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용 게임 이나경 단편소설 | |
장르 | 한국소설 |
저자 | 이나경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4.01.15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02000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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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이나경이 2024년 1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로, 유혹적인 보수에 혹해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의 기묘한 무한도전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2. 줄거리
하, 사실 이걸 설명하는 게 진짜 좀 구차해서 말이지, 라며 어렵사리 운을 뗀 그녀가 중간중간 목을 축이며 힘겹게 털어놓은 씁쓸한 아르바이트의 정체란 실로 좀 구체한 것이었다.
"그게 있지, 우리 동아리 회원이 두 명이 있는데 말이지, 각각 3학년 곽태일 선배랑 2학년 추유리 선배라고 하는데 말이지, 네가 할 일은 말이지, 아.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말이지, 그 둘 사이를 갈라놓는 거야. 내 말 알아들었어?"
군더더기를 걷어 내고 보자면 본론 자체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심플했다.
"나더러 커플을 갈라놓으라고?"
"그렇다고 해야 하나, 엄밀히 말하면 아직 둘이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라서 말이야. 결과적으로 그 사달이 나지 않게 하는 게 너의 임무야."
나는 5천만 원을 허공에 날릴 위험을 감수하며 황소명에게 직언했다.
"아직 안 사귀고 있으면 뭐가 문제야? 네가 먼저 고백하면 되잖아. 나자 선배한테든 여자 선배한테든."
"그런 거 아냐."
"자신감을 가져."
이봐, 너 정도면 괜찮아, 라고 말할까 하다가 말았다. 상대가 얼마나 대단하고 끗발 날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외모 면에서 황소명이 크게 뒤질 것 같진 않았다.
"내가 누굴 좋아해서가 아니야. 그냥 둘이 사귀면 안 돼서 그래."
그럼 원한이로군. 나는 생각했다.
"아무튼 좋아. 둘이 사귀지만 않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 5천만 원을 주겠다는 거지?"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덯게 해야 할지 알려 줄게."
본문 중에서
"그게 있지, 우리 동아리 회원이 두 명이 있는데 말이지, 각각 3학년 곽태일 선배랑 2학년 추유리 선배라고 하는데 말이지, 네가 할 일은 말이지, 아.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말이지, 그 둘 사이를 갈라놓는 거야. 내 말 알아들었어?"
군더더기를 걷어 내고 보자면 본론 자체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심플했다.
"나더러 커플을 갈라놓으라고?"
"그렇다고 해야 하나, 엄밀히 말하면 아직 둘이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라서 말이야. 결과적으로 그 사달이 나지 않게 하는 게 너의 임무야."
나는 5천만 원을 허공에 날릴 위험을 감수하며 황소명에게 직언했다.
"아직 안 사귀고 있으면 뭐가 문제야? 네가 먼저 고백하면 되잖아. 나자 선배한테든 여자 선배한테든."
"그런 거 아냐."
"자신감을 가져."
이봐, 너 정도면 괜찮아, 라고 말할까 하다가 말았다. 상대가 얼마나 대단하고 끗발 날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외모 면에서 황소명이 크게 뒤질 것 같진 않았다.
"내가 누굴 좋아해서가 아니야. 그냥 둘이 사귀면 안 돼서 그래."
그럼 원한이로군. 나는 생각했다.
"아무튼 좋아. 둘이 사귀지만 않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 5천만 원을 주겠다는 거지?"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덯게 해야 할지 알려 줄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