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사가 망하면서 이 구역은 온갖 조직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어. 흔히 알박기라고 하는 짓들이지. 엄지나 검지 같은 초대형 조직들의 항쟁 속에서 야반도주하듯 도망치는 사람이 늘어났지. 그 중에서는 공방도 한 둘이 아니었어. 우리는 그런 공방의 장비를 가져다가 스스로 무장하기 시작했지. 치안이 안정되고 무장이 확보되면서 우리는 더 이상 보호받기 위해 애원하는 존재가 아니게 되었어. 도움 안 되는 해결사사무소를 털어서 물자와 정보를 확보하고 이 전쟁터와도 같은 L사 구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고. 이번엔 소문의 도서관이라는 곳을 털어보기로 했어. 잘만 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와 조직들과의 거래에 필요한 책을 얻을 수 있겠지.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이번에도 틀림없을 거야.
>살인조직 출신의 조직원이 해결사가 되는 경우가 적은 건 아니지만, 우리 사무소는 좀 특이케이스라고 볼 수 있지. 조직이 통째로 해결사사무소로 변해버렸으니까 말이야. L사 둥지를 두고 손가락들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이 구역은 완전히 혼란해졌어. 알 수 없는 안개까지 둥지를 가득 채우면서 치안과 행정이 마비되기 시작했지. 우린 이게 살인조직 짓거리를 청산할 좋은 기회라고 여겼어. 반대하는 몇몇의 대가리를 부숴버리고, 바로 해결사 사무소 등록을 했지.
상대의 약점이나 취약 속성으로 공격할 경우 피해량 +3 (흐트러짐 내성이 약점이나 취약이면 흐트러짐 피해량으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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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파악
상대의 견딤이나 내성 속성으로 공격할 경우 피해량 -3 (흐트러짐 내성이 약점이나 취약이면 흐트러짐 피해량으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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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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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협회는 도시의 모든 정보를 담당하는 해결사 협회지. 정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만큼 수많은 협력사무소와 정보원과의 계약을 맺고있는건 당연하고. 나 같은 직속 정보원은 해결사 라이센스는 물론이고 명확한 신분 증명조차 없이 활동하고 있어. 만약에 잡히더라도 세븐협회와의 접점을 찾을 수조차 없게 말이야. 그렇기에 세븐협회조차 꼬리 잡히기에 곤란한 위험한 정보수집 임무에 파견되지. 뭐, 그만한 실력도 있으니까 말이야.
>도시의 뒷골목중 가장 살아남기 가혹한곳을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우리 23구 뒷골목이라고들 말하지. 하지만 이런 곳이기에 우리는 더욱 단단히 뭉칠 수 있는 거야.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약자를 지키는 게 자경단의 본분이지. 허울만 좋고 돈만 밝히는 츠바이 협회나 그 산하 사무소는 우리를 지켜주지 못해. 위험하고 쪼들리더라도 우리가 사는 곳은 우리가 지켜야지. 오늘도 거리를 지키느라 힘낸 동료들을 위해서 간식으로 고기파이라도 사가야겠어. 그런 좋은 가게가 있는 것도 다 우리 노력덕분이라 이거야.
>우리 꿀꿀이네는 납치한 인간을 함부로 다루지 않아. 스트레스는 고기의 맛을 해치는 성분을 만들거든. 고기가 될 인간은 꿀꿀이네 지하창고에서 눈을 뜨게 되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의식주를 공급하며 일주일 뒤면 보내준다고 그들을 안심시켜. 일주일에 걸쳐 점장님은 고기들에게 친분과 신뢰를 쌓고 그들을 지하에서 꺼내주지. 지하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해체실이야. 안심과 환희 속에서 단칼에 깔끔하게 도축하지. 그 뒤는 정성껏 해체하고 포장해서 공급처에 배달하는거지. 업계 최고를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구.
>23구는 맛의 골목이라는 평가답게 맛에 까다로운 양반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 그런 양반들을 하나하나 만족시키다보면 자연스럽게 더 자극적이고 심오한 미식을 추구하게 되는 게 순리야. 지금에 이르러서는 요리의 과정과 재료의 삶까지 맛에 포함시키니 만큼 인육이야말로 유행에 적합한 식재지. 인육붐이라구.
>이 바닥에서 구르다 보면 온갖 정신 나간 의뢰를 받게 되지만, 이번 의뢰인은 진짜로 미친놈이야. 요즘 소문이 자자한 도서관을 관광하고 싶다지 뭐야? 도서관은 이미 도시질병으로 지정된 위험구역인데다 어디 있는지조차 미확인인데 말이야. 그런데 이자식이 진짜로 초대장을 구해왔단말이지. 심지어 돈도 보통의뢰의 5배를 제시했어. 목숨을 걸기에는 미묘하긴 해도 이만한 건수를 놓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니까 결국 수락하고 말았어. 이거 잘한걸까?
한 막 동안 책장을 사용하지 않으면 막 종료시 체력 20% 회복 (최대 18) 흐트러짐 상태가 아니라면 흐트러짐 저항 2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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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르 공방 해결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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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르 공방은 해결사를 위한 응급물품을 제작하는 공방입니다. 출혈을 억제하고 자기회복력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함유된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K사의 만능 회복제와 달리 상처종류와 부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하고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긴 편이지만, 목숨만 붙어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존을 보장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3급 해결사가 되었을 때, 많은 선배들과 동료들이 나를 칭찬하고 부러워했다. 아직 스물도 되지 않은 젊은 청년이 대단한 자질을 지녔다고. 그들은 나를 천재라고 부르며 내가 타고난 재능을 축하하고 부러워했다. 시 협회의 5과 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을 때, 선배들과 동료들은 나를 욕하고 비꼬았다. 아직 스물도 되지 않은 어린 애새끼가 분수도 모른다고. 그들은 나를 건방지다고 욕하며 나의 노력을 시기하고 질투했다. 오직 유진 부장님, 그분만이 나를 온전하게 보고 판단했다. 그분은 나의 재능보다 노력을 보았으며 나를 칭찬하기보다 이끌었고 나를 비난하지 않고 격려했다. 언젠가 그분의 옆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지금의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최근 셀마 지부장의 무리한 임무투입으로 인해 3과와 4과가 전멸하고 이제는 유진 부장님이 계신 2과까지 혹사당하고 있다. 우리 5과는 컨트롤이 쉽고 부장이 어리다고 얕보이는지 숙청과도 같은 임무에서 벗어났지만 그 누구도 이를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이빨을 갈면서 세력을 온존해야한다. 조만간 유진부장님이 행동에 나서면 그때 썩어빠진 지부를 갈아엎고 시의 도리를 다시 세우는 것에 일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일테니.
>도시는 잔혹하지. 하지만 그렇기에 아름다운거야. 강자가 약자의 생사여탈을 쥐는 것이 당연한 곳이니까. 강자는 취하고, 약자는 도태된다는 건 사실 당연한 일이야. 나 역시 언젠가는 나보다 더 한 상위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겠지. 하지만 그 전까진 내 발밑의 피식자들에게는 내 마음대로 할 거야. 나는 먹힐 각오가 되어있으니까 먹어도 되는거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