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SCP 재단 위키에 등재된 소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CCL 호환 문제로 인하여 SCP 재단 위키의 내용을 그대로 등재할 수 없으며, 추가 해석이 포함되어 번역된 사안은 작성이 가능합니다. 작성 양식은 템플릿:SCP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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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4027, 1e=Anomalous Dissociative Identity, 1k=-,
2=4028, 2e=La Historia de Don Quixote de la Mancha, 2k=라 만차의 돈 키호테의 역사,
3=4029, 3e=Too Many Legs to be Going Nowhere, 3k=-)]
| <colbgcolor=#000><colcolor=#fff> | |
| 1827년 영국판 『돈 키호테』 표지에서 묘사된 SCP-4028. | |
| 일련번호 | SCP-4028 |
| 별명 | La Historia de Don Quixote de la Mancha (라 만차의 돈 키호테의 역사) |
| 등급 | 케테르(Keter) |
| 원문 | 원문 / 번역 |
| 저자 | The Great Hippo |
| 역자 | Kaestine |
1. 개요
SCP-4028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17세기 스페인 소설 『비범한 평귀족 라 만차의 돈 키호테』의 주인공인 알론소 키하노이다.2. 설명
2.1. 리비전 1(2006/02/04)
SCP-4028은 지능을 가진 메타픽션적 구조로, 서사적으로 인접한 다른 작품에 뿌리내려 그 서사를 바꿀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SCP-4028은 소설 『돈 키호테』 바깥의 다른 소설 등 서사를 가진 작품에 나타나서 그 내용을 바꿀 수가 있다. SCP-4028에 의해 침입당한 작품은 원작에서의 돈 키호테가 추구하던 것과 비슷한 기사도적 낭만을 다루고 또 예찬하는 내용으로 바뀌게 된다. 재단의 부록에서 제시된 예시에 따르면, 갈까마귀(시)가 SCP-4028에 의해 노출되자 7번째 후렴구 뒤에 본 내용 대신 돈 키호테가 도끼로 까마귀를 죽이고는 화자하고 레노어[1]와 둘시네아 둘 중 누가 더 아름다운지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 주먹다짐으로 끝이 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SCP-4028은 말라가 태생의 수도승 마르틴 데 레온 이 카르데나스에 의해 쓰인 『고아의 이야기』라는 원고가 2005년 발견되면서 함께 발견되었다. 작품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는 돈 키호테의 모습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과 모순된다는 것을 발견한 재단은 형이초학부의 주도로 해당 이야기에서의 돈 키호테가 변칙성의 산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형이초학부 이사관 피에르 메나르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SCP-423[2]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난... 이봐요, 병신처럼 행동하려는 건 아닌데, 이 자가 어떤 놈인지 알고는 있는 겁니까?
당신네는 날 지금 무슨 하찮은 느와르에서 튀어나온 놈[3]이나 끝내주는 메타-식성 동물한테 보내고 있는 게 아니라고요. 이놈은 '라 만차의 그 자'란 말입니다. 이자가 만든 제4의 벽 손상에는 제4의 벽 손상이 존재해요. 그자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 안에 자신에 대한 팬픽을 집어넣는데, 그 이야기 자체도 존재하지도 않는 이야기의 팬픽이란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메타픽션에 기반해서 책을 쓴다니까요. 마치, 문자 그대로 그게 그 자의 책인 것처럼.
그리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SCP-423은 원고에 들어가 SCP-4028과 대화를 나누는 데 성공한다. 이후 귀환한 423은 오하라 요원과 면담을 하게 되는데...당신네는 날 지금 무슨 하찮은 느와르에서 튀어나온 놈[3]이나 끝내주는 메타-식성 동물한테 보내고 있는 게 아니라고요. 이놈은 '라 만차의 그 자'란 말입니다. 이자가 만든 제4의 벽 손상에는 제4의 벽 손상이 존재해요. 그자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 안에 자신에 대한 팬픽을 집어넣는데, 그 이야기 자체도 존재하지도 않는 이야기의 팬픽이란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메타픽션에 기반해서 책을 쓴다니까요. 마치, 문자 그대로 그게 그 자의 책인 것처럼.
저기, 당신네들이 나쁜 놈들이라는 건 아니지만, 때때로 — 항상은 아니고 때때로, 알잖아요, 당신들이 착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걸? 때때로 좀 나쁜 짓도 하잖아요. 복잡하잖아요, 아시죠? 그리고 난 그렇게 말했어요. '복잡하다고'. 난 계속 설명해 보려고 했는데, 하지만, 어, 복잡하게 뭘 '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잠깐 뒤에, 그자가 그냥 일어나서, 무슨 박살난 칼을 꺼내들고는, 뭐라뭐라 지껄이고, 그리고 난 그냥 — 그냥 달렸죠. 그냥 최대한 빨리 달렸어요.
(오하라 요원: 그자가 뭐라고 하던가요?)
가서 당신네 사람들 불러요. 불러서 그자가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요.
(오하라 요원: 프레드. 그자가 뭐라고 했죠?)
네 말이 꼭 거인처럼 들린다고 하더군요.
이후, 『고아의 이야기』의 원본과 그 모든 복사본에서 SCP-4028과 관련된 내용이 사라지고 여러 서구 문학들에서 4028에 대한 내용이 다발적으로 발견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뒤이어, SCP-4028은 재단 데이터베이스를 침공한다. (오하라 요원: 그자가 뭐라고 하던가요?)
가서 당신네 사람들 불러요. 불러서 그자가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요.
(오하라 요원: 프레드. 그자가 뭐라고 했죠?)
네 말이 꼭 거인처럼 들린다고 하더군요.
2.2. 리비전 2(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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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3년경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에서 묘사된 SCP-4028. | |
| 일련번호 | SCP-4028 |
| 등급 | 케테르(Keter) |
재단 데이터베이스 내에 침입한 SCP-4028은 재단의 문서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바꿔놓기 시작한다.
- SCP-055: 알론소가 로시난테를 타고 돌진하여 SCP-055 격리실의 외벽을 파괴하자, 055의 정체였던 아름다운 공주가 모습을 드러낸다. 공주는 알론소의 용기와 미덕 때문에 자신의 저주가 풀렸다고 말하며 그에게 청혼하나, 알론소는 정중히 거절하고 임무를 위해 길을 간다.
- SCP-076: SCP-076이 기습적으로 알론소를 공격해 말에서 떨어뜨린다. 알론소는 자신의 칼로 SCP-076에게 경의를 표한 뒤 명예로운 전투를 벌이며, 싸움은 반나절 동안 이어지고 두 남자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다. 알론소의 절묘한 솜씨에 감탄한 SCP-076은 그가 자신과 거의 동등하게 겨루었음을 인정하고, 두 명은 서로에게 경의를 표한 뒤 헤어진다.
- SCP-140: 내용이 『돈 키호테 』 원작에서 등장하는 허구의 책인 『La Historia de Don Quixote de la Mancha』 (라 만차의 돈 키호테의 역사)로 대체되었다. 문서에서는 책의 내용에 대해 짤막하게 다루는데, 알론소의 수많은 낭만적인 모험과 영광스러운 은퇴, 그리고 충직한 종자와 함께 풍차들을 지켜보며 남은 생을 보내는 등의 내용이라고 한다.
- SCP-682: 알론소가 거인에게서 친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계속해 나가는 중에, SCP-682가 격리실에서 나타나 불의 벽을 내뿜으며 그를 공격한다. 알론소는 용감하게 불 속으로 돌진하면서 화상을 여럿 입지만, 소중한 로시난테의 목숨을 대가로 결국에는 SCP-682를 쓰러뜨린다.
- SCP-1013: 알론소가 걸어서 이동할 때, SCP-1013이 격리실에서 나타나 눈길로 그를 마비시킨다. 알론소는 SCP-1013을 뿌리치려고 애쓰지만, 결국 1013에게 물리고 만다. 물린 곳에서 석화가 시작되어 근처의 살로 퍼지기 시작하지만, 알론소는 굴하지 않고 대담히 나선다.
- SCP-2200:[4] 은 같은 피부에 빛의 검을 가진 검사가 알론소를 죽이기 위해 앞으로 나선다. 그는 용기와 명예로 싸우지만, 검사에 의해 깊은 상처를 여럿 입는다. 알론소의 피가 상처에서 스며나와 굳어 갔지만, 무슨 힘이 남아있었는지는 몰라도 결국 검사를 쓰러뜨리고, 검을 목발로 쓰면서까지 계속 나아간다.
- SCP-4028: 매 숨을 내쉴 때마다 괴로워하면서, 알론소는 마침내 피에르 메나르 박사 앞에 선다. 마침내 알론소는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산초 판사, 역사상 가장 용감하고 위대한 기사의 충성스러운 신하이자, 자랑스러운 종자였던 것이다.
이후 산초는 여정에서 입은 상처들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지만, 피에르 메나르가 그를 잡아 일으켜 세운다. 즉, SCP-4028은 사실 돈 키호테가 아닌 그의 시종 산초 판사였으며, 진짜 돈 키호테는 형이초학부 이사관 피에르 메나르였다. 리비전 1과 2에서 나타난 4028의 모든 행동들은 사실 그의 주군인 피에르를 찾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었던 것이다.
나무위키 문서에는 적지 못했으나, 원문에선 피에르가 주석을 통해 자신의 인생, 즉 돈 키호테로서 보냈던 모험은 모두 헛된 일이었고, 산초가 기나긴 여정을 떠나면서까지 구원할 가치가 없다면서 모험을 그만두기를 반복적으로 종용한다.[5] 즉, 원작에 대응하자면 피에르 메나르는 하얀 달의 기사에게 패배한 뒤 현실을 자각하게 된 알론소 키하노이며, 산초는 그런 알론소가 다시 한 번 돈 키호테로 돌아갈 수 있게끔[6] 기나긴 여정 끝에 결국 그를 찾아낸 것이다.
===# 리비전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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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028가설기지 근처의 풍력 발전용 터빈들. | |
| 일련번호 | SCP-4028 |
| 등급 | 유클리드(Euclid) |
리비전 3에서 문서의 내용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SCP-4028은 스페인의 라 만차 지방에 있는 특정한 구역(제4028가설기지로 지정됨)에서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영향을 받는 지역에 세워진 풍차와 풍력 발전용 터빈은 두 명의 탐지 불가능한 공격자들[7]에 의해 피해를 입고, 주기적으로 오작동한다. 이 현상을 멈추거나 방해하려는 시도는 현재까지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마지막 문장에 달린 피에르 메나르의 것으로 보이는 "그것들도 거인이 될 수 있지..."라는 내용의 주석 이후, 아래의 빈 공간을 드래그하면 다음과 같은 스페인어 문장을 찾아볼 수 있다.
"도망치지 마라, 이 비열한 겁쟁이들아, 너희들을 공격하는 자는 이 기사 하나뿐이다!"
이는 원작에서 돈 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돌진하면서 했던 대사이다. 즉,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사망하는 원작의 알론소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의 돈 키호테는 산초의 모험을 통해 이전의 꿈과 이상을 회복, 예전처럼 즐겁게 거인을 향해 돌진하는 해피 엔딩을 맞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3. 해석
현실을 자각하고 재단의 박사로 전락한 알론소를 꿈과 이상의 기사 돈 키호테로 돌려놓기 위한 산초의 여정.원작에서도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이야기가 사실 책 『라 만차의 돈 키호테의 역사』나 시데 아메데 베넹헬리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썼다 주장하며 메타픽션적인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하고 있는데, 이 점을 SCP라는 형식에 맞춰 적절히 반영한 수작으로 볼 수 있다.
형이초학부 이사관이자 진짜 돈 키호테로 밝혀지는 피에르 메나르의 이름은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어찌 보면 반전에 대한 간접적인 암시일지도.
[1] 전술한 시 갈까마귀에서 언급되는 인물.[2] 문자로 된 서사에 들어가 탐사할 수 있는 지능 있는 메타픽션적 구조. 보통 "프레드"란 이름의 조연으로 등장한다.[3] SCP-3043에서 등장하는 머피 로, 즉 SCP-3143을 의미한다.[4] "소울버그". 한 개인에게 붙어 떨어지지 않는 검 2200-1과 그로 인해 변칙적 은피증을 앓게 되는 해당 개인인 2200-2, 그리고 2200-2가 2200-1을 사용하여 살해한 사람의 금속 복제품인 2200-4와 그들이 거주하는 어딘가의 특정한 구역인 2200-3으로 구성되는 변칙성들의 총칭이다.[5] 리비전 1에서 423을 4028과 마주하게끔 하는 것을 피에르가 격렬히 반대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6] 그동안 SCP-4028이 지나쳐간 이야기가 기사도 정신 가득한 내용으로 바뀌었던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7] 이들이 탐지 불가능한 이유는 격리 절차를 통해 알 수 있다. 격리 절차에는 제4028가설기지가 두 명의 재단 인원에 의해 경비된다고 쓰여 있는데, 이 둘이 바로 피에르(=알론소)와 산초이며 탐지 불가능한 공격자들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