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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08:32:39

EaseUS


1. 개요2. 홈페이지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이버전 지원 의혹

1. 개요

중국 청두시에 소재한 소프트웨어 회사. 청두이워라고도 하며, 간체자로는 成都易我科技开发有限责任公司라 쓴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이스트소프트쯤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풀네임은 EaseUS Data Recovery Wizard, 보통의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이외에도 데이터 관리, 백업, 파티션 관리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2. 홈페이지

홈페이지에서는 EaseUS의 프로그램 관련뿐만 아니라 Windows, Mac, Android 등 OS의 오류 관련 Troubleshooting 안내 페이지도 있다.

이런 시스템 문제 해결 웹페이지의 경우 다른 웹사이트의 내용을 표절한 듯한[1] 번역기 돌린 냄새도 의외로 잘 안나고, 해외 언어판의 경우 해당 언어의 윈도우즈 화면까지 준비할 정도로 치밀하다.

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이버전 지원 의혹

이렇듯 평소에는 일반적인 유틸 프로그램으로서 사용되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데이터망을 파괴하는 바이러스, 와이퍼 바이너리가 감염될 수 있게 만드는 백도어 소프트웨어로 악용되었다.

사실 악용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이는 어쩔 수 없는 협력에 가깝다. 중국의 현행법상 국내의 모든 기업은 정부 및 군의 말에 전적으로 협조해야만 하는 것이 전제된 상황에서 사업을 허가받는 형식을 따르며 여기에는 당연히 군사적인 행동이 포함된다. 쉽게 말하면 전시상황 비슷한 경우나 그런 필요성이 생길 경우, 중국 정부는 기업을 군사적인 용도나 첩보기관의 화이트 요원을 대체하는 용도로 징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러시아-중국 우방관계에 우크라이나 및 서방이 적대하는 상황인 우크라니아 전쟁에서 이 소프트웨어가 사이버 공격 백도어로 사용되는 상황은 사실 이미 예고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윤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기업인 만큼 이런 징병령이 전혀 달갑지 않으나 국적이 중국에 속하고 중국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라면 정부의 이런 사이버 징병을 거부할 수 없다. 거부하는 순간 중국에서 평생 사업하지 못할 수 있고 심하면 그 이상의 대가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영자 입장에서 이 일로 손해가 크다고 한들 그 신용손실과 적자를 감당하는 것과 중국정부에 협조를 거부하다 끌려가서 목숨을 대가로 치르는 것, 둘 중에 더 나은 선택지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EaseUS 뿐만이 아니라 ‘TikTok’ 등 국적이 중국에 속하는 대부분의 IT,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경우도 이런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주로 대만이 공격받는 사례 등이 빈번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중국 내의 자국 기업이라면 기업의 성향과 상황이 어떻든 언제든지 중국 정부 혹은 공산당이 관여할 수 있는 만큼 협력을 거부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철저한 숙청뿐이므로 좋든 싫든 협력할 수 밖에 없는 형국.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기업 회장들의 청문회에서 회장들이 벌벌 떠는 척을 하는 것에 가깝다면, 이들은 공산당에 찍히면 진짜로 벌벌 떠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중국 기업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다.
[1] 원문을 대조해보면 다른 웹사이트인경우가 있다. 이런 수상한 페이지들은 이른바 어뷰징 사이트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정체도 꽁꽁 숨기고 있는다. 몇몇은 운영하는 페이지의 소재가 바하마같은 조세피난처에 위치한 케이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