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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6:45:59

SCP-294


[include(틀:SCP/순서,
1=293, 1e=Obsession, 1k=집착,
2=294, 2e=The Coffee Machine, 2k=커피 자판기,
3=295, 3e=Cauterpillers, 3k=애벌레)]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사진
발견 당시의 SCP-294
일련번호 SCP-294
별명 커피 자판기(The Coffee Machine)
등급 유클리드(Euclid)
원문 원문 / 번역

1. 개요2. 설명3. 타 SCP와의 관계4. 여담

1. 개요

SCP 재단에 존재하는 커피 자판기. 일반 자판기와 달리 QWERTY 자판으로 구성된 터치패드가 있다. 현재 2층 재단의 직원 휴게실에 보관돼 있고 보안 인가 등급 3등급의 경비원 두 명이 항상 감시 중이라고 한다.

2. 설명

50센트 동전을 넣은 다음 자판으로 원하는 액체를 입력해서 주문하면 그 액체가 종이컵에 따라져 나온다. 독극물처럼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것도, 금속처럼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물질도 가능하다.

이 자판기가 뱉어내는 종이컵은 차오르는 액체가 무엇이든 다 따르기 전까지 전혀 손상되지 않고 반드시 원형을 유지한다. 당연히 자판기(액체 상태의 물질을 따르는 토출구도 포함)도 마찬가지. 약 50번 정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게 되며, 이후 90분쯤 지나면 스스로 재고를 보충했는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처음부터 이런 특성을 알았던 건 아니었기에 본디 재단에서는 SCP-294를 그냥 피자를 끝없이 만들어내는 SCP-458의 음료수 버전 정도로만 생각하고 안전 등급을 매긴 채 직원 휴게실에 두었다. 실험요원들끼리 뭐가뭐가 나오나 294를 갖고 장난치다가 "아무렇게나 주문해도 다 나오는데, 완전 이상한 걸 주문해 보자" 라면서 동료의 이름[1]을 썼더니, 갑자기 그 동료가 심각한 급성 빈혈로 기절했고 종이컵에 동료의 피와 체액 한 컵어치가 담겨 나왔다고 한다.[2] 다행히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어서 회복할 수 있었지만, 그때부터 조용히 살던 이 자판기는 격리등급이 유클리드로 올라가고[3] 온갖 실험을 당하게 되었다(...).

'적절한 의료 지식'[4]이나 '나의 삶 이야기'[5], '음악 한 컵'[6]처럼 주문해서 그것을 떠올릴 수 있는 음료를 얻는 등 추상적인 개념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차원의 액체나 시간을 역행하는 것, 예를 들어 이미 멸종한 여행비둘기의 피나 과거에 사망한 인물인 토마스 제퍼슨의 피를 주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 실험 중 "{특정 학명}의 체액"을 입력해서 멸종한 동물의 체액을 얻은 적이 있는데, 이 경우는 그 동물이 실러캔스처럼 멸종했다고 잘못 알려졌을 뿐 어딘가에 살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7]

또한 왠지는 모르겠지만 별도의 실험 기록 문서를 만드는 대신 본문에 부록을 계속 덧붙이는 방식으로 실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그 내용도 골때리는 게 많은데, "그리스도의 피"를 주문해서 포도주받는다든가, "넥타르"[8]를 받거나, 특정 의약품의 농도를 희석시킨 용액을 달라고 주문하여 일종의 약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단 주문한 것은 반드시 뽑아주기 때문.

3. 타 SCP와의 관계

이걸로 SCP-682를 제거하려는 시도[9]도 있었다. 일단 682의 격리 체임버에서 액체를 빼낸 뒤 294로 뽑은 'SCP-682 킬러' 1리터를 682의 머리에 부었더니 682의 머리가 부패하고 붕괴했는데, 일단 폐기 기록에는 여기까지만 쓰여있지만 뒤에 나오는 평가를 보면 액체의 양이 적어서 682를 끝장내는 데는 실패한 모양이다.

사실 이전에 294에 '뭔가 SCP-682를 죽일만한 걸 달라'고 했다가 너무 강력한 화력을 가진 액체가 나오는 바람에 자판기 주위가 증발해버려서(...) 시원하게 망했다는 실험 기록도 있었지만 현재는 삭제된 모양. 이 실험 기록은 SCP - Containment Breach에 적용되어있다. 게임 내의 SCP-294에 'something that will destroy SCP-682, something that destroys SCP-682, something to destroy SCP-682' 등을 주문하면 액체는 안 나오고 폭발이 일어난다.

SCP-085에 대한 실험도 했었다. "캐시가 좋아할 만한 것"을 입력하자 약 3초간 윙윙거리더니, 빈 컵을 배출했다. 그 컵의 옆면에는 전통적인 소다수 판매점의 병이 그려져 있었고, 병은 생크림이 얹어진 갈색의 무언가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 컵을 건네주었더니 맛있다는데, 정체는 초콜릿 바닐라 밀크셰이크였다고.

자동 판매기가 소재인 또다른 개체로 SCP-261이 있다. 다만 주문한 것을 순순히 내놓는 본 개체와는 달리 이쪽은 액체 외의 물건도 뱉어내고, 완전한 복불복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 달러가 아닌 일본 엔을 받는다.

4. 여담


[1] '조 한 컵(a cup of Joe)'을 입력했다고 하는데, 조는 미국에서 커피를 뜻하는 속어로도 쓰인다. 294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모양.[2]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자판기가 액체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물질을 이동시켜서 가져오는 것이라는 가설이 생겼다. 동명이인의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입력하니 그 사람의 신체에서 뽑아버리는 것을 보아하니 입력하는 사람이 의도한 대상을 알아서 인식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3] 사실 이 자판기는 스스로 격리 실패를 일으킬 능력은 없기 때문에 악용을 방지할 경비를 배치하되 격리 등급은 안전으로 유지되어야 맞다. 얘도 격리 등급에 대한 설정이 정립되기 전의 초창기 SCP라 현재 기준과는 맞지 않는 것.[4]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재단 비상상황 때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의료 지식은 백지나 다름없던 요원 한 명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문했다. 나온 액체를 마시고는 전문의 수준의 처치로 부상당한 수많은 인원에게 응급처치를 해 많은 목숨을 살렸다고 한다. 이후 실험에서 동일한 주문을 시도했지만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이때문에 SCP-294는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자신이 현재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지능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한다.[5] 어느 박사가 주문했다. 마시고 이틀 뒤 568페이지에 달하는 자기의 모든 과거가 담긴 자서전을 써냈다. 이것도 머리속에서 엄청나게 요약하고 또 요약한 거라고.[6] 맑고 거품이 있으며 희미하게 알코올 맛이 나는 음료가 나왔는데, 마시자 리듬을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되었다고. 전에는 하지 못한 우아한 움직임이나 춤 실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7] 본문에 나온 동물의 학명은 Phoberomys pattersoni. 카피바라의 3~4배에 달하는 체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초식 설치류로 마이오세 후기인 약 800만년전 정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8] 넥타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마시는 불로불사의 음료이다. 다만 희석과즙음료를 넥타르라고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그쪽이 나왔을 수도 있다. 둘 중 정확히 어느 쪽인지는 불명.[9] "SCP-682 Killer"라고 주문했다. SCP-682 폐기 기록에서 294로 찾으면 나온다.[10] 후술하지만 자살 장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