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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2 07:10:28

2020 LoL KeSPA Cup ULSAN/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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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eSPA_Cup_logo_white.png 2020 LoL KeSPA Cup ULSAN
경기 일람
조별리그 A조 B조
토너먼트 6강 4강 결승
결산


1. 개요2. 경기 진행3. 1경기: DAMWON Gaming vs Hanwha Life Esports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4세트3.5. 총평
4. 2경기: kt Rolster vs NS RedForce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1. 개요

2020 LoL KeSPA Cup ULSAN의 4강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다. 5전 3선승제며 12월 26~27일에 진행되었다.

2. 경기 진행

파일:KeSPA_Cup_logo_white.png 4강 토너먼트
경기
상위 시드 팀
결과
하위 시드 팀
1경기 파일:DAMWON.png DWG 3 1 HLE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2경기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0 3 NS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3. 1경기: DAMWON Gaming vs Hanwha Life Esports

파일:KeSPA_Cup_logo_white.png 4강 1경기
(2020-12-26 17:00)
DAMWON Gaming 3 1 Hanwha Life
Esports
× - × × × -
결승 진출 결과 탈락
명실상부 이번 케스파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담원과, 마찬가지로 담원과 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고 평가되었지만 신생팀 브리온과 스토브리그 멸망팀 KT에게 얻어맞고 젠지 2군과 졸전을 펼친 끝에 깊은 상처를 입고 올라온 한화생명과의 대결.

냉정하게 담원이 한 세트라도 지면 그것이 담원의 수치라고 평가될 정도로 경기력 격차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드러난 상황. 담원은 아프리카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유리한 상황에서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단단함은 초중반 다소 흔들렸던 아프리카 전에서도 위기 속에서 차근차근 따라잡으며 끝내 역전해내는 모습까지도 잘 보여주었다. 다만 한 가지 변수를 뽑자면 아프리카 전에서 칼챔을 잡은 칸이 기인을 상대로 중반부까지 꽤나 고생했다는 점인데 이러한 모습이 모건을 상대로도 나온다면 아프리카전에서 처럼 담원이 생각보다 꽤 고전할 것으로 점쳐지며 나머지 4명은 한화 상대로 확실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생명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신생팀, 2군팀에게 밀려 중반까지 굉장히 불리하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후반에 상대 실수를 받아먹고 연달아 역전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실수도 한화생명이 노림수를 잘 찔러넣어서 실수를 유도한게 아니라 상대팀이 하드 쓰로잉 한것을 받아먹은 것에 불과한 데다 데프트 & 비스타 바텀 듀오도 초반 라인전을 힘겨워하는 모습이 계속 노출되는 것이 문제. 더군다나 6강전을 가장 늦게 시작해놓고 4강전 첫 경기를 치르다보니 피드백 및 휴식을 취할 시간이 모자란 것이 또 하나의 불리한 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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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DAMWON Gaming,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레넥톤, d_blue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아칼리, d_blueban4=카이사, d_blueban5=미스 포츈(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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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aatrox, p_redpic2=nidalee, p_redpic3=orianna, p_redpic4=twitch, p_redpic5=alistar)]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Infernal, dragonsoul=Infernal)]

게임 시작 후 3분 경, 요한이 바텀 갱을 시도하지만 고스트가 스펠을 아낌없이 쓰며 살아나간데 이어 쇼메이커가 과감하게 텔을 타며 되려 퍼블을 내주고 만다. 이후로도 한화가 지속적 설계를 시도하지만 담원의 여유로운 대처에 성과가 미미한 상황 속 오브젝트 장악도 밀리면서 상황이 좋지 않아진다. 결국 무난하게 칼4용에 이어 바론을 차지한 담원이 한화의 진영을 사방에서 돌려깎아들어가며 압박하는 가운데 한화는 유의미한 반격조차 못하고 30분도 안되어 넥서스를 내주었다.

정글 - 서폿 차이가 매우 극심했던 경기. 캐니언과 베릴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한화의 노림수를 차단하고 아군의 이득을 설계해낸 반면 요한의 설계는 지지부진했던데다 비스타는 아무것도 못했다. 오죽하면 알리스타가 지속적으로 짤리며 27분에 7레벨이라는 팅겼다 들어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처참한 레벨링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의 탄식을 불러 일으켰다.

여담으로 칸은 다른 9명의 선수들 모두 딜을 1만도 못찍은 상황에서 전성기에 시그니처 픽으로 꼽혔던 제이스를 들고 홀로 딜 22000을 찍는 훌륭한 딜주작을 선보였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AMWON Gaming,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레넥톤, d_blue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아칼리, d_blueban4=오른, d_blueban5=쉔
, p_blueban1=renekton, p_blueban2=lucian, p_blueban3=akali, p_blueban4=ornn, p_blueban5=shen
, d_redban1=사미라, d_redban2=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그레이브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갈리오, d_redban5=마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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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신드라, d_blue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알리스타
, p_bluepic1=aatrox, p_bluepic2=olaf, p_bluepic3=syndra, p_bluepic4=jhin, p_bluepic5=alistar
, d_redpic1=케넨, d_red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요네, d_redpic4=미스 포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kennen, p_redpic2=lillia, p_redpic3=yone, p_redpic4=missFortune, p_redpic5=leona)]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soul=)]

라이엇의 서버 이슈로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한화에서 두두 - 요한을 내리고 모건 - 캐드를 올렸다.

담원이 전 경기에 한화가 가져갔던 아트록스 - 알리스타를 챙겨간 가운데 한화에서는 쵸비가 아픈 기억이 있는 요네를 꺼내드는 초강수를 두며 5명 모두가 광역기를 가지고 있는 한타조합을 완성시켰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카정에 들어간 캐니언의 올라프가 캐드의 릴리아에게 걸려 위기에 처하지만 캐니언은 적절한 점멸로 캐드의 스킬샷을 피하고 역으로 킬을 내는데 성공하며 퍼블을 챙겨간다. 캐드가 바로 바텀을 찌르지만 캐니언 역시 신속하게 바텀으로 합류해 이를 받아치며 2 : 2의 킬 교환을 이뤄내는 선에서 막아낸 가운데 여기저기서 쉴틈없이 자잘하게 충돌이 발생하는 난전 구도가 벌어진다.

그렇게 담원이 리드를 잡아나가는듯 싶었으나 한화생명은 13분 경,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치구도에서 요네의 운명봉인 - 레오나의 흑점 폭발 - 미스 포츈의 쌍권총 난사라는 깔끔한 궁극기 연계로 4킬을 가져가면서 상황을 반전시킨다. 담원이 바로 침착하게 바텀에 홀로 떨어져있던 데프트를 끊어먹은데 이어 시야 장악을 위해 앞으로 나온 비스타까지 끊어내며 만회점을 챙겼으나, 한화생명에서도 곧장 정글 - 봇듀오가 바텀에 떨어져있던 담원의 봇 듀오를 잡아먹고 쵸비가 쇼메이커를 솔킬내며 우위를 다시 되찾아온다.

한화는 우위를 찾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다시 한번 깔끔한 궁 연계를 선보이며 한타 대승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담원을 몰아치기 시작한다. 압도적 우위에 힘입어 20분이 되자마자 칼바론을 챙겨간 한화는 연이어 벌어진 국지전에서 연거푸 이득을 보는데 성공하며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한다. 한화가 도중 몇차례 뇌절성 플레이가 있었으나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두번째 바론까지 챙겨갔고 담원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 틈을 용으로 교환한다.

이후 미드 3차 타워 교전에서 쇼메이커를 다시 끊어먹은 한화가 그대로 담원의 본진으로 진격해 담원의 저항을 뿌리치고 넥서스를 부수면서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한화의 입장에선 다수의 CC기와 장판궁을 확보하며 밴픽 조합에서 우위를 점한 것에 더해 캐드가 투입되면서 정글 - 미드-바텀 싸움에서 우위의 모습을 보여준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다. 초반에는 담원의 운영에 휘둘리는듯한 그림이 그려졌으나 중반 이후부터 조합이 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역으로 담원을 압박하는 긍정적 그림이 만들어졌던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을듯. 특히 쵸비와 데프트가 간만에 에이스의 모습을 뽐낸 것은 인상적이었다고 할만한 부분.

또한 해설이 짚었듯 궁극기를 통한 한타 파괴력이 뛰어난 조합이었는데, 한화생명이 자신들이 세운 승리 전략을 본인들 스스로 성공시켜서 세계최고의 팀이라 평가받는 담원을 상대로 효과를 본 것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크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쵸비와 비스타가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자멸하고 킬을 헌납하는 그림이 몇 차례 나왔다는 점.

반면에 담원은 이전에 불리할때 나오던 단점이 터져나왔다. 한 번 손해를 보면 시간을 버는 게 아니라 싸움으로 풀어내려 하는 양상이 다시 나온 것인데, 한 번 손해를 본 이후 설계했던 교전이 먹히기는 커녕 더 큰 손해를 보게 되어 손해가 누적되자 팀 전체가 급해져서 결국 한타에서 도저히 이길 각이 없는 교전을 열어버렸다. 그 결과는 G2전에서의 2세트 재방송이었다. 또한 쇼메이커가 미드 1차 타워에서 요네에게 솔로킬 다이브를 당한 후 쭉 존재감이 없어진 것과 더해 캐니언이 캐리력이 높은 픽을 잡지 못하자 나머지 멤버들이 단체로 클로킹당하는 듯한 모습이 나온 것도 기분 나쁠 만한 경기였다. 캐니언이 교두보 역할에 가까운 올라프를 잡았다면 메인 딜러진 쪽에서 앞서가는 것이 필요했는데 적어도 이번 2세트의 경우 쇼메이커와 고스트가 정면 힘싸움에서 버거워하는 듯한 모습이 나와버려서 초반 밴픽에서 짠 전략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이 뼈아플 수 밖에 없는 것. 생각해보면 1세트도 무력으로 압살했다기보다 칼같은 오브젝트 컨트롤에 이은 끊어먹기가 유효했던 케이스였기에 2세트는 반대로 침착함이 결여된 플레이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1]

여담으로 쵸 - 뎊 듀오의 대 담원전 세트 9연패가 끝났다.[2] 또한 고스트의 2020년 진 연승기록이 8연승(2020 서머 1승, 2020 월드 챔피언십 5승, 케스파컵 본 경기 전까지 2승)으로 마감되었다. 다만 케스파컵은 비시즌 경기라 2020시즌 진 6전 전승 기록은 유효하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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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DAMWON Gaming,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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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soul=Infernal)]

담원에선 쇼메이커에게 3연 신드라를 쥐어주고 캐니언이 캐리형 정글인 그레이브즈를 집어들었고 세나 - 마오카이를 오랜만에 뽑아든 가운데, 한화는 다시 한번 릴리아를 가져간것에 더해 평가가 다소 애매한 갈리오라는 의외의 픽을 챙겨 서폿으로 돌린 뒤에 쵸비에게 미드 제이스를 쥐어줬다.

게임 초반, 담원이 한화의 레드 버프 존으로 인베를 들어갔다가 이를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던 한화의 본대에 걸려 위기에 처하지만 양쪽 정글이 점멸을 교환하는 선에서 끝나게 된다. 이후 담원의 미드 - 봇 듀오가 과감하게 한화의 블루 버프 존으로 파고 들어 캐드의 릴리아를 잡아내며 퍼블을 챙겨간다.

여기서부터 구른 스노우볼로 인해 캐니언과 캐드 사이의 성장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이를 토대로 담원이 오브젝트 확보 측면에서 앞서가지만 한화도 쵸비 등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중간중간 유의미한 반격에 성공하며 팽팽한 양상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화염용의 영혼이 담원에게 넘어가며 승기가 기운다.

화염용의 영혼에 힘입어 바론까지 접수한 담원은 미드를 미는 쵸비를 뒤로 한채 바텀 라인을 따라 한화의 본진까지 입성하지만 미드에 고속도로를 낸 직후 바로 텔을 타고 복귀한 쵸비를 필두로 반격해오는 한화에 의해 캐니언이 1000골드의 제압골을 내주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만다. 하지만 이러한 반격이 무색하게 담원은 무난히 장로 드래곤 버프를 차지했고 미드를 따라 내려오며 백도어를 노리고 암약하던 쵸비의 제이스도 끊어먹으며 차근차근 승기를 잡아나간다.

이후 다음 바론을 잡아먹고 탑과 미드 라인에 걸쳐 한화의 본진을 돌려깎아들어간 담원은 힘싸움에서 한화를 찍어누르고 넥서스를 장악. 매치포인트에 선착한다.

미드 - 봇 듀오가 초반에 상대 정글을 끊어내주자 적극적으로 성장 격차를 벌리며 스노우볼을 굴리더니 중후반부터는 혼자서 게임을 지배한 캐니언의 존재감이 어마무시했다. 캐니언의 강점은 교두보 픽보다는 캐리 픽에 있음을 충분히, 차고 넘치도록 확인한 경기로 요약이 가능하다 팀적인 운영도 이성을 완벽하게 되찾았는데 3화염에 장로 드래곤, 바론도 2번이나 먹는 등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느려도 침착하게 골드차이를 벌리면서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화의 조합 자체가 정면 힘싸움에선 밀리지 않는 든든한 성격이었고, 실제로 순수 전투력 측면에선 오브젝트를 그렇게 내주고도 어떻게든 싸움을 끌어가는 장면이 나온지라 담원의 무력보다는 지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인 경기. 특히나 제이스의 포킹이 후반으로 접어들자 생각보다 위협적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꽤나 나와서 오브젝트를 독식 수준으로 먹지 못했다면 전혀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었다.

반대쪽 한화의 입장에선 캐드가 게임이 불리해지자 캐니언과의 성장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휘둘리기에 바빴던 것이 뼈아픈 부분. 분명 조합은 든든했으나 초반에 한 차례 크게 잘린 스노우볼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면서 2세트와는 달리 조합의 힘을 받을 타이밍이 매우 늦어진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캐드는 멘탈이 나간건지 게임 종료 직전 탈주를 하는 실수를 했다.

3.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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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DAMWON Gaming,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요네,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알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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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코그모, d_redpic5=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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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soul=)]

한화에서 캐드를 내리고 아서를 올렸다.

아칼리가 담원에 넘어간 가운데 한화에선 쵸비가 실로 오랜만에 조이를 잡았다. 한화가 데프트를 믿고 가는 코그모 - 룰루 조합을 잡자 담원에선 쇼메이커에게 다시금 신드라를 쥐어주며 아칼리를 탑으로 돌렸고 한술 더떠서 카직스까지 뽑으며 코그모를 말려죽일 뜻을 분명히 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코그모 - 룰루가 후반까지 가면 화력은 최강이지만 진짜 코그모 하나 밖에는 볼게 없는 조합보다 이니시도 있고 장판궁도 갖춘 담원 조합이 좀 더 안정적이란 반응이 적지 않았다. 2세트 이후 담원이 계속해서 요네 밴을 하자 한화 입장에서는 막을 OP들이 많은데 이도저도 아니고 사미라 판테 그브 아칼리 중 3개를 전부 밴하는 양상을 보여주면서 OP인 아칼리를 풀어주면서 본인들은 미드 조이를 선픽하는등 뭔가 애매한 밴픽을 보여줬다.

직전 경기들에 비해 눈치싸움 속에서 조용하게 초반이 흘러가는 가운데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바텀 듀오의 푸쉬에 힘입어 한화 측에서 첫 용을 먼저 가져간다. 한화는 뒤이어 담원의 전령 트라이를 저지하는데 성공하고 되려 전령을 획득하기까지 하는 성과를 올린다. 그러나 이와중에 탑에서 칸의 아칼리가 모건을 솔킬내며 퍼블을 가져간데 이어 전령을 내줬음에도 포블까지 챙겨가는 큰 성과를 올리면서 탑 라인전의 균형이 담원 쪽으로 크게 기울기 시작한다.

물론 한화도 초반 오브젝트 컨트롤에선 우위를 점한데다 유일한 플랜인 코그모 - 룰루가 상대의 설계를 잘 흘려내며 크고 있었기에 아쉬울 것은 없는 상황이었으나 정글러인 아서가 출전한 이전 경기들에서도 보여준것처럼 라인상황이 좀 불리해지니 코그모가 저 멀리 있었음에도 갑자기 상대 레드로 밀고 들어가서 사망하고 코그모의 스펠이 빠지는 뇌절을 또 보여줬다.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나름 이전에 라인전구도에서 룰루가 바텀 시야를 잡아둔 것도 있었고 초반 진영을 잡나했으나 담원이 전령을 풀고 조이는 전령 정리하고 아트록스가 텔이 있음에도 걸어내려오는 의아한 판단을 하면서 5:4상황에서 3명이 반반 갈린상태였고 마오카이 궁과 미포의 궁이 잘 연계되면서 일거에 휩쓸리며 코그모 - 룰루를 포함해 1 - 3의 교환비를 기록하는 큰 손해를 보고 만다. 한화가 이전에도 보여준 용한타에서의 팀끼리 서로 맞지않는 움직임들과 의아한 판단을 또 보여줬다. 담원은 뒤이어 카직스를 앞세워 탑 라인에서 CS를 받아먹던 코그모 - 룰루를 또 잘라내면서 한화가 그리는 큰그림에 거하게 칼질을 해놓고 격차를 벌리며 달아난다.

이후 담원은 차근차근 사방에서 한화의 진영을 돌려깎기 시작했고 이니시가 없는 조합을 쥔 한화는 그저 개개인의 기량에 기대어 담원의 설계를 흘려내는 정도의 반격 밖에는 할 수가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27분 즈음, 담원은 돌려깎기를 멈추고 바론 트라이를 시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든 한화를 역으로 물어뜯어 대승을 거두고 바론 버프까지 챙겨가면 승기를 굳혀가는 가운데 바다 드래곤으로만 3스택을 확보하면서 유지력에서 큰 우위를 점한다.

직후 바텀 라인을 따라 한화의 본진에 입성한 담원의 본대는 그대로 경기를 끝낼 기세로 한화를 몰아붙혔으나 한화는 모건의 분전 끝에 3 : 3 킬 교환을 이끌어내며 경기가 끝나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낸다. 하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다는 듯이 재정비 후 바로 재차 공세에 돌입한 담원은 넥서스 앞 쌍둥이를 끼고 저항하는 한화에 다소 고전하는듯 싶었으나 칸의 아트록스 정면 암살을 시작으로 기어코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리고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짓고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체탑의 기억을 되찾은 칸'으로 요약된 경기였다. 분명 한화생명이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첫 용과 첫 전령을 모두 모두 챙겨가는 오브젝트 컨트롤을 보여주었지만, 탑에서 칸이 모건을 솔킬내고 전령도 없이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면서 균형이 한순간에 담원으로 기울고 말았다. 결국 이 성장이 발판이 되어 아칼리가 매우 빠른 타이밍에 균열 생성기를 사와 세번째 드래곤에서 한화생명을 일거에 쓸어버리며 트리플 킬을 먹은 시점에서 게임이 끝나버렸다. 한화는 정글러 아서가 불리해질때 보여지는 뇌절과 용한타에서의 진형이 갈리는 모습을 또 보여줬다. 밴픽단계에서 OP챔들을 담원이 그냥 밴안하고 요네 밴하니까 한화는 뭐 자기들에게 풀지도 않고 그냥 OP는 전부 담원에게만 넘어간 것은 덤.

3.5. 총평

의외로 한 세트를 내주거나 경기 전체적인 면에서 고전하는 등 예상치 못하게 끌렸지만 올해의 월드 챔피언은 어디 가지 않았다. 담원이 한화생명을 무난하게 3:1로 꺾고 창단 첫 KeSPA컵 결승에 선착하게 되었다. 한화생명은 0:3 완패라는 예상을 깨고 중간중간 담원을 상대로 유효타를 내기도 했으나 결국 넘어서는데까지는 실패하며 케스파컵을 아쉽게 끝내게 되었다.

승자인 담원의 입장에서 보자면 너구리가 빠지면서 생긴 무력의 저하를 그간 쌓아올린 다전제 경험에서 기인한 지력으로 커버해낸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캐니언과 베릴이 보여준 특유의 설계 능력은 주효하게 먹혀들었고 쇼메이커와 고스트는 피지컬과 전투 센스를 보여주며 여전히 본인들이 세체라인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으며 너구리의 빈 자리를 채우는 칸 역시 전성기 시절만큼의 무력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그만큼 쌓아올린 노련함으로 이를 만회해내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상당히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3]

반대편 한화의 입장에서 보자면 쵸비가 분전하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지 못했고 그마저도 상대 미드라이너 쇼메이커가 라인을 일부 포기하거나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다른 라인을 돕거나 팀원들과 함께 교전에 집중하는 모습에 비해 CS 수급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 결과적으로 팀이 골고루 성장한 담원과 달리 한화생명은 쵸비 혼자 크고 나머지는 쫄쫄 굶는 악순환이 인게임내에서 펼쳐졌다. 물론 그 원인이 쵸비의 CS 욕심이라기보다 그만큼 교전과 라인전 단계에서 손해를 보는 타 라인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대한 조율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4][5]

어쨌든 한화생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의견은 아예 간손미라 불리는 세명의 정글러들이 좀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하루 - 영재 - 캐드야 미드, 탑이 다 아직 기량 미달이었기에 그렇다쳐도 지금은 그나마 탑의 모건은 큐베보다야 좋은 방향으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강력한 라인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쵸비를 데리고도 정글 - 미드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그림만 나온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스타의 서포터 감각 회복과 데프트의 폼 문제도 정글에 묻혀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숙제. 그나마 캐드가 실전 경험이 있던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캐드가 주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4. 2경기: kt Rolster vs NS RedForce

파일:KeSPA_Cup_logo_white.png 4강 2경기
(2020-12-27 17:00)
kt Rolster 0 3 NONGSHIM
RED FORCE
× × ×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점점 끓어오르는 매운 맛과 함께 리브 샌드박스를 재차 꺾고 4강에 진출한 농심 레드포스를 기다리는 것은 멸망에 가까웠던 스토브리그를 뒤로 한 채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선전을 보여주며 B조 1위를 확정짓고 4강에 선착한 KT다. 다만, B조의 팀들이 2군이거나, 팀 사정으로 기권했거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로스터 대비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6] 오히려 4강에 선착한 KT의 시험대와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져 버렸다.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미드 라인전. KT의 경우 유칼이 라바와 쵸비를 상대로 압도하며 지금까지는 잘해주고 있지만 그 픽이 서머 시즌부터 이어진 유칼의 스타일에 맞춰진 후반 포텐셜이 높은 픽이었다는 점과 더불어 이전에도 잘하다가 갑자기 폭락한 경우가 많아 계속 불안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반면 농심 입장에서도 베이가 라인전이 약하고 그 외에도 자주 불안정한 점을 노출한다는 것이 골칫거리. 두 미드 중 어느쪽이 확실히 더 나은 모습을 보일지의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여진다. 또한, 한때는 각 팀의 원장님으로 예상됐던 탑 라인, 이번에도 성사된 신인 유망주 정글러 vs 베테랑 피넛과의 정글 대결, 스프링 시즌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던 kt의 바텀과 현재 케스파컵에서 무지막지한 라인전 능력과 좋은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는 농심의 바텀 또한 충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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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Mountain, dragon3=Ocean, dragonsoul=Ocean)]

KT가 초반부터 탑에 힘을 꽉 주고 리치를 망쳐놨으나 용 한타에서 대패를 하면서 농심이 차곡차곡 용을 쌓아놓는데 성공한다. 그래도 KT는 잘 큰 도란과 훌륭한 한타를 보여주면서 차이를 크게 벌렸고, 이제 슬슬 오브젝트를 챙기려는 찰나에 보니의 포지션 실수로[7] 바다용의 영혼을 피넛에게 그냥 내주는 대형참사가 터진다. 농심 또한 리치만 고생했지 딜러 라인은 큰 피해가 없었기에 경기는 서서히 농심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미드에서 쭈스의 이니시를 흘려보낸 베이의 활약과 벽을 잘못친 보니의 역캐리가 겹치면서 인원 손실은 없었지만 장로와 바론을 그대로 내주고 만다. 그 후 농심이 그대로 KT의 본진을 밀고 승리했다.

정글차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 양쪽 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지만 이제 막 1군리그에 데뷔한 신인에게 피넛의 벽은 높았고 그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또한 KT는 모든 여력을 탑에 쏟아부었는데 레넥톤은 결국 유통기한이 와 버렸고 아트록스는 망해도 에어본은 넣을 수 있었기에 패배했다고 할 수 있는 판이었다. 레넥톤이 6킬을 했지만 후반의 아펠 앞에선 한 끼 식사일 뿐이었고 리치는 한타에서 꾸준히 제몫을 해주며 시간을 끌었다. 그 결과 무난히 성장을 끝낸 미드와 바텀의 공격력을 레넥톤이 감당하지 못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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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soul=)]

KT가 다시 한번 탑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플랜을 잡고 게임을 풀어나가며 도란의 활동량과 하이브리드의 공격성을 토대로 리드를 잡는듯 싶었으나, 농심은 바텀의 힘을 토대로 소규모 국지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보며 따라잡다가 두번째 전령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기어코 킬 스코어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이후 유칼의 빅토르가 베이를 솔킬내며 KT가 반격을 시도하는듯 싶었으나 네번째 드래곤 앞에서 터진 한타 도중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파고든 농심에 의해 3킬을 내주는 피해를 입는다. 킬과 드래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농심은 지체없이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격차를 벌린다.

바론 버프 획득과 함께 미드로 내려온 농심은 도란의 뒷텔 설계를 잘 회피해내면서 압박을 이어나갔고, 미드 억제기 앞에서 타워를 끼고 버티던 KT의 진영에 날카롭게 파고들어 한타 대승을 거두고선 그대로 넥서스 앞까지 쇄도. 삽시간에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결승 진출을 위한 매치포인트에 선착하게 되었다.

1경기와 비슷한 맥락의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KT는 이번에도 다시 탑 위주의 게임을 했고 충분히 지원을 받은 도란은 타 라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보답했고 유칼 역시 게임을 비교적 잘 풀어나갔으나 정글에서 기껏 초반에 다 터뜨려놓은 게임을 뒤집어 엎은 잡음이 일어났던 것이 매우 큰 스노우볼이 되어 돌아왔다. 헤카림이 먼저 1킬을 먹은 것은 좋았으나 보니가 늑대까지 먹고 가려다가 리치의 아트록스에게 쫓겨나면서 말린 피넛이 복구할 시간을 줘버렸고, 이때 입은 손해를 게임 내내 메우는데 실패하면서 흥한 줄 알았던 헤카림은 역으로 자신이 말리게 되었으며, 이 흐름이 오브젝트 싸움에서의 패배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팀의 패배로 이어지게 되었다.

반대쪽 농심의 입장에서 보면 초반에 말렸던 피넛이 침착하고 노련하게 게임을 잘 풀어나간 것이 주효했고 바텀 듀오가 1경기에 이어 다시금 저력을 뽐낸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할만한 대목. 덕담의 경우 한타 직전 정조준으로 상대팀 챔피언들을 잘 긁어주었고, 켈린 역시 적재적소에서 이니시와 탱킹을 하며 활약했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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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soul=Cloud)]

KT가 멤버 전원을 교체하는 어마어마한 초강수를 뒀다.

밴률 100%를 자랑하던 판테온의 봉인이 드디어 해제된 가운데 농심은 마치 "너희 그거 그렇게 쓰는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듯 KT가 1세트에서 썼던 정글 탈리야 - 바텀 카이사 / 알리 조합을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

멤버가 바뀌어도 플랜은 변하지 않는다는듯 KT는 이번에도 초반부터 탑에 집중했고 리치에게서 퍼블을 받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한다. 게다가 뒤이어 바텀에서 노블의 날카로운 이니시로 켈린을 낚아 킬하는데 성공하며 KT가 웃으며 시작하는듯 했다. 하지만 농심은 전령에 이어 첫 드래곤까지 가져가는 등 오브젝트 컨트롤이라도 앞서가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3킬을 내며 단박에 KT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KT는 중간중간 날카로운 팀합으로 한타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역시 신인 2군들답게 시야장악 문제와 오브젝트 운영에서 밀리면서 바텀에서 계속 잘리고 농심이 오브젝트를 너무 쉽게 가져오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바론 앞 한타에서 농심이 4:5 한타를 대승하고 그대로 농심이 승리했다.

KT는 1, 2세트에서 문제였던 정글은 기드온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체적인 팀게임 경험이 부족한것에 발목을 잡혔다. 반면에 농심은 절정의 한타력을 보여주면서 KT를 시종일관 압박했고 베이도 신인 빅라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차이를 벌렸으며 나머지 네명도 노련함을 보여주면서 말 그대로 1군의 힘을 보여줬다.

4.4. 총평

농심의 화끈함은 끝을 모르고 치솟았고 KT 역시 그 매운맛을 피할 수는 없었다. 담원이 이길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던 4강 1경기와는 달리 비등비등할거라 여겨졌던 경기였으나 농심이 피넛의 클래스와 바텀 듀오의 저력을 등에 업고 3대0 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농심의 입장에서 보면 농심은 그야말로 절정의 한타력과 밀리지 않는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중반 이후로 시종일관 KT를 쥐고 흔들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 LPL에서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피넛이 있었다. 불리할때는 스틸, 망하면 복구, 잘풀리면 스노우볼 압박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험이 부족한 KT 정글러들을 그야말로 쉴새없이 가지고 놀았다. 리치는 KT가 3경기 내내 탑을 파서 고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한타력을 보였으며 덕담-켈린의 바텀듀오는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

그보다도 더욱 돋보인 것은 명백한 구멍으로 예상됐던 미드 베이로, 기억을 되찾고 훌륭한 폼을 보여준 유칼 상대로도 중후반 한타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신인 빅라를 상대로는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두들겨대면서 2군과 1군에는 이만큼의 격차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여러 세트, 넓게는 케스파컵 내내 초반 단계에서 손해를 심하게 보면서 초중반을 쉽지 않게 풀어내는 단점을 꾸준히 보여왔기에, 추후 펼쳐질 LCK에서 강팀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KT의 입장에서 보면 일단 라이너들의 체급 자체는 농심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도란 - 유칼 같은 경우는 리치 - 베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있었고 하이브리드 역시 공격성을 십분발휘하며 농심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의 성장을 위한 이득을 설계해줘야할 정글러의 역량이 피넛이라는 베테랑 정글러에게 명백히 밀렸다는 점이 아쉬웠다. 어떤 의미에서는 한화와 비슷한 고민을 떠안고 있는 셈. 그나마 정글러가 어느 쪽이든 아직 신인이고 이제 막 케스파컵에서 뛰기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아직 성장의 여지는 있다.

여담으로 피넛은 이번 시즌 결승 진출로 도합 4번째 케스파컵 결승전 진출을 이뤄냈다. 커리어 초창기였던 2015년의 케스파컵 이후로 케스파컵에 참가했다하면 단 한번도 결승 진출을 놓치지 않은 셈.


[1] 재밌게도 쑤닝과의 결승전에서도 담원은 비슷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세 경기 모두 무력 그 자체로는 딱히 앞서가지 못했는데, 그 중 오브젝트 컨트롤이 완벽했던 두 경기는 승리하고 그렇지 않았던 2세트는 패배했던 걸 생각하면 이번 한화와의 2세트도 그랬듯이 담원의 운영에는 싸움 못지 않게 초반 오브젝트 독식의 여부도 비중이 크다는 것이 드러난 셈. 싸움이란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담원의 이런 운영 방식이었다 할 수 있는데 잠깐 싸움에 더 눈을 돌리자 바로 대퍼하는 이러한 모습은 운영이 일시적으로 감정적으로 되어버리는 고질적인 단점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2] DRX 시절에 20 서머 2라운드 2대 0 패배, 결승전 3대 0 패배, 롤드컵 8강전 3대 0 패배, 이렇게 3번 연속 셧아웃을 내줬으며 이 경기 전인 1세트까지 세트 9연패를 당했다.[3] 이는 2020 시즌 담원 이전 역대급 팀으로 칭송받던 2015 시즌 SKT T1이 2016 시즌 멤버 변화에도 세체팀으로 남았던 이유로써 긍정적인 신호다. 마린이 나갔음에도 2015 시즌 당시 세체팀으로써 이미 정상에 밟았던 경험치가 쌓여온 2016 시즌 SKT T1이 정상에 섰던 당시에도 SKT T1과 자웅을 겨루는 강팀(구 락스, 삼성 갤럭시)가 존재했건만 끝내 경쟁자를 모두 제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전제에서 그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이었기 때문이었다.[4] 담원의 쇼메이커나 캐니언은 서로가 기량 면에서 완성형에 있기에 메타에 따라서 캐리롤을 맡아줄 수 있다. 당장 2020 서머에서 강력한 라인전과 후반 한타 기여도로 캐리롤을 맡았지만 메타의 변화에 따라서 LCK 결승전과 롤드컵에서 바텀과 정글 시팅에 주력한 쇼메이커, 2020 서머 1라운드에서는 탑, 미드 시팅에 주력했지만 2라운드 이후부터 캐리형 정글러를 중심으로 다루던 캐니언을 보듯이 이 둘은 서로 역할을 바꾸어도 무난함 이상으로 수행해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한화는 쵸비가 시팅에 주력할 만한 라인이 없고 이는 팀의 전력이 미드에 쏠리는 비대칭화가 이루어졌으며 이번 경기처럼 쵸비보다 강한 미드가 있을 경우 팀적으로 밀리는 양상이 나온 주된 이유라 할 수 있다.[5] 롤도 다른 게임처럼 결국 한정된 자원 속에서 싸우는 게임이고 누가 자원을 더 많이 가지고 가는가는 인게임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점에서 담원이 한화보다 더 강팀이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쵸비의 욕심이라고 하기에는 담원과 한화의 전력차가 컸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6] 그나마 한화의 경우는 기본 라인전이 꽤 좋은지라 팀합을 좀더 맞춘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한화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줄 때는 주로 한타와 운영 등 팀합이 중요한 전투였기 때문. 실제로도 팀합을 가다듬으면서 담원 상대로 1세트를 얻어가기도 했고.[7] 강타 싸움 직전의 피 상태인데 용 둥지 바깥에 벽을 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