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靑 | 出 | 於 | 藍 |
푸를 청 | 날 출 | 어조사 어 | 쪽 람 |
1. 개요
푸른색 염료는 쪽[1]에서 얻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의미. 원 문장은 《순자(荀子)》 권학(勸學)편의 첫머리에 나오는 '청취지어람이청어람(靑取之於藍而靑於藍)'[2]이지만 사자성어에 맞게 축약, 변조되었다. 더 줄여서 출람(出藍)이라고 하기도 한다.비슷한 말로 얼음은 물에서 나오지만 물보다 차다는 말(氷水爲之而寒於水[빙수위지이한어수])도 있다.[3]
사제 관계에서 자주 쓰인다. 가르친 선생님보다 더 기량이 뛰어난 제자가 나올 때 청출어람이라 부르는 것.
이 말의 원래의 의미는 '부지런히 노력하면 원래의 본성보다 훨씬 뛰어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착한 본성을 지켜나가라는 맹자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본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제자가 스승보다 훌륭한 경우를 비유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원작초월도 이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명불허전과 마찬가지로 반어적인 의미에서 청출어람이라고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주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제자로만 남으면, 스승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다."(Man vergilt einem Lehrer schlecht, wenn man immer nur der Schüler bleibt)(의역: 스승을 능가하지 못하는 제자는 스승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또한 청출어람과 통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4]
현대중국어에서도 사용되지만 명사출고도(名师出高徒)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2.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 영화
특별히 큰 서사를 따라가는 작품은 아니고, 소리꾼을 연기하는 송강호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전효정이 산에 올라 소리를 한다는 줄거리이다. 파란만장에 이어 박찬욱보다는 좀 더 박찬경의 색채가 짙은 작품이다. 약간 서편제스러운 분위기도 감돈다. 소리를 한 끝에 북을 치던 노인은 쓰러지고, 소녀만 하산한다. 묘사만 봐서는 거의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서 재채기 소리가 나는 걸로 보아 산 것 같기도 하다.
원래 판소리를 하던 전문 배우가 아닌 전효정은 자신의 목소리로 창을 하지만, 송강호가 창을 하는 부분은 음을 합성한 티가 대충 들어도 딱 난다.
여담으로 전효정은 밴드 이날치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