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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11:39:49

황풍마왕

황풍대왕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서유기에 등장하는 요괴.

2. 설명

황풍대왕이라고도 하며 팔백리 황풍령이라는 곳에 사는 마왕이다. 그가 부리는 바람은 보통 바람이 아니라 삼매신풍(三昧神風)이라 불리는 특수한 바람으로, 홍해아가 쓰는 삼매신화(三昧神火)의 바람 버전에 해당하는 듯 하다. 한번 불면 온천지를 다 휘저어놓아 부연 모래바람으로 다 덮어버릴 정도이며, 생물체에게 맞으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다 죽어버릴 정도이다. 천하의 손오공도 황풍마왕의 삼매신풍에 맞고 눈에 진물이 나와 눈도 못 뜰 정도로 부상을 입는다. 그나마 손오공이니 눈병 정도로 끝난 거지만.[1]

다행히 손오공은 태백금성에게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 눈이 치료되었지만 여전히 바람은 겁이 난 손오공은 일단 동굴에 잠입하여 염탐해서 정보를 얻고자 한다. 그러다가 "영길보살만이 내 바람을 막을 수 있다"고 부하들에게 자랑하는 것을 듣고 소수미산에 가서 영길보살을 만나 도움을 청한다. 영길보살은 비룡장과 정풍단이 있어 전에 이 요괴를 제압한 적이 있는데 또 말썽을 저지른 것에 의아해가며 다시 찾아가 비룡장으로 황풍마왕을 제압한다. 비룡장은 발톱 여덟 달린 금룡으로 변하는 보배로, 용으로 변해 날아가서 마왕을 몇 번 패대기쳐버리니 맥을 못추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영길보살에 의해 드러난 정체는 금빛 담비. 손오공이 마무리를 지으려하니 영길보살이 막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황풍마왕은 과거 석가여래가 있는 영취산 대뇌음사에서 향유를 훔쳐먹다 걸리자 겁먹고 도망가 요괴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영길보살이 제압했는데 여래는 이 놈이 죽을 죄를 지은 건 아니라고 여겨 앞으로 죄짓지 말고 얌전히 지내는 대신 살려보내줬는데, 이번에 이 난리를 쳤으니 그대로 잡아가서 판결을 맡겨야 한다는 것. 이에 손오공도 납득했다.

여담으로 후일 손오공이 나찰녀와 싸우던 도중 파초선에 제대로 맞고 여기까지 날아와버린다. 그리고 저 또다른 보배 정풍단은 이 때 쓰인다. 이 구슬의 효과는 말 그대로 지니고만 있어도 바람계열 공격에 면역이 되는 것. 자세한 건 파초선 문서 참조. 영길보살만이 바람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이 뜻이었던 듯 하다. 비룡장에 맥을 못춘 건 비룡장도 바람에 면역이거나 그 영길보살이 쓰던 무기임을 알아보고 기가 꺾인 듯.

3. 대중매체에서

이말년 서유기에선 황풍대왕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여기에선 황사까지 다루며 모래와 바람의 연격으로 손오공 일행을 밀어붙이나 강풍에 벗겨진 저팔계의 돼지껍데기를 뒤집어쓰고 회춘해버린 일명 회춘 삼장에게 얻어 터진다. 그러다가 분노해서 풀파워 삼매진풍으로 손오공 일행을 다 날려버리지만,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한 바퀴 빙 돌고 오면서 도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거기에 손오공 일행이 풀파워 삼매진풍의 영향으로 세계일주를 하면서 사귄 지구촌 친구들을 끌고 오는 바람에 지구촌 친구들에게 짓밟혀서 재기불능.
고의는 아니었지만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온 손오공 일행을 보았을 때 손오공 일행과 같이 동요 "앞으로"를 불러서 손오공을 떡실신시켰다.
이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우마왕의 마왕 협회로 찾아왔다가 마왕협회가 홍해아의 삼매진화에 불바다가 된 광경을 목격, 자신의 삼매진풍으로 삼매진화를 진화시키려고 하지만 오히려의 둘의 중첩효과로 화력이 더더욱 강력해지고 이 사실에 충격받은 황풍대왕은 멘탈이 나가버려서 폭주. 보다못한 우마왕이 슈퍼알통권으로 기절시키지만 그 덕분에 몸이 팽이처럼 회전하면서 전방위 화염방사 모드. 이후엔 나타의 참요검 개그에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던 마왕협회 간부들에게 삼매진화+삼매진풍을 맞춰서 폭발을 막아[2] 그들의 목숨을 살리는데 본의아니게 기여한다. 정작 본인은 계속 기절중인 상태였기에 나타의 참요검에 당하지 않았다.
에필로그에서는 중국의 미세먼지를 동쪽으로 날려보내는데 하필 그 동쪽이…

검은 신화: 오공에서 2장의 보스로 등장. 사합리국이 부판이라는 벌레 요괴에 의해 멸망하고 본인은 손오공의 육근 중 하나를 얻고 더욱 강해져 영길보살조차 쓰러트려 멸망한 사합리국 일대의 요괴들을 추슬러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름도 황풍 대성으로 나온다. 보스로 싸울 때는 참수한 영길보살의 머리를 끌어안고 거기다 무슨 중2병 및 과대망상 수준으로 기이한 대사들로 횡설수설해대다가 마주한 천명자와 싸우다가 결국 털려버리고, 영길보살의 머리를 도로 탈취당한다.

과거 시점인 부판 보스전에서는[3] 주인공인 천명자와 협력[4]해 부판을 처리하는데 이때 천명자에게 용감하다고 칭찬하고 클리어시 우리 백성들이 너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현시점의 그 또라이 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왕으로서의 인자한 모습을 보인다. 허나 이러한 면모가 무색하게 결국 서유기 시점에서 삼장을 잡아먹으려다 영길보살에게 털리고, 본편 시점에서 정줄 놓은 채로 재개하다가 천명자에게 털려버리는 어두운 결말이라는 것...


[1] 이 눈이 도가계통 최고신 중 하나인 태상노군의 팔괘로에서 49일을 밤낮으로 지져지고도 다치기는커녕 업그레이드가 된 슈퍼눈깔임을 기억하자. 엄청난 거다.[2] 몸을 폭발시키는 폭발에너지가 삼매진화+삼매진풍을 맞고 불에너지로 전환, 몸이 폭발하지 않고 불이 붙는 것으로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몸에 붙은 삼매진화는 때맞춰 등장한 나찰녀가 파초선으로 꺼줬다.[3] 부판 전이 벌어지는 히든 스테이지 사합리국은 집념이란 형태로 과거를 보여 주는 일종의 시간여행 던전이기에, 황풍대성을 잡은 후에 부판에게 가도 마찬가지로 등장한다.[4] 굳이 협력한 이유는 부판이 영길보살의 정풍단을 지니고 있어서 자신의 삼매신풍이 안 먹혀서. 절벽 위에서 신령한 북을 쳐 부판이 도주하는 것을 막고 있다가, 천명자가 보스전 중 정풍단을 얻으면 기다렸다는 듯 난입해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