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퇴원을 할 때마다 이젠 뭔가 잘 될 것 같아 하고 아빠 차에 탄 다음 적당히 하라는 말에 잠깐 이거 악몽 아무리 꼬집어도 이거 현실이군 무슨 말인지 물어 내 가면은 이 정돈 쉽지 뭐 내가 말하면 다 해결될 일이래 왜 자꾸 이걸로 짐이 돼 너 땜에 돈 깨져 네 미래 너 주면 끝나는 액수인데 알바나 하면 다 치료돼 사람은 우울증 다 있어 입원 같은 것 좀 그만해 대체 뭐가 그리 불만이야 아빠가 전부 해줬잖아 새꺄 우울한 건 모든 사람이 다 그래 네가 우울하다 생각해서 그래 정신병원은 걍 필요가 없어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 운동이나 해라 방구석에서만 혼자 처박혀서 그래 있으니까 사람들 모두 다 힘들게 사는데 넌 그냥 아빠가 얼마를 주는데 뭐가 더 부족해 월급을 다 줄까 저택을 사줄까 재산을 다 줄까 아빠가 인생을 모조리 팔아서 너한테 세상을 사줄까 아빠가 너한테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래 아빠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래 돈 때문이 아닌 내 문제 자꾸 돈 가지고 되묻네 아직은 너무나 어린 애한테 완벽한 해결책 원하네 나한테 여태 주신 건 주셔도 절대로 나를 못 바꿔 그냥 변했어 아버지 두 손에 잡히던 아기에서 온실이 작아진 평범한 성인 하나로 이게 아빠가 그렇게 바라던 혼자 해나가는 아들 당장 내일 아빠가 사고로 죽어도 잘해낼 수 있냐고 묻던 나에게 이걸 바란 건 줄 알았는데 아빠는 좀 달랐나보네 난 이제 혼자고 행복하고 다 잘 될 거야 난 이제 괜찮아 아빠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보단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보단 조 내 병명이 바뀌었대 이제 나는 포함됐대 '조' 자가 그러니까 이제 하루 종일 우울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네 그거 좋네 매일을 우랑 살던 내 안에 조가 왔어 신나서 뛰어다녀 체력이 다 방전 반전의 반전은 우울 기간에 스트레스의 관리 방법을 배워뒀다네 차 한 잔을 마셔 씻고 산책하고 이것저것 하니 모두 잘 풀릴 듯해 인생 재미있어 꽤 이게 조증인가 정상인가 사실 약간 애매하지만 뭐 어때 지금 내가 기분이 좋은데 뭐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보단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에서 조 우보단 조
마지막 합의로 다 끊어버린 족쇄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은 두둑해 전보다 두 배로 아니 몇 배가 되든 노력이란 것에 나를 걸어 보고 싶기에 일어나면 세수 청결하게 정신이 들면 운동과 요가를 해 컴퓨터 전원이 켜지고 목을 푼 뒤의 카피 랩 다시 해봐도 꽤 빡시네 내 숨은 가슴에서 배로 내려가 힘 너무 들어간 목은 풀려 가 잊지 마 정신과 하루 두 번의 약 이번에 완치가 아니라면 끊지 않을 거야 절대 지병처럼 평생 함께 간다 하면 가사거리나 부탁해 기분은 업 되고 리듬 Down tempo 그러니 드럼들 챙겨 우린 아직 젊긴 해 어떤 미래가 있길래 우린 아직 젊긴 해 어떤 미래가 있길래 궁금하긴 하네 궁금하긴 하네 하루이틀 하면 그냥 사라지던 루틴 작심삼일 딱 내게 맞는 단어 그런데 이번에는 나도 좀 다른가봐 매일 아침마다 힙합을 틀고 세수를 한다 야 음 돈 문제에 대해 고민보단 행동이 아니 사실은 결론이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겠다 나름 힙합이 아닌 것도 사랑하니까 yeah 힙합 밖에서도 뮤지션 음악 필요하면 내 사이버 명함 흔들어 사무실이던 오타쿠던 커리어 생각해 5만원 불러버렸지 근데 점차 쌓여가는 게 놀라워 작업이 끝나고 휴식의 시간 스피커엔 Jazzyfact 빈지노의 시간 좋아하는 앨범을 좋아하면서 들어 yeah 지금 기분 존나 좋은 걸
이쯤에서 돌아보면 문제는 뭐였을까 아낌없이 주던 아빠와 어른스러운 아이 홀로 남은 방에서 생각 몇 번을 굴리다 떠올라버린 단어 인정욕구 인정욕구 아들 음악 시작할 때 드럼 치는 아들 보고 미소 지었던 한 때 반면에 컴퓨터 앞에서 힙합 같은 거 만드는 난 아들로는 너무 창피해 그래도 우린 가족이니까 힙합은 방황이니까 금방 끝나 힙합 애들 조심해 문신 마약 발라드 같은 음악도 열심히 해봐 아빤 네가 저번에 쓴 그게 좋더라 사실 가장 싫어하던 숙제 곡이라서 상처야 아이돌 발라드 한 곡만 해서 팔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고 왜 자꾸 말하는거야 가수가 내 껄 사가고 차트에 오르면 그게 작곡가라니 그거 뭐 어쩌란거야 많이 들어 이제는 뒤에 뭔 얘기 할 지도 다 아는 얘기에 얼굴을 찌푸리면 잘되라고 하는 말 기분 나쁘지 않게 왜 그리 꽉 막혔냐 음악을 써봐 다음엔 슬그머니 아빤 가정에다 힙합은 음악이 아니라는 걸 끼워 넣고선 이야기를 하셨어 아들이 고2 때부터 계속 듣던 점 길거리에 울려 퍼지던 그 거북선 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준 거라면 아빠도 솔직히 조금은 인정을 해줄 것 같어 자랑해봤네 하지만 아빠 말은 여전해 그래 힙합 좋은데 가요가 아니잖아 힙합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네가 작은 세상에 갇혀 있는 것 같아서 그래 아버지 이거 하나만 알아주세요 내가 갇힌 감옥 중에서 가장 큰 거는 내 안의 아빠란 걸
변하지 않은 거 그건 간단해 아빤 날 사랑하고 나는 감사해 하지만 모든 걸 마음대로는 할 수 없는 법이란 말이 너무 아픈 말인 것 같아 각자가 방법이라고 생각한 말들은 서로를 상처 입히고 불만을 더해 가 불만은 계속 쌓이고 가족이라는 이유 외엔 우리 둘은 함께 살 이유를 잃어 가 내가 돈을 벌고 그냥 독립하면 되는데 발목을 잡는 우울증 알바 한 달에 무너졌네 그때마다 아버지와 나누던 그 대화 대체 뭐가 그리 힘들어 그게 나를 다시 한 번 무너뜨려 그때부터였나 난 아버지를 증오 이런 삶을 내게 줄 거였으면 하필 왜 낳은 거야 아들으로 나를 아빤 가족이란 건 특별하다 믿어서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강한 거라 믿었어 열 네 살에 엄마가 가출한 때에도 잠깐 삐진 거라며 꼭 돌아올 거라고 말했어 비대면으로 받게 된 이혼 서류에 아빠는 남은 걸 찾고 그건 아들이었기에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사랑스러운 네게 줄 테니까 제발 나만큼은 남아줬으면 했을 거야 사실은 말야 엄마가 이해가 돼 아빠가 우릴 대하는 방식과 우린 반대 너무 여리고 예민한 우리 둘의 앞에 너무 강하고 단단한 그가 우직하게 서서 이끌어나간 길 매번 우린 걱정하고 그때마다 핀잔을 듣는 우린 상처를 삼켜 난 우울증이 엄마 거 유전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환경 때문도 있겠네 아빠가 나쁘단 말 하는 게 아니야 최선을 다한 건 나도 엄마도 아니까 다만 우린 섞일 수 없었던 물과 기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제일임을 이제 우린 아니까 지난 과거는 안녕 결국 찾은 적당한 거리에 가족으로 남고 서로의 행복을 빌게 아빠를 위해서 기도할게
난 이제 나름 행복해 물론 겪어본 적 없지 사회를 그래서 마음 더 굳게 먹고 나아갈 준비를 해 음악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이론으로 정해져 있는 것들은 깨부실래 돈이 문제 뭐가 문제 내가 문제 이런 것들 다 뒤에다 미뤄놓고 지금에 집중할래 오늘을 살겠어 난 오늘에 걸겠어 모든 생각의 앞에 적어놓자 지금 당장 오늘을 살겠어 난 오늘에 걸겠어 모든 생각의 앞에 적어놓자 지금 당장 확신하지 말라던 말에 다시 또 이제 내 슬로건이 바뀌고 이건 평생 바뀔 거야 아마도 내가 커가는 시간 내가 자라는 시간 내가 변하는 시간 그 모든 시간 속에 난 살아있을 테니까
하루가 끝날 즘에 생각은 흐려지네 잡념이 나를 감싸고 후회가 떠오를 때 난 진심으로 사과를 한 뒤 모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긴 하지 허나 그러기엔 전부 지나가 버린 일이고 몇 갠 심지어 해결돼서 화해까지 했는 걸 내가 싫어하던 것에 당신들을 겹쳐 보고 있던 탓에 본질을 보지 못했다고 사과를 하고 싶지만 거절당할 지도 모를 그 두려움과 오히려 상대에게 독이 되는 무거운 상태가 되길 원하지 않아 해서 난 잠시 방 안에서 머리를 굴리다가 한 켠에 꽂힌 그 책을 봐 미움받을 용기 내용과 다르겠지만 나를 싫어하고 깎아내리려고 해도 그런가 보다 하면서 넘어가 볼래 어차피 삶이란 건 어떻게든 계속돼 죽음이 두렵기 때문에 죽기 전까지 온 힘을 다해 임해야지 내 가치를 위해 창피하고 비겁한 짓들도 많이 했지만 흑역사로 남긴 채 내 역사를 쓸래 나는 내 역사를 쓸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