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SCP 재단 위키에 등재된 소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CCL 호환 문제로 인하여 SCP 재단 위키의 내용을 그대로 등재할 수 없으며, 추가 해석이 포함되어 번역된 사안은 작성이 가능합니다. 작성 양식은 템플릿:SCP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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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5999, 1e=This is Where I Died, 1k=여기서 내가 죽었다,
2=6000, 2e=The Serpent\, the Moose\, and the Wanderer's Library, 2k=뱀\, 무스\, 방랑자의 도서관,
3=6001, 3e=Avalon, 3k=아발론)]
<colbgcolor=#000><colcolor=#fff> SCP 재단 | |
일련번호 | SCP-6000 |
별명 | 뱀, 무스, 방랑자의 도서관 (The Serpent, the Moose, and the Wanderer's Library) |
등급 | 케테르(Keter) |
원문 | 원문 - Rounderhouse / 번역 - Crssk |
1. 개요
자연을 주제로 한 SCP-6000 경연의 우승작.2. 내용
이하의 내용은 SCP 재단의 '카논이 없다' 규정에 의해 SCP-6000 문서에서만 적용되는 설정으로 이해하여야 하며, 다른 문서에서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설정으로 해석될 수 없다.
이하의 목차는 나무위키에서 SCP-6000의 원문을 정리하며 임의로 붙인 것으로, 원문의 파트와 일치하지 않는다.
2.1. SCP-6000의 발견
SCP-6000의 내부 |
SCP-6000은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발생한 공간적 이상현상이다. SCP-6000으로 인해 해당 지역 내의 동식물들이 변형됨과 동시에, 일종의 이세계 포탈이라고 할 수 있는 W급 이동관문이 형성되어 있다. 해당 관문(구어적으로는 길(Way)로 호칭됨)은 방랑자의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다. 그나마 SCP-6000이 별 다른 추가적인 변칙성 없이 가만히 있다면 낮은 격리 등급을 배정하고 기지를 지어 봉쇄하면 그만이지만, SCP-6000 자체의 크기와 해당 변칙성에 영향을 받는 영역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어 케테르(격리하기 쉽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격리를 파기하려고 함)로 지정되었다.
틸다 무스 이사관[1]은 예전에 뱀의 손의 일원이었지만 뱀의 손을 탈퇴 후 SCP 재단에 입사하였으며, 과거 뱀의 손에서 활동하던 시절 방랑자의 도서관에 자주 출입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해당 요주의단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으므로 SCP-6000 격리 관련 주요인물로 지정되었다.[2] 다만 틸다 무스가 이와 같이 뱀의 손 및 방랑자의 도서관을 '배신' 한 전력 때문에 양 쪽 모두에게서 기피인물이 된 셈. 원래부터 방랑자의 도서관은 SCP 재단과 세계 오컬트 연합 양쪽을 적대하고 있었지만(그들이 '변칙성'을 대하는 태도 때문), 그나마 최근 들어서 제한적으로나마 재단 및 GOC의 일원이 도서관에 출입하는 등 태도가 누그러졌다.
6월 21일, SCP-6000으로 변한 지역에서 3명으로 구성된 정찰조가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뒤 실종되었다. 그들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대 및 기동특무부대 시그마-3("서지학자Bibliographers")가 파견되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의 SCP-6000-A 개체를 확보하여 인근의 제57시설Facility-57로 이송하였다.
확보된 SCP-6000-A 개체[3] |
기동특무부대 시그마-3 휘하의 '시카고 팀'은 SCP-6000 및 방랑자의 도서관 내부를 탐사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틸다 무스 또한 탐사대의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이들이 SCP-6000 공간 내부로 들어갔을 때,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들이 변칙적으로 변형되어 책장의 모습으로 변했으며, 지속적으로 인근의 나무들이 분해되며 도서관의 서가로 변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도서관'으로 변한 열대우림 지역 내에서는 단 한 권의 책도 없으며, 도서관의 '사서'[4]를 포함한 독립체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황.
탐사대는 이 구역을 나아가면서 마침내 방랑자의 도서관으로 향하는 관문을 넘어선다. 하지만 방랑자의 도서관에 출입한 적 없던 나머지 탐사대원들뿐만 아니라, 방랑자의 도서관을 경험해본 적 있던 틸다 무스 이사관에게조차 해당 공간은 낮설게만 보인다.
갑자기 '기록보존사Archvist'라고 불리는 지네형 괴생물체가 나타나 적대적인 어조로 재단 요원들에게 이곳에서 나가라고 선포한다. 탐사대원들은 자신들이 도서관의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다수의 사서들이 재단 직원들을 공격하려고 쫓아오기 시작한다. 이 사서들 중에는 거미와 비슷한 모습으로 뒤틀린 인간형 개체가 몇 명 있는데, 그들은 실종된 정찰조의 제복을 입고 있었다. 실종된 정찰대원들이 도서관에 의해 변형된 것이다. 탐사대원들은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시카고-3과 시카고-4는 결국 방랑자의 도서관 사서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으며, 시카고-1 애덤 맥밀런과 시카고-2 틸다 무스만이 제57시설에서 엄호하러 나온 공격헬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귀환할 수 있었다.
2.2. 일제사격 프로젝트(PROJECT FUSILLADE)의 발족
SCP 재단 O5 평의회는 다수결로 다음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일제사격 프로젝트를 승인하였다.- SCP-6000의 공식 격리시설로서 제57시설을 지정함.
- 야생 동물 및 여행자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단지역 주변에 울타리를 건설함.
- SCP-6000의 장기적 연구를 위한 자원 징발.
- 뱀의 손으로 알려진 Goi-14 구성원들의 체포
- 기동특무부대 시그마-3 구성원들이 Nx-001과의 교전 수단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것을 허가함.
한편, 시그마-3 특무부대가 확보하였던 뱀 형태의 독립체 SCP-6000-A가 깨어났고, 격리 직원들을 공격하였지만 곧 무력화되었다. SCP-6000-A가 지속적으로 방랑자의 도서관 및 뱀의 손 집단을 언급했기 때문에, 틸다 무스 이사관이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SCP-6000-A를 심문하였다.
SCP-6000-A의 대사는 선문답을 하는 듯 모호하며, 모종의 이유로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상황이다. 하지만 SCP-6000-A 개체는 자신의 머릿속이 이야기로 온통 가득하며, 틸다 무스 이사관에게 방랑자의 도서관 이야기를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자신은 방랑자의 도서관에 대해 기억하는 바가 없지만, 혹 이야기를 들음으로서 뭔가를 일깨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틸다 무스 이사관은 자신이 왜 뱀의 손을 배신하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시 틸다 무스는 뱀의 손의 나머지 구성원들과 견해 차이가 극심했고, 서로 의견 충돌을 빚는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다섯 기록보관소The Five Archives에 진입한다. 이곳은 방랑자의 도서관이 금기로 보관한 지식들을 모아 놓은 곳이며,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틸다 무스는 모종의 마법적 수단으로 이곳에 침투할 수 있었으며, '재단에 넘겨줄 경우 도서관에 대한 전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들을 포함한 금단의 지식들을 얻은 뒤 그 길로 떠났다. 이 이야기를 들은 후 SCP-6000-A는 도서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며, 틸다 무스는 '도서관은 무한한 곳이자, 낮설고, 이국적이며, 이해의 끝 너머에 있는 곳, 경이롭고 마술적이며 씁쓸하고 독기를 품은 곳'이라고 설명하지만, SCP-6000-A는 '도서관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수준으로 거대할 뿐'이라고 대답한다. 틸다 무스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나(...) '그게 대체 무슨 차이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SCP-6000-A의 말에 따르면 이렇다.
도서관은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지식이 발견되면서 영원히 커져간다. 도서관은 확장하면서 죽은 이야기와 끝이 난 이야기를 그 자체로 흡수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다른 이야기들을 위한 서가로 만들어 그 자리에 새로운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게 한다.
그 뒤에 SCP-6000-A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한다.
"내 이야기는 그것에 대한 것이다. 약간은 말이다. 그 옛날에, 한 소녀가 잠에서 깨어났고 불을 다룰 수 있음을 알아차렸다. 소녀는 작은 장난감, 양초, 종잇장에 불을 붙이다가 어느 날 사람들이 집 문을 부수고 들어와 그녀를 잡아가려고 했다. 그 때 소녀는 사람에게도 불을 붙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건 별로 재미가 없다고 느꼈다. 소녀는 계속 달리고 달려서 자신과 동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까지 달렸다. 길거리 마녀들과 기적꾼들을. 그들은 보복당할 걱정 없이 소녀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세계로 가는 문을 열었다."
"그렇다. 그녀는 서가 사이를 걸어다니고 해설사들을 만났으며 읽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읽었다. 하지만 소녀에게 문제가 생겼다.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났다. 어떤 이야기는 짧고, 어떤 이야기는 길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종국에는 끝을 맞이하고야 말았다."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별 문제가 아니었지. 하지만 소녀는 이야기의 끝에 대해 생각하고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리는 것을 떨쳐낼 수 없었다. 항상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울렸다. 그 뒤에는 무엇이 오는가?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결말에 맞서 분투하였는가? 아니면 차분한 태도를 취했는가?"
틸다 무스는 이게 대체 지금 상황과 무슨 관계냐며 묻고, SCP-6000-A는
SCP 재단은 SCP-6000-A의 마지막 발언을 듣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알려진 모든 뱀의 손 거점을 습격하지만, 재단이 습격한 모든 거점들은 비워져 있었다. 뱀의 손이 완전히 지구를 떠난 것이다. 버려진 거점에는 방랑자의 도서관으로 향하는 차원문만이 남아 있을 뿐. 틸다 무스 이사관은 이 상황에 대해 '도서관은 인류의 가장 큰 혜택이자 위협이다. 여기서 얻은 지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이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다.
재단은 SCP-6000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격리 시도'를 한다.
- 화염방사기와 같은 화염 병기를 통한 소각 시도: SCP-6000 내부의 나무들은 불에 타지 않아서 실패.
- SCP-6000의 입구를 고성능 폭발물로 공격: 방랑자의 도서관으로 향하는 입구에 사격한 폭발물들이 기폭되지 않아서 실패.
- 재단이 소유한 위성병기 아트레우스 집합체를 SCP-6000에 사용: 아트레우스 집합체는 현실조작 변칙성을 무력화하는 '스크랜턴 현실성 닻'을 탑재한 병기인데, 현실조작 변칙성을 무효화하는 스크랜턴 현실성 닻을 사용하더라도 SCP-6000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문서의 내용은 틸다 무스와 SCP-6000-A의 두 번째 면담으로 넘어간다.
SCP-6000-A는 몇 가지가 기억났다며, 지식의 숭배를 찾는 능구렁이 손[5]의 일원인 여성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뒤의 이야기는 뱀의 손의 기원이다. 뱀의 손의 기원은 '뱀'을 숭배하던 전사 종교집단 '뱀의 수하The Hand of the Serpent'로서, 그들의 교리에 따르면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뱀들은 바로 그 뱀에서 파생되어 나오라는 것이다. 하지만 뱀을 숭배하던 고대 종교의 구성원들은 장수할지언정 불멸의 존재가 아니었고, 그들의 지식에 대한 교리서와 기록만을 남긴 채 모두 사멸하였다. 현대의 뱀의 손은 남겨진 문헌들을 접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틸다 무스는 따져묻는다.
무스: 이런 이야기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나요? 옛 영웅들은 도서관이 미쳐서 통제불능이 되었을 때 그곳을 멈추려고 했던가요? 도서관은 죽이거나 침공해서는 안 됩니다. 도서관은 그러한 곳이 아니니까요. 잘못되었을 때도 중립일 뿐이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SCP-6000-A: 아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없다, 옥리여. 유감이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무스: 결말은 변할 수 있어요.
SCP-6000-A: 아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결말은 고정불변하다. 하지만 결말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SCP-6000-A: 아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없다, 옥리여. 유감이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무스: 결말은 변할 수 있어요.
SCP-6000-A: 아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결말은 고정불변하다. 하지만 결말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SCP-6000-A: 어떠한 관찰자에게든, 자네가 도서관을 배신하고 재단으로 향했을 때 자네의 이야기는 끝났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네의 존재는 끝나지 않았다. 자네는 새로운 서사로 옮겨갔다. 제19기지의 이사관으로 임하는 이야기를 말이다.
SCP-6000-A: 난 내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 아닌가? 작은 소녀는 계속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다가 어느날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음을 깨달았다. 당연히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항상 존재하지. 소녀가 앞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 때 어쩌지 못했던 것을 한탄해 봐야 의미가 없다.
SCP-6000-A는 '세상의 끝을 응시하는 이야기에서 분서꾼들이 보인다'고 말하며. 면담은 끝난다.
SCP 재단은 격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세계 오컬트 연합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한다. 세계 오컬트 연합의 타격조가 다시 한 번 SCP-6000 내부로 진입하지만, 이들 또한 결국 신호가 두절되고 말았으며 SCP-6000의 범위가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지구상의 통신망 전역에 SCP-6000에서 발신된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유포되었으며, 재단이 관련 내용을 은폐하려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간인들이 SCP-6000을 발견하는 일까지 발생한다. 재단이나 세계 오컬트 연합이 수호하려고 노력하는 장막 정책마저 붕괴해버린 상황.
이 와중 시카고 화력조에 속했던 시카고-1 애덤 맥밀런이 스스로 SCP-6000으로 들어가 사라진다. 그는 떠나기 전에 틸다 무스를 향해 편지를 남긴다. 그는 '이렇게나 위대한 도서관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우리를 해칠까 우려하던 것'만이 부끄러웠으며, '이야기의 결말은 바꿀 수 없으며 단지 도서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바꾸는 것만이 가능하다고, 그것이 자신의 해피엔딩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장면은 틸다 무스와 SCP-6000-A의 세 번째 면담으로 이어진다. SCP-6000-A는 '이야기의 결말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는 만능의 해결책은 없다.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언제나 똑같으며, 두 사람이 방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끝난다고 말한다.
2.3. 문서 2판
격리 등급: 아폴리온(Apollyon) |
결국 SCP-6000의 격리는 완전히 실패하였으며, 전 지구가 SCP-6000에 뒤덮이는 게 확정되었다. 이미 SCP-6000이 지구의 절반을 뒤덮었으며, 재단은 직원들을 지구 바깥의 기지로 피신시키는 작전만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 제57기지가 완전히 SCP-6000에 삼켜지기 직전 마지막 탈출 수송기가 떠났는데, 이곳에 틸다 무스와 SCP-6000-A는 탑승하지 않았고, 그들의 생명 신호는 완전히 끊겼다. 이들의 생명 신호가 끊기기 전 마지막으로 상호 면담이 녹음되었다.
세상이 멸망하는 상황에서 SCP-6000-A는 결말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불변하지만, 중요한 것은 더욱 많은 이야기의 존재라는 것이다. 방랑자의 도서관은 그 모든 이야기들이 모인 곳이며, 무수히 많은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SCP-6000-A는 무스에게 다시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겠냐고 말하자, 틸다 무스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두 가지 선택지로 제시되며, 각각 다른 문서로 연결된다.
만약... 내가 새 이야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우리 이야기를 읽을 거라 생각해?
선택지의 결과는 다음 문단에 있다.
===# 선택의 결과 #===
이 문서와 이 문서의 내용은 사실 아무런 차이가 없다!
틸다 무스와 SCP-6000-A는 다시 도서관에 돌아오며, SCP-6000-A는 뱀의 모습이 아니라, 키가 5피트 가량 되며 얼굴에 뱀 문신이 있는 아시아인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SCP-6000-A가 바로 자신이 말한 '능구렁이 손에 소속된 여성' 이었던 것이다. SCP-6000 문서에서 언급되었던 인물들이 모두 도서관에서 이야기를 찾아다니고 있다. SCP-6000-A는 틸다 무스에게 'SCP-6000'이라는 책을 읽을 것을 권하며, 틸다 무스는 마침내 이것이 자신의 행복한 결말이라는 말로 끝맺는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문장에는 링크가 걸려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문서의 가장 첫 페이지로 넘어간다. 문서의 첫 페이지에는 '이 문서의 연원은 불명이며, 아마존에는 아무 것도 격리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결국 이 내용이 평행세계의 이야기인지, 혹은 사건 자체가 없던 것이 된 것인지는 불명.
3. 해설 및 여담
이하의 해설은 나무위키에 한한 것이며,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가능하다.SCP-5000이 재단 세계관들을 하나로 엮으며 재단 세계관에 대해 경의를 보내는 것이라면, SCP-6000은 재단의 창작자들과 독자들을 향해 보내는 경의라고 볼 수 있다. '방랑자의 도서관에 있는 무수한 이야기들'은 SCP 재단에 올라온 무수한 이야기들이라고 볼 수 있으며, 평점이 높든 낮든 그것들 하나하나가 하나의 세계인 셈이다. 언젠가 SCP 재단은 끝이 날 수 있다. 위키닷이 망하거나, 더 이상 서버를 유지할 사람이 없거나, 더 이상 SCP 재단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거나, 어떻게든 끝이 날 것이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 모든 이야기들이 무의미했던 것, 그 이야기를 쓰고 읽고 즐겼던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설령 SCP 재단이 끝나더라도 독자들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새로운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저자인 Rounderhouse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개한 뒷설정에 따르면, SCP-6000-A의 이름은 후지타(Fujita)이다.
3.1. 비판
이 작품 되게 갈등되네요.
긍정적인 점부터 말씀드리면, 전체적으로 글은 매우 강력합니다. 캐릭터 구축도 잘 되었고, 작품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끝에서 마무리됩니다. 산문이 매끄럽게 흐르고 읽기가 즐거웠습니다. 끝에 있는 "선택"은 괜찮았어요. 저한테 별 의미는 안 다가왔지만, 요점을 굳게 못박는 방법으로서는 좋았습니다. 독자들이 뱀의 손이나 도서관, 기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다른 개념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필요 없이 이 작품이 혼자서도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그러나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이 때때로... 삐걱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작품의 요소 각각이 서로 알맞은 만큼 맞아들지가 않아요. 형이상학적, 철학적 내용의 절대 다수는 6000-A와 틸다와의 대화 속 내용으로만 전달됩니다. 그러나 작품의 "평범한" 요소, 즉 더 커져 가는 이상현상의 무게감을 과시할 만한 부분 (즉 MTF 임무, O5 투표, 신문 스크랩 등) 은 너무 짧고 너무 잦은 면이 있어 나머지 부분과 잘 맞아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독자가 커져 가는 공포를 (틸다처럼) 받을 것으로 상상했는데, 더 커져 가는 세계에 대한 소식은 너무 빠르게 넘어가고 너무 자세하게 기술되어서 다음 부분으로 넘어갈 만큼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건 재단에서 "종말이 너무 많은" 현상의 부작용일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 속 종말의 특별한 속성은 제가 깜짝 놀랄 만하기에 적당한 규모라고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저 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그리고 사건에 대한 세계의 반응을 구경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는 설명이랄 것도 없고 깊이가 얕다는 기분만 더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업데이트 내용 다수가 약간 불필요하게 느껴져 작품의 흐름을 더욱 깨뜨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MTF가 정찰 임무를 갔을 때 생긴 사건 때문에 여기의 변칙현상이 위험한 걸 확인했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죠. GOC가 얽혔을 때 저는 흥분했어요! 합동 작전으로 어떤 종류의 새롭고 흥미로운 전술이 나올까? 그러나 그들이 시도한 새롭고 흥미진진한 전술이... 재단이 이미 했던 것과 똑같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흥분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두 가지 모두 기록은 다른데 "격리가 안 됨"이라는 결과는 똑같습니다. 두 기록 사이에 간격만 충분히 둔다면 더 잘 기능했을 거예요. 노력은 더욱 고조되지만 소용이 없다는 긴장감을 주게. 여기서의 구성 방식 때문에 중요한 장면 설정 및 세계 구축이라는 기능보다는 흥미로운 철학적 질문을 말한다면서 자꾸 딴소리가 끼어드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제가 느끼는 이 글의 문제점의 요지는, "끝은 새로운 시작, 선택과 개인적 행위는 환상"이라는 메타 코멘터리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진짜 세계"다운 격리 행동이 있어야 하고 또 틸다와 뱀이 철학적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긴밀한 긴장 고조 및 전개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의 "진짜 세계"는 제가 보기에는 긴장을 적절하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지 못했고, 그래서 작품의 본질적 메시지는 실패한 면이 있어요.
weizhong (SCP 재단 위키 회원)
해당 작품은 아름다운 메시지 때문에 많은 회원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바빠 재단이 이 대상을 보고 진짜로 어떻게 반응했을지 핍진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 때문에 비판을 받는 작품이다.긍정적인 점부터 말씀드리면, 전체적으로 글은 매우 강력합니다. 캐릭터 구축도 잘 되었고, 작품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끝에서 마무리됩니다. 산문이 매끄럽게 흐르고 읽기가 즐거웠습니다. 끝에 있는 "선택"은 괜찮았어요. 저한테 별 의미는 안 다가왔지만, 요점을 굳게 못박는 방법으로서는 좋았습니다. 독자들이 뱀의 손이나 도서관, 기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다른 개념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필요 없이 이 작품이 혼자서도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그러나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이 때때로... 삐걱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작품의 요소 각각이 서로 알맞은 만큼 맞아들지가 않아요. 형이상학적, 철학적 내용의 절대 다수는 6000-A와 틸다와의 대화 속 내용으로만 전달됩니다. 그러나 작품의 "평범한" 요소, 즉 더 커져 가는 이상현상의 무게감을 과시할 만한 부분 (즉 MTF 임무, O5 투표, 신문 스크랩 등) 은 너무 짧고 너무 잦은 면이 있어 나머지 부분과 잘 맞아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독자가 커져 가는 공포를 (틸다처럼) 받을 것으로 상상했는데, 더 커져 가는 세계에 대한 소식은 너무 빠르게 넘어가고 너무 자세하게 기술되어서 다음 부분으로 넘어갈 만큼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건 재단에서 "종말이 너무 많은" 현상의 부작용일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 속 종말의 특별한 속성은 제가 깜짝 놀랄 만하기에 적당한 규모라고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저 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그리고 사건에 대한 세계의 반응을 구경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는 설명이랄 것도 없고 깊이가 얕다는 기분만 더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업데이트 내용 다수가 약간 불필요하게 느껴져 작품의 흐름을 더욱 깨뜨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MTF가 정찰 임무를 갔을 때 생긴 사건 때문에 여기의 변칙현상이 위험한 걸 확인했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죠. GOC가 얽혔을 때 저는 흥분했어요! 합동 작전으로 어떤 종류의 새롭고 흥미로운 전술이 나올까? 그러나 그들이 시도한 새롭고 흥미진진한 전술이... 재단이 이미 했던 것과 똑같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흥분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두 가지 모두 기록은 다른데 "격리가 안 됨"이라는 결과는 똑같습니다. 두 기록 사이에 간격만 충분히 둔다면 더 잘 기능했을 거예요. 노력은 더욱 고조되지만 소용이 없다는 긴장감을 주게. 여기서의 구성 방식 때문에 중요한 장면 설정 및 세계 구축이라는 기능보다는 흥미로운 철학적 질문을 말한다면서 자꾸 딴소리가 끼어드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제가 느끼는 이 글의 문제점의 요지는, "끝은 새로운 시작, 선택과 개인적 행위는 환상"이라는 메타 코멘터리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진짜 세계"다운 격리 행동이 있어야 하고 또 틸다와 뱀이 철학적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긴밀한 긴장 고조 및 전개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의 "진짜 세계"는 제가 보기에는 긴장을 적절하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지 못했고, 그래서 작품의 본질적 메시지는 실패한 면이 있어요.
weizhong (SCP 재단 위키 회원)
재단이 SCP-6000을 격리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온갖 노력"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별로 깊지 않아 "해봤더니 안되네? 일단 후퇴해야징"으로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다. 물론 뱀의 말에 따르면 이 노력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재단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격리해야 하는 대상인데 왠지 재단이 '대충' 노력하고 넘어가버리는 듯하다면 그런 점에서 독자는 의아할 수도 있다. 이야기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했으면서 맨 마지막에 "짜잔~ 사실 아무 의미 없었습니다~ 이야기 끝났으니까 이제 다음 이야기 읽으러 가세요~"라고 하면 뭔가 황당하지 않을까? 마치 경의를 표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냐는 양.
아마 이런 문제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던지는 작품 전개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SCP-5000의 경우, 세계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우선 피에트로 윌슨 앞에 세계관을 하나씩 나열하는 방법을 쓴다. 이상하게 변해 버린 재단과 SCP들, 그리고 아직 버티고 있는 SCP들, 이 모두를 피에트로 윌슨(의 눈으로 바라보는 독자)이 지켜보면서 독자는 재단 세계관이 이렇게 넓었다는 감정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반면 SCP-6000의 경의는 뱀이 직접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재단이 아마존 열대우림 속에서 이상한 걸 발견하고 뭐라뭐라 행동하는 내용은, 단적으로 말해 "이야기" 세 글자에 전부 포함되어 있다. 이 단어 하나를 그저 길게 늘려썼을 뿐, 작품 내용은 면담 기록이 전부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문제 자체의 인식이 없었다기보다는 대처 방법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하겠다.
작가 라운더하우스는 경연이 종료되고 얼마 안 있어 뱀의 이름이 후지타라는 설정을 공개했다. 이 설정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후속 이야기가 기획되고 있는데, 웨이종의 입장에서는 "뱀의 손이나 도서관, 기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다른 개념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필요 없이" 작품이 괜찮다는 장점[6]마저도 퇴색된다고 느낄 것이다. 6000을 이해하려면 먼저 후지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고 인식받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1] SCP 재단 세계관에서, 가장 유명한 기지인 제17기지의 이사관이라는 설정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2] 해당 문서에서 틸다 무스의 사진이라고 올라온 사진이 있는데, 사실 이 이미지는 미국 전 상원의원 블랜치 링컨전체 사진 사진에서 옷 색깔만 바꾼 이미지다.[3] 자세히 보면 뱀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고 팔이 달려 있다. 당연히 이 이미지는 실제 뱀이 아니라 합성이다.[4] 사서들은 도서관에 봉사하는 괴물형 생물체들로 대부분 도서관의 규약을 위반한 사람들이 변형되어 만들어진다.[5] SCP 재단/한국 지부에서 만들어진 뱀의 손의 한국계 지부, 아나코 생디칼리즘 성향이 있다.[6] 의외로 작품 속에서는 뱀의 손 필수요소 설정들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겉핥기로 대충 아는 수준이라면 설정을 더 찾아볼 필요도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