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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0:06:32

혼조 7대 불가사의


1. 개요2. 설명3. 괴담
3.1. 두고 가 해자3.2. 바보 장단3.3. 배웅하는 등롱3.4. 배웅하는 박자목3.5. 잎이 지지 않는 밤나무3.6. 츠가루의 큰북3.7. 발 씻는 저택3.8. 외잎 갈대3.9. 꺼지지 않는 사방등
4. 진상

1. 개요

파라노마사이트: FILE 23 혼조 7대 불가사의의 핵심 설정. 실제로 일본 스미다구에 전승되어 오는 괴담이다.

전승 내용만 보면 괴담이라고 하기도 미묘한 내용이지만, 작중에선 이것이 구전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바뀐 것이고 실제로는 제각각 끔찍한 죽음과 거기서 비롯된 저주가 서린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각각의 괴담에 얽힌 저주가 담겨있는 저주옥이 사람들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이 작중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발단이다.

저주옥에 따라 저주의 조건과 방식이 다르며, 그 내용은 괴담과 관련되어 있다. 저주옥으로 사람을 죽여 재혼을 쌓으면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비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인을 죽여 얻을 수 있는 재혼은 극히 미미하며, 같은 저주인을 죽여야 상당량의 재혼을 얻을 수 있다.

2. 설명

에도 시대 때 혼조 주변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나 어느샌가 그것들이 일곱 개의 괴담으로서 구전된 것. 과학이 발전하지 않은 시대에 사람들은 이해 불가능한 사건을 신령이나 요괴의 소행이라며 경외했는데 이것도 현대까지 전해진 당시의 도시전설이라 할 수 있다.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는 열 종류 이상의 기묘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그만큼 에도 서민들의 화젯거리였을지도 모른다. 가장 유명한 것은 「두고 간다」 관용구의 기원이 되기도 한 「두고 가 해자」로 만담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3.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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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두고 가 해자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혼조를 지나는 물길 중 하나인 킨시보리라 불리는 해자 근처는 많은 낚시꾼들이 찾았다. 날이 저물어 낚은 물고기를 갖고 가려 하면 해자 안에서 「두고 가… 두고 가……」하는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걸 무시하고 떠나려고 하면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물고기로 차 있던 바구니가 텅 비어있거나 해자 속으로 끌려가 버린다고 한다.}}}
  • 저주의 힘
    자신의 눈앞에서 떠나는 상대를 익사시킨다.
  • 원혼의 기억
    {{{#ffffff 토키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아빠인 진키치와의 낚시였다.
생선 바구니를 메고 해자에 가서 오후 4시까지 낚싯줄을 드리운다.
낚아 온 붕어로 엄마인 코마가 끓여준 된장국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여운 딸이라며 웃으시던 아빠와 엄마……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실종되었다.
아빠를 찾으러 간 엄마도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토키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었던 사람들도 어느새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자취를 감추었다. 토키는 홀로 계속 기다렸다.
아빠, 엄마 어디 간 거야……? 두고 가지 마……
참지 못하고 쪽방을 뛰쳐나갔다. 터벅터벅 길을 나선 사이 점차 밤이 깊어 캄캄해지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고. 아빠도 엄마도 어디에도 없다. 눈 앞에 눈물이 글썽였다.
——문득 물고기가 첨벙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맞다, 여긴 아빠랑 자주 낚시하러 왔던 해자다. 붕어의 맛, 아버지의 미소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토키는 무심코 해자에 몸을 맡겼다……
어두운 밤길에 첨벙첨벙하는 물소리가 울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소리라며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소리는 점차 잦아들다 결국 들리지 않게 되었다.}}}

관련 장소는 킨시보리 공원. 작중 최초로 등장하는 저주옥의 괴담이다. 최초 소유자는 오키이에 쇼고. 상대방이 먼저 떠나면 발동 조건이 달성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을 상대로는 사용하기 쉽지만 다른 저주인과 맞서는 상황에서는 사용하기 까다롭다.

저주령인 토키는 최초로 디자인한 저주령이자 캐릭터 디자이너 코바야시 겐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저주령이다. 제작진 사이에서 꽤 무섭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점차 익숙해져 나중가서는 귀엽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저주령을 대표하는 저주령으로, 게임 커버 아트와 각종 표지를 장식했다.

3.2. 바보 장단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우시지마에 별채(현재의 코마가타 고등학교 부지)를 지었던 다이묘가 겪었다는 괴이. 자택 옆을 거닐다 보면 시나위의 반주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데 사람을 시켜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봐도 와리게스이 부근에서 소리가 사라버려 아무리 해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 불가사의는 『너구리 장단』이라고도 불렸으며 그 이름 그대로 너구리의 소행이라는 설도 널리 퍼져있다.}}}
  • 저주의 힘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로 30초 동안 저주령이 내는 장단음을 계속 들은 상대를 추락사시킨다.
  • 원혼의 기억
    {{{#ffffff 높이 세워진 축제용 망루. 겨우 찾아온 경사스러운 무대에 미요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무희를 동경해 극단에 들어갔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싹도 틔워보지 못한 채 몇 년이나 지났는가. 기량도 별로고 실력도 서툴다.
어수선한 성격도 재앙이 되어 쓸데없는 소문을 퍼뜨렸다가 앙심을 샀다.
그런 미요가 어째서라며 사람들은 힐난했다. 어떻게 윗사람의 환심을 샀는지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신경쓸까보냐 모처럼 붙잡은 기회. 난 이걸로 유명해지는 거야. 고급스러운 의복에 얼굴을 가리는 추녀 탈.
준비는 충분하다. 장단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곳을 성패의 갈림길로 여기고 혼신을 다한 미요의 무용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온다. 흥분과 열기로
숨이 차올랐다. 잠시 숨을 고를까…… 이상하네 탈이 벗겨지지 않아.
콕하고 코를 찌르는 아교 냄새. 그래 그런 건가.
일이 너무 잘 풀린다고 생각했어.
비명도 장단에 묻혀 사라져 괴로워서 발버둥 치는 것이 고작이다.
오늘 미요는 의욕이 넘치네. 우리도 질 수 없지.
축제는 점점 더 활기를 띤다. 아니야 제발 도와줘——
괴로워 몸부림치다 결국 축제용 망루에서 굴러떨어졌다.
가까스로 장단이 멈추었을 때, 미요의 심장도 멈춰 있었다.}}}

관련 장소는 코마가타 고등학교. 최초 소유자는 사카자키 얏코.

3.3. 배웅하는 등롱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호온지 근처 어두운 밤길을 걷다보면 조금 앞에 사람도 없는데 등롱 빛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그 빛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가면 돌연히 불빛은 사라지고 깜깜해졌나 싶더니 어느새 조금 더 앞에 같은 불빛이 마치 인도하듯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 현상은 등롱이 없는 사람을 행선지로 안내해 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설과 따라간 자들 헤매게 만든다는 괴이한 설 혹은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이 길 잃은 사람을 저승으로 데리고 간다는 설 등이 있다.}}}
  • 저주의 힘
    저주인이 된 자를 당사자가 가진 저주의 죽음의 방식으로 사망하게 만든다.
  • 원혼의 기억
    {{{#ffffff 달빛 아래 다리 한쪽에 무언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모습……
그 표정은 후회로 가득하였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과거의 광경…… 젊은 부부와 그의 딸……
전부 잃어버렸다. 보살펴준 은혜를 원수로 갚고 말았다.
그들의 원통함에 잠식당하지만 이제 와서는 돌이킬 수도 없다.
이어서 떠오른 것은 그 여자 음양사. 생각하면 모두 녀석의 짓이었다.
아니…… 이래저래 자신의 미숙함이 불러온 스스로 초래한 나쁜 결과.
교만을 간파당해 어리석게도 금기를 풀어 많은 불행을 초래했다.
역시 소생의 비술은 손을 대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 남자의 생명을 상징하는 불길은 꺼져가고 있었다.
적어도 임종을 알리고 싶었지만 인제 와서는 그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옥에 가는 건 이미 각오한 바……
바라건대 내세에 희망을 걸 수 있기를.
비록 이 몸을 다하더라도 속죄를……}}}

관련 장소는 호온지교. 최초 소유자는 쵸자와 마유. 저주옥의 조건이 매우 사기적이다. 나중에 저주옥을 건네받은 츠츠미 테츠오가 깜짝 놀랄 정도. 작정하고 저주옥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한번에 모든 저주인들을 죽이고 순식간에 재혼을 모을 수 있는 강력한 저주를 가지고 있다.

3.4. 배웅하는 박자목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이리에초(현재의 슈모쿠교 부근)의 종이 심야를 알릴 무렵 한 야경꾼이 박자목 소리를 내면서 「불조심」이라고 외치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박자목 소리가 들려온다. 시험 삼아 한번 더 딱, 딱 소리를 내자 역시나 어둠 속에서 똑같이 딱, 딱 박자목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야경꾼이 아무리 찾아봐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너구리나 여우한테 홀린 거라는 설 외에도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자의 경고라는 설도 있다.}}}
  • 저주의 힘
    불 또는 발화기구를 가지고 있는 상대를 태워 죽인다.
  • 원혼의 기억
    {{{#ffffff 빨갛다 빨갛다 빨갛다.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내 저택이 불타고 있다.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건 목이 불타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 이미 나 자신이 불덩어리인가.
그래, 박자목을 울리자. 딱, 딱. 게 누구 없느냐!
딱, 딱. 어째서 아무도 오지 않지. 이대로면 타죽고 만다.
대체 어째서 이런 일이 난 거지.――맞아, 그 녀석이다.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주군의 환심을 산 그 암여우. 요술사 년.
그 섬뜩하고 가느다란 눈빛에 넋을 잃고 주군은 완전히 아둔해지셨다.
아니, 나 또한 사로잡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키는 대로 죄 없는 자들을 몇 명이고 모함하고 말았다.
이것도 그 업보란 말인가──.
뎅—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아아, 이것은 자시(子時)를 알리는 종소리인가. 박자목 소리가 전해지지 않은 건 이 종소리 때문이었나.
그렇다면 더 세게 울려야겠지. 딱, 딱……}}}

관련 장소는 슈모쿠교 부근. 최초 소유자는 시기마 하루에. 박자목(拍子木)이란 서로 맞부딪쳐 딱딱 소리를 내는 짧은 나무 막대기 두개를 의미한다.

3.5. 잎이 지지 않는 밤나무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오쿠라 다리 북쪽에 있는 다이묘의 저택 정원(현재의 옛 야스다 정원)에는 매우 늠름한 밤나무가 서 있었다. 동네 사람에게서 「밤나무 저택이라 불릴 정도로 명물이었던 거목은 어떻게 된 일인지 잎이 지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온갖 소문을 내는 사이에 그 나무는 「잎이 지지 않는 밤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밤나무는 애초에 상록수여서 잎이 지지 않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기묘한 이야기로 소문이 난 것이 이 불가사의가 불가사의한 이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 저주의 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상대를 목 매달아 죽인다.
  • 원혼의 기억
    {{{#ffffff 「이 자는 소생의 비술이라는 유언비어로 마을 사람들을 속였다」
존재하지도 않는 상상 속의 비술 이야기로 뭇사람을 홀린 남성이 목을 매달았다. 자취를 감추고 도망친 줄 알았건만 이상하게도 다이묘 저택의 정원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남자, 뒷골목의 쪽방에 사는 진키치는 마음씨가 좋기로 소문난 세공품 장인이었다.
울며 사는 것도 한평생, 웃으며 사는 것도 한평생.
그렇다면 즐겁게 사는 게 최고라고 여기던 진키치는, 곤란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활기찬 남자였다. 최근에는 유명한 우키요에에 편승한 장식품을 만들어 번창하고 있었다던가.
─분명 욕심을 부리다가 화를 입은 걸 거야.
그 화가였던 영감 또한 벌을 받았는지 무참한 몰골로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가? 죽은 사람은 말이 없기에 백성들의 억측으로 가득 찬 소문만이 무성해졌다.
며칠씩이나 매달려 축 늘어진 목 위로 보이는 것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죽기 직전까지 몸부림쳤는지 온몸이 밧줄로 인한 멍투성이였다.
더구나 불운하게도 저택 주인은 부재중이었기에 시신은 거두어지지 못하고 밤나무 밑으로 늘어진 시신은 마치 떨어지지 않는 나뭇잎처럼 섬뜩하게 흔들리며 무참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사람들은 화를 입을까 두려워하며 입을 다물었지만 소문만은 계속 남았다.}}}

관련 장소는 옛 야스다 정원. 최초 소유자는 츠츠미 테츠오. 작중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정확하게는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지만 한글 패치에선 글자수 및 문장의 길이 문제 등으로 '잎이 지지 않는 밤나무'로 번역되었다.

3.6. 츠가루의 큰북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미도리초에서 유달리 넓은 땅을 자랑하던 히로사키 번의 다이묘 츠가루가문의 저택에는 화재 감시를 위한 2장 5척(약 7.6미터)씩이나 되는 높이의 소방망루가 세워져 있었다. 보통 화재가 발생했을 때 큰북을 치는 건 막부 직할의 소방 조직에만 허용되었고 다이묘 저택에서는 판목을 울리게 되어 있었지만 어째선지 이 츠가루저택의 소방망루에서는 큰북을 치는 게 허용되었다고 한다. 저택의 존재감도 컸기에 이는 마을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고 갖가지 억측이나 소문이 생겨났다.
  • 저주의 힘
    자신에게 숨기고 있던 것이 발각된 상대를 때려죽인다.
  • 원혼의 기억
    {{{#ffffff 둥―둥―하고 오늘 밤도 울리는 북소리. 언제부터인가 밤마다 들리게 된 것은 저택의 큰북 소리려나?
저택의 소방망루에는 화재 발생을 알리기 위한 판목 대신에 큰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에는 불씨 하나 보이지 않는다.
왜 큰북을 울리고 있는 건지 마을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발견된 말 없는 시체.
그 시체의 얼굴을 보고 누군가 중얼거렸다.
우키요에를 그리던 센사이오 영감 아냐?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실력이 쇠한 지도 벌써 수 년이 지나 늙어서 쪽방에서 하루살이 신세. 불쌍한 노인의 즐거움은 가끔 찾아오는 손녀에게 붓과 종이를 들려주는 일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녀가 들려준 꿈 이야기.
저주, 영혼, 그리고 소생…… 듣자마자 눈빛이 바뀌고 일에 열중하 붓을 내달려 일심불란하게 그려 냈다.
그 그림은 요염한 기교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아 단숨에 유명해졌다.
결국엔 윗분의 눈에 띈 ――그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넝마 조각 같이 너덜너덜한 시체를 보고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삭였다.
이건 마치 큰북의 북채로 두들겨 맞은 듯한 무참한 모습이 아닌가……}}}

관련 장소는 미도리초 공원. 최초 소유자는 토노 아야메. 이 저주로 죽은 자를 검시한 결과 약 110곳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작중에서 이 저주를 받고 한동안 살아서 버틴 인물이 있다(!)

3.7. 발 씻는 저택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미카사초(현재의 미나미 와리게스이 도로 카메자와 부근)에 있는 하타모토 저택에서 야밤중이 되면 일어났다고 하는 괴이.
피비린내 나는 바람과 함께 집이 덜컹덜컹 흔들리는가 싶더니 넓다란 방의 천장을 뚫고 피투성이의 거대한 발이 불쑥 나타나 「발을 씻겨라!」라고 큰 소리로 명령했다. 하인이 물로 정성 들여 발을 씻기니 발은 물러나고 천장도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한 일이 매일 밤 이어져 견디지 못해 고민하던 집주인은 지인에게 부탁하여 저택을 교환하자 그 발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 저주의 힘
    저주령이 내는 「발을 씻겨라!」라는 목소리를 들은 상대를 짓밟아 뭉개어 압사시킨다.
  • 원혼의 기억
    {{{#ffffff 여자는 뛰어난 실력의 음양사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 재능을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위해 사용하지 아니하였고, 오직 자신의 미모를 갈고 닦기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었다.
——불꽃 튀는 싸움이 끝난 후, 여자는 길을 방황하고 있었다.
온몸을 벌레 떼가 갉아먹는 것만 같다. 나는 죽는 건가?
하지만 필요한 건 손에 넣었다. 이것만 있다면……
문득 깨달았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빙그르르 앞으로 고꾸라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여자는 발밑을 내려다보고 절규했다.
자랑하던 다리는 흉하고 추하게 부어올라 있었다. 당했다.
그 죽다 만 놈이…… 이제 와서 이런 저주라니.
숨을 헐떡이며 어떻게든 근처의 저택으로 기어갔다. 그 심상치 않은 광경에 마중 나온 저택 사람들도 여자의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할 뿐.
이 다리에 걸린 저주를…… 누구라도 좋으니 빨리 내 다리를……!
여자는 정신 나간 것처럼 무언가를 되풀이하다가 끝내 숨이 끊어졌다.
사악한 길에 빠진 여자는 그 업보로 인해 무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관련 장소는 미나미 와리게스이 도로. 최초 소유자는 나미가키 유타로. 저주인이 죽이기로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사기적인 저주 중 하나다. 그런데 작중에선 아주 손쉽게 이 저주를 피할 수 있는데, 옵션에 들어가서 보이스 음량을 0으로 맞추면 된다(...). 제4의벽을 넘나드는 연출의 극치. 이 저주를 피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왜 저주가 통하지 않은건지 어리둥절해 한다.

3.8. 외잎 갈대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토메조라는 평판 나쁜 무뢰한이 코마라는 아가씨에게 연정을 품었다. 토메조는 틈만 나면 코마를 따라다니며 몇 번이고 구애하였지만 그녀는 전혀 상대해주지 않고 계속 거절하였다. 너무나도 매정한 취급을 받아 되려 격분한 토메조는 단도를 들고 료고쿠교 부근에서 코마를 습격해 그녀의 한쪽 손과 한쪽 다리를 잘라내 해자에 던져버렸다. 이후 그 다리 근처에서 자라는 갈대는 무슨 영문인지 한쪽에만 잎이 자라났다고 한다.
  • 저주의 힘
    그 시점의 얼굴ㆍ주소ㆍ이름ㆍ연령ㆍ직업ㆍ소재지를 모두 알고 있는 상대의 손발을 절단하여 실혈사시킨다.
  • 원혼의 기억
    {{{#ffffff 코마는 마음씨 좋은 여자였다. 배짱도 좀 두둑하고 열심히 일하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남편의 목이 매달릴 때까지는.
그이가 사람들을 속였다고? 내가 믿을 것 같아?
코마는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토메조라는
사내가 접근해왔다. 이 근처에서 본 적 없는 낯선 남자였다.
이 녀석은 윗사람이 보낸 첩자구나. 남편 다음은 나란 말인가.
까짓거 잘 됐어, 대체 뭘 찾으려고 하는 거냐?
코마는 남편을 잃어 실의에 빠진 척을 하며, 밤마다 다리에서 그와 만나 정보를 캐냈다.
역시 그 사람은 속은 거구나. 끝내 확신을 얻은 코마는 다이묘에 그 사실을 직소하겠다고 윽박질렀고, 토메조는 당황했다.
자신이 이용당했단 걸 깨닫고 다리 위에서 언쟁했다. 하지만 코마는 들어주지 않았다. 욕설이 이어지자 기어이 토메조의 인내심의 끈도 끊어졌다── 피분수를 뒤집어쓰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끝난 뒤였다.
피바다 위로 굴러다니는 것은 한쪽 손과 한쪽 다리가 잘려 나간 여자의 시체……}}}

관련 장소는 료고쿠교. 최초 소유자는 네지마 후미치카. 저주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많지만 충족만 되면 원격으로 수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저주다. 배드엔딩에 해당하는 엔딩 2개가 이 저주로 인해 수백의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참사로 이어진다.

3.9. 꺼지지 않는 사방등

<colcolor=#46D2A6>

  • 현재까지 남은 전승
    {{{#ffffff 몸속 깊숙이 얼어버릴 것만 같은 추운 겨울 밤 미나미 와리게스이를 따라 걷다 보면 길가에 니하치 소바 포장마차 하나가 장사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포장마차는 이상하게 언제 봐도 가게 주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가게의 사방등은 기름이 없어도 항상 불이 밝게 켜져 있었다. 시험삼아 꺼보려고 해도 금세 다시 불이 켜졌다고 한다.
이 괴담은 소바 가게의 사방등이 언제나 불이 꺼져 있어 불을 붙여 보아도 바로 불이 꺼질 뿐 이었다는 정반대 내용의 『불빛 없는 소바』라는 이야기로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 저주의 힘
    저주령이 만들어낸 어둠 속에 갇힌 상대를 할복사시킨다.
  • 원혼의 기억
    {{{#ffffff 무사들의 저택이 많은 혼조에는 다른 지역의 간첩을 행하는 에도 막부의 밀정이 마을 주민들 사이에 숨어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미나미 와리게스이 도로 근처의 소바 가게 또한 그들의 접선 장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늘은 새벽 4시경에 라고 전하려면 사방등을 켜고 끄는 시간을 암호로 삼는 식이다──.
이번 생에 마지막 소바를 받는다. 내일 밤에 배를 가르지 않으면 안 된다. 홧김에 여자를 베어버린 일이 좋지 않았다.
면죄부도 인정받지 못하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다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금 와서는 윗사람에게 이용당했다는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이 원한을 잊을까 보냐. 곁에는 사방등이 조용히 깜박이고 있었다──
종이 새벽 6시경을 알릴 무렵, 남자는 배를 갈랐다. 다만 그 이후였다.
아직 가게가 열리기도 전인데 사방등이 켜져 있다……
바람도 없는데 사방등이 홀연히 꺼졌다가 흔들흔들 빛난다……
그런 으스스한 일이 지속되었다.
사람들은 소문을 퍼트렸다.
책임을 물어 할복을 강요받던 그 남자가 저세상에서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게 아닐까……하고.}}}

관련 장소는 미나미 와리게스이 도로. 최초 소유자는 아라이시 히데키.

4. 진상

혼조 7대 불사가의의 근원은 에도 시대 때 소생의 비술을 둘러싸고 혼조 주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 혼조 사변이다.

소생의 비술을 연구한 음양사 츠치미카도 세이만은 금기를 건드린 죄로 일족으로부터 추방당했다. 세이만은 도망치면서 소생의 비술의 술식을 녹명부라고 이름붙인 서책에 기록했다. 이리저리 방황하던 그는 여비가 다 떨어져 혼조의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그런 그를 구한 것이 세공품 장인 진키치, 그의 아내 코마, 그리고 딸 토키였다. 진키치 일가의 친절로 기운을 차린 세이만은 그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비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진키치는 누군가를 희생시킨다니 말도 안 된다고 하며 보답을 바란 것이 아니니 괜찮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세이만은 감사 인사를 하고 진키치 일가의 쪽방을 떠나갔다.

진키치 일가와 같은 쪽방에는 안 팔리는 우키요에 작가, 센세이오 또한 살고 있었다. 이따끔 토키를 맡아봐주던 그는 토키로부터 소생의 비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에 감화된 센세이오는 소생을 소재로 한 우키요에를 그려 좋은 평판을 받았다. 장사 수완이 있던 진키치는 그 이야기에 편승해 우키요에와 관련 있는 세공품을 만들고 소생에 관한 단편이나 효험을 만든 후 붙여 팔아 매우 번창하였다.

「그 남자가 떠나기 전에 좋은 선물을 남겨줬구나」하며 진키치 가족은 기뻐하였으나 그것이 비극을 초래하게 될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이윽고 평판이 그 지역 다이묘의 신하에게 닿아 센사이오는 다이묘의 저택에 불려갔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처참한 처사였다. 센사이오를 우롱한 여자는 세이만을 쫓던 음양사인 아시노였다. 그녀는 세이만이 소생의 비술을 연구하도록 부추긴 당사자이며 자신의 미모를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비술을 이용하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아시노는 얼마 전 가족을 잃어 생긴 다이묘의 약해진 마음을 파고 들어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여 소생의 소문의 출처인 센사이오를 붙잡도록 하였다. 소생의 비술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불라고 다그치며 격렬하게 구타를 반복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시노는 고문 끝에 진키치 일가와 녹명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시노는 진키치를 붙잡은 뒤 세이만과 녹명부의 행방을 물으며 고문을 가했다. 그러나 진키치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고 목숨을 잃었다. 아시노는 소생의 비술을 노리는 자가 생기지 않게 진키치를 밤나무에 매달고 그가 헛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을 현혹시킨 죄를 못 이겨 자살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사람들은 비술이 거짓이라고 믿고 흥미를 잃어갔다. 그러나 거짓 공작을 목격한 무희가 사방팔방 이에 대해 떠들고 다녔다.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다이묘의 가신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무희는 사실 거짓말한 것이라고 거짓으로 밝혔다. 그 댓가로 큰 무대에 섰지만 입막음으로 아교가 칠해진 탈을 쓴 무희는 감쪽같이 살해당했다.

한편 코마는 남편 진키치가 목을 매달았다는 이야기를 애초부터 믿지 않았다. 누군가의 소행이 틀림없다며 다이묘 가문과 관련된 자의 이름부터 주소 등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집요하게 찾아다니며 한 사람씩 조사해 나갔다. 가신은 더 이상 일을 키울 수는 없다며 밀정으로 일하던 낭인인 토메조를 고용하여 코마를 노리게 하였다. 그러나 네가 한 짓이지 않느냐고 역으로 추궁당해 심하게 자극받은 토메조는 분별을 잃고 대낮에 코마를 베어버린다. 그 책임을 지기 위해 할복을 명령받은 토메조는 암호를 사용하고 있던 소바 가게의 사방등에서 다이묘 가문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배를 갈랐다.

이리하여 부모를 모르는 사이에 잃고 남겨진 토키는 늦은 밤까지 부모를 찾아 걸어 다닌 끝에 해자에 빠져 익사해 버린다. 게다가 조금도 세이만의 거처를 손에 넣지 못해 애가 타던 아시노는 쓸모없는 가신의 저택에 불을 질러 태워 죽였다. 사실 여기까지의 관계자들에게는 아시노에 의해 저주가 걸려있었기에 아시노는 소생을 위한 재혼이 다 모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녹명부 뿐.

혼조의 이변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세이만은 혼조로 돌아와 진상을 파악하고 통곡했다. 흑막이 아시노라는 것을 안 세이만은 호온지교에서 그녀와 술법으로 전투를 벌였다. 아시노는 세이만을 쓰러뜨리고 녹명부를 손에 넣었지만 세이만의 저주로 자랑하던 다리가 추악하게 문드러졌다. 그녀는 근처 가신의 저택으로 기어가 저주를 씻어내라고 마구 소리치다가 쓰러져 죽었다.

세이만은 아시노와의 전투로 인해 죽었지만 되살아났다. 만일을 위해 대결 전에 미리 펼쳐 두었던 술식에 충분한 재혼이 모여 비술이 발동한 것이다. 세이만은 자신의 탐구심이 초래한 비극에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소생의 비술이 어째서 금기의 술법으로 취급되었는지를 통감하고 이 비술은 반드시 봉인해야 한다고 결심하였다. 되살아나게 해두었던 것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봉인해야 할 녹명부는 이미 행방이 묘연했다. 그래서 진키치가 만든 세공품 9개에 남은 재혼을 넣고 법구로 삼아 재차 누군가 소생의 비술을 발동시키려고 할 때에 반응하여 발동하는 장치를 혼조의 땅에 봉인해 뒀다. 그리고 이 일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모든 진상을 녹명부ㆍ음의 서에 기록해 자신의 후예에게 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일련의 사건은 사람들의 두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불확실한 모습으로 구전된 이야기는 이윽고 혼조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