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1년 6월 김흥국이 발표한 어덜트 컨템퍼러리 곡이다.2. 상세
1987년 발표된 김남화의 '왕십리'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작사·작곡자 이혜민은 김흥국의 메가히트곡 호랑나비를 작사·작곡했는데 그것도 김흥국이 리메이크하여 히트한 공통점이 있다. 김흥국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코믹한 이미지가 아닌 중년 남성의 진지한 감성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참고로 김흥국과 이혜민은 1959년생 돼지띠로 동갑내기다. 김흥국은 원제목인 왕십리 앞에 자신들의 출생년도 '59년'을 넣자고 이혜민에게 제안했다.[1] 이혜민은 처음에 반대했지만 결국 김흥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59년 왕십리'라는 제목으로 이 곡을 대중에게 다시 선보이게 된다. 김흥국 앨범 리뷰김흥국에게 있어서 이 노래는 호랑나비만큼의 메가히트곡까지는 아닐지라도 오랜 기간 동안 가요톱10의 순위권에 들었기 때문에 그의 히트곡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 개월을 11~30위권에서 버텼으며, 이를 빌보드 연말차트로 환산하면 20~30위권에 충분히 들 수 있다. 빌보드 차트에서는 짧게 1위를 한 노래들이 보통 연말차트에 이 정도에 랭크된다. 어떻게 보면 히트곡의 정의에서는 과소평가된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의 인식으로는 히트의 정의를 가요톱텐이나 인기가요 10위 안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확실히 10위 안에 들지는 못한 59년 왕십리는 오랫동안 장년층들에게는 은근한 사랑을 받았으며, 앞서 설명한 대로 빌보드 연말차트 기준이라면 생각보다 엄청난 히트곡이다. 따라부르기 쉽고 가사가 착착 감기는 맛도 있어서 당시 중장년층에서는 회식 자리에서 이 노래가 주요 레퍼토리였다. 빌보드로 치면 컨트리 차트를 1년 내내 장악한 셈이다. 후에도 김흥국은 59년 왕십리 때문에 원히트가 아니라는 말이 많았는데 사실은 그 외에도 중박 곡이 한두 개 더 있다.
3. 가사
왕십리 밤거리에 구슬프게 비가 내리면 눈물을 삼키며 술을 마신다 옛 사랑을 마신다 정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하늘아래 나 홀로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
4. 원곡
1987년 11월 15일에 발표된 '김남화[2] 제1집'의 수록곡이다. LP 기준으로 A면 1번 트랙에 실려있다. 김남화 앨범 리뷰 이혜민이 작사 및 작곡을 했다.
당시 서울의 변두리였던[3] 왕십리를 오가는 소시민의 고독과 애환을 내용으로 담은 노래이다.
왕십리 밤거리에 구슬프게 비가 내리면 눈물을 삼키며 술을 마신다 옛 사랑을 마신다 정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하늘아래 나 홀로 아- 슬피 우는 귀뚜라미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밤도 깊은 왕십리에 기적소리도 멀어져 깊어가는 밤이 서러워 울려고 내가 왔던가 정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하늘아래 나 홀로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
[1] 이 노래 발표 후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특히 김흥국 나이가 공개되니 바람에 형 또는 친구를 먹었던 지인들이 멘붕왔다고 한다.[2] 후에 김재희라는 예명으로 소양강 처녀의 리메이크곡을 발표했으며, 애증의 강 등 몇몇 히트곡을 남겼다.[3] 현재 왕십리가 속한 성동구는 속칭 부동산업계에서 마용성이라 불리며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