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orld Wide Web(WWW)1990년 12월 20일에 등장한 정보 시스템.
전세계에 널리 퍼진 거미줄(Web)이란 단어 의미 그대로 인터넷 통신망에서 웹사이트를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언어로 작성하고, URL(uniform resource location)로 위치를 지정하고, 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이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이 '웹 브라우저'와 '웹 서버'다. 'WWW', 'W3', 또는 간단하게 '웹(Web)'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최초의 웹 브라우저는 WWW 정보시스템과 같이 발표된 띄어쓰기가 없는 WorldWideWeb이다.
'인터넷'의 동의어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터넷은 TCP/IP 프로토콜로 구현된 통신망이고 월드 와이드 웹은 이 인터넷 안에서 이미지와 문자를 전송하는 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로 구현된 정보시스템이다.
2. 역사
CERN의 소프트웨어 공학자 팀 버너스리가 1980년대에 제시한 정보 관리 시스템에 기반을 둔 서비스로 하이퍼텍스트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당시 CERN에서 인사 재배치 등이 자주 일어나면서 기존에 수행했던 실험의 결과를 비롯한 각종 문서들이 유실되는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이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1989년 3월 12일에 "Information System: A Proposal"이라는 문서를 통하여 제안하였다. 더불어 여러 연구기관에 흩어져 있는 문서들을 체계화하여 전 세계의 대학 및 연구소들끼리의 상호 연구를 위해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문서뿐만 아니라 소리, 동영상 등을 망라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전문 열람 소프트웨어로 열람하는 방식을 생각해 내게 되었다. 그리고 1년 뒤, 프로토콜이 완성되었다. 이것이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이다.
1991년 1월부터 외부에 공개되기 시작했고 8월 23일에 전체적으로 공개되었는데 그때까지는 NeXTSTEP 전용이었다. 1992년 4월과 5월에 각각 출시된 Erwise와 ViolaWWW를 통해 X Window System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1993년에 Windows로도 이용할 수 있는 모자이크가 출시되어 웹 브라우저 대중화의 신호탄을 쏘았다.
1994년 초창기에 서점에 깔린 일반인용 인터넷 개설서를 보면 WWW 외에도 Gopher, Telnet 등의 다른 프로토콜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도 같이 들어가 있고 텔넷을 이용해서 백악관 공개 DB에 접속하는[3] 실습과제도 수록되어 있다. 그러던 것이 이듬해에 발간된 책부터는 관련 내용이 싹 사라지고 WWW를 통하는 웹 브라우징 내용과 당시에는 핫하던 검색엔진인 야후!를 통해 정보 검색을 실습하는 내용 등으로 바뀌었다.
발표 이래로 계속적으로 HTML 자체의 기능을 추가하고, CSS로 더 나아진 디자인을 지원하게 구성하며, JavaScript로 정적인 웹 페이지가 아닌 동적인 웹 페이지를 만들고 본격적인 수준의 프로그래밍을 가능하게 하는 등 많은 개선을 통해오고 있으며 jQuery를 위시한 수많은 JavaScript 기반 라이브러리들과 PHP, ASP, JSP, CGI, Node.js, Django, Ruby on Rails 등 다양한 서버사이드 프레임워크의 등장에 힘입어 21세기에는 들어서는 거의 모든 다른 인터넷 시스템의 기능들을 흡수하면서 또 다른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현재 최신 표준은 HTML5, CSS3, ECMAScript 2021이며, 웹 브라우저별 표준 준수 여부를 Acid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정의
WWW는 기본적으로는 하이퍼텍스트 기반으로 연결된 문서들의 집합체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 문서들은 HTML로 작성되며 HTTP를 기본 프로토콜로 사용한다.WWW는 크게 5가지의 기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 Universal Readership: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환경에 접근하여 필요한 정보를 검색, 수집할 수 있는 기능.
- Hypertext: 하이퍼텍스트 링크를 통한 문서간의 연결 기능.
- Searching: 방대한 문서에서 필요한 단어/부분을 찾을 수 있는 기능.
- Client-Server Model: 중심에서 흐름을 관리하는 관리자나 관리기능이 존재하지 않으며 누구라도 문서를 제작하고 읽을 수 있는 기능.
- Format negotiation: 공용화할 수 있는 표시 언어. 즉 HTML.
4. 기타
WWW와는 별로 관계가 없지만 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가 2014년에 이런 발언을 했다. 기사 보기 대략 권력과 자본에 맞서 중립적인 웹 관리 현장을 만들자는 것이다.버너스리는 WWW와 자신이 고안한 다른 여러 가지 기술들을 더욱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위해 일부러 특허 등록 없이 무료로 공개했다. 이것은 당장 자신의 형편보다는 앞으로 인터넷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한 행동이며, 이 결정이 이후의 인터넷 이용과 개발 환경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버너스리는 WWW 창안의 공로[4]를 인정받아 2004년에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훈장 2등급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인터넷을 만든 나라가 아파넷을 만든 미국인지 월드 와이드 웹을 만든 영국인지를 놓고 논쟁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아파넷이 더 먼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인터넷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인 이메일이 아파넷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파넷을 기원으로 치는 편이다.
최초의 인터넷인 아파넷이 등장한 배경이 냉전 체제로 인한 핵전쟁을 우려하여 서버를 분산시키자는 목적이었는데 재미있게도 월드 와이드 웹이 탄생한 다음 해에 냉전 체제가 종식되었으며 이전까지 아무나 사용하기 힘들었던 인터넷이 월드 와이드 웹의 등장으로 민간에 급속히 보급되었다.
2021년 6월, 월드 와이드 웹의 소스 코드가 NFT로 소더비에서 경매에 부쳐졌다. 물론 자선 목적이며 시작가는 1000달러, 종가는 익명의 누가 콜! 때린 540만 달러로 마무리되었다.
인터넷 주소에 종종 서브 도메인으로 'www'가 붙는데 붙는 사이트도 있고 안 붙는 사이트도 있으며, 주소를 직접 쳐서 접속할 때 'www'를 생략하고 쳐도 접속되는 곳도 있고 생략하면 접속되지 않는 곳도 있어서 매우 헷갈린다. 보통 www 서브도메인은 CNAME 레코드를 통해 원래 주소로 포워딩된다.
약어 표기인 'WWW(더블유 더블유 더블유)'가 정작 음절로는 'World Wide Web(월드 와이드 웹)'보다 더 길다. 한국에서는 '따따따' 라고 읽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다들 대충 알아들으니 그냥 더블유를 두 번만 부른다. 음절수가 많다 보니 트리플 더블유같은 용례도 있을 법 할텐데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어딘가의 접두사로 붙을때는 W3[5]로 한번 더 축약되어서 붙는 경우가 대부분.
[1] 소스를 보면 지금의 HTML과는 다른 점이 있다. 최상위 태그인 <HTML>이 없고, 헤더 태그가 <HEAD>가 아닌 <HEADER>로 되어 있고 <P>나 <DD> 태그에 닫는 태그가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2] 1992년 당시 CERN의 직원들이 만든 사내 코믹 밴드의 모습을 촬영하여 가상 배경으로 합성한 사진이다. 실제로 이 링크로 업로드된 것은 아니며 위키백과에 업로드된 사진의 링크를 올린 것이다. 당시 웹사이트 링크는 도메인 만료로 삭제되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3] '공개'라는 이름에서 보듯 애초에 접속하라고 만든 것이니 지금으로 치면 백악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수준으로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4] 인터넷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 관보에는 'For services to the global development of the Internet'이라 되어 있다.[5] 가장 대표적인 예로 웹기술 전반의 표준을 정의하는 W3C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