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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10:43:09

497일 문제


1. 개요2. 해결책3. 관련 문제

1. 개요

일부 구형 32비트 Linux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컴퓨터 버그 중 하나. 리눅스 컴퓨터를 497일 동안 켜 놓으면, 컴퓨터가 이상 상태에 빠지거나 오류를 감지한 운영체제가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자동으로 리부팅이 되어 버리는 현상이다.

리눅스 커널에는 내부 타이머로 jiffies 라는 32비트 변수를 사용하는데, 이 변수는 1/100 초, 즉 10 밀리초당 1씩 증가하도록 되어 있다.[1] 이 변수는 32비트로 되어 있어서 232-1 = 약 42.949억(4,294,967,295)이 최댓값이다. 그런데, 100*60*60*24*497 = 약 42.940억(4,294,080,000)으로, 497일이 경과하면 거의 최댓값에 도달하게 된다. 컴퓨터 부팅후 정확히 497일 2시간 27분 52.96초에는 이 jiffies 값이 32비트 한계를 초과하여(4,294,967,296) 오버플로가 발생하고 0으로 리셋된다. 이로 인해서 시스템이 오동작을 일으킨다.

Unsigned 가 아닌 signed 변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231 =2147483648(21.47억)이기 때문에 497일의 절반인 248.5일만에 문제가 생긴다. 최신기종인 보잉 787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 문제이다.비행기를 248일마다 재부팅해라란 기사도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497일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가 컴퓨터를 1년이 넘게 끄지 않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일반 사용자의 경우는 문제가 발생할 일이 거의 없다.[2] 하지만 서버임베디드 OS가 깔린 컴퓨터의 경우는 1년 내내,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끄지 않고 유지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당장에 금융기관의 서버가 오버플로되어 오류가 발생하면 당신의 계좌잔고가 0원이 되어버린다고 생각해보자. 다행히도 이런 서버들은 정기 백업과 정기적인 유지보수로 1년에도 몇 번씩 재부팅을 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3]

변수의 오버플로로 인하여 발생한다는 점에서 2038년 문제와 상당히 유사점이 많다.

일부 구형 윈도우 시스템에도 비슷한 버그가 있었다. 단 이쪽은 1/1000초에 1씩 증가하도록 되어 있어 약 49일만에 문제가 발생한다.

TCP/IP 프로토콜 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존재하며, 이는 윈도우 시스템에도 유사한 영향을 준다. 관련 내용

2. 해결책

3. 관련 문제


[1] CONFIG_HZ 라는 상수를 수정하여 변경 가능한데, 더 큰 값으로 변경하여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1000 으로 하면, 타이머가 1/1000초 단위로 동작하기에, 좀더 세밀한 타이머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약 49일 17시간만에 문제가 생긴다.값을 10000 이상의 자연수로 바꾸면 5일 안에 이 버그를 경험할 수 있지만 가급적 하지 말자[2] 암호화폐를 채굴한답시고 서버인 양 1년 내내 켜둔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3] 임베디드 컴퓨터들은 사용 중인 내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년이 아니라 아예 수명이 다할 때 까지 디바이스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고사하고, 단순히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일이 거의 없다. 업데이트 같은 걸 하는 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기가 쉽다고 한다.[4] 사실 게임 서버는 연산량도 무지막지하고 쌓이는 데이터도 많은데다 돌아가는 서버 운영체제와 프로그램도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야 된다. 서버를 가동하기 위한 운영체제가 64비트 시스템이라도 497일이 넘는 동안 리부팅없이 켜 둘 가능성이 거의 없는 편이다.[5] 그러니까 497일 동안 서버가 켜져 있으면 모든 게 다 초기화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6] 변수가 1/100초 마다 1씩 증가해서 264번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 앞으로 이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태양은 수명이 거의 다해 적색 거성으로 부풀어오르는 단계에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