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oL KeSPA Cup 경기 일람 | |||
12강 | 8강 | 준결승 | 결승 |
1. 1경기: SAMSUNG 1 : 2 ESC EVER
8강 1경기 (2016. 11. 13.) | |||||||
SAMSUNG | 1 | 2 | ESC Ever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준결승 진출 |
물론 15삼성과 롤드컵을 치른 16삼성은 전혀 다른 팀이라고 봐야 하지만 롤드컵 결승전을 끝낸 지 2주밖에 안된 삼성의 컨디션 회복의 여부는 ESC에게 웃어줄 수 있다. 2015년의 케스파컵에서도 롤드컵에 진출했었던 3팀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었던 걸 생각하면 ESC도 작년의 기적을 기대할 수 있다.
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삼성은 12강과 달리 룰러와 코어장전이 출전했다.
첫 갱킹에서 삼성이 이득을 보고, 봇 라인에서 봇 듀오 간의 딜교환에서 진이 킬을 기록하며 삼성이 초반부터 웃고 시작한다. 거기에 탑에서도 큐베의 제이스가 상대의 다이브를 받아치며 킬을 먹는 등 전반적으로 삼성이 앞서가는 모양세가 된다.
초반부터 이득을 본 삼성의 압박이 시작되는데, 그 압박에 리 신과 봇 1차를 ESC가 내주고 만다. 그나마 이번에는 뽀삐가 제이스를 솔킬내며 기세가 꺾이는 것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 후 이번엔 역으로 제이스가 뽀삐를 솔킬내며 큐베가 솔킬 당한 것을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삼성이 이득을 계속 챙겨간다.
그 후 삼성이 미드 1차 타워 다이브를 시도하는데,ESC 에버가 이를 잘 막아내고, 뽀삐의 활약속에 역으로 한타를 승리하고 타워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팀원들이 부활하고 난 이후, 삼성이 진의 커튼콜과 올라프의 궁을 통한 이니시를 통해 2킬을 기록하며 ESC에버의 미드 1차를 밀어버린다. 그와 동시에 탑 라인에서는 제이스가 2차 타워까지 챙겼다.
ESC에버도 뽀삐가 제이스를 다시 한 번 잡아내고, 바론근처 한타에서도 승리하면서 킬 스코어를 뒤집는다. 하지만 큐베의 제이스가 미드 칼날부리 지역 근처에서 신드라를, 그리고 봇라인에서는 뽀삐를 솔킬내버리면서 기세를 다시 가져왔고, 그 사이 삼성이 바론을 가져가고 뒤이어 벌어진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굳혀간다.
결국 정비 후 상대 본진에서 열린 마지막 한타에서 완승을 거둔 삼성 갤럭시가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이번에는 전 경기와 다르게 ESC에버가 탑 제이스를 뺏어간 뒤 템트가 블라디미르를 꺼내들었다.
전체적인 양상은 탑과 미드에서 ESC가 앞서나가며 한타에서 삼성이 밀리는 형태였다.
탑라인에서는 큐베가 보여준 제이스의 강력함을 크레이지가 그대로 되갚아주었으며(......), 템트는 블라디미르 특유의 어그로 능력을 이용해서 한타때 마다 큰 활약을 했다. 에버 특유의 한타능력을 빛을 발했던 경기. 삼성이 중간중간 운영적인 측면에서 따라붙으면서 역전하나? 싶은 모습들을 연출했으나, 그럴때마다 템트의 저돌적인 진입과 혈사병 대박으로 딜러진이 순삭당하며 한타에서 대패했다.
크라운은 솔랭에서 맹연습한 신드라를 꺼내들었으나 템트의 블라디에게 압박은 압박대로 주지 못하고 솔킬을 당하면서 스스로 신드라 픽의 의미를 말아먹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최고의 신예라고 평가 받던 룰러도 평소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짜왕 큐베도 1경기와는 달리 제이스에게 처참하게 무너져버리며, 라인전과 한타 모두 1인분을 해주지 못했다.
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Ocean, dragon5=)]
사실 밴픽은 삼성의 압승이였다. ESC의 사거리짧은 뚜벅이 투 딜러가 초장거리 광역궁 4개에다 올라프의 CC면역 돌진에서 빠져나오긴 힘들고[1] 실제로 초반 양상도 그렇게 흘러갔다. 삼성이 올라프를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봇 공략에 나섰고, 예상대로 쓰레쉬가 버티지 못하고 계속 녹아버린 것.
그러나 미드한타에서 블레스의 엘리스가 오리아나를 녹여버리며[2] 시작된 한타에서 삼성이 대패하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여기에 애쉬 궁에 크라운이 한번 더 짤리면서 심각하게 말렸고, 거기에 큐베가 봇에서 엘리스를 솔킬 내려다가 쉔궁에 역으로 따이면서 분위기가 완벽하게 넘어가 버렸다. 이후 ESC가 맵을 장악하면서 다소 예상하기 힘든 타이밍에 바론 버스트로 큰 이득을 보았고, 오리아나가 지속적으로 먼저 물리면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전사하면서 ESC가 쉽게 경기를 가져간다.
전반적으로 삼성의 경기력이 꽤 저조했다.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이 부족한 면모도 많았지만, 팀적으로도 콜이 안 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초반의 우세를 날려먹고 역전당한 경기. 특히 크라운의 오리아나는 상대가 쉔 도발, 엘리스 고치, 카시 궁, 애쉬 수정화살, 쓰레쉬 사형선고를 다 갖추고 있는데도 정화 대신 유체화를 드는 의아한 선택을 함으로써 갖은 CC기를 다 맞고 아무것도 하지 못 하였다. 반면 ESC는 분명히 픽밴에선 의아한, 셀프 카운터를 맞는듯한 모습이었으나 상대의 약점을 잘 파고들면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블레스의 엘리스는 게임의 흐름을 뒤집은 오리아나 킬부터, 결정적인 타이밍마다 아주 좋은 고치 적중을 보여주며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쓰레쉬는 랜턴과 궁극기 말고 한게 없었다고 생각할지모르겠지만, 이번경기에서 쓰레쉬의 역할은 이니시보다는 2선에서 조율자의 위치에 있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사형선고로 이득을 본 장면이 아예 없었다고 볼수도 있지만 토토로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팀조합의 안전성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선택한것이 쓰레쉬였고 그러한 컨셉으로 본다면 성공적이라고 볼수있다. ESC의 3경기 조합은 이니시에이팅 수단은 확실하지만 스킬거리나 조건이 극단적이고[3] 두 명이나 뚜벅이(애쉬, 카시오페아) 이니시 실패 시 빠른 이탈이 불가능한 챔피언이 셋이나 있었다. 블레스와 크레이지의 오늘 고치, 도발 적중률 그리고 백업과 갱타이밍이 좋아서 부각되지 못했을뿐, 만약 연계가 실패했다면 그때는 쓰레쉬의 역할이 중요했다. 즉 할 일이 없던 게 도리어 좋았다는 것. 또한 쓰레쉬는 뚜벅이형 챔피언들이 프리딜을 할 수있도록 지켜주는 것에선 다른 서포터들보다 더 유리한 스킬들이 많은 편이고 이점도 쓰레쉬의 픽의 이유고 한타시에 이 역할은 전자보다 더 충실히 이행했다. 물론 그래도 ESC가 이겼던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1.4. 총평
ESC는 전반적으로 템트와 크레이지의 각성이 돋보였다. 블레스 또한 많이 나아진 모습이었다. 우선 템트의 경우 서머시즌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전임자인 아테나의 무게에 짓눌리는 느낌이 약간 있었다. 중국에 가서 팀을 롤드컵에 진출시킨 아테나와 달리 템트는 바루스, 블라디미르, 스웨인 등 몇몇 포킹 및 왕귀형 챔프로만 좋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가 더 캐리력 높은 픽으로 드러눕거나 적극적인 로밍을 시도할 경우 존재감이 사라지는 패턴이 꽤 자주 드러났기 때문. 본인도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쿠로나 플라이같은 미드를 만났을 때 대처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날 템트는 블라디미르로 여전한 실력도 보여줬지만, 자신의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지 않던 카시오페아를 픽해 엄청난 캐리력과 나름 준수한 압박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팬들에게 증명해냈다. 비록 크라운의 컨디션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3세트에 보여준 캐리력은 이전의 템트에게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었던 것은 물론이요, 페이커를 비롯한 적극적인 몇몇 미드라이너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려운 면모였다. 당장 언급한 쿠로나 플라이만 해도 카시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 챔프폭 넓은 쿠로조차 카시만큼은 많이 못하고(...) 대표적으로 롤챔스 15 스프링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지훈과 픽을 교환하면서 카시 잡고 털리고 카시 주고 털렸다.정규시즌에는 팀을 말아먹은 스로잉 듀오로까지 불렸던 크레이지와 블레스 또한 각성했다. 크레이지는 자신이 잘 다루지 못하던 뽀삐로도 제법 분전한 편이었고, 정규시즌 밥줄이던 쉔으로도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폼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이스처럼 자신이 원하는 캐리력 있는 챔프를 픽할 수 있게 되자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 1년 전 케스파컵에서 리산드라와 라이즈로 보여줬던 캐리력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스멥과 큐베가 롤챔스에서 얼마나 구르며 까였나를 생각하면 크레이지의 한 시즌 수업료는 제법 싼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폼이 좋다. 블레스 역시 리 신과 올라프 숙련도가 준수한 모습으로 메타적응에 성공했고, 장인챔프인 엘리스를 잡았을 때의 한타 어그로 핑퐁은 스코어와는 또 다른 느낌의 신묘한 수준이었다. 피넛처럼 극딜트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되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돌발적인 이니시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블레스의 엘리스는 정규시즌 장인 값을 그다지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4] 확실히 이번에야말로 자신만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많은 선수들이 평소에 보여주지 못한 면모를 드러내다 보니 묻혔지만 로컨 또한 쿨감세팅을 하고 마법의 수정화살을 족족 맞추고 뚜벅이인 진과 애쉬로도 워낙 뛰어난 스펠사용과 위치선정으로 데스를 최소화하며 딜을 박아넣었다. 기대치가 아닌 순수 기량만 보면 로컨이 진정한 MVP였는데 묻혔다고 하는 의견도 많을 정도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토로의 경우 커다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미 CC 맞은 적에게 사형선고 연계는 적어도 제대로 해줬고, 물몸인 쓰레쉬로 물리는데 기묘하게 역으로 낚시가 되는 등 그럭저럭 밥값은 했다. 어쨌든 지나친 공격성으로 인해 운영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ESC의 장점인 강력한 개인기량과 한타가 살아있다 보니 이들을 상대로 싸우지 않고 운영으로 말려죽인다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삼성은 케스파컵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아직 롤드컵 피로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2강에선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크라운은 컨디션 문제 [5]와 챔피언 숙련도 문제가 겹치며 존재감이 아예 없었고, 큐베도 롤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저평가 받았던 시절로 회귀한듯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바텀 듀오 역시 한타에서 소환사 주문도 못 쓰고 전사하는등, 집중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ESC가 12강을 날로 먹고 올라와서 사실상 아무런 데이터가 없다 보니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뚜껑을 열고보니 삼성의 롤드컵 후유증이 더 컸던 경기.
2. 2경기: kt 롤스터 1 : 2 콩두 몬스터
8강 2경기 (2016. 11. 13.) | |||||||
kt 롤스터 | 1 | 2 | 콩두 몬스터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준결승 진출 |
KT는 스코어 대신 스틸을 선발출전시켰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KT는 서머 기간 동안 엔트리에 두었던 신인 스틸을 처음으로 기용했으나... 용스틸 한번을 제외하면 블랭크의 롤챔스 데뷔전이나 리치의 데뷔전 못지 않은 역캐리를 보여주며 망했다.
정글러가 갱도 성장도 못한채 어이없이 잘리며 망해버리자 라인전을 리드해야 미래가 있는 트런들-애쉬-카르마가 상대 정글러를 두려워해서 사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나가리된 상태로 로밍챔 라이즈가 압박당하다가 존재감이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로치를 만만히 보고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예상대로 KT가 스틸을 내리고 스코어를 출전시켰다.
콩두는 탑에서 뽀삐가, 봇에서 애쉬가 버텨주면서 뽀삐-애쉬궁을 통한 로밍으로 엣지의 빅토르를 키우면서 후반까지 바라보는 본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조합을 꺼내들었다. 반면 kt는 전세트에서 큰 재미를 못 본 라이즈를 또 픽하고 여기다 한타에 힘을 싣기 위함인지 럼블을 가져간다.
이번 세트도 초중반은 되려 콩두가 좋은 흐름이었다. 초반에 썸데이와 스코어가 콩두측 레드에 카정을 갔는데, 썸데이가 로치에게 뒤를 잡히면서 럼블이 혼자 뽀삐-리신한테 두들겨 맞으며 점멸이 빠져버리며 여기에 양팀 미드라이너가 합류하면서 3:3 소규모 교전이 벌어진다. kt는 빅토르를 점사해서 점멸을 빼고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엣지가 럼블을 잡고 퍼블을 먹고 죽는 바람에 럼블점멸과 빅토르점멸의 가치를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를 본 셈이 되었다. 이후 펀치가 봇쪽 부쉬에서 귀환을 준비하려던 하차니를 끊어내며 빅토르의 파밍시간과 점멸쿨타임을 벌어주는 등, 엣지 하드캐리를 위한 콩두의 판이 착실히 깔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kt는 스코어를 필두로 한수 위의 운영실력을 보여주면서 올라프의 위협갱킹만으로 포블을 가져오는 저력을 보여준다. 이후 kt의 4인갱에 콩두의 애쉬와 리신이 잡히면서 분위기가 슬슬 넘어가기 시작했고, 결국 중반 한타 패배 시점에서 kt쪽으로 완전히 기세가 넘어가버렸다.
콩두는 그래도 로치-펀치가 분전하며 빅토르 없이도 럼블과 케이틀린을 끊어내는 성과를 올리는 등 최대한 저항했으나, 빅토르가 파밍하는 것 외에는 딱히 큰 이득을 보지 못했고 노데스 올라프가 애쉬만 물고 늘어지자 아직 코어템이 나오지 않은 쏠은 무력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애로우의 케이틀린은 킬어시를 착실히 쌓아 케이틀린의 고질적 문제점인 중반 타이밍을 너무나도 쉽게 넘겨버렸다. 결국 최후의 한타에서 스코어가 어그로를 끌고, 플라이-애로우의 멀티킬을 앞세워 kt가 동점을 만든다.
kt 입장에선 초반만 제외하곤 본인들이 리드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했다고 볼 수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스코어 없는 kt가 얼마나 무력해지는지를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게임이었다. 그리고 스코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번 허무하게 짤린 썸데이와 애로우는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kt의 약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썸데이의 트런들이 1세트와는 다르게 로치의 뽀삐를 확실하게 압박해주자 스코어는 플라이까지 불러서 탑 3인다이브를 쳐서 뽀삐를 잡는다. 이때 썸데이의 기둥활용은 센스를 보여준 장면. 플라이도 초반엔 CS를 약간 흘렸으나 탑에서 먹은 퍼블로 복구. 그렇게 KT가 우위를 잡는듯 싶지만...
애로우의 케이틀린, 하차니의 자이라가 초반 봇라인을 하드푸쉬하며 웨이브를 포탑에 밀어넣기까지 하는데 정작 CS차이는 벌어지지 않았고[7], 오히려 렉사이가 봇에 갱 성사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냥 얼굴 한 번 보이는 압박을 넣자마자 CS 차이가 역으로 벌어지는 상황이 일어났다. 이후 봇 주도권은 콩두에게 넘어갔다. 봇주도권을 뺏기자 연쇄작용으로 정글 시야까지 장악당했고, 결국 플라이마저 첫 블루 이후로는 블루를 한번도 받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는다. 거기에 엣지의 라이즈가 수은를 빠르게 올려버린지라 갱킹 압박도 불가능해진 상태.
그나마 트런들이 뽀삐보다 잘큰건 호재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롤은 딜러게임이다. 라이즈-진이 잘 성장해버린 콩두가 딜링면에서 상당히 우월해졌고, KT가 오브젝트를 모조리 뺏기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스코어가 바론과 장로드래곤을 스틸하고 살아나오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어찌어지 이어가지만, 콩두도 스틸 세 번은 당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스코어마저 쓰러지면서 KT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 결국 딜러진까지 연달아 잡혀버리며 게임이 끝나버린다.
우승을 할 때도 준우승을 할 때도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한 애로우 하차니의 강하지 않은 라인전 수행능력이 맞라인 메타에서 결국은 폭발한 세트였다. 애쉬카르마로 못이긴 1세트는 스틸의 역캐리 탓이라는 핑계라도 있었지만 3세트는 쉴드거리가 없었다.
2.4. 총평
콩두는 LCK 2016 서머 준우승팀이자 거의 항상 상위권 팀에 군림해왔던 kt를 2:1로 잡아내는 이변을 보여줬다. 사실 콩두는 이번 케스파컵에 참여한 프로팀들 중 최약체급이었고 12강에서 아마추어인 서울팀을 만나서 운좋게 올라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심지어 그 경기도 2:0으로 이기긴 했는데 경기 내용을 보면 프로 vs 아마추어의 경기치고는 콩두가 압도를 하지도 못했다. 반면 KT는 상위권 팀 중 유일하게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고, 따라서 이번 케스파컵에서 베스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팀이기도 했다. 3강으로 분류되는 팀들은 케스파 컵에서 부진해도 현실적으로 충분히 이해 가능한 상황이지만, KT는 상황이 달랐던 것. KT가 전통적으로 항상 약팀에게 세트는 종종 내주더라도 절대 매치는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강팀이기도 했기에, 다른 8강 매치업에 비해서 가장 확실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평가받은 경기였다. 그러나 케스파컵은 이변의 현장이었고, 콩두는 이변을 만들어냈다.우선 완전히 콩두가 kt를 압도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세 경기 모두 초중반에 약간의 이득을 보면서 기분좋게 시작하긴 했지만, 초반부터 스노우볼링을 극대화시켜서 게임을 초전박살 내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는 뜻. [8] 그만큼 KT의 운영이 만만치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콩두는 1시즌을 롤챌스에서 보내면서 승리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고, 나아가 스베누를 꺾고 우승을 거둔 뒤 승격까지 해냈던 경험이 헛수고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콩두는 롤챔스에 있던 스프링 시절은 오늘처럼 초반에 이득을 본다고 할지라도, 중반에 이득을 내줬고, 후반까지 어찌어찌 비등비등한 전력으로 게임을 이끌어가면 100% 졌다(...) 하지만 오늘 콩두는 5명 모두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후반에 우물쭈물하다 자멸하는 경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준수한 운영과 과감한 결단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3세트의 경우 중반부터 kt가 힘을 내서 따라오는 경기 양상이 나왔지만, 결국은 해설진들이 걱정하던 것을 단순히 기우로 만드는 데 성공하며 당당히 케스파컵 4강에 진출했다.[9] 단기 토너먼트인 케스파컵의 특성을 잘 파고든 콩두의 현명함이 돋보이는 경기가 나왔고, 결과도 콩두의 승리였다.
반면 kt는 콩두를 만만히 봤는지[10] 1세트에 식스맨 스틸을 기용했는데 초장부터 정글이 터져나가면서 원사이드하게 당했다. 이후 2세트부터는 스코어가 등판했고 예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해내며 4강 진출은 무난하게 달성하나 싶었으나... 3세트에서 스코어의 눈물겨운 바론-장로 드래곤 스틸에도 불구하고, 봇듀오의 하드 스로잉에 져버렸다.[11] 결국 kt는 이번 케스파컵에서 얻은 것 하나없이 상처만 잔뜩 남긴채 2017 스프링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실 스코어가 빠진 1세트와 스코어가 들어간 2, 3세트의 kt의 플레이를 보면 라이너들이 괴리감이 꽤 심할 정도로 기량차이가 심해보였는데, 스코어가 오더를 담당하는 것은 그렇다쳐도, 고작 스코어 하나 없다고 LCK 준우승팀이 이토록 무력해질 수 있는지가 신기할 지경. 정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경기 양상이었다.
오늘 kt의 패배 원인 1순위는 다름아닌 봇듀오의 부진이였다. 스프링시즌 썸데이와 플라이가 흔들릴때도 최소한 1인분씩은 해주며 스코어의 부담을 덜어준 봇듀오였으나, 오늘은 집중력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사실 썸데이 플라이도 간간이 의문사를 당했고, 라인전부터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2, 3세트 스코어의 커버 하에선 어느정도 1인분 이상을 해냈다. 그러나 하차니는 오브젝트 싸움 등 중요한 한타를 앞두고 끊겨나가기 바빴고[12][13], 애로우는 여기에 1+1 행사를 얹어주듯이 같이 끊겨버렸다. 하차니가 죽으면 이긴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는 kt지만 애로우까지 따라죽는 상황에선 당연히 이길 수가 없었다. 특히 애로우의 경우 한타에서 활약하는 원딜이라는 평가가 무색할만큼 안일한 위치선정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세트 내내 딜을 넣기는 커녕 민망한 장면을 수차례 만들어내며 먼저 끊겨나가기 바뻤다. 이 선수가 포지셔닝과 생존에 장점이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KDA 관리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레이와 더불어 유틸성 원딜을 가장 잘 활용한다는 평에도 맞지 않았을 만큼, 애쉬의 궁극기 활용도 특별히 빛나는 면이 없었다. 커뮤니티는 대폭발. 롤드컵 선발전의 썸데이에 버금가는 화려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다만 KT가 오늘 보여준 약점은 단순히 선수 개개인의 기량의 문제는 아니었다. 1세트의 스틸과 2,3세트의 스코어 출전시 보여준 라인전 기량 자체가 꽤 달랐고, 3세트의 경우 분명히 1세트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전만을 문제삼기 어렵다는 말.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는 팀적인 부분이었다. 1경기에서 스코어가 없었을 때는 아무것도 안 되는 모습이었다. 2,3경기에 정글인 스코어는 정말 훌륭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팀적인 약점보다 라인전 약점과 개개인의 기량이 더 부각했지만, 사실 모든 경기에서 KT는 전반적인 맵 장악 능력이나 운영 능력 면에서 콩두에게 밀렸다. 2경기는 엄밀히 말하면 운영 이전에 스코어가 게임을 터뜨린것. 하차니와 애로우 봇듀오의 부진도 일정 부분은 개인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15] 팀적으로 밀려버린 부분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 3세트 요약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스코어는 봇을 아예 방치했다. 4강 팀 중 기복이 가장 심한 팀이 KT이고, 그 기복은 최악의 경우로 나타났다. KT가 정규리그 전적을 봤을 때 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게 강한, 안정적인 팀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건 다전제의 승패를 놓고 봤을 때 그렇지 세트 하나하나로 따져보면 기복이 상당히 심하다.
kt 라이너들의 개인기량이 마냥 '약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썸데이는 매년 솔랭 챌린저 10위권 안에 들어갈정도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으며, 맞라인 메타의 도래 이후 잦은 솔로킬 허용으로 물의를 빚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롤챔스 3시즌에서 MVP포인트 순위 1-2-2를 찍고 있다. 미드의 플라이는 다양한 픽으로 유명하고 라인전을 압도하는 경우가 적을 뿐 최소한 챔프상성만큼의 견적은 꾸준히 뽑아주며[16], 애로우-하차니도 라인전이 문제인거지 한타에서의 스킬활용이나 포지셔닝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kt 라이너들의 기복이 4강팀 중 가장 심하다고 말한다면 이는 반박하기 어렵다. SKT와 삼성의 경우 기복이 거의 정글 쪽에서 나오는 편이지 라이너들의 플레이는 꽤나 일관성이 있으며, 락스의 경우 SKT만 만나지 않는다면 LCK에서는 거의 기복이 없다.[17] 하지만 kt를 살펴보면 탑의 썸데이는 세체급에서 롱판다급(...) 까지 오고갈정도로 기복이 심했고, 미드 플라이는 쿠로와는 다른 의미로 트리키한 플레이가 뛰어나지만 쿠로와 마찬가지로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살해버리는 모습은 잘 나오지 않으며[18], 이날의 핵심이던 바텀듀오는 항상 라인전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글 스코어의 슈퍼플레이와 팀적인 시너지로 극복했던 팀이 Kt. 운영과 한타에서의 단단함이 단연 돋보이던 팀이였고 이것이 KT가 하위팀들에게 절대적인 승률을 자랑했던 비결이다. 심지어 그 SKT나 ROX에게도 이 부분만큼은 전혀 밀리지 않았던 팀이 KT였는데, 오늘만큼은 그 부분에서 콩두에게 밀려버렸기에 여러모로 충격적인 상황. 물론 콩두의 경기력이 훌륭했던 것도 있지만 LCK는 그 훌륭한 팀을 짓밟을 수 있어야 상위권에 있을 수 있는 지옥의 리그이고 KT는 여태껏 그래왔다.
2세트와 3세트를 비교하면 픽밴 또한 비판받을 만하다. 트런들과 케이틀린 자이라로 탑봇 양쪽을 압도해야 후반을 바라볼 수 있는[19] 스노우볼링형 조합을 가져갔고, 상대 정글러인 펀치가 스코어만 못해서 그렇지 꽤 준수한 정글러임을 감안하면 양쪽 봐주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그런데 봇듀오가 애초에 압도하지도 못했다(...). 2세트의 승리에 취해서 초반에 터뜨리겠다고 무리한 픽밴을 한 것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콩두가 케스파컵에서 운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팀이기도 하지만[20], kt가 다소 오만한 조합으로 라인전 페이즈가 말렸을 때 이후 자신들이 운영적인 측면에서 역전을 모색할 여지를 스스로 잘라버린 느낌이 있다. 라이즈는 왕귀 타이밍이 계속 늦춰지고 케이틀린도 딜로스 구간이 발생하자 스마트 운영이고 뭐고 없이 펀치에게 신나게 펀치 두드려맞고 다같이 나가떨어졌다. 스코어와 함께라면 그 SKT도 초전박살냈다는 자신감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서머 플옵 3세트를 제외하면 원래 kt는 그런 픽 자주 하는 팀도 아니었고, 펀치 또한 블랭크가 아니었다.
kt 팬덤에게 오늘 경기 결과가 더 슬픈 점은 kt가 결국 또 우승에 실패한 데다가 삼성, SKT, 락스와 다르게 롤드컵도 가지 않고 착실히 케스파컵만 준비했는데도 8강 최약체로 평가받은 콩두에 패했다는 것. 그나마 삼성은 ESC 에버가 잘한 것도 있으며[21] 무엇보다 일정상의 문제와 선수 컨디션 관리 실패로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KT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두 달이 넘는 준비 기간이 있던 KT의 경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인 것. 팬덤에서는 데프트-마타 듀오를 영입하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무리 리그 간 수준차가 넘사벽이라도 그 수준차는 팀 게임 비중이 좀 더 크다. 애로우를 고평가하는 사람들은 이 팀 게임 능력을 고평가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원거리 딜러는 상대적으로 팀 게임 능력보다 개인 기량을 요구하는 포지션이다. 그리고 원딜에게 요구되는 기본기는 대회 무빙과 랭크 게임 퍼포먼스를 종합해봤을 때 데프트가 애로우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중론. 게다가 데프트는 2015년 서머의 부진과 한국 솔랭 하드 트롤, 롤드컵의 제이스 1cm 텔포 등으로 멘탈이 약하다는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지만 2016년에는 대회에서 클리어러브가 트롤하는 와중에 멘탈 다잡고 경기 건져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일관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안정적이었다던 애로우는 오늘 그 안정성마저 상실해버려서 평가가 더욱더 박해졌다.
물론 작년 케스파 컵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비시즌은 비시즌, 케스파 컵은 케스파 컵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롤드컵 이후 열린 유일한 큰 대회에서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그리고 이 경기가 기폭제가 되어 결국 17 시즌을 앞두고 스코어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팀을 나가게 되었고 KT는 슈퍼팀을 결성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3. 3경기: SKT T1 2 : 0 MVP
8강 3경기 (2016. 11. 14.) | |||||||
SKT T1 | 2 | 0 | MVP | ||||
○ | ○ | - | × | × | - | ||
준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반면 MVP는 SKT를 꺾을 절호의 기회. 본인들의 경기력도 상당히 물이 올라온 상태이다. 물론 정규시즌 이후에도 SKT를 잡아내지 못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SKT의 컨디션이 최고가 아닌 현시점이야말로 가장 좋은 적기이다. 다만 페이커만큼은 12강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고, 솔랭에서도 날아다니는만큼, 페이커를 어떻게 봉쇄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SKT는 프로핏과 벵기를 선발출전시켰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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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SKT는 하드 탱커가 없는 조합입니다. (이후 페이커의 갈리오가 탑 내곽 타워에서 하드 탱킹을 하며 살아가자) 제가 실언을 했네요. 탱커가 있었습니다!
페이커가 미드 갈리오를 픽했다. 경기 양상은 SKT가 전라인의 강력한 푸쉬력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챙겨가면, MVP가 좋은 이니시로 맞받아치는 양상이 반복됐다. 전반적인 라인에서 SKt가 CS에서 앞서나갔고 이를 통해 오브젝트로 잘 챙겼지만, 텔포를 들었어도 로밍이 안 되는 갈리오의 약점을 MVP가 찌른다. 교전을 유도해서 빠른 합류전 싸움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
이 와중에 벵기의 환상적인 당구 킥
그런데... 어느새 코어템을 완성한 페이커의 갈리오가 최전방에서 탱킹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한타 교전이 시작된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MVP의 바텀 2차 앞의 교전. 계속해서 타워 공략 중심으로 운영을 하는 SKT에 맞서, MVP도 이에 질세라 바드 궁과 커튼콜로 교전을 연다. 뽀삐의 벽꿍과 빅토르의 폭딜을 활용해서 뱅의 애쉬부터 잡아버리는 MVP. 이대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는게 아닌가 싶던차에, 갈리오의 궁극기와 리신의 당구 킥, 그리고 럼블의 이퀄라이저가 동시에 적중하며 MVP의 챔프들이 녹아버린다. 이후 지속적인 타워 앞 공방에서 갈리오가 쉴드를 활용하며 체력을 채워버리고, MVP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그리고 페이커의 쇼타임이 시작됐고, 타워다이브를 아무렇지도 않게 시도하면서 오히려 쉴드로 피를 채우는 갈리오를 MVP가 잡을수 없었다(...) 갈리오에게 모든 어그로가 집중된 사이 애쉬와 럼블이 프리딜을 넣었고, 갈리오마저 광역스킬로 적절히 MVP 챔피언들에게 압박을 넣어주면서도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갈리오(!!)의 탱킹력과 교전지속력에 힘입은 노데스 캐리로 SKT가 승리를 거두었다.#[23]
SKT는 중반까지 갈리오의 한계[24]로 인해 다른 라이너들이 좋은 플레이를 연발하고도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갈리오로 인해 승리를 거두었다. 갈리오라는 특이한 픽을 골라서 갈리오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이든 부정적인 의미이든 문자 그대로 갈리오에 의한, 갈리오를 위한 경기였다.
굳이 MVP의 패인을 따지자면 디테일 부족. MVP는 갈리오 픽에 당황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중반까지 예상대로 갈리오를 완전 봉쇄하며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이끌어갔다. 하지만 원딜 마하가 도트데미지를 주는 죽음불꽃 손길를 찍는 등[25], 디테일한 부분에서 갈리오에 대한 대처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하고 말았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Cloud, dragon5=)]
이번에는 페이커의 라이즈가 풀렸고, 당연하다는 듯이 라이즈를 SKT가 첫 픽으로 가져간다.
3레벨 타이밍에 Profit의 트런들이 ADD 비욘드의 갱킹에 전사하며 SKT가 퍼스트 블러드를 내준다. 하지만 이내 SKT가 전라인에서 라인전을 주도하면서 게임 양상이 초반부터 SKT쪽으로 기울게 된다. 특히 바텀의 경우, 라인전에서 유리한 픽인 애쉬-자이라를 잡은 MVP 봇듀오가 진-탐 켄치라는 무난한 픽을 가져간 SKT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면서 초반부터 CS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여기에 라이즈의 궁극기 로밍 압박이 더해지면서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페이커의 라이즈는 특출난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될때마다 봇에 얼굴을 비추어 적정글을 봇에 묶어두고 아군 봇라인의 성장에 박차를 가해주면서도 상대보다 미드 1차타워를 먼저 파괴하며 괴랄한 라인전 능력을 맘껏 뽐내었다.
MVP도 다소 무리한 SKT의 움직임을 잘 받아치면서 어떻게든 따라붙으려 했지만, MVP가 받아치면서 끊어먹은 챔피언들은 정글과 서폿이었는데[26], 이 둘을 끊어낼때마다 MVP는 모든걸 쏟아부었다. 이 사이 SKT의 3캐리 라인(트런들, 라이즈, 진)이 오히려 라인과 정글 몹을 파밍하며 CS격차를 엄청나게 벌리면서 성장차이를 벌렸고, 타워까지 압박하면서 오히려 스노우볼이 굴러간다. 결국 트런들이 뽀삐를 솔킬내고, 라이즈가 전 맵을 헤집고 다녔으며, 진의 커튼콜이 나올때마다 MVP의 전사자가 발생하게 되며 SKT가 무난히 승리를 챙긴다. 경기 후반부, SKT가 바론을 스틸 당했는데 MVP가 아무 피해없이 스틸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론 버프 동안 격차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글로벌 골드 격차가 4500골드나 더 벌어졌던 것이 이 경기의 흐름을 상징하는 대목.
SKT가 기본 라인전 역량에서 MVP를 크게 앞서갔던 경기였다. 특히 봇에서의 격차가 극심했다. 1경기에서는 로밍력이 부실한 갈리오의 문제+ MVP가 봇을 집중 공략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격차가 덜 드러났지만, 정글이 탑과 미드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2경기에서는 SKT의 봇듀오가 MVP의 봇듀오를 압도해버렸다. 뱅은 항상 그랬듯이 CS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렸고 중요 상황마다 좋은 스킬 적중률을 보여줬으며, 울프는 1경기에 이어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서폿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3.3. 총평
SKT가 여러가지 의미에서 세계 최강임을 보여주며 압살했다. MVP가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준수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모았지만, SKT는 격이 달랐다.라이너들 개개인을 살펴보자면, 우선 신예 탑솔러 프로핏은 연이어 다른 챔피언들을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오늘 상대했던 ADD는 최근 고평가 받는 대표적인 탑솔러이고, 오늘의 컨디션이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런 ADD를 스플릿 푸쉬 도중 솔킬을 내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텔포+이퀄라이저를 까는 등 프로핏이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물론 더 검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듀크와는 다른 챔피언폭과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효과적으로 식스맨 체제 등에 적응할 가능성이 보인다. 다만 아직 롤챔스에서 어느 정도 클래스를 보여줄지는 불확실한데, 일단 프로핏이 세이브를 제칠만했다는 것에는 단 2일만에 이견이 사라진 수준이며, 오히려 프로핏과 플라이를 데리고 LPL 승격을 못한 YG의 현지인들
벵기는 역시 더 정글다웠다고 하기에는 사실 다소 아쉬운 장면들이 없진 않았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무빙을 보이다가 혼자 끊겨먹거나 울프와 함께 끊기는 장면들이 나왔지만 기본적인 클래스는 보여줬고, 중간중간
그렇지만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페이커였다. SKT가 전반적으로 MVP보다 한수위이긴 했지만, 페이커의 경우 1경기 갈리오 픽부터 이미 쇼타임(...). 갈리오로 빅토르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고, 국지 교전이나 한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경기 라이즈의 경우 마치 갈리오라도 된 것처럼 지나칠 정도의 앞무빙을 보여줬지만[27] 울프의 희생(...)에 힘입어 경기를 던지는 수준까지는 아니었고 전반적으로는 명성 그대로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역시 페이커라는 말 이외에는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을 지경. 전반적인 경기력이 너무 우수했고, Kespa컵 재패의 가능성,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반면 MVP의 경우, 분명히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실력차를 드러내며 완패하고 말았다. 서머 시즌때 SKT와의 경기에서 드러난 격차가 그대로 유지됐던 모습. 상성 픽을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압도당했던 봇듀오에게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지만, MVP의 봇듀오가 특별히 못했고 실수했다기보다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 명확히 실력차가 있었던 경기. 에이스인 탑의 ADD는 중간중간 교전에서 슈퍼플레이를 펼치며 분명히 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지만, 그마저도 프로핏에게 라인전부터 밀리고 말았다. 뽀삐-트런들이라는 구도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뽀삐 -트런들에서 뽀삐가 망하는 모습이 슈퍼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나왔던 것. 그나마 격차가 적었던 것이 탑과 정글이었는데, 여기에서도 MVP가 밀렸을만큼 전반적인 격차가 심했다. 1경기의 경우 갈리오 픽의 약점으로 인해 더 빠르게 모여서 SKT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지만, 라인전이나 개인기량면에선 격차가 있었다. 2경기의 경우 더욱더 격차가 컸는데, 분명히 갈리오에게 농락당한 끝에 패배했던 1경기의 여파의 문제도 있었지만, SKT의 픽이 1경기보다 더 활발한 합류전이 가능했던 픽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나마 1경기의 균형을 맞춰줬던 우세한 합류전에서도 SKT에게 밀리면서 완전히 완패하고 말았다.
여담으로 인터뷰에서 페이커가 "요새(케스파컵)에서 우리 같은 약체팀(...)이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락스 진에어 전에서 진에어가 이기고 올라올거 같다"는 엄청난 망언을 했다... 갈리오 픽은 예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못 쓰고 있다가 이번에 쓴거라고.
4. 4경기: ROX Tigers 2 : 1 진에어 그린윙스
8강 4경기 (2016. 11. 14.) | |||||||
ROX Tigers | 2 | 1 | 진에어 그린윙스 | ||||
○ | × | ○ | × | ○ | × | ||
준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ROX가 전통적으로 진에어에게 강했던 것을 감안하면 ROX가 그리 어렵지 않게 이길수도 있다. 진에어의 팀 색깔 자체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12강을 통해 드러난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다른 롤드컵 진출 팀보다는 1,2주 더 휴식을 취한 것도 웃어주는 부분.
하지만 진에어에게 웃어주는 모습도 많다. 우선 신예 원딜 테디의 출중한 경기력으로 인해 후반 캐리력과 한타력이 보완된 것은 웃어주는 부분. 원래 진에어는 초중반 라인전과 운영은 준수한 팀이었다. 하지만 후반 한타에서 캐리력이 너무 부족했던 원딜 파일럿과, 교전을 두려워하는 팀성향으로 인해 한타에서 패배하거나 질질 끌리면서 '늪롤'을 했던 것. 이 부분이 보완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여기에 상대 ROX가, 삼성이나 SKT보단 좀 더 휴식을 취했다고 할지라도 다른 팀들보단 훨씬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는 부분, 그리고 멘탈관리 측면을[28] 봤을땐 오히려 더 안 좋을수도 있다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여지가 있다.
4.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ROX에서 오랜만에 크라이가 선발로 출전했다. 진에어에서는 소환과 테디가 다시 출전했다.
진에어는 12강 승리 후 인터뷰에서 테디가 "프레이와 진으로 붙어보고 싶다."라고 말한 것을 실현하려는 듯 진을 선픽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럼블-나미-올라프로 초반에 힘을 주는 픽을 선택하는데, 한물간 미드 리산드라를 픽하면서 지공의 대가로 평가받는 팀이, 그것도 락스 상대로 초반에 이득을 봐야하는 조합을 가져갔기 때문에 상당히 의아한 선택이 됐다.[29] 반면 락스는 스멥과 피넛의 검증된 카드인 뽀삐-리 신을 픽하고 쿠로가 절망적으로 못하는(...) 카시오페아를 크라이가 가져간다. 거기다가 프로씬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원딜 바루스를 프레이가 가져가면서 봇과 미드를 보다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올라프와 리산드라 상대로 뚜벅이 카시오페아는 라인전 단계에서 갱을 받으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크라이는 정화를 반강제받을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진에어가 2텔포를 들면서 운영싸움에서는 카드를 하나 더 안고 간다. 그러나 탑에서는 스멥이 오차범위 내로 CS를 유지하며 잘 버티고 있었고[30] 미드에선 크라이가 1:1 압박 끝에 리산드라의 점멸을 빼냈으며, 봇에서는 테디가 야심차게 진을 가져갔음에도 프레이-고릴라의 포킹에 제대로 파밍을 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 이렇게 진에어가 초반부터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자 해설진은 진에어는 어떻게든 리산드라의 텔포를 아끼면서 허무하게 쓰면 안된다고 강조했는데, 피넛이 너무나도 무난하게 6렙을 찍고 탑을 한 번 찔러보자 쿠잔이 바로 탑으로 텔포를 써버렸고, 락스는 거기서 싸우지 않고 빼는 선택을 함으로서 결국 텔포를 낭비하고 말았다.[31] 이렇게 되자 안그래도 라인전 우위를 잡고 있던 미드, 특히 락스의 봇이 미쳐날뛰기 시작하면서 진에어는 주도권을 완벽하게 내주고만다. 심지어 포블마저 락스가 가져간 상황.
진에어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화염용을 버스트해서 먹는데는 성공하나 스멥이 뒤를 잡아버린터라 체이가 잡혀버리고, 리산드라까지 추가로 끊기면서 럼블이 이퀄까지 썼음에도 미드 1차를 내주는 등 지속적으로 손해만 내준다. 해설진은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한타를 걸어봐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되면 우리가 아는 진에어가 아니다(...). 이후 진에어는 계속해서 이득을 내준 끝에 리 신과 카르마만 있는 것을 보고 윙드가 이니시를 걸었으나, 오히려 락스측의 합류가 빨랐기에 올라프와 리산드라가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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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가 미포터를 다시 한번 꺼내든다. 그러자 진에어는 바루스를 원딜로 픽하면서 맞불을 놓는다. 전반적인 픽을 살펴보면, 락스가 럼블-리신-신드라-진-미포라는, 라인전에 힘을 잔뜩 줘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는 픽을 선택했다면, 진에어는 에코-엘리스-리산드라-바루스-자이라라는, 라인전도 괜찮고 후반 한타력이나 푸쉬력, 포킹력 모두 갖춘 만능형 조합을 가져간다.
헬리오스-캡틴잭 해설 듀오는 진에어의 픽을 어정쩡하다고 평가했고, 락스의 픽을 챔피언 각각보다 조합적인 면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고 평가하며 무난하게 흘러가면 락스가 유리하다고 봤다. 하지만(...) 락스의 경우 조합에 광역딜러만 잔뜩있고 CC기가 거의 부재한데다가 탱커가 없는데 포킹도 그닥인, 라인전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는 뒤가 없는 조합에 가깝고, 진에어는 초반만 잘 견뎌내면 오히려 탱딜 시너지도 좋고 CC나 이니시도 준수한 조합이고 초반 라인전이 약하지도 않다. 아마 진에어의 신예 원딜 테디의 바루스 숙련도가 형편없을꺼라 감안한 해설이었겠지만, 이론적으로나 실제 경기 양상으로나 잘못된 예측을 내놓았다고 볼 수 있다.
초반은 예상대로 락스가 바텀부터 강하게 압박을 넣는다. CS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주도권 측면에서 락스가 완전히 압도를 하고, 결국 6렙타이밍부터 궁극기 연계로 몰아치기 시작한다. 진에어는 윙드의 엘리스가 계속 갱이나 백업을 오면서 버텨보지만, 자이라와 함께 계속해서 전사하면서 완전히 락스가 게임을 터뜨리는 페이스가 된다. 그런데... 락스 듀오가 라인을 밀고 집에 다녀온 순간, 락스쪽 정글 블루버프 구역에 와드 공백이 생기고, 윙드가 여기에서 매복을 한다. 피넛이 윙드 앞을 스쳐서 지나가지만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락스가 바텀을 밀려고 한다. 이때 윙드가 뒤에서 덮치고, 테디가 바루스 궁으로 연계를 성공시키면서 락스 바텀과 피넛이 잡히게 된다. 스맵이 빠르게 합류하지만, 어정쩡한 위치에 떨어지면서 오히려 리산드라와 에코에게 잡히고 경기의 흐름이 묘해진다.
이 상태에서 락스의 라이너들이 계속해서 집중력이 떨어진듯한 모습을 보이며 끊긴다. 스맵도 탑에서 상대 정글몹을 빼먹다가 전사하고, 프레이도 점멸이 있었는데 바루스 궁에 연달아 묶이면서 전사, 고릴라의 미포는 거의 도시락 수준으로 끊기게 되면서 전황이 급격하게 진에어쪽으로 기울게 된다. 여기에 신드라가 리산드라를 라인전에서 압도하지 못했던 초중반 상황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에코와 리산드라를 신드라의 화력으로 누르지 못하게 된다. 이와중에 초반에 터져나갔던 진에어의 바텀라인이 교전에서의 이득을 바탕으로 살아나며, 완전히 기울게 된다.
그 후로는 락스가 나름대로 분전해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쿠잔의 리산드라에게 딜러진이 녹거나, 테디의 바루스 포킹에 하나둘씩 끊기는등, 한계를 드러내며 결국 진에어가 승리한다.
4.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피넛의 리신이 1레벨 싸움에서 퍼블을 먹고 롱소드를 띄운 스노우볼로 상대 정글 올라프를 솔킬내고, 그 이득을 굴리면서 계속 진에어의 정글을 유린하던 와중에 갑자기 퍼즈가 돼서 경기가 중지되었다. 퍼즈 사유는 진에어 레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케넨이 마우스클릭을 따르지 않고 의문의 무빙을 하였다면서 소환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 마우스가 튀는 현상은 낮은 확률로 발생하는 버그이기도 하고, 장비의 문제일수도 있어 판정이 쉽지 않았는데 심판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우스 오작동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이를 치명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경기 속행을 결정했다. 이후 공식적인 영상이 나왔는데, 11시쪽을 클릭하고, 클릭 판정이 발생해 마우스 포인터가 여러번 바뀌었음에도 케넨이 5시쪽으로 혼자 무빙을 하는 장면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후 경기는 피넛의 리신이 미친 듯이 성장해서, 라이너들을 계속 솔킬내면서 경기를 완전히 터뜨려버렸다. 추격자의 나이프-용사, 기동력의 장화 이후 주문포식자와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올렸으며, 그 첫 대상이었던 체이의 브라움은 효과 발동 전에 터져버려 쿨다운을 돌려받았다...
이로서 롤드컵 4강전 리매치가 확정됐다.
4.4. 총평
ROX는 2:1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러모로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1경기는 본인들의 의도대로 압살했지만, 2경기에는 역전을 당했고, 3경기는 상대방의 버그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고 경기 이후에도 논란이 이는 등,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다소 찝찝한 승리를 거두었다. ROX 선수들과는 전적으로 무관한 경기 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내적인 부분을 말하더라도 개운하진 않다.우선 첫번째 문제는 4강에서 그 SKT와 또 만나야 한다는 것. 경기 후 피넛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듯이 SKT와의 결전은 ROX 선수들에게 심각한 부담감을 안겨두는 매치인데, 이번 8강에서 드러난 SKT는 롤드컵을 치르고 온 선수들답지 않게(...) 폼이 절정에 이르른 모습이었다. 특히 페이커의 경우 현재 세계에서 막을만한 미드라이너가 전무해 보일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ROX의 경우, 피넛은 날아다니지만 스맵이나 프레이, 고릴라의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미묘하게 저조해보였다. 픽밴에서도 바루스라는 신카드를 제외한다면 다소 무딘 느낌이 이어졌던 것은 남은 케스파컵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볼경우, 스맵은 확실히 롤드컵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스맵의 명성과 평소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피넛은 3경기를 리신으로 하드캐리했고, 전반적으로 팀내에서 유일하게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봇듀오의 경우, 프레이는 자신의 스킬샷이나 라인전은 괜찮았지만, 상대방의 노림수에는 다소 의아할 정도로 반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고릴라도 3경기 알리스타로 슈퍼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굼뜬듯한 모습이었다. 4개월만에 출전했던 크라이의 경우, 라인전부터 상당한 공격성을 보여줬고 1경기에선 준수한 한타력을 보여줬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라인전에서 찍어눌러야만 하는 픽을 고르고도 반반 이상을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문부호를 가지게 했다.
진에어는 1경기에서 운영부터 완패를 당했으나, 2경기에선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을 해냈다. 3경기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된 점은 아쉽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진에어에서 특히 빛났던 선수는 신예 원딜인 테디와, 미드 쿠잔. 테디는 진에 이어 바루스까지 준수한 모습을 선보였다. 2경기에 한정하면 초반 불리했던 라인전을 어느 순간 역전시키는 괴력을 보여줬고, 아주 훌륭한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캐리했다고 할 수 있다. 쿠잔 역시 리산드라만큼은 손꼽히는 선수라는걸 다시 한번 보여줬고, 정규시즌에 있던 머뭇거리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정글 윙드는 전반적으로 피넛에게 압도당하며 초중반 흐름을 어렵게 만들었다.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지만, 너무 자주 전사했다고 볼 수 있다. 평소에도 스코어와 벵기에 강한 것에 비해 피넛에게 약했는데 이날도 그러했다.
이번 경기에서 락스가 승리하면서 4강 에버 대 콩두전 승자는 IEM 경기 시드를 얻게 된다.
[1]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쓰레쉬를 골랐지만 쓰레쉬도 4년간 이어져온 너프 때문에 심각한 물몸이라 물려 죽기 십상이고 강퀴 해설도 그걸 지적하였다.[2] 충격파를 줄타기로 피함과 동시에 오리아나를 물었다.[3] 쉔의 도발 후 무조건 적에게 접근하고 엘리스의 고치는 근거리라면 카시오페아는 중거리 조건부, 애쉬는 원거리.[4] 또다른 장인챔프인 니달리는 챔프 자체가 OP였던 것도 있지만 본인이 신비한 차원문 타고 자살한 경기 빼면 대부분을 이기며 장인의 면모를 보였으나 엘리스는 승률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5] 심한 기침을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6] 해설진도 로치를 물렁해 보이는 걸로 적의 실수를 유도한다며 취권이라고 평가했다(...).[7] 이게 얼마나 심각한거냐면, 초반 케이틀린-자이라의 라인전에서의 견제력은 어느 듀오와 붙어도 손색이 없게 강력한데다, 진은 탄창 시스템 때문에 포탑끼고 평타로 CS먹기가 비교적 어려운 편이다. 그런 어드밴티지를 얻고도 진과 반반인 것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자이라의 식물 허수 CS를 감안해도 CS차이가 벌어지긴커녕 콩두가 나았다고 봐야 한다.[8] 사실 이는 콩두가 LCK에서 뛸 때도 보여줬던 모습으로, 그 당시 콩두는 엣지를 제외한 4명이 번갈아가면서 던지는 불안한 팀이었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엣지에게 극후반 하드캐리 챔프를 쥐어준 뒤 어떻게든 버텨내서 비비는 것이 당시의 콩두 상황. 오늘 콩두가 보여준 전략도 엄밀히 따지면 엣지의 캐리력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이었다.[9] 물론 엣지 키우기 전략만을 2017 스프링에서 고집한다면 작년 케스파컵을 우승하고 서머 시즌 승강전에 갔던 ESC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 LCK에 괴물같은 미드들이 아직 득실거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미드 하드캐리 전략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프링까지의 기간은 많이 남았으며, 원딜 Ssol선수 역시 승강전부터 꾸준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만큼, 콩두가 엣지를 공략당한다고 할지라도 쉽게 무너지리라는 보장은 없다.[10] 다만 케스파컵에서 후보 선수를 기용해보는건 프로 팀들에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권위과 상금 면에서 별게 아닌 케스파 컵에 올인하는 상위권 프로팀은 없다고 봐야 한다. 만만히 봐서 기용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11] 썸데이+플라이+스코어=4뎃이였는데 애로우 하차니는 각각 4뎃씩 했다(...). 팀 총합 12데스 중 67%를 봇듀오 둘이서 다 해먹은 셈.[12] 다만 이 부분은 하차니 탓만 할 수 없는 것이, 3경기의 경우 콩두가 운영 면에서, 시야 장악 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차니는 생존력이 약한 뚜벅이 AP 서폿을 잡았다.[13] '애초에 서폿이 하는 일이 운영과 시야 장악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그걸로 실드치기 힘들다는 평이 있는데, 밀리는 상황에서 서폿은 죽을 걸 각오하고 와드 설치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 서폿이 끊기는 것보다 시야가 봉쇄당하는 게 게임 운영상 더 힘들 수 있기 때문. 밀리는 상황이 조성된 게 애로우-하차니의 형편없는 라인전 때문인 건 넘어가자[14] 당시 썸데이가 라인전에서 솔킬을 퍼줘서 욕을 먹었지 한타에선 메가 나르의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써먹으며 게임을 연장시켰다. 큐베는 썸데이를 상대로 쑥쑥 크면서 경기를 하드캐리했다. 근데 오늘 애로우는 라인전이고 한타고 답이 없었다.[15] 애초에 라인전 주도권을 내줬기에 팀적 부진의 책임도 있다. 일정 부분이 그렇다는 것.[16] 상대적으로 라인전에서 스노우볼을 쭉쭉 굴리는 빈도가 낮긴 하지만 쿠잔과 페이커 두명의 경우를 제외하면 웬만해서는 반대로 스노우볼을 당하는 미드라이너도 아니다.[17] 2년간 유독 서머 초반에 폼이 살짝 내려가는 시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kt급의 롤코는 아니다.[18] 그리고 오히려 썸데이와 정반대로 라인전 기복이 적은 반면 수비적인 템트리와 4차원 멘탈의 시너지 탓인지 운영 및 한타 단계에서 기복을 좀 타는 경향도 있다.[19] 트런들은 스플릿 푸쉬가 되기는 하지만 결정력이나 민첩성이 뛰어난 챔프는 아니라 하드캐리를 하기는 무리가 있고, 반드시 케이틀린이 이득을 봐서 딜로스 구간을 줄여야 메이지 서포터의 반 유통기한을 딛고 캐리가 가능했다.롤드컵에서 모 팀이 날로 잘 먹었던 그 양상[20] 승강전에서도 4팀 중에 운영이 제일 좋았기에 2연승으로 승자전에서 바로 승격했고 케스파컵에서도 압도적이지 못한 개인기량을 오히려 운영으로 잘 땜질했다.[21] KT도 이 측면에선 콩두가 잘해서 졌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지만 ESC에 비해 콩두는 단점이 드러나는 경기력을 보였다.[22] 바드의 관문을 통과하던 마하의 진이 당구에 걸려 순간 화면 위로 날아가버렸다.[23] 이 경기에서 갈리오는 누적된 받은 피해량이 약 48700, 누적된 힐량이 약 26600 이었다.[24] 라인 푸쉬력도 좋고 기동성을 올려주는 스킬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스킬 구성 문제로 인해 로밍이 안 된다.[25] 갈리오의 w스킬은 피해를 입을 때마다 일정량의 체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죽음불꽃 손길를 완벽하게 카운터친다[26] 사실 이 둘이 주로 끊기긴 했지만 이유는 사뭇 다르다. 벵기는 이 경기에선 다소 무리한 움직임으로 자주 끊겼고, 울프는 벵기나 페이커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커버하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느라 자주 잡혔다.[27] 사실 여기에는 특성을 잘못 찍고 온 것도 한몫했다. 아마 갈리오의 특성을 그대로 들고 온 것으로 보였는데, 특성이 영겁의 힘이었다.[28] 롤드컵에서 SKT에게 또 패배한 것은 ROX에겐 너무나도 뼈아픈 일이다. 물론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면 상관없다.[29] 해설진은 진에어가 어떻게든 "우리도 초반에 이길수 있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30] 뽀삐는 라인전에서 크게 망하지만 않는다면 후반에는 럼블보다 좋다는 평가가 많다.[31] 그나마 소환이 궁이라도 잘 맞췄으면 어떻게 뽀삐라도 잡아낼 수 있었으나 완벽한 뻘퀄라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