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정같은 건 아무래도 됐어. 아니면 이 녀석은 종이 호랑이냐?- 시노하라 아스마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나구모 시노부 : 그렇지만요, 아무래도 좋은 도구를 보는 눈이 생겨버린 것 같아서요. 사카키 세이타로 : 잉그램의 소프트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쓸 수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군. 고토 키이치 : '통한다'는 것과 '쓸 수도 있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요...?" 사카키 세이타로 : 대충 그런 말이지. 미안하지만 내가 실물을 직접 볼때까지는 의견을 보류해주게. |
시노하라 중공업이 제작한 레이버로, AV-98 잉그램의 민수용 염가판이다. 시험기에 가까웠던 잉그램은 지나치게 고가였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었고[1], 그에 따라 시장성을 갖추기 위해 코스트다운을 최우선 목표로 제작되었다. 그래서 이름도 '이코노미'다. 그 결과, 잉그램의 1/10정도로 값을 내리는데는 성공했다. 시노하라 중공업은 잉그램과 스펙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선전했으며, 경시청에서는 잉그램을 내놓고 그 여유예산으로 이코노미를 대량으로 도입하여 2개 소대를 증강할 계획이었는데,...
최초로 출품되었던 하루우미 국제 레이버 쇼에서 아스마가 아버지 빽(...)을 내세워서 잉그램의 기동 디스크를 꽃아 멋대로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이걸 본 고토는 "(정말 감봉 정도로 끝날 수 있을까요?)아, 그런 점으로 어필해볼게. 저 녀석 월급도 깎았고 염가판의 성능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으니까 말이야. 이건 이미 경찰 전체의 이익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태평하게 지나갔는데...
이때 기회를 놓치지 않은 기획 7과가 난입, J9 그리폰의 압도적인 힘
잉그램에서의 큰 문제였던 불편한 승차감을 해결하기 위하여 콕핏 앞에 유리창이 달려 직접 밖을 볼 수 있으며 모니터는 백미러 마냥 위에 작게 달아놨다.[2] 이 덕분에 모니터가 차지했던 공간에 여유가 생겨 승차감이 매우 좋아졌고, 전반적으로 콕핏 내부가 잉그램에 비해 더 깔끔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그 승차감을 위해 하반신의 내구도를 희생한 것이 그리폰에게 패배한 원인이 되었다.
콕핏 해치는 머리와 목이 뒤로 젖혀지면 그 자리에서 해치가 드러나 위를 향해 열리는 구조로, 조종사가 탑승을 위해서 높이 올라가야 하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기체가 앞으로 엎어지거나 해서 전복된 상황에서도 복부에 앞으로 열리는 콕핏 해치가 달린 잉그램에 비해 조종사가 탈출하기 쉬운 설계다. 이 운전석은 AVS-98 이코노미Mk2와 AV02 바리언트로 이어진다.
[1] 잉그램은 56억 7천만엔이라는 고가의 기계지만 그마저도 시노하라 입장에서는 파격적으로 싼 값이다.[2] 그 때문인지 AV98 잉그램의 특징 중 하나였던, 사람으로 치면 쇄골과 흉골 쪽으로 시트가 올라와 기체의 턱 아래로 조종사의 머리가 나와서 유시계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이코노미에서는 생략되었다. 굳이 조종사의 머리를 기체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아도 유리창을 통해 조종사에게 직접적인 유시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