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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주최·주관: SPOTV GAMES
- 후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기간: 2015년 12월 17일(예선), 2016년 1월 7일~ 2016년 4월 9일(본선)
- 사용 맵: 세라스 폐허, 어스름 탑, 궤도 조선소, 울레나, 레릴락 마루, 중앙 프로토콜[1], 프리온 단구[2]
- 특이사항
- 공허의 유산 첫 스타리그
- 스폰서 없이 열리는 첫 스타리그
- WCS 체제 개편으로 인해 시드 초기화 및 챌린지 폐지. 예선 통과자들은 본선 16강으로 직행
- WCS 포인트도 전체적으로 상승
- 우승 상금을 제외한 나머지 상금이 전체적으로 상승(4위까지는 상금이 2배, 8강은 3배, 16강은 4배)
- 중계석에서 성승헌·이승원 OUT, 서경환·유대현 IN
- 대회 도중 방식을 교체하는 사태 발생
- SSL 2016 시즌 1 타이틀 오프닝[3][4]
- 이번 시즌부터 현장 이벤트로 포토카드 조합 이벤트 추가.
- 2월 17일부터 스타리그 종료 후 공허의 유채꽃 시즌 2 시작.
2. 예선
인텔 e-스타디움을 벗어나 홍대 Z:PC e스포츠 스타디움[5]에서 예선을 실시했다. 각 조에서 4명이 남을 때까지 3전제 토너먼트, 그리고 4강부터는 3전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2위까지 본선에 올라간다.10시에 시작하고 정오에 중계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패치 때문에 각각 2시간씩 미뤄졌다. 각 조의 마지막 경기들을 모두 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선수들의 대기가 길어졌으며, 결국 같은 날 진행되던 GSL 프리 시즌 일정까지 줄줄이 꼬이고 말았다. 블코 개객기 해봐
오전의 A~D조에서는 테란이 전멸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중계는 김철민·고인규·이현경이 맡았고, 중간에 이형섭이 객원으로 참가했다. 이형섭의 경우
3. 본선
3.1. 출전자
소속 | 성명 | 소속 | 성명 | 소속 | 성명 |
aLive 한이석 | RagnaroK 신희범 | Stats 김대엽 | |||
INnoVation 이신형 | Soulkey 김민철 | herO 김준호 | |||
X-Team | ByuN 변현우 | Solar 강민수 | Hurricane 남기웅 | ||
ByuL 한지원 | Trust 최성일 | ||||
soO 어윤수 | Patience 조지현 | ||||
Dark 박령우 | Classic 김도우 | ||||
MyuNgSiK 김명식 |
- 김준호·김도우·김대엽, 4연속 본선 진출
- 로열로더 후보: 변현우, 한이석, 강민수, 신희범, 조지현, 최성일
- 16인의 배지
4. 일정
스포티비가 예선 당시 발표한 계획은 '4강까지 싱글 엘리미네이션→ 4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후 최종 결승전'이었는데 16강전이 3전제라는 사실이 논란이 되었다. 심지어 처음엔 '8강전도 3전제'라는 내용의 기사가 나갔었고, 2016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의 여파가 스타리그에 미쳤다고 판단한 팬들은 포풍까기를 시전했다. 그나마 8강전은 이후 PGR21과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쪽으로 관계자들이 직접 '5전제로 한다'고 밝혔으나 16강 3전제는 여전히 남아 엄청난 불안을 불러왔다. 4강 더블 엘리미네이션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고.제작을 맡은 수석 프로듀서(Chief Producer) 안성국은 바뀐 방식을 모험으로 평가하며 인터뷰까지 했었다. 대회는 늘어났는데 선수는 적어진 현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적당적당한 수를 쓰는 행위를 대회 운영의 타이트함으로 막아보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사실 (챌린지를 제외하면) 우승에 필요한 최소 승수는 동일(15승)하고, 전체 경기 수도 별 차이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예선전 중계만으론 뭔가 허전한 법이고, 탈락하면 네 달 간 손가락을 빨아야 되는데 거기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도 안 된다며 비판이 거셌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시작 일꾼이 12기로 늘어나는 등 경기 템포가 한 층 더 빨라졌으며, 게임 초창기에 열리는 대회에선 각종 날빌에 힘입어 경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게 정설[7]이라 팬들의 걱정이 컸다.
4.1. 16강 1라운드
결국 3전제를 수정하지 않은 채 16강전이 시작되었다. 맵 선정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16강 1일차(1월 7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신희범 | 2 | 0 | 이신형 | 어스름 탑, 궤도 조선소, |
2경기 | 어윤수 | 0 | 2 | 변현우 | 세라스 폐허, 어스름 탑, |
경기 전에 이신형이 "상대가 연습을 많이 안 해왔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상대가 날빌만 작정하고 연습해왔다. 1세트는 신희범이 공허의 유산 베타에서 한때 흥했던 초반 땅굴 빌드를 선보이며 무려 53기의 건설로봇을 잡아냈고, 이신형이 해방선으로 간신히 버티며 모은 회심의 한방을 무난히 잘라 먹고 승리했다. 2세트는 신희범이 전진 부화장에 이은 바퀴 러시로 무난히 트리플을 준비하던 이신형의 배를 찢어버리며 그대로 밀어버렸다. 경기 시간은 두 세트 합쳐 고작 15분. 하지만 2경기는 더 충격적이었다.
2경기
변현우가 2년 3개월만의 공식전에서 무난히 승리했다. 1세트에서 4화염차 드랍으로 시작, 계속된 의료선 견제로 초반부터 13기의 일벌레를 잡고 시작한 변현우가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 역시 변현우가 전진 사신 이후 기갑병-바이오닉 찌르기로 어윤수의 앞마당 일벌레를 싹 말려버렸고, 중간 중간 아쉬운 병력 조공이 있었지만 한타 교전에서 어윤수가 지뢰와 토르에게 맹독충을 헌납하는 기적의 발컨을 보여주며 그대로 핵심 멀티 두 곳이 날아가면서 GG. 16강에 진출한 T1 선수 4명 중 두 명이 본선 첫날 패배했다. 변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며 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한이석의 상대가 프로토스 김도우임을 감안하면, 변현우는 스타리그 한정으로 테란의 희망이 된 셈.
뒤에 남기웅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뒤 이야기 지만 원이삭이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
경기 후
경기는 정말 꿀잼이었고 변현우가 새로운 흥행 카드로 부상했지만 팬들의 우려대로 1시간도 안 되어 2경기까지 끝이 나버리는 바람에 묻혔다. 1경기 승자인 신희범이 승자 인터뷰에서 운영을 준비해오지 않았다는 발언까지 하자 당연히 커뮤니티는 벌집 쑤신 듯 난리가 났다.
어떤 이들은 PD가 스타 2는 모르고, 공허의 유산은 아예 플레이는 물론 구경조차 제대로 안 한 게 아닌가 추측하기까지 하였다.[8] 다음날 유유히 잘만 돌아가는 옆 동네를 보며 팬들은 부들부들…….
상황이 험악하게 흘러가자 리그 포맷 수정을 검토한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이미 2명이 탈락한 상황에서 어떤 대안을 찾을지도 걱정이 많았으나, 새롭게 꺼내든 카드는 과거 MSL이 사용했던 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 이신형과 어윤수는 패자 조에서 1번의 기회를 더 갖게 된다. 이미 나온 경기 결과를 없는 일로 하지 않았고 누구도 결정적인 손해를 보지 않았으며[9] 경기 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민심은 간신히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스포티비는 부커티비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명경기는 벼랑 끝에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PD, 보고 있나
16강 2일차(1월 14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한지원 | 2 | 0 | 최성일 | 세라스 폐허, 어스름 탑, |
2경기 | 김민철 | 0 | 2 | 강민수 | 어스름 탑, 세라스 폐허, |
CJ 엔투스에서 최근 KT 롤스터로 이적한 최성일이 한지원과 대결하게 되었다. GSL에서 광탈한 한지원은 SSL 마저 탈락하면 2015 시즌 어윤수의 행보를 그대로 계승하게 될 상황이라 이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최성일은 한지원에게 2경기 내내 휘둘리다 패자조로 떨어졌다.
2경기
1경기에서 강민수가 날빌을 쳤고, 김민철이 철벽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는 않게 죽어라 막았지만 결국 역습에 실패하며 GG. 이에 분노했는지 김민철은 2경기에서 날빌을 가지만, 강민수도 다시 날빌을 가며 처절한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강민수가 뮤탈을 뽑으며 승리하며 2:0 셧아웃 승. 공허의 유산 기반 스타리그 최초의 동족전 & 저저전의 승리는 강민수의 것이었다. 김민철은 패자조에서 최성일을, 강민수는 승자조에서 한지원을 상대한다. 더욱이 김민철은 작년 첫 시즌에 동족전을 치르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는데 16강 1주차 이후 룰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탈락이었기 때문에 더욱 씁슬한 패배가 되었다.
여담으로 경기 후 강민수가 인터뷰에서 송병구 코치가 막히는 길을 레이서처럼 뚫고 왔다고 밝혀 인해 송병구 코치의 선수 시절 별명 中 하나였던 속도의 송병구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1 2
나머지 4경기는 일정을 다시 짜면서 하루에 몰아서 하게 되었다.
16강 3일차(1월 21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박령우 | 2 | 0 | 김명식 | 어스름 탑, 세라스 폐허, |
2경기 | 김도우 | 2 | 0 | 한이석 | 세라스 폐허, 궤도 조선소, |
3경기 | 김대엽 | 2 | 1 | 남기웅 | 울레나, 어스름 탑, 궤도 조선소 |
4경기 | 조지현 | 2 | 1 | 김준호 | 어스름 탑, 궤도 조선소, 울레나 |
김명식이 사도로 계속 견제하여 저그를 흔들었으나 박령우의 공격에 밀려 패배하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2경기 - 사도, 사도, 死도!
3경기
1, 2차전 두 선수 모두 비슷한 병력 조합으로 상대해서 한승씩 나눠가졌다. 2차전 숨어있던 남기웅의 분열기가 김대엽의 분열기 5기와 추적자 1기를 개발살 내는 장면은 일품.
4경기
1경기는 이긴 김준호였지만 2경기에서 병력 스로인 끝에 패배한 김준호는 3경기에서도 계속되는 스로인에다가 심시티를 대충 해서 생산된 분열기가 건물 사이에 껴 버리는 OME를 보여주며 당연히 패배. 이에 스갤러들은 스베누 사태에 빗대 혀로김준호 거짓말의 끝은 어디인가요 사실 분열기는 대금미납으로 가압류된 것(...)이라며 대차게 깠다.
프프전이 2경기나 나온 덕에 치열한 분열기 싸움이 여러 번 나왔는데, 이에 스포티비에서는 아예 분열기 하이라이트를 따로 만들었다.
4.2. 16강 2라운드
승자조 경기는 5전제, 패자조 경기는 3전제이다.패자 1라운드(1월 28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김명식 | 0 | 2 | 한이석 | 궤도 조선소, 세라스 폐허, |
2경기 | 남기웅 | 2 | 1 | 김준호 | 레릴락 마루, 울레나, 어스름 탑 |
3경기 | 이신형 | 0 | 2 | 어윤수 | 어스름 탑, 궤도 조선소, |
4경기 | 최성일 | 0 | 2 | 김민철 | 어스름 탑, 궤도 조선소, |
사도 너프 패치 전에 열리는 테프전. 1세트에선 한이석이 분광사도에 철저히 대처해서 김명식은 분광기를 회군시키고 트리플을 활성화시켰다. 그 후 한이석이 해방선과 지뢰등으로 피해를 주면서 유리하게 가나 싶었는데 정작 한타에서 패배하면서 밀봉당하고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그 때 돌린 한이석의 회심의 의료선 셋이 김명식의 앞마당에 내려 추적자 수비병력과 연결체까지 날려버리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역전에 성공. 2세트에선 한이석이 린성왕 유령빌드를 꺼내들었는데, 한이석이 일꾼은 많이 잡았으나 토스는 앞마당이 있어 애매한 상황. 김명식은 카운터로 분광사도를 시전하는데, 정작 김명식은 애매하게 전차를 점사하다가 전차는 잡지도 못하고, 꽁꽁 뭉친 사도와 추적자가 전차 두 대의 스플래시를 제대로 얻어맞아 병력이 순식간에 증발한다. 그 후엔 한이석의 역러쉬에 깔끔하게 패배. 전반적으로 한이석의 플레이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1세트에서 해불 상대로 사도가 아니라 땡 추적자를 소환하다가 앞마당까지 날려먹은 것도 그렇고, 마지막 분광기 고위기사의 의문의 무빙도 그렇고 김명식의 플레이가 좀 나사빠진 듯 한 감도 있었다.
2경기
1세트에 남기웅의 찌르기에 김준호가 탐사정을 20기 이상 잃으면서 회심의 역러시가 후속타 싸움에 밀리게 되었으며 김준호는 신들린 불멸자 컨트롤과 분열기로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하였지만 물량에 순식간에 밀렸다. 2세트에 김준호가 탑블레이드 러시를 시도 했지만 서로 주고 받은 정도로 끝났지만 재차 추적자 올인에 앞마당을 가져간 남기웅은 병력 차이로 패배하였다. 3세트 김준호가 먼저 예언자로 견제를 시도했으며 남기웅의 탐사정 11기를 잡았지만 이후 남기웅의 암흑기사에 탐사정 30기 가까이 잡히고 앞마당까지 파괴 당하여 매우 불리해졌다. 김준호가 역 암흑기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하였으며 예언자의 정지장 수호물로 어떻게든 버틸려고 했지만 남기웅의 병력의 3분의 2가 정지장에 얼은 상태였음에도 김준호의 병력이 전멸하였다.
여담으로 오늘도 인터뷰에서 속도의 송병구 드립이 나왔다.
3경기
괜히 결승 前의 어윤수가 아니다라는 걸 보여준 경기. 1세트에선 이신형의 찌르기와 견제가 아무것도 못하고 막히고, 군락까지 무사히 올린 어윤수의 키틴질업 울트라가 이신형의 병력과 기지를 초토화시켰다. 2세트에선 이신형의 기갑병+해병 찌르기가 들어갔는데, 여왕은 꽤 많이 끊었지만 어윤수가 빈사 상태의 바퀴들로 기갑병을 유도해 일벌레는 잃지 않고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밴시 하나를 돌린 것이 이신형의 최악의 한 수가 되었는데, 어윤수는 바퀴와 저글링을 돌려서 이신형의 정면을 뚫어버리고 엄청난 피해를 준다. 결국 거하게 쌓여버린 뮤링링에게 본진이 쓸리며 GG.
4경기
1세트는 최성일의 분광사도 올인이 허무하게 막히면서 무난하게 김민철이 압살했다. 심지어 모선핵도 안 찍고 지른 올인이었는데, 저글링과 바퀴에게 사도 다수를 허무하게 잃고 김민철의 뮤탈리스크에게 영혼까지 털리고 말았다. 2세트에선 암흑기사가 통하나 싶더니 스탑
패자조의 토스 4인 중 남은 자는 프프전에서 김준호를 탈락시킨 남기웅 하나 뿐이었다. 타 종족전에서 토스는 김명식, 최성일 둘 모두 2:0으로 압살당하면서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패자 1라운드 직후 생존자 종족 밸런스는 테란 2, 저그 6, 토스 4.
일단 여기에서 올라간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생존했다는 의미는 있다.
승자 8강 1일차 (2월 4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신희범 | 3 | 1 | 변현우 | 레릴락 마루, 어스름 탑, 울레나, 세라스 폐허, |
2경기 | 한지원 | 0 | 3 | 강민수 | 울레나, 세라스 폐허, 어스름 탑, |
어윤수를 잡으며 급부상한 변현우. 그리고 이신형을 잡고 올라온 신희범. 두 선수 모두 이번 GSL 코드 A에서 탈락했고, 그렇기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게 되었다. 변현우는 인터뷰에서 온라인의 신희범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었다고 했으나, 정작 본 경기는 3:1로 신희범이 이겼다. 1, 2세트를 서로 주고 받은 후 3세트 울레나에서 신희범은 이틀 전 프로리그에서 시도했다가 실패한 여왕 드랍이 테란을 상대로는 아직 유효하다는 걸 보였고, 4세트 역시 대군주를 이용한 대규모 병력 운송으로 변현우를 무너뜨렸다.
2경기
1세트는 서로 바멸충 200을 찍은 후, 본대 병력은 중앙에서 계속 서로를 견제하고 일부 병력으로 적 기지에 난입하는 지루한 양상이 계속되었다. 그러다 한지원은 뮤탈을, 강민수는 가시지옥을 선택했는데, 이후 가시지옥에 한지원의 지상병력이 다수 잡힌다. 한지원은 뮤탈리스크가 있었지만 뮤탈리스크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고, 강민수는 지상유닛 2/2업을 찍은상황인데다가 감염충까지 생산하면서 뮤탈리스크의 힘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안그래도 부족했던 일벌레가 또 잡혀나가면서 한지원은 불리한 상황을 인지하고 결국 GG를 선언한다. 2세트는 강민수의 맹독충이 한지원의 일꾼 13기를 잡으며 초반부터 승기가 기울었다. 이후로도 맹독충 견제가 계속 되고, 서로 뮤링링을 간 상황에서 한지원이 밀리며 gg. 3세트마저 바멸충 싸움에서 수적 우위에 있던 한지원이 완패하며 3:0으로 끝났다.
승자 8강 2일차(2월 11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박령우 | 3 | 0 | 김도우 | 프리온 단구, 레릴락 마루, 세라스 폐허 |
2경기 | 김대엽 | 3 | 1 | 조지현 | 세라스 폐허, 레릴락 마루, 울레나, 궤도 조선소, |
광자 과충전의 너프는 오늘도 뼈아팠고, 결국 3:0 셧아웃으로 끝났다. 비록 박령우가 잘한 것도 있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다시 한번 저프전 밸런스에 대한 논란을 지피게 만들었던 경기 내용이었다. 그리고 첫 세트에서 나온 개그장면(...)
2경기
1세트에서 조지현의 역장에 막히면서 본진안에 난입한 점멸 추적자를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대엽은 분열기 동귀어진을 성공, 이미 보내놓은 암흑 기사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는 울레나의 짧은 거리를 이용한 추적자 찌르기로 조지현이 승리를 거둔다. 4세트는 조지현의 화력이 막강했으나 김대엽은 계속 싸움을 빙빙 돌렸다. 그리고 미리 지어놓은 9시 멀티로 계속 물량을 쏟아냈고 분열기로 조지현의 분열기를 터트리면서 압도적인 자원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조지현은 9시의 멀티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자원앞에 패했다. 폭발물과 악연이 있는 김대엽이었지만 이날은 분열기에 관한 플레이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조지현에게 승리를 거두는 원동력이 되었다.
패자 2라운드(2월 18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한이석 | 2 | 0 | 한지원 | 울레나, 궤도 조선소, |
2경기 | 남기웅 | 1 | 2 | 변현우 | 궤도 조선소, 울레나, 어스름 탑 |
3경기 | 어윤수 | 1 | 2 | 조지현 | 세라스 폐허, 어스름 탑, 울레나 |
4경기 | 김민철 | 1 | 2 | 김도우 | 어스름 탑, 레릴락 마루, 울레나 |
이미 상술된 내용을 봤겠지만 여기서 패배하면 9~12(16강 두번째 탈락)위에 들어간다. 즉 최종 16강 탈락이다.
노력을 했으나 끝내 절벽 끝에 몰린 테란인 한이석과 변현우는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 테란은 더 이상 없다.
그리고 전 시즌 준우승자인 한지원과 어윤수, 김도우 등 군심 중~후반기 실력자들도 자칫하면 16강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게 된다. 그 외에도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예고된 상황.
1경기
옆 동네 코드 A 첫날 첫 경기부터 이변이라 불렸던 경기를 펼친 두 선수가 동네를 옮겨 다시 만났다. 참고로, 한이석은 인터뷰에서 한지원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같이 결승전에 올라가서 맞붙고 싶다고 했다. 경기는 한이석이 2:0으로 압승, 한지원은 한이석에게만 패배하며 양대 백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2경기
변현우가 2:1로 남기웅을 이기고 살아남았다. 이 날도 변현우의 인터뷰는 범상치 않았다.
3경기
2세트 종료 직전까지는 어윤수의 2:0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조지현이 그걸 역전해버리고 3세트까지 승리하면서 살아남았다.
4경기
김민철이 공격적으로 나간 1,3세트는 김민철이 막히면서 패배, 김도우의 계속된 견제를 받으며 수비적으로 한 2세트는 김민철이 이겼다.
4.3. 8강
전 경기 5전제이다.승자 준결승(2월 25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신희범 | 2 | 3 | 강민수 | 어스름 탑, 프리온 단구, 세라스 폐허, 울레나, 궤도 조선소 |
2경기 | 박령우 | 3 | 0 | 김대엽 | 레릴락 마루, 프리온 단구, 울레나, |
1세트는 강민수가 땅굴망을 시도했으나 신희범이 대군주를 통해 미리 대비하는데 성공하여 막히자 쿨하게 GG를 쳤다.
2세트는 강민수가 신희범보다 먼저 둥지탑으로 뮤탈을 많이 뽑고, 대군주를 처리해 시야를 차단함으로서 신희범의 대공 유일한 대항마인 여왕이 뮤링에 몰살당하면서 게임이 끝났다. (물론 이후 뮤탈이 나왔으나 물량차이가 났다.)
3세트는 서로 비슷한 체제로 뮤링조합을 시도했으나 중간에 신희범의 뮤탈이 짤리면서 강민수가 스노우볼을 굴려 이겼다.
양 선수 모두 초반 빌드부터 비슷하게 올라가며 심리전 중심으로 운영을 했다. 서로가 승점을 가져간 가운데 5세트까지 이어졌고 결국 강민수가 승리하면서 승자결승에 진출했다. 신희범이 땅굴 시도하다 막히자 바로 GG를 쳤다.
2경기
1시간도 안 돼서 3:0 셧아웃으로 박령우가 김대엽을 꺾고 승자 결승에 진출했다. 박령우의 날빌과 운영은 대단했지만, 김대엽이 너무나 무력했다. 특히 3세트에서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준 판단은 매우 의아한 부분. 그리고 그만큼 현 저프전에서의 밸런스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라는 평가가 많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이현경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는 18:03에 시작했으며 클로징 멘트는 20:03에 끝냈다. 정확히 2시간이 걸렸다.
참고로 강민수와 신희범이 고교 동창에 고교 3년동안 같은 반이였다고 한다. 선수 인터뷰 영상에 나와있다,
패자 3라운드(3월 3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한이석 | 0 | 3 | 변현우 | 어스름 탑, 세라스 폐허, 레릴락 마루, |
2경기 | 조지현 | 3 | 2 | 김도우 | 어스름 탑, 프리온 단구, 궤도 조선소, 울레나, 세라스 폐허 |
프리뷰
이제 테란은 2명만 남았고, 이제 이번 시즌 최후의 테란을 결정지어야 할 때다. 두 선수 모두 공허의 유산에 와서야 전성기를 맞이했다.
결과
1경기는 초반 빌드에서부터 변현우가 앞서나갔는데, 한이석의 전차 견제가 무력하게 막힌 이후부터 변현우가 주도권을 놓지 않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2경기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견제를 보내는 견제싸움이 일어났는데, 한이석은 사이클론이 잡혔지만 변현우는 사이클론을 살리면서 큰 이득을 거두었다. 이것이 스노우볼링되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여담으로 게이머들에게 방산비리로 조롱받는 사이클론이 과장없이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3경기는 한이석이 과감하게 1베이스 찌르기를 택했으나, 수상한 낌새를 감지한 변현우의 깔끔한 대처에 막혔다. 그 이후에는 시종일관 휘둘리다가 게임이 끝나고 말았다. 방패도 안 든 해병들이 방패든 해병과 공성전차를 양으로 찍어누르는 장면은 이 게임의 백미.
피지컬적인 면에서 변현우가 한이석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셧아웃을 보여주었다. 해설들도 완벽한 테테전을 보여줬다고 평할 정도. 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변현우가 말하기를, "모든 경기마다 빌드를 준비했는데, 1세트가 잘 되니까 그냥 다른 경기들도 똑같은 빌드를 썼다." 말과, "래더에서 자주 이겼는데, 대회에서의 한이석과 래더에서의 한이석이 다르지 않더라"라는 말로 한이석은 부관참시도 당해버렸다.
변현우는 정말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이석을 압도해버리며 올라갔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연습상대가 없어서 래더로밖에 못해서 연습실에서의 실력이 잘 안나왔다.라는 말까지 남겼다.
2경기
프리뷰
상술했지만 결과에 따라 최소 1명의 프로토스 선수만 남을 수 있다.
그리고...
"풍광이 그리도 탐이 났더냐"
네이버 경기 뉴스의 베스트 댓글
결과네이버 경기 뉴스의 베스트 댓글
2:0으로 앞서가던 김도우는 3세트 궤도 조선소에서 뒷마당 대신 중앙의 풍부한 광물에 멀티를 하는
위의 베플 틀에서도 느낀 사람들도 많겠지만 패배 이후에 김도우를 성토하는 글과 댓글들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패자 4라운드(3월 10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1경기 | 김대엽 | 3 | 2 | 변현우 | 궤도 조선소, 어스름 탑, 레릴락 마루, 세라스 폐허, 울레나 |
2경기 | 신희범 | 1 | 3 | 조지현 | 세라스 폐허, 울레나, 레릴락 마루, 프리온 단구, |
1경기
프리뷰
김대엽은 박령우의 날빌 중심 운영에 멘탈이 무너지면서 결국 마지막 기회를 노려야할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최후의 테란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결과
치열한 경기 끝에 김대엽이 승리하며 스타리그 4회 중 3회 4강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12]
2경기
프리뷰
모두 알다시피 광자 과충전 너프로 저프전의 판도가 저그에게 기울어졌다. 이제 함부로 과충전을 걸 수도 없고, 과감한 공격은 자제해야할 상황이다. 허나 신희범의 상대는 어윤수마저 꺾은 바가 있는, 자이언트 킬러로 떠오른 조지현이다.
결과
신희범은 4세트에서 불사조에 멘붕이 왔는지 여왕 무리를 상대 본진에 보냈다가 귀환시키는 희대의 OME를 시전하면서 역전당했다(...) 전체적인 반응은 날빌
4.4. 4강
4강부터는 전 경기 7전제이다.1위와 2위가 최종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며, 크로스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한다.
4.4.1. 패자 준결승
패자 준결승(3월 17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김대엽 | 4 | 0 | 조지현 | 어스름 탑, 울레나, 세라스 폐허, 레릴락 마루, |
1세트에서 김대엽은 사이오닉 폭풍으로 조지현의 일꾼을 대량 파괴했고, 조지현의 모선과 불사조에 대항해 모선과 폭풍함을 뽑아 승리했다. 이후는 김대엽의 컨트롤 쇼. 2세트에선 추적자 찌르기와 예언자로 일꾼을 줄이면서 조지현의 후속 점멸추적자는 땡추적자로 막고, 3세트에서는 분열기로 일꾼을 털면서 점멸 쿨 빠진 추적자에 분광기로 점멸을 흉내냈다. 4세트에선 초반 2사도를 조공해서 위험한 타이밍을 맞았으나 땡추적자 대결에서 점멸 타이밍까지 기어이 버텨내며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명장면. 김대엽의 땡추적자가 조지현의 동수의 점멸 추적자를 이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4.2. 승자 결승
승자 결승(3월 24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강민수 | 2 | 4 | 박령우 | 어스름 탑, 세라스 폐허, 울레나, 프리온 단구, 레릴락 마루, 궤도 조선소, |
"박령우의 어둠이!!! 강민수의 태양을 집어삼키겠습니다! 박령우가... 황제의 유산이, 임요환의 마지막 유산이거든요!"
고인규 해설위원, 6세트 종료 직전
고인규 해설위원, 6세트 종료 직전
"왕좌를 노리고 있어요. 이제는 황제의 유산이 아니라 황제가 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경환 캐스터, 6세트 종료 직전
서경환 캐스터, 6세트 종료 직전
1세트
강민수가 옆에 파괴 가능한 바위로 막혀있는 풍광멀티를 대군주의 일벌레 드랍을 통해 몰래 지었고, 그 인근의 대군주나 감시군주를 뮤탈로 잡아내는 등 박령우가 알지 못하게 시야를 차단했다. 그리고 강민수는 무리군주+타락귀+뮤탈리스크, 박령우는 타락귀+살모사+여왕+울트라리스크로 교전을 하다가 엘리전으로 흐름이 바뀐다. 양쪽 병력은 대부분 전멸하고, 기지 역시 생산이 거의 끊겼으나, 강민수의 그 멀티는 여전히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이를 통해 저글링으로 박령우의 군락을 파괴하여 박령우가 GG를 선언
2세트
박령우가 여왕과 링링을 담아 땅굴벌레를 강민수의 본진에 설치했다. 강민수는 뮤탈리스크로 첫 여왕과 링링의 공세는 막아냈다. 해설진들은 이 공세 한번 막으면 거의 이긴거나 다름없다고 했지만, 땅굴을 부숴야 되는데 포자 촉수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고, 박령우는 이를 노려 본진과 멀티에서 맹독충을 보내 강민수의 자원채취를 방해한다. 강민수의 일벌레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다시 땅굴로부터 여왕 여러기가 나왔고, 이들이 뮤탈을 전부 잡아내면서 강민수의 GG
3세트
박령우는 잠복 땅굴바퀴를 연구했다. 초반에는 강민수가 감시군주가 없어서 잠시 고전했으나, 감시군주가 나온 이후로는 그냥 연구하나 마나 의미가 없게 되었다.(...) 박령우가 먼저 궤멸충과 바퀴로 강민수의 멀티로 공격해오지만, 멀티에 박혀있던 가시촉수 하나가 바퀴의 공격과 궤멸충의 담즙도 수혈을 통해 버텨가면서 방어병력과 함께 병력을 모두 쓸어버렸다. 그리고 강민수가 역공을 하고 이를 막지 못한 박령우는 GG를 선언.
4세트
초반의 교전에서 박령우의 궤멸충이 강민수의 저글링 싸먹힘+담즙에 의해 거의 전멸했다. 그럼에도 박령우는 눈 깜짝하지 않고 바퀴와 궤멸충을 다시 모으면서, 번식지를 중간에 취소하고 맹독충 둥지를 지어 맹독충을 조금 모아 강민수와의 대교전을 펼친다. 병력 숫자는 서로 비슷했으나, 박령우가 지형적 우위 등을 이용하여 강민수의 병력을 사각지대로 내몰고 결국 교전에 승리했다.
5세트
강민수는 번식지까지 포기하면서 궤멸충과 바퀴, 저글링을 모아 박령우의 기지에 돌격했다. 저글링으로 일벌레 13기를 잡아내는 등 타격을 어느 정도 줬으나, 박령우는 바퀴 위주의 방어병력으로 강민수의 공격부대를 전멸시키고 역공세를 펼친다. 결국 강민수는 이를 막지 못했고, 점수는 2:3으로 박령우가 역전하게 되었다.
6세트
초반에 박령우가 맹독충을 대군주에 태워서 강민수의 본진에 떨어트렸고, 강민수는 그 대군주를 보지 못하여 대처를 못했기 때문에 일벌레를 12기 가량이나 잃었다. 그렇게 강민수가 많이 불리해진 상황에서 박령우는 둥지탑을 지어 뮤링링+바퀴를 시도했고, 강민수는 히드라리스크 굴을 지어 방어병력을 쌓았다. 뮤탈과 링링, 바퀴를 상당수 모은 박령우는 강민수의 기지에 공격을 시도했다. 유닛의 상성으로 따졌을때, 박령우가 거의 압도적으로 유리해서 여기서 끝날 줄 알았으나...
강민수가 '히드라 산개 컨트롤'을 하여 히드라 손실을 최소화하고 결국 방어에 성공했다! 그 장면만 보기
그렇게 회생에 성공하고 가시지옥을 먼저 모았으나, 박령우 역시 가시지옥을 모으고 끊임없이 뮤탈과 링링으로 견제를 지속했다. 견제를 다시 막은 강민수는 러쉬를 시도하여 박령우와 교전하다가 5시 멀티를 부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박령우의 소수의 바퀴와 뮤탈이 강민수의 12시 멀티를 부수고 11시에 건설중인 부화장을 부수려고 한다. 바퀴는 중간에 잡히고 뮤탈 3마리밖에 안남은 상태였지만... 그 뮤탈 3마리로 부화장을 파괴했고,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이후 강민수는 전 병력을 이끌고 최후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시지옥 라인을 미리 박아둔 박령우의 병력과의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GG를 선언, 박령우가 4:2로 승리하며 최종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 7전제는 저저전도 꿀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동족전이 단순하고 지루한 양상을 보여준다는 인식이 유저들 사이에 흔하게 있으며, 특히 저저전은 이러한 점이 더더욱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다양한 컨트롤과 변수를 보여주면서 꽤나 스릴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령우는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개인리그와의 인연이 없었다'는 질문에 스갤과 령리없을 대놓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이에 스갤에서는 자성론이 고개를 들었다. 눈팅 덕에 멘탈이 단련되었다는 드립도 같이 나왔다.
4.4.3. 패자 결승
프리뷰말 그대로 외나무 다리, 여기서 지면 최종 탈락이다. 반면 여기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서로의 운명이 엇갈릴 매치. 결승에 진출한 2인은 크로스 파이널로 가는데, 여기 승자가 남은 한 자리를 꿰찬다. 그리고 첫 저저전 결승이 될지 2연속 프저전 결승이 될지도 여기서 갈린다. 만약 강민수가 올라가면 SSL은 4시즌 연속 동족전 or 팀킬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일단 강민수가 유리하다고 한다. 3월 24일, 스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강민수는 공허의 유산 저프전에서 경기로 따지면 97승 15패(86.61%)이고, 매치[13]로 따지면 41승 무패이다. 상대를 한국인으로만 한정하고 봐도 경기로 50승 11패(81.97%), 매치 역시 20승 무패라고 한다. 스갤러들은 강민수의 압승을 점쳤고, 김대엽의 승리 확률은 2.33%[14]가 나왔다. 그만큼 상황은 김대엽에게 암울했다.
패자 결승(3월 31일 18시)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김대엽 | 4 | 3 | 강민수 | 어스름 탑, 중앙 프로토콜, 궤도 조선소, 프리온 단구, 세라스 폐허, 레릴락 마루, 울레나 |
- 경기 진행
프로토스의 빠른 트리플, 저그의 히드라 압박 이후 가시지옥 등 무난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강민수의 맹독충드랍 등이 깔끔하게 막혔지만 부유한 저그의 히드라 가시지옥 압박이 거세게 몰아쳤다. 때문에 김대엽은 8가스도 가져가지 못하고 자원이 말라가는 등 불리한 상황이었으나...앞마당 입구쪽에서 농성하던 저그의 연탄밭이 불사조까지 동원한 프로토스의 한 방에 손쉽게 뚫려버리며 경기가 기울었다. 강민수가 프로토스의 진출을 막기 위해 분전했으나 김대엽이 잘 모아놓은 불멸자 한 방 병력의 힘으로 저그의 멀티 싹 다 밀어버리고 선승을 거뒀다.
2세트
강민수는 잠복을 빠르게 연구해 김대엽의 트리플을 잠복 저글링으로 늦추는 데 성공했다. 또 잠복 바퀴로 김대엽의 진출을 거듭 늦추는 성과까지 거뒀다. 그러나 잠복 등에 가스를 투자한 만큼 히드라가 늦었고, 이를 파악한 김대엽이 불사조에 힘을 주면서 트리플이 늦은 것을 만회. 이후 투 로공을 준비한 김대엽은 착실히 불멸자 위주의 대규모 병력을 갖추는 데 성공. 이어진 교전에서 강민수의 히드라가 잠복하고 가시지옥의 잠복이 늦어지는 거대한 실수가 나오며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3세트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강민수에 대항하여 김대엽은 뒷마당에 수정탑 러쉬를 하는 등 트리플 타이밍을 늦추는 견제를 했는데, 강민수는 트리플을 올리는 대신 바링 찌르기로 선회하여 빠른 트리플을 시도한 김대엽을 손쉽게 밀어버렸다.
4세트
경기 양상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는데, 프리온 단구의 특징을 활용하여 압도적인 히링링 물량을 뽑아낸 강민수. 반면 김대엽은 기사단 테크나 파수기 다수를 준비하지 않고 관문 병력에 자원을 쓰다가 맹독충에 쓸려버리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준다.
5세트
강민수의 노못트리플과 김대엽의 2관문 사도 찌르기가 엇갈리며 프로토스가 상당히 기분좋게 출발했고, 모인 사도가 꾸준히 압박을 가해주며 저그가 저글링을 다수 찍게 강제했다. 강민수는 변수를 두기 위해 번식지까지 늦춰가며 극초반 링링푸시를 준비, 그러면서 사도를 잡아먹을 저글링 함정을 팠는데, 결국 사도가 김대엽의 기지 코앞에서 걸려버리며 전멸해버렸다. 기세가 오른 강민수는 김대엽의 건물 심시티를 무력화시키며 본진으로 다수의 저글링을 난입시켰는데, 김대엽은 침착하게 강민수의 모든 병력을 정리했고 심시티까지 빛을 발하며 탐사정이 단 9기만 잡히는 선에서 모든 피해를 수습했다. 9기가 잡힌 뒤에도 여전히 일꾼 수는 프로토스가 더 많았고, 테크상으로도 저그를 압도했다.
성공적인 수비덕에 턴은 프로토스에게 넘어가 번식지가 늦은 저그의 본진은 김대엽의 불사조에 의해 유린당했다. 다만 불사조가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사용했음에도 대군주 사냥을 시도하지 않는 등 다소 아쉬운 움직임을 보였고, 납득할 만한 피해만으로 버텨낸 강민수는 히드라리스크 굴을 준비해 히링링 올인 타이밍 러쉬를 준비. 어마어마한 맹독충 물결을 앞에 두고 김대엽은 침착한 역장으로 시간을 끌며 겨우 사이오닉 폭풍을 완성, 4방의 폭풍을 갖추게 된다. 폭풍 2번이 히드라 무리의 머리 위에 정타로 꽂혔으나, 추가 폭풍을 맹독충 머리 위에 뿌리려 시도하다가 고위기사가 앞으로 튀어나왔고, 이를 바로 캐치한 강민수가 맹독충으로 고위기사 저격에 성공했다.
고위 기사들이 일찍 죽으면서 총 4발 나가야 했던 폭풍은 3발밖에 나가지 못했고 그마저도 세번째는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15] 결국 프로토스의 모든 병력이 궤멸당하며 5세트 종료. 강민수가 결국 3:2로 역전하는데 성공하였고, 앞으로 1승만 남아있었다.
6세트
강민수는 초반 노못 트리플로 관문 더블을 선택한 김대엽보다 빌드에서 앞서나갔는데, 히드라리스크 굴을 2개 올려 업그레이드와 가시지옥 굴을 동시에 올리는 부를 과시했다. 김대엽은 불사조로 계속 일꾼을 줄여주며 쫓아갔지만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 더 많은 일벌레를 찍어낸 강민수의 자원력이 폭발하며 가시지옥에 의해 레릴락 마루의 좁아 터진 앞마당 입구가 조여지게 되었다.
그 순간 여러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저그 본진에 도착한 차원 분광기에서 광전사가 소환되었다. 해설위원들은 이를 양날의 검으로 표현했다. 상대가 병력을 물린다면 다행이지만, 정면 공격을 들어온다면 막을 수가 없었기 때문. 프로토스의 주력은 8가스를 먹기 위해 나왔다가 구석에 몰리면서 전멸당할 위기였는데, 이 순간 저그가 병력을 물리면서 김대엽은 한 숨을 돌렸다. 이후 프로토스의 주력이 중앙 언덕 지역에서 이동중이던 저그의 병력을 먼저 보고 싸움을 걸었고, 나눠져 있던 저그의 추가 부대가 뒤늦게 오면서 강민수가 대패, 김대엽이 상당수의 가시지옥을 제거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GG를 받아냈다. 끝나기 직전, 불멸자들이 무려 10여기 가량이나 남아있었다. 이 승리로 김대엽은 3:3 동점을 만들면서 4:2 역스윕 패배를 면했다. 경기는 7세트에서 서로가 끝장 승부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니, 남들이! 김대엽은 8년, 9년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는데! 남들이 은퇴 생각, 군대 생각할 때 김대엽은 결승 생각, 우승 생각을 합니다! 이게 김대엽이에요!"
고인규 해설위원, 7세트 종료 직전
고인규 해설위원, 7세트 종료 직전
"gg축하드려요"
강민수, 7세트 패배 후 GG 선언에서
7세트 강민수, 7세트 패배 후 GG 선언에서
강민수는 러쉬 거리가 짧은 전장인 울레나의 특성을 이용, 본진에서부터 다수의 여왕을 끌고 초반 대규모 러쉬를 감행했다. 그러나 압박을 나온 프로토스의 6사도가 하나도 죽지 않고 무사히 회군하면서 김대엽도 버틸 수 있는 상황을 그리는 데는 성공했다. 압도적인 저글링 물결과 서로를 수혈하며 버티는 다수 여왕이 프로토스의 심시티를 두들겼으나 김대엽은 파수기와 수정탑을 추가 소환해가며 필사적으로 버텼고, 한 방 씩 사용한 적절한 역장과 사도의 분전 끝에 분열기가 나와 여왕 무리 중심에 정화 폭발을 꽂아버리면서 저그의 모든 병력을 막아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승패가, 결승 진출의 향방이 갈리는 순간이었다. 6세트까지 김대엽은 매 경기 우주관문 테크를 탔지만, 승부가 결판날 마지막 7세트에선 우주관문이 아닌 로봇공학 시설을 올렸고, 그렇게 그는 GG를 받아냈다. 강민수가 친 항복 선언이 바로 위에 있는 그것이었다.
결산
2.33%. 바로 김대엽이 이번 7전제를 승리로 이끌, 절망적으로 낮은 확률이었다. 그러나 불가능이 아니었다. 명백한 가능성이었고, 그는 승승패패패승승 4:3 승리로 그 낮은 확률을 뚫어내고 결승에 올라갔다. 항상 개인리그 4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그런 그에게 따라다녔던 박경락의 그림자.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김대엽, 그의 결승 진출은 그가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지 약 7년하고도 10달, 그러니까 거의 8년만에 처음으로 이뤄낸 것이었다. 또한, 결승전이 동족전으로 치러지는 것을 막아냈고, 통신사 더비 저프전 결승으로 만들어낸 7전제였다.
여담
4세트 초반, 치어풀에 soO has lost again!이 나오더니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그 즉시 온풍좌 드립이 쏟아졌으며, 팬들은 강민수가 7전 끝에 패배하자 그 이유를 쑤로겐의 저주에서 찾았다(...)
'거신' 서경환 캐스터가 7전제와 인터뷰가 종료된 이후 눈물을 흘렸다.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이 스갤에서 화제가 되었다.
승자 8강부터 쓰이기로 된 중앙 프로토콜은 타일의 화려함과는 달리 정말 난감한 맵인데, 앞마당이 넓고 트리플까지의 거리가 멀어 올인성 플레이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프로게이머들도 대부분 이 맵을 제거하면서 잘 쓰이지 않았다가 이번 매치 2세트에서 처음으로 나오게 되었다. 결과는 김대엽의 승리. 그러나 경기는 초중반은 서로의 공격과 방어가 빛나다가 개그 경기로 끝나버렸는데, 바로 강민수의 잠복 컨트롤 미스 때문이었다.
4.5. 최종 결승전
- 경기 전 프리뷰
모든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도 그렇지만, 박령우에게 '황제' 임요환은 특별한 존재, 그 이상이다. 슬레이어즈 시절, 자신을 발굴한 이가 바로 그였는데, SKT T1에 감독으로 부임할 때도 같이 들어올 수 있게 하였다. 그렇게 박령우는 황제의 마지막 유산으로 남았다. 그런 만큼, 임요환에게도 소중한 제자임은 분명할 것이니... 4월 5일, 박령우는 프로리그에서 MVP 치킨마루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하드캐리하고 MVP에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그를 언급하였다. 토요일에 열리는 결승전에 올 수 있는지 직접 전화를 걸어 물었는데 온다고 했다고.
게다가 결승전 장소인 세종대학교 대양홀은 과거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장소. 지난 시즌 결승전이 열렸던 어린이 대공원과 가까이에 위치해있는 이곳은 해당 대회에서 임요환이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 곳이다. 황제의 유산이라고 불리는 박령우가 이곳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황제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그분이 치렀던 대관식을 치르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다.
김대엽은 2008년에 KT로 들어온 뒤, 지금까지 KT에서 뛰어왔다. 브루드 워 · 스타2 가리지 않고 회사원 역할을 해오며 최종병기에 이은 중간 보스로 자리잡았고, 16시즌부터는 주성욱의 뒤를 이어 KT 주장에 올라 있는 원팀 맨이다. 황제가 오는 만큼, 이쪽에서 오는 게스트는 바로 최종병기
이번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생애 첫 개인 프리이머급 리그 결승 진출인데, 박령우는 '중급 닌자시험'이라 불렸던 15년 KeSPA Cup 시즌 1 시즌 2에서 2연준한 것이 전부였고, 김대엽은 데뷔 이후 무려 약 9년 동안 상위 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4강에서 고배를 마셨으니 뭐...
둘은 승자 4강에서 맞붙은 바 있는데, 초반 플레이를 이용, 박령우의 3:0 셧아웃 압승으로 끝났었다. 시간이 흘러 4월 4-5일, 둘은 프로리그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7일에 열린 GSL 시즌 1에서 박령우가 팀 동료 조중혁에게 패배한 뒤 최종전에서 KT의 '아재' 황강호에게 2:1로 패하며 탈락했다.
승자전에서 올라온 선수가 1세트 맵을 정하며 나머지는 종전 방식대로 결정하게 된다.
최종 결승전(4월 9일 18시 세종대학교 대양홀) | ||||
선수 | 결과 | 선수 | 맵 | |
박령우 | 4 | 2 | 김대엽 | 프리온 단구, 어스름 탑, 울레나, 궤도 조선소, 중앙 프로토콜, 레릴락 마루, |
- 경기 진행
박령우는 맹독충 드랍을 준비한다. 하지만 첫 맹독충 드랍은 그다지 큰 이익을 보진 못 한다. 김대엽은 트리플을 가져가고 예언자로 견제를 한다. 박령우는 병력을 쥐어짜내 여왕까지 대군주에 태우고 공격을 준비한다. 박령우의 저글링+맹독충+여왕의 공격에 트리플이 깨지고, 탐사정도 20기가 넘게 잡혀버린다. 그 이후에도 김대엽은 계속되는 맹독충 드랍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박령우는 김대엽의 앞마당 입구지역을 점막종양으로 덮어버린다. 김대엽은 분열기 견제와 더불어 암흑성소를 지으며 추적자위주로 구성된 병력을 이끌고 진출해보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박령우의 135기나 되는 저글링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맹독충이었다. 모든 병력이 파괴되고, 트리플지역까지 저그의 병력이 몰려들자 김대엽이 gg를 친다.
2세트
"박령우 선수가 프로토스라는 종족에게 새로운 과제를 냅니다! 이 문제를 풀어봐라! 번식지 풀었지? 이제 군락을 풀어봐!"
고인규 해설위원
고인규 해설위원
"공허의 유산 막강한 저그 최강! 저그 군단 자체가 움직입니다!!!"
서경환 캐스터
서경환 캐스터
이번에도 박령우가 맹독충 드랍을 꺼내들었다. 가볍게 막아낸 김대엽이었지만, 박령우는 그러면서 멀티를 2곳이나 더 늘려서, 자원채취구역이 5곳이나 되는 상황을 만든다. 김대엽은 여타 프로토스들이 요즘 하는대로 불멸자를 모으지만, 그 사이 박령우는 테크를 올리며 저글링과 맹독충 다수를 생산한다. 뒤늦게 공격을 시도하는 김대엽의 불멸자 위주의 병력을 모조리 싸먹은 박령우는 타락귀와 무리군주를 준비하고, 인구수 200을 다 채운 후 김대엽의 진영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김대엽은 막아보려고 했지만 테크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16] 타락귀가 부식액 분사로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김대엽이 gg, 박령우가 2:0으로 앞서나간다.
3세트
박령우가 초반 저글링 정찰 이후, 궤멸충을 추가한 바퀴+저글링으로 김대엽의 앞마당을 공격한다. 그 공격에 앞마당이 마비된 김대엽. 그러나 공허포격기 1기를 생산하고 미친듯한 수비신공으로 그 공격을 결국 막아내고, 역공을 시도한다. 이 역공 한방에 박령우가 gg, 스코어는 2:1이 된다.
4세트
박령우가 다시 한 번 맹독충 드롭과 링링 운영을 선보였는데, 이젠 도가 텄는지 김대엽은 이를 불사조 다수로 대군주를 미리 끊어주면서 드롭 시도 자체를 못 하게 만들었다. 그 후 역으로 차원분광기견제를 시도하며 승기를 가져오려고 했다. 앞선 2세트와 달리 눈부시게 발전된 운영을 보여주는 김대엽, 그러나 김대엽이 8가스를 늦추고 잡으려 했던 한 방 타이밍에 인구수가 막히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게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먹었다. 궤도 조선소의 경우 어스름 탑에 비해 멀티 배치가 좀 먼 편으로, 한 방 병력이 상대의 턱밑을 옥죄지 않는 한 8가스가 견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했던 판단이었지만, 인구수가 막힌 순간 김대엽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
행운이 따르며 위기를 벗어난 박령우는 확장 기지를 늘려가며 무리군주와 타락귀 조합을 갖추었고, 어영부영하다 추가 멀티와 테크를 늦게 올린 김대엽은 우주관문 병력이 부족했다. 그 와중에 박령우는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멀티를 견제하고, 정면에서 타락귀-무리군주로 소모전을 시도하며 유리함을 굳혔다. 김대엽은 모선과 폭풍함을 생산하며 박령우의 병력을 상대하려 했지만, 박령우의 병력은 이미 양과 질 모두에서 김대엽을 앞서고 있었다.
박령우의 첫 공격을 막아내지만, 멀티가 다시 한 번 깨졌고, 멀티 파괴를 시도했던 김대엽의 병력은 멀티 파괴를 하지 못한다. 2번째 박령우의 울트라까지 대동한 공격도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다시 한 번 멀티가 깨지면서 뒤가 없어진 김대엽. 박령우의 3번째 공격도 어느정도 대등하게 싸우는 듯 했지만, 여왕의 수혈앞에 타락귀를 완전히 끊어내지는 못했고, 울트라와 저글링이 유일한 자원채취 멀티를 깨버렸다. 추가로 생산된 타락귀의 공격에 김대엽이 gg, 박령우가 매치스코어를 달성한다.
5세트
박령우가 맹독충+히드라로 구성된 병력으로 올인성 공격을 시도하지만 김대엽이 기막힌 역장활용을 통해 이를 막아낸다. 김대엽은 이후 멀티를 늘리면서 박령우의 추가 공격 및 견제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본인은 집정관 견제로 격차를 더 벌린다. 그 후 폭풍함까지 갖춘 김대엽은, 겨우 생산된 박령우의 무리군주와 타락귀를 녹여버리고 멀티를 깨부순다.[17] 결국 모든 병력이 잡힌 박령우가 gg, 김대엽이 3:2로 추격하는 스코어를 만든다.
그렇게 진행된 6세트는...
"이게! 이게 박령우거든요!"
서경환 캐스터
서경환 캐스터
"15년 전! 자신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임요환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자리에서 자신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박령우입니다!"
고인규 해설위원
고인규 해설위원
6세트
초반 박령우가 맹독충 드랍과 저글링으로 양동작전을 실시해보지만, 깔끔하게 막힌다. 김대엽은 불사조를 모았고, 박령우의 바퀴소굴을 확인하면서 여왕 다수를 끊어낸다. 박령우가 땅굴망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이는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었고, 거기에 김대엽은 로봇공학시설을 2개나 지어 불멸자 양산체제까지 갖춘 상황이었다. 그러나 본진 광물 뒷편에 뚫린 땅굴망을 눈치채지 못하면서, 본진에 여왕과 바퀴가 쏟아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정면에서는 저글링과 맹독충이 앞마당을 공격하면서 김대엽은 혼란에 빠진다. 급히 불사조를 귀환시켰지만 이미 넘어온 바퀴와 여왕이 많았고, 첫 땅굴이 파괴된 직후 2차,3차땅굴이 뚫리면서 중력자광선으로는 더 이상 처리할 수 없었다. 승리가 확실시 되자 자신이 키운 후배의 우승에 임요환은 눈물이 글썽거리기까지 했다.[18] 결국, 김대엽의 gg. 세트 스코어 4:2. 이것은 박령우가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된 리그에서 최초로 우승을 거두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 여담
국내 해설진과 해외 해설진의 중계석이 등 뒤엔 낮은 난간 하나 뿐인 위험한 자리에 배치됐다.
그나마 팬들이 만들고 붙여준 황제의 유산과 8년만의 결승 진출자의 대결이라는 스토리, 선수들이 노력해서 만든 여러 경기들 덕분에 이 정도였다.
2. 티원저그 최초의 우승
SKT T1창단 이후, 팀내에서 첫 저그 우승자가 나왔다. T1이 2004년에 창단되었으니 햇수로만 따지면 13년만. 브루드 워 시절부터 수많은 저그 선수들이 T1을 거쳤고 그 중 우승자 저그들도 있지만, 정작 그 선수들이 T1에 있을 때는 단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예가 '투신' 박성준. 이것이 스타2까지 이어져서 어윤수의 4연준, 그리고 박령우의 케스파컵 2연준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박령우가 우승하면서 장장 13년간 이어지던 T1저그 징크스는 깨졌다.
3. 세종대 - 저그와의 악연을 깨다
역대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저그는 내내 준우승만 했었으나 박령우의 우승으로 그 징크스도 깨졌다.
5. 결과
우승자에게도 포인트는 배정되어 있으나, 글로벌 파이널에 직행하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순위 | 상금 | 포인트 | 성명 | |||
우승 | 40,000,000원 | 4000점 | 박령우 | |||
준우승 | 20,000,000원 | 2800점 | 김대엽 | |||
3위 | 9,000,000원 | 1800점 | 강민수 | |||
4위 | 조지현 | |||||
5위 | 6,000,000원 | 1200점 | 변현우 | 신희범 | ||
7위 | 한이석 | 김도우 | ||||
9위 | 4,000,000원 | 800점 | 한지원 | 남기웅 | 어윤수 | 김민철 |
13위 | 600점 | 김명식 | 김준호 | 이신형 | 최성일 |
6. 통계
- 본선
- 16강(예선 통과): 테란 3/저그 6/토스 7
- 8강: 테란 2/저그 3/토스 3
황밸이다 - 4강:
테란 0/저그 2/토스 2황밸이다
7. 총평
- 수준 미달의 안성국 PD가 망친 리그, 선수와 팬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짜맞춰줘도 못 하는 PD의 역량
[인터뷰] 스포티비 게임즈 안성국 CP "공허의 유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22]
이스포츠 티비 스타리그 게시판에 있는 비판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파행의 연속이었다. 중간에 리그 룰을 바꾸는 것부터 게임 이해도가 부족한 리그 룰 제정, 팬들을 이해시키기는 커녕 이해를 요구하는 진행에, 별다른 홍보도 없어 팬들이나 심지어 일개 포털사이트가 스토리를 만들고, 심지어 결승전 홍보 영상도 온게임넷, 곰TV에서 가져와 자료제공을 표시하지 않아서 CJ E&M, 즉 OGN 측에서 저작권 신고로 영상이 삭제되었는데, 스타 2 중계 포기 건으로 OGN에 이를 갈아댔던 스투팬들마저도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2013도 이것보다는 나았다", "OGN이 당연히 신고할 만했다"며 OGN이 옹호받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 박령우, 김대엽 생애 첫 국내 프리미어 결승 진출.
- 스타크래프트2 사상 2번째 통신사 결승전.[23]
- 프로토스의 3연속 결승 진출. (김도우-김준호-김대엽)
- 저그의 2연속 결승 진출.
승자 결승에 오른 강민수/박령우 중 무조건 한명은 최종 결승을 가게 되고, 따라서 저그가 제일 먼저 시즌1 크로스파이널에 올라간 종족이 되었다. 다만 이번 시즌은 맵이 전체적으로 저그에게 유리한 맵이 다수 포진해있었다.저리온 단구라던지실제로 공허의 유산 공식 레더맵들은 스2 역대 최악이란 평을 듣는 맵들이 다수다. - 테란의 부진
16강에 3명만 올라온데다가 4강 이전에 동족상잔까지 일어났고 결국 4강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다만 변명할 여지가 있는 점은 아직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되는 첫 리그이고 스타리그 예선은 테란이 진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토스전분광사도뿐만 아니라 저그전도 저그에게 고전했으며 맵도 대체로 저그에게 유리했다.) 반대로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서 개최된 GSL에서는 결승전 한 자리를 테란이 꿰찼기에 다음 시즌에서 활약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오히려 GSL에서는 저그가 부진하다. 8강 진출자가 고작 1명.
8. 관련 문서
[1] 승자 8강부터 추가[2] 승자 8강부터 추가[3] BGM은 Secrets의 Rise Up이라는 곡이다.[4]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현재 영상은 볼 수가 없다.[5] 이곳은 2015년 11월 29일 런닝맨 방송을 탄 적이 있다. 재밌게도 이때 찍은 건 임요환과 홍진호의 스타크래프트 임진록.[6] 이형섭은 늘어지는 예선 일정을 보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각 조에서 4명을 남기는 동안 아무리 시간을 잘 분배해도 지연이 불가피하니 4명 남을 때까지만 일정을 짜고 나머지는 다음날 하거나, 시간대를 '오전·오후'에서 '아침·오전·오후·저녁'으로 더 나누는 게 어떻겠냐는 것. 그냥 다음 시즌엔 느긋하게 갑시다 그려 그리고 정말로 느긋하게 하루종일 했다[7] 자유의 날개가 딱 그랬다.[8] 그러나 안성국은 예전 곰exp에서 GSTL 스탭을 한 적이 있었다(...)어?[9] 이미 이긴 신희범과 변현우는 8강 진출로 확보한 200만 원의 상금과 포인트 400점이 회수됐기 때문에 손해가 없진 않다(상금은 광탈하더라도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기면 다시 가져올 수 있지만…….[10] 1월 14일 김명식이 SK텔레콤 T1에 입단함에 따라 갑자기 팀킬이 되어버렸다.[11] 실제 경기로도 신희범에게 빌드를 속여 승리해 냈다. 그리고 프로리그에서는 여전히 송병구를 속이고있다.[12] 15년 SSL 시즌 3에서는 16강에서 지뢰 신에게 흠씬 두들겨맞고 가장 먼저 광탈한 흑역사가 있다.[13] 단판제, 3전제, 5전제, 7전제 등[14] 이게 얼마나 낮은 수치냐면, 9년 전 MSL 결승, 이른바 3.3 혁명 때 김택용이 마레기에게 3:0이던 3:1이던 3:2던 승리할 확률이 그 유명한 2.69%였다.[15] 김대엽은 마지막 폭풍을 맹독충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으나, 그 맹독충들이 폭풍을 버티고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16] 박령우가 무리군주를 생산하고 공격을 하고 있을 때, 그를 막아야하는 추적자는 점멸도 미처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11분대에 박령우의 인구수는 200, 김대엽의 인구수는 140정도였다. 자원력차이로 인한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진 것[17] 이 부분에서 김대엽의 플레이에 많은 이들이 의문답답함을 품었다. 그 이전에도 분명히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도, 멀티를 늘리며 최종테크까지 올린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인규 해설이 언급했던대로, 이는 김대엽이 지지않기 위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뒤집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무시하지 않고 0으로 만들 때까지 몇 번이고 돌다리를 두들겨보는 것이 김대엽인 것이다. 다만, 이 스타일이 김대엽의 발목을 잡았다는 의견도 있다.[18] 황제의 제자이자 현 SKT T1의 감독인 최연성 역시 박령우가 우승 소감을 밝힐 때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19] 덤으로, 동력을 어디서 끌어왔는지 현장에 휘발유 냄새가 진동했다.[20] 특히 6세트 GG를 받아내며 우승을 만끽하는 박령우의 표정을 잡아야 할 순간에 김대엽의 표정을 잡은 모습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21] 래더 맵을 쓰는 거야 글로벌 파이널까지의 흐름을 생각하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밸런스가 똥이어서 그렇지…….[22] 인터뷰 내용이 아주 가관이다. 스타2가 어렵다고 캠페인만 즐기는 정도, 경기는 재밌으면 그만이라고까지 할 정도에 심지어는 본인이 김하늘 PD를 키웠다고 한다. e스포츠와 스타2에 열정도 없고 애정도 없는 사람이 연출을 맡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23] 처음은 주성욱 vs 어윤수. 심지어 팀과 종족까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