혼자 이 해변에서 골칫거리를 처리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는 작고 귀여운 자신의 애완견 '짱아'를 데리고 해변가에서 논다. 그리고 노파가 있는 자리에는 해바라기 꽃잎이 흩날리고 그 옆에는 짱아라고 써진 이름표가 붙은 개 목줄이 있다. 해바라기의 정체는 남자가 과거에 감당하지 못하고 해변가에 유기한 유기견이였던 것. 그 모습을 보고 노파는 '...욕봤다. 다음엔 할미랑 살잔께..'라고 말하며 씁쓸히 짱아를 떠나보낸다.[1]
여러모로 자신의 애완견을 감당 못하고 유기하는 사람들의 막장 행각을 비판하는 에피소드다.[2]
2.5. 연기인간
한 골초 중년 남성이 몸에서 무언가 이상한 걸 발견한다. 왜인지 자신의 몸에서 무색무취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자신의 변화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다 자신과 같은 증세가 있는 아저씨를 만나고 그 아저씨한테서 '연기의 흔적'을 지우라는 말을 듣는다.그 후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중 연기 머리를 한 여학생을 발견하고 질문하려 하지만 도망쳐 버린다. 그 후 연기 머리를 한 회사원을 발견하고 다가서지만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말라는 말만 하고는 자리를 떠 버린다. 그날 밤, 연기 머리를 한 중년 여성의 짐을 들어주며 여성을 따라가는데 그 순간 셋의 머리에서 연기가 걷히며 그들의 실체는 중년 남성의 가족들(아내, 아들, 딸)이었다는게 드러난다. 사실 평소 가족들한테 무관심했던 남성은 어느 순간 자신이 가족 내에서 투명인간 취급 당하자 그 길로 집을 나가서 생활했던 것이였다. 결국 중년 남성은 가족 사진을 보며 자신이 가족들한테 남긴 건 무관심이였다는 푸념을 늘어놓다가 연기가 되어 흩어져 버린다.
평소에 가족들한테 무관심해 하다가 어느 순간 그들한테 투명인간 취급 당하는 우리 세대 가장들의 푸념을 연기인간으로 형상화한 에피소드다.
2.6. 싱크홀
어느 날부턴가 도시 한복판에 싱크홀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싱크홀에 파묻혀 버린 주인공 남성은 이 곳을 빠져나가고자 하지만 이 곳의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결국 옥상으로 가는 길도 막힌 채 건물 잔해에 파묻히지만 마지막 순간 하늘의 빛을 보게 되는데...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데 싱크홀은 사람들이 보는 스마트폰 화면이였고 싱크홀 속의 사람들은 스마트폰 중독자였다. 남자 역시 길에서 스마트폰을 보던 스마트폰 중독자였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가면서 싱크홀에서 벗어났던 것이다.
2.7. 도플갱어
최유나라는 여자가 디지털 장의사한테 'H'라는 자신의 도플갱어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자신과 똑 닮은 H 때문에 착각한 사람들의 도촬 범죄에 시달려 왔던 것이다. 의뢰를 끝마친 순간 친구한테서 카톡으로 사진을 확인하라는 문자가 온다. 카톡으로 "나쁜 X 너도 똑같이 당해라", "사탄: 제가 졌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욕설을 하는 걸 보고 나가는데 건물에 유나가 고양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사진이 실린 대형 현수막이 건물에 쳐져 있었던 것이다. 현수막은 처리했지만 이제 시간 싸움이라며 유나 자신이 직접 나서 도플갱어를 잡기로 하고 마침내 디지털 장의사와 함께 그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도플갱어로 잡힌 사람은 '유명한 사람이 입고 쓰고 하는 것을 우리 모두 따라하니까 우리 모두는 복제품이다라는 소리를 지껄이다가 유나와 장의사의 손에 처리된다.그런데 그 후 장의사가 무언가 본인 인증을 완료하는 장면이 나오고 카톡으로 유나가 누군가 또 자기 신상을 도용했다고 보내는데 장의사는 컴퓨터로 유나의 SNS를 켜 놓고 손에는 유나의 탈을 쓴 채 사진이 가득한 밀실에 있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장의사의 실체는 일부러 의뢰인의 SNS를 도용하여 그 의뢰인의 의뢰로 돈을 버는 악질 사기 범죄자였던 것.
초반에는 몰카 범죄를 비판한 에피소드다, 유나가 동물 학대자다라는 여러 추측들이 있었으나 그 실체는 타인의 SNS 도용 범죄를 비판하는 것이다.
2.8. 초대장
캔 맥주를 하루하루의 낙으로 삼아 살던 한 직장인이 집 앞에 한 초대장이 온 걸 발견한다. 그리고 그날 밤, 눈 앞에 '도진'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젠가 파티라며 직장인을 초대하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한다.그리고 그 다음날, 금요일에 칼퇴근을 하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던 직장인은 자기 집 앞에 온 또다른 초대장을
또 그 다음날 참다 못한 직장인은 초대장 부착 금지 안내문을 붙이지만 어김없이 초대장은 도착했고, 이번엔 복싱이여서 도진이 직장인을 KO시켜 버리며 꿈이 끝난다. 결국 참다 못한 그 직장인은 그 다음날 또 초대장을 받고 꿈을 꾸는데 이번엔 도진과 전쟁터에 있는 꿈이었다. 직장인은 도진을 죽일 생각으로 총을 빼앗으려 쟁탈전을 벌이다가 결국 칼로 도진을 찔러 살해한다.
그 후 현실로 돌아오는데 직장인의 윗집에 온갖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고 실제 도진으로 보이는 남자가 칼에 찔려 죽어있는 모습이 나온다. 사실 초대장과 직장인의 꿈은 윗집 사람이 일으키는 층간소음이였고 그 윗집 사람이 도진이였던 것이다. 마침내 윗집 사람을 실제로 살해한 직장인은 오늘은 조용하겠다며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2.9. 운
도박장에서 슬롯 머신으로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남자가 있다. 남자는 일곱 번의 기회 중 언제나 마지막 일곱 번째 기회를 남겨두는 것으로 자신이 절제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결국 경찰 단속에 걸려 취조를 받은 남성은 옥상에서 담배를 피며 더러워서 다시는 이런 짓 안 한다고 다짐한다. 그렇지만 혹시나 몰라 다시 한 번 운을 시험하겠다는 목적으로 다시 슬롯 머신을 돌리지만 다시 꽝이 나온 걸 보고 돌아가려 하지만 순간 돌리지도 않은 슬롯머신이 갑자기 잭팟이 터지더니 코인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그 순간 남자의 눈 앞에 동전이 병뚜껑 모양을 하고 날아오는데...사실 남자는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상습 음주운전범이였고 마지막에 결국 사고가 나서(잭팟이 터져) 사망한 것이다.
사실 병뚜껑 장면 이전에도 복선이 꽤 깔려 있는데, 슬롯 머신의 손잡이를 쥐는 모양이 차량 기어를 넣는 방법과 똑같고 남자가 생수를 연신 들이키는 장면에서 생수병에 한자로 '미수'라고 적혀 있는데 살인미수 할 때 미수와 어감이 비슷하다. 그리고 남자가 단속에 걸려 취조받는 장면에서 담당 형사가 '이 판에서는 지독한 놈이나 덜 지독한 놈이나 똑같이 냄새난다'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마신 사람이나 덜 마신 사람이나 똑같다는 의미. 마지막으로 남자는 일곱 번의 기회 중 딱 한 번의 기회를 남겨둔다고 했는데 소주 한 병이 딱 7잔이다.
음주운전을 슬롯 머신에 빗대어 그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
2.10. 블랙투스
매일 타인의 욕설, 비하 , 성희롱에 시달리는 한 여자가 음악을 들으려고 무선 에어팟을 구매한다. 그러나 사기를 당해 색깔이 짝짝이인 에어팟이 와버렸고 음악은 잘 나왔지만 검은 에어팟 쪽에서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으로 보이는 험담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험담들에 시달리던 그 여자는 어느 날 험담이 들리지 않는 한 대학 선배를 만나고 편의점 진상을 선배의 도움으로 모면하고 그 선배와 썸을 타기 시작한다. 그리고 개강 총회날 선배가 있는 자리 멀찍이서 있던 여자는 선배가 자리를 뜨자 선배를 따라 나가는데 그 선배가 화장실에서 동기들과 후배들의 외모를 평가하며 뒷담화하는 걸 듣고 만다. 결국 세상엔 이런 사람들 뿐이라며 체념한 여자는 검은 에어팟을 쓰레기통에 버려 버리는데...버려진 검은 에어팟에서 "웃는 얼굴로 유세나 떨긴.. 더러운 위선자 새끼."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사실 남들의 험담이라고 생각되었던 소리는 사실 편견에 찬 자신의 속마음이 들렸던 것이다.
2.11. 친구
한 남자가 자신이 순수했던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만나러 숲 속의 대저택으로 향한다. 대저택에 들어서자마자 웬 거대 체스 말 모양의 기둥들이 체스 배열로 세워져 있었고 남자는 갑자기 내려온 철창 속에 갇혀버린다. 철창 속에 갇힌 남자는 강제로 앞의 체스말로 기둥을 원격조종하는 체스 게임을 하게 되는데 폰이 상대편 폰을 잡지 못하고 제자리걷기를 하거나 벽에 부딫히고 앞으로 못 가는 나이트가 앞으로 가는 등 체스말이 제멋대로 움직이다가 마침내 자신의 킹이 체크 메이트가 된 상황까지 도달한다.사실 검은 체스말들은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동물원 우리 속의 동물들이었다. 생기를 잃은 사자와 좁은 수족관 속을 뱅뱅도는 물개,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코끼리, 텅빈 우리가 남자의 앞에 나타나고,[3] 최후에 자신의 체스말들처럼 몸 전체가 검게 물들어버린 남자는 자신의 관점에서만 그들을 '친구'라고 생각했다는 걸 깨닫는다.
2.12. 무대
손 모양의 인형사와 꼭두각시 인형이 있는 세계에서 '박준식'이라는 꼭두각시가 새 무대로 들어온다. 그는 베테랑으로 보이는 노인 꼭두각시 김수철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그러나 매일 야간 공연까지 하는 데다가 구멍이 숭숭 뚫린 이상한 무대 바닥으로 인한 잦은 부상으로 준식은 무대의 문제점을 인형사한테 따지자고 하지만 수철은 이를 인형사는 손끝 하나 까딱 안 할거라며 이를 묵살하려 하고 둘은 다투기 시작한다. 때마침 인형사가 나타나 준식한테 이 시국에 추가 공연 준비하라고 하여 준식이 나서려 했지만 수철이 이를 말리고 자신이 대신 가겠다고 한다.그 다음날 자기 아버지 뻘인 수철한테 화낸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준식은 수철한테 사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무대로 향하는데 그 때 바닥 추락 사고로 쓰러진 수철이 응급실로 이송되는 걸 보고 만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인형사는 클라이막스 부분이라며 준식을 재빨리 무대로 데리고 간다.
그렇게 클라이막스 무대 위에 선 준식은 연기를 하다 말고 갑자기 몸에 묶인 실을 끊어버리며 인형사한테 반항하기 시작한다. 준식은 멋대로 공연 날짜를 정하고 무대를 위험하게 만들어 놓고는 자신과 같은 인형들을 기계처럼 굴렸다며 인형사한테 따지지만 인형사는 자신도 당신들과 다를 바 없는 존재라며 자신도 위에서 시킨 대로 한 것 뿐이라고[4] 인형사에서 꼭두각시 인형으로 변신한다. 책임회피를 시전하는 인형사의 추태를 본 준식은 이를 보고 당장 책임지라며 분노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하청업체 60대 인부가 공사장에서 추락사했는데 그의 동료가 작업장이 엉망이였다고 주장했지만 건설업체 측에서는 그 인부의 부주의 탓을 하는 내용의 신문기사가 나온다. 즉 박준식이 늘 섰던 무대의 정체는 공사장이였고 인형사는 공사 비용을 절감하겠답시고 근로 여건을 열악하게 하고 작업장 관리를 부실하게 한 건설업체 사람이었다.
자신의 관리 부실과 열악한 근로 조건으로 인해 사고가 터졌는데 이를 나몰라라하고 책임회피하는 갑의 횡포를 인형과 인형사의 형태로 풍자하는 에피소드다.
2.13. 스마일 맨
주인공 '이진솔'은 늘 웃는 얼굴로 가방 안에서 스마일 배지를 꺼내어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스마일 맨'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사람들한테 스마일 배지를 나눠주고 온 그날, 진솔은 집에 돌아와 일기를 쓴다.사실 이진솔은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였다. 진솔이 슬퍼하면 동정하고 화내면 괴물 취급하더니 웃으니까 박수를 쳐주는 비장애인 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나는 누군가의 희망도 절망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고 싶다'는 진솔의 일기장의 대목을 보여주며 끝난다.
2.14. 연주회
주인공은 몇 년 전 7살된 아들 '차민우'가 실종된 부부. 부부 중 아내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주 동호회에 들어가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취미를 선택한다. 그러나 계속 아침 일찍 가서는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내 때문에 남편은 그녀를 걱정하여 그녀를 찾아간다. 연주 동호회의 지휘자 심권익도 10년 전 아내와 두 딸을 잃은 사람이었고 남편한테 새 연주회에 올 것을 권한다.그리고 그 날 새벽, 남편은 밤중에 아내가 실종된 아들 민호와 대화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바로 지휘자가 준 악보를 보고 있었다고 하는데 남편이 녹음한 결과물은 아내의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내는 노래를 민우가 들어줄 거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민우는 실종 12주 후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며 자신이 신경쓰지 못한 탓이라며 아내를 감금한다. 그러나 그새 아내가 창문으로 탈출해 버리고 남편은 찍어놓은 포스터로 연주회 장소를 찾아낸다. 연주회 장소에서는 자신의 아내를 비롯한 사람들이 허공에 대고 악기를 연주하는 시늉을 하는 기괴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남편은 이 현장을 모두 촬영하고 아내를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아내는 미친건 오히려 남편이라며 영상을 지워버리고 남편도 이내 지휘자의 회유에 넘어가 버리고 만다.
사실 연주회는 사이비 종교였고 지휘자인 심권익은 그 교주였다. 마지막에 역십자가[5]를 목에 건 신도가 전도를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2.15. 비행
과거 쇼트트랙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석훈' 선수가 코치 생활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그러나 5년 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이 스케이트장을 떠나가고 스포츠 마케팅 단체에서도 후원이 끊기는 등 난항을 겪는다. 그 와중에 자신의 말귀를 잘 알아듣는 아이 '차유정'한테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그한테 '날개'를 달아주겠다며 그를 훈련시키기 시작한다. 유정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수많은 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로 활약하게 된다.그러나 어느 날 유정은 은메달을 땄고 김석훈은 그가 날개를 완성시키지 못해서다라는 이유로 훈련을 계속한다.그리고 세계 쇼트트랙 경주 날, 차유정은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과 오랫동안 함께한 김석훈 코치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건 코치님이 주신 날개 덕분이라며 등짝을 만천하에 드러내는데 김석훈은 당황하며 재빨리 그를 막아서고 인터뷰하는 기자들은 다른 부위에도 그랬냐며 코치한테 해명을 요구한다. 심지어 김석훈은 이 모든 건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누구나 견뎌야 하는 필수과정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결국 차유정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금메달을 김석훈한테 건네주고 자리를 뜬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2년 전 폭행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난 차유정 선수가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는 기사를 버젓이 코치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석훈이 보게 되고 그 와중에 '가온'이라는 아이를 차유정 때와 같이 구슬리려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각종 스포츠 업계에서 훈련이랍시고 벌어지는 온갖 폭행 범죄들을 날개의 형태로 산랄하게 까는 에피소드다. 종목이 동계 스포츠 계열인 것도 있고 김석훈 코치가 사고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코치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그 연맹이 연상된다.
2.16. 명
악취가 심한 매우 추운 자기 몸만한 방 1111호에 옷을 잔뜩 껴입은 채 누워있는 한 남자가 있다. 전자제품도 끊어 놓고 휴대전화도 안 터지는 걸 안 남자는 이 방에서 어떤 존재가 방마다 들어와서 무슨 짓을 한다는 걸 깨닫고 방에 도움을 요청해도 도움 없이 방관만 하는 현실에 자책한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텔레비전이 있던 선반을 뜯어내서 그 존재가 들어오길 기다린다. 그런데 그 존재가 비명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다른 존재들이 그 남자의 방으로 몰려온다. 방으로 나간 남자는 방 속에 휴대전화를 쥔 채로 누워있는 또다른 자신을 발견한다.사실 남자는 고독사로 죽은 지 한 달된 부패한 시체였고 남자가 있던 방은 무연고자 시체 안치실이었다. 작중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도 아무한테도 기억되지 않던 무연고 사망자였기에 그랬던 것.
2.17. 표류기
18:00이라는 표시가 뜨는 손목시계를 찬 남성이 거인들이 사는 곳에 표류된다. 그의 손에 쥐여진 건 다섯 개의 금구슬 뿐이었고,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금구슬 두 개짜리 텐트에서 자는 것 뿐이었다. 거인 나라에서 일을 하려고 편의점 알바, 구두닦기 등 여러가지 일을 진전했으나 편의점 알바는 면접서부터 떨어졌고, 구두닦이 일은 도중에 해고당하고 만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남성은 어느 거인 아주머니를 만나는데 이 아주머니는 팔에 남성과 같은 붉은 띠가 있었다. 남성은 텐트에서 떠나 아주머니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러나 남성과 같이 지낼 수는 없었던 아주머니는 집에 이번달까지 있어도 된다며 집을 떠나고 남성은 자신이 표류했던 해변가에서 또다른 누군가가 표류된 걸 발견하고 상자 속에 든 5개의 금구슬을 훔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한다. 결국 그날 밤, 남자는 금구슬 같은 달빛 아래 탈진해 쓰러진다.남성이 다시 눈을 떠보니 이 곳은 자신과 같은 소인들이 모여 사는 자립 울타리라는 곳이었다. 사실 남성은 보육원 출신이었고 18세(18:00)가 되어 자립 비용 500만원(금구슬 5개)를 받고 사회로 나간 청소년이었던 것. 그리고 시간이 흘러, 25세가 되어 거인들과 같은 키를 한 남성이 군중 속을 걸어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2.18. 빗물
이 웹툰의 마지막 에피소드다.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어 모든 게 낮설었던 한 여학생은 자신의 뒷자리에 있는 아이 위로 먹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려 바닥에 물이 고이는 이상한 일을 겪는다. 심지어 이 괴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도 급우들과 선생님은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6]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에서 그 먹구름이 있는 여학생을 본 여학생은 빗물에 미끄러지고 말았고 여학생은 그녀한테 손수건을 건네준다. 먹구름이 있는 여학생은 옥상에서 이 손수건을 날려 보내는데 그녀의 책상이 있는 곳에 떨어지는데 이 책상에는 반 아이들이 써놓은 악담들이 써져 있었다. 그 여학생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였던 것. 그 다음날, 먹구름이 있는 여학생은 비를 피할 방법으로 우산을 쓰고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6년 후, 과거 먹구름을 달고 다니던 여학생 '박지수'는 학교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 학생 A는 명문대 졸업 후 로스쿨을 재학 중이고 가해 학생 B는 초등학교 교사, 그리고 그 중 악질이었던 반장 선영[7]은 '햇살'이라는 이름의 유명 스타가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유명 연예인 P의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이 터지자 선영은 다시 지수의 앞에 나타났고 만났음에도 반성의 기색 하나 없는 선영의 모습에 지수는 다시 6년 전 처럼 머리 위에 먹구름이 생겨버린다. 그러나 그 순간 쇼윈도에 진열된 노란색 손수건을 본 지수는 과거, 자신이 한 여학생한테 받은 손수건이 단순한 타인의 위로가 아닌 과거에 다시 맞설 용기였다는 걸 깨닫는다. 그 후 선영한테 괴롭힘을 당한 증거 자료인 일기장과 동영상들을 묶어다가 학창시절 그녀의 해악을 폭로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3. 연재 현황
2019년 8월 19일에서부터 화요일마다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다.옴니버스 단편집. 처음엔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결말부에서 스토리 초반에 등장한 비현실적인 요소를 현대사회로 전환하는 반전을 통해 추악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방식의 공포를 쓰고 있다. 각 에피소드는 평균 1~2편으로 짧으며 이는 다른 옴니버스 공포 만화에 비하면 짧다. 그림체가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꽤 뛰어나다.
4. 관련 문서
[1] 사실 비바람이 잔뜩 치는 중 커튼을 걷는 노파의 뒤로 마당에서 물을 주던 꽃들이 집 안에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정원의 꽃들도 노파가 키우는 개들이었으며 비바람이 몰아치자 마당의 개들을 집으로 들여놓은것으로 보인다..'[2] 또한 노파의 전화기 위로 가족들의 전화번호가 잔뜩 적혀있지만 태풍이 강타하는데도 노파를 향한 걱정의 전화가 한 통도 오지 않았다는 것, 초반의 '올 사람도 없는데' 라는 대사로 보아 늙은 부모를 유기견처럼 버리고 방치하는 현대사회의 자식들을 비판하는 의도도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3] 앞으로 나아가다가 총에 맞아 쓰러진 검은 나이트에서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사건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많다.[4] 인형사 위로 수많은 인형사들이 탑처럼 높이 이어지는 장면이 나온다.[5] 근데 역십자가는 베드로의 상징이다(!)[6] 사실 이때 복선으로 선생님의 양말이 젖어있는 걸 볼 수 있다.[7] 과거 담임선생님이 선영의 아버지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 담임선생님한테 촌지까지 바쳤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