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스내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이 어드벤처였던 데 반해 뜬금없이 RPG가 되었지만 MSX 시절의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스내처와 마찬가지로 매체는 플로피 디스크지만 SCC-I 음원 칩과 확장 메모리를 내장한 카트리지가 동봉되어 있다. 이 카트리지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복제 방지 수단으로 쓰였다. 카트리지가 없으면 플로피만으로는 게임이 구동되지 않는 구조인데 SCC는 시판용 칩이 아니라 코나미가 제작한 커스텀 칩인 관계로...
어른의 사정으로 5장 분량에서 3개 장이 통째로 들려나가 결국 미완으로 남은 스내처를 완결시키는 취지로 제작된 게임이지만 코지마 히데오는 시나리오 지원 담당으로 조력만 했고 전면적으로 그가 프로듀싱한 게임은 아닌데 이 때문에 스토리 전개가 원작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장르는 전작 같은 어드벤처 타입이 아닌 RPG 타입으로 변경되었고 SD란 이름대로 전원 2등신의 대두 캐릭터가 되었다. 그런데 엔딩에서는 SD가 아닌 리얼 사이즈로 나온다.
RPG로 장르가 변경되어서인지 스내쳐를 잡아서 돈을 모아서 새 무기를 구입해야 하고
당시에는 원작 스내처가 미완으로 끝난 상태에서 이 작품을 통해 결말이 알려졌지만 나중에 PC 엔진으로 제작된 완전판 스내쳐의 결말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어떤 인물의 결말은 완전히 다른데 원작 쪽이 좀 더 여운을 남겨주는 편. 아마도 SD 스내처 쪽은 코지마의 원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레인지한 것이고 스내처 완전판은 원래의 구상을 요약해서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생긴 차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