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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6 17:41:33

2019년 파키스탄 열차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파키스탄 열차 화재.jpg

(우르두어) لیاقت پور ٹرین آتشزدگی، 2019ء
2019 Tezgam train fire (영어)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1. 개요

2019년 10월 31일 파키스탄 남부서 발생한 화재.

2. 사고 당시

파키스탄에선 열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써서 열차가 만원이 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중하류층이 타는 차량에는 식당 서비스가 없었다. 때문에 조리된 음식을 갖고 탑승하거나 아예 가스버너나 가스통 같은 조리도구를 들고 가서 안에서 요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당연히 위험한 행동이기에 원래는 제지되어야 했으나 몰래 타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 10월 31일 새벽 6시 18분, 파키스탄서 종교행사 Tableeghi Ijtema가 열리는 날이었다. 남부 카라티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는 열차가 펀자브 주 라힘야르칸을 달리고 있었다. 당시 성지순례를 하러 가는 승객들이 무려 933명이나 탑승했었는데, 비즈니스 클래스인 11호엔 54명, 이코노미 클래스인 12호와 13호안 각각 78명이 탑승했었다. 그런데 한 승객이 승객칸에서 달걀을 삶으려고 휴대용 가스버너에 불을 붙였다. 순간 가스 버너가 폭발하며 옆의 조리용 기름에 불이 붙어 열차내에 불이 번지고 말았다. 불길은 빠르게 번지면서 열차 차량 3칸을 잡아먹었고, 겁에 질린 승객들은 열차에서 뛰어내리며 불길을 피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 붙은 열차를 보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달려와 뿌리며 불을 꺼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파키스탄군까지 동원돼 승객들을 구조했고, 승객들은 인근 바하왈푸르 빅토리아 병원, 니쉬타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근 라힘 야칸에서 소방차 10대가 도착해 진화를 시도한 끝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불이 꺼지기 까진 약 20분이 걸렸다.

3. 사고 이후

결국 화재로 7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사망자 상당수는 달리던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사망했다. 시신 몇 구는 훼손이 너무 심해 DNA 대조를 하고서야 신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