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원정에서 예상외로 에스토니아와 비기기는 했지만 그다지 큰 타격은 없어보임. 다만, 치열하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싸우는 루마니아가 홈에서 헝가리를 큰 점수차로 대파했다는 것이 특기사항. 앞으로 루마니아의 플레이오프행이 약간 더 유리해진 상황. 일단 터키도 안도라를 홈에서 잡고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하지는 않음.
네덜란드의 본선행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루마니아, 헝가리, 터키가 각축을 벌이게 되었다. 루마니아는 남은 상대가 모두 탈락이 확정된 안도라, 에스토니아라, 이들을 모두 이긴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에 헝가리, 터키는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조 최강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루마니아에 비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1]
네덜란드와 헝가리전은 무슨 오세아니아 축구경기마냥 안드로메다급 점수가 나왔다. 이로 인하여 플레이오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었던 헝가리는 득실차가 마이너스로 떨어져버렸다. 네덜란드 왈 : 59년 전에 니가 한국을 두들겨 팰 땐 좋았지? 지금 그 꼴을 니가 당하니까 기분이 어떠냐?[2]
최종 결과 2위를 차지한 루마니아가 플레이오프 대상 팀이 되었다. 루마니아가 상대하게 될 팀은 G조 2위인 그리스이다.
대략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차전 : 루마니아 1-1그리스
2차전 : 그리스 3-1 루마니아
최종 결과: 그리스가 합계 4-2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1] 네덜란드 역시 본선 톱 시드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남은 경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2] 헝가리는 월드컵 사상 최다 골차 득점을 두 번이나 기록했으나(54년 VS 한국 - 9:0 / 82년 VS 엘살바도르 - 10:1), 86년 월드컵에서 소련에 0:6으로 참패한 후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98년 월드컵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야토비치를 앞세운 (신)유고에 1:7, 0:5로 우주 관광을 다녀오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