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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34:27

형 정신차려! 형은 시발 아무것도 없는 병신이야!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야 정신차려 너는 아무것도 못하는 병신이야.jpg
대사를 약간 변조한 캘리그라피 버전.
1. 개요2. 사건
2.1. 전말2.2. 종결2.3. 새로운 사건
3. 작성자에 대한 비판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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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 개드리퍼가 사촌형에게 게임기를 도난당한 후 직접 되찾아온 사건.

2. 사건

2.1. 전말

2015년 3월 9일에 한 개드리퍼의 자신이 돈 모아서 산 PS4를 도둑 맞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외할머니 생신을 기념하여 친척들이 글쓴이의 집에 모였는데 글쓴이가 야간 알바를 하러 나간 틈에 누가 PS4를 훔쳐갔다.

처음엔 사촌형제 5명 중 한 명이 범인일 것으로 추측하고 이들을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이모들의 번호를 알아내 혹시 가져갔냐고 물어보는 방법으로 초동수사를 진행했다(이모가 3명). 제일 막내인 초등학생 둘을 조사해 본 결과 이들은 게임에 관심도 안 가져서 집에 와서도 놀이터에 놀러가기나 했지 PS4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했고 중학생은 어릴 적 글쓴이에게 호되게 얻어맞은 게 트라우마로 남아서인지 자기를 무서워해서 아예 방에도 못 들어갔다고 하니 방에 있는 PS4에 손을 댔을 리는 만무했다. 따라서 이 셋은 알리바이가 확실하여 패스. 그래서 용의자 후보는 백수였던 사촌형과 고3이었던 사촌동생[1] 형제로 좁혀지고 마지막으로 전화를 건 게 이 백수네 이모였다.

근데 이모한테 전화를 했더니 사촌형이 받아서 '형 혹시 내 방에 있던 게임기 가져갔...'까지 말했는데 말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이후 전화해도 받지 않자 의심이 들어 그 사촌형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대구까지 내려가서 사촌 집에 찾아갔더니 사촌동생이 놀라며 갑자기 웬일로 찾아왔냐고 묻자 이야기를 하다가 그 형[2]글쓴이를 보고 놀라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글쓴이는 여기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2.2. 종결

파일:문열어이놈아.jpg
격노한 글쓴이의 이모부가 휘두른 장도리에 의해 박살난 사촌형의 방문.

사촌동생이 먼저 문 앞으로 가서 설득을 시도했지만 사촌형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일단 대구까지 먼 길 오느라 출출하니 사촌동생과 함께 라면을 끓여먹다가 글쓴이 본인이 직접 문 앞으로 가서 아무 짓도 안 할 테니 조용히 돌려만 달라고 했지만 그래도 문을 열지 않고 버티자 일단 이모와 이모부가 올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사촌형이 방에 틀어박혀 농성하던 중 이모 내외가 퇴근하였고 글쓴이가 여기 있는 이유를 들은 이모부[3]가 문을 두드리면서 빨리 나오라고 호통을 쳤는데 그래도 문을 안 열어주고 버티자 위에서 간략히 서술했던 대로 이모부는 격노하여 장도리로 방문을 부쉈고 사촌형이 겁을 먹고 문을 열자 곧바로 사촌형을 팼다. 이모부가 대체 왜 동생 걸 훔쳤냐고 묻자 그 사촌형은 "아빠가 안 사주니까 내가 이러는 거 아냐!"라고까지 했다.[4]

이에 그 사촌형의 친동생인 사촌동생은 돈 벌어서 직접 사든가 하지 한심하다고 핀잔을 주고[5] 자주 있던 일이라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글쓴이를 자기 방으로 데려왔다. 이후 작성자는 PS4를 되찾고 이모부에게 미안하다며 용돈도 받았다. 그 와중에 나가는 길에 사촌형은 그렇게 맞고도 반성을 안 하고 "아 너 왜 왔어 아 진짜..."라고 말했고 글쓴이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박살난 방문을 보고 웃음이 다 나와서 참고 넘어갔다. 이후 글쓴이는 대구까지 온 김에 부산으로 가 친구와 잘 놀고 되돌아왔다.

이렇게 사건이 끝나는가 했지만...

2.3. 새로운 사건

자신의 PS4를 되찾고 집에 돌아온 뒤 사촌형에게 아래의 스크린샷을 포함한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다. 이것또한 즉시 공유되었으며 개드리퍼들이 한 마음이 되어 글쓴이의 사촌형을 비웃었다.

이 사촌형은 글쓴이에게 '그 나이 되어서 게임이나 하는 게 한심하지 않냐', '부모님에게 죄송하지 않냐', '그딴 대학이나 들어갔냐'는 등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다. 다시 말하지만 글쓴이보다도 나이가 많고 재수도 실패해서 백수인 형이란 사람이 게임기를 뺏어 놓고 더 어린 동생에게 그 나이에 게임 운운, 대학 운운을 한 셈.
파일:형 정신차려! 형은 시발 아무것도 없는 병신이야.png
그런데 이 글쓴이와 사촌형 사이의 말싸움에서 글쓴이가 한 말인 "형 정신차려! 형은 시발 아무것도 없는 병신이야!"[6]라는 강렬한 일침이 너무나도 적절해서 큰 유명세를 탔고 그대로 유행어가 되었다.

그리고 글이 올라온 지 몇 시간 후 저녁 이 사촌형은 고소드립을 시전했다. 명예으로 고소한다고 했는데 사실 빼도 박도 못 하는 범죄를 저지른 건 사촌형이고 고소를 한다고 해도 피해자 특정성이 없어서 글쓴이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 당사자의 게시글에는 사촌형이라고만 언급되었을 뿐 사촌형의 실명이나 전화번호와 같은 신상은 일체 적시되지 않았으므로 피해자 특정성이 성립하지 않는다.

너무 드라마틱한 일인지라 몇몇 사람들은 주작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지만 글쓴이가 일단 진짜라고 인증했으며 21일 '인터넷으로 퍼져가는 플4 게이' 라는 글에 올라온 글쓴이의 댓글[7]에 따르면 저 메시지 이후로 차단은 풀긴 했는데 더 이상 연락이 안 온다고 한다. 한 번만 더 지랄 떨면 캡처해서 이모부께 보낸다고 하며 글쓴이는 사람 무서워서 방에서 안 나오는 놈이 신고할 깡이나 있겠냐며 한 번 더 디스했다. 이 시점에서부터 더 이상의 공론화는 그만두고 조용히 해결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사촌형은 이후 글쓴이를 진짜로 죽이러 삼단봉을 들고 습격했다. 다행히 글쓴이가 사촌형을 제압한 후 잘 달래서 돌려보냈다고 한다. 습격한 이유는 소통할 곳은 인터넷뿐인데 망했다고... 다치진 않았고 조금은 측은한 마음이 들었는지 좀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이 대화는 올리지 말아달라고 약속까지 했는데도 올려 작성자도 심한 비판을 받았다.

3. 작성자에 대한 비판

작성자가 후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촌형은 작성자의 집 앞에서 울면서 고충을 토해내는 등 이 사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상당한 심적 괴로움을 겪었다. 사과 후 사촌형은 이러한 일을 비밀로 부쳐달라고 작성자에게 부탁하였고 작성자는 동의하였다. 그러나 작성자는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는 듯 이 일을 하루도 안 돼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그래서 개드립넷 유저들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댓글의 대다수가 "비밀 안 지키냐?"라는 내용이었고 작성자가 올린 글들 중에서도 유별나게 이 글에만 붐업(비추)이 많았다.

사실 이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일방적으로 한쪽이 잘못한 상황이라서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주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작성자는 분명 비판의 여지가 있으며 주작이라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이 이야기가 진실일 경우 사촌형은 사실상 조리돌림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고 이모부와 이모는 아들의 행태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져 버린 것이니 심적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사촌형이 절도죄에 이어 살인미수, 살인미수는 너무갔다고 쳐도 최소한 보복까지 저질렀기 때문에 공론화하는 것이 마냥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게임기 가져간 것까지야 그렇다 쳐도 마지막에 살인미수 내지는 보복을 저지른 것이 사실이라면 본인의 안전에 위험한 것이므로 경찰에 신고해야 할 텐데 굳이 그런 일을 덮기로 약속해 놓고서 경찰에 신고는 안 한 채로 인터넷에 글만 쓰고 끝내는 행보는 누가 봐도 이상하다. 만약 사촌형이 그 글까지 본다면 다시 찾아와 글쓴이에게 보복하려 들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는 사건 전체가, 혹은 적어도 사촌형의 습격 부분만은 주작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작성자가 본인 글에 "이 글을 왜 올렸을까?"라면서 후회하는 댓글을 달긴 하였지만[내용] 비웃음의 대상으로 만든 사촌형제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인터넷 특성상 이미 널리 퍼졌고 엎질러진 물이니까 후회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늦었다.

사실 많은 인터넷상의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근거는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설령 욕 먹을 만한 무개념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인터넷에 올려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낄낄거리며 즐기는 것에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많은 이들의 문제점을 잘 드러내 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4. 여담

5. 관련 문서




[1] 수능 준비를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었고 한창 유행중이던 리그 오브 레전드도 안 했다고 한다.[2] 당시 23살이었던 백수. 재수하다가 때려치고 군대도 갔다가 죽을까봐 무섭다고 안 가고 있었다고 한다. 글쓴이의 묘사에 의하면 생긴 것은 깡마른 체형에 떡진 머리.[3] 사촌형의 아버지. 하단에 나오듯이 경호회사 종사자라고 한다.[4] 근데 웃긴 건 훔쳐간 사촌형이란 사람의 방엔 PS3, XBOX360, Wii 등의 게임기가 잔뜩 있었단 거다(...). 즉슨 그동안 안 사준 것도 아니며 이제 PS4는 자신이 벌어서 샀어야 할 때였다. 한술 더 떠서 피규어까지 잔뜩 장식해놓고 있었는데 피규어는 한 번 돈을 들이면 게임기는 따위로 취급할 수준까지 간다.[5] 완전 남은 아니지만 친가족도 아닌 글쓴이 앞에서 동생한테 한심하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으면 이 사촌형이라는 사람이 집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알 수 있다.[6] 상단 이미지의 가장 하단쪽에 있다.[7] 댓글은 22일에 올라왔다.[내용] "아 시발 얘들아 나 지금 존나 혼란스러운데 지금 아 이글 왜 썻지 왜 올렸지 하면서 대가리 자꾸 맴돌고 존나 불안한데 이거 정신과가봐야되냐 아까 시발 넘어질때 머리 잘못부딛혔나"[9] 큰어머니가 혼자 일하고 있는 작성자의 어머니에게 과일을 깎아 달라고 했는데, 전술한 사촌이 덜 깎였다며 다시 깎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식모도 아니라 완전히 하녀 취급이다.[10] 아버지의 권유로 복싱을 배웠다고 한다. 이 사건이 터지고 아버지에게 크게 맞았지만 어떤 상황이었는지 직접 보셨기에 심하게 나무라시지는 않았다고.[11] 물론 형보다 스펙이 높은 동생이 한심하게 살고 있는 형에게 답답함을 토로한다는 맥락이 비슷하니 드라마 대사와 원 작성자의 논지가 비슷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