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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1 16:55:55

해커 인터내셔널

파일:Hacker_International_logo.jpg
Hacker International / ハッカーインターナショナル
1. 개요2. 특징3. 역사

1. 개요

1986년 하기와라 아키라(萩原暁)에 의해 설립된 게임 제작 회사. 단순히 패미컴용 비 라이센스 에로 게임을 판매한 것 이상의 담대한 행보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남아있다.

2. 특징

패미컴 게임을 제작하려면 허락을 먼저 받고 게임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 회사도 역시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성인 게임이나 복사 기기를 개발 판매한 해적질을 일삼았다.

이 회사의 패미컴 게임들은 대부분 게임 이름에 AV가 붙어있고 마작, 포커, 화투 게임들이다. 일단 포르노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를 이기면 서비스신을 보여주긴 한다. 그리고 몇몇 작품들은 성겸 엔터프라이즈, Color Dreams, C & E같은 이미테이션 전문 회사들의 게임들을 자주 개조했다. 하필이면 왜 이런 회사들의 게임을 개조했는지는 불명이다. 값이 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1]그 외에도 드래곤 퀘스트를 패러디한 '보디콘 퀘스트'라든지 스트리트 파이터를 패러디한 '스트립 파이터'나 파이널 판타지를 패러디한 '하이레그 판타지'라는 게임도 만들었다(...) 그리고 "Super Pig"라는 브랜드도 따로 만들어 야구권 게임을 주로 유통하였다.

또한 패미컴에 A/V단자 와 터보 기능을 장착한 뒤 조악한 스티커를 붙인 개조 패미컴 'Hacker Junior'를 팔거나 그로 개조의 대행을 해주는 일도 했으며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해적 복사 프로그램인 디스크 해커라는 물건도 만들었다.

또한 회사에서는 월간 해커라는 잡지를 제작하기도 했다.(89년 폐간) 동시에 그 잡지에서 자사의 물건을 선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수의 해적판 게임들이나 컨버전 게임들을 제작하고 시장에 유통시켰으며 남코와 함께 닌텐도에게 독점위반법으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당연히 이런 꼴을 닌텐도가 두고 볼 수는 없었지만 해커 인터내셔널의 사업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나가는 것들 뿐이어서 닌텐도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는 개조 패미컴 해커 주니어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하는 것 뿐이었다. 상표 사용료로 판매량 1대에 800엔씩 1만대분 800만엔 1만대가 안팔렸으면 10%, 거기에 패미컴의 매상이 떨어진 분은 별도 계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커측은 패미컴을 사서 개조했으니 패미컴 판매량이 떨어질수는 없고 패미컴을 개조했으니 패미컴이란 말을 쓰는게 당연하고 파는 시점에서 상표권은 목적을 달성했으니 행사할 수 없다는 개드립 같은 논리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판결은 판매가격의 8%에 실제 팔린 500여대분(...) 약 100만엔을 배상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3. 역사


1992년 패미콤이 유행이 지나자 같은 해 PC엔진으로 무대로 바뀌어, 게임 익스프레스라는 브랜드를 설립한다. 역시 불법 해적판 게임들을 많이 제작하였다. 근데 여기서부터 기술력이 점점 발전하기 시작해서 당시 PC엔진의 서드파티에서 내놓은 대부분의 업체들을 뛰어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해커의 작품에는 유명 게임회사나 유명 방송작가가 얽혀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하지만 패미컴 시절과 같이 게임 소재는 똑같다.(...)그리고 구동을 하려면 전용 카드가 필요하다.

PC엔진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이 나오자 Map Japan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게임들을 발매한다. 이 때의 게임들은 모두 플레이스테이션의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것이며 주로 파칭코 게임들이 많았으나 '히로인 드림'같은 미연시라든가 '네오 플래닛'같은 일반 게임들만 발매됐다.

정식으로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윈도우판 게임들도 만들었다. 에어플랜츠, 엑셀터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발매했다. 게임들은 대부분 미연시이다.

2001년 1월 18일에 발매된 'Five Years'를 마지막으로 게임 업계에서 철수했다. 당시의 사장인 하기와라 아키라의 후에 인터뷰에 따르면, 자기는 돈이 되지 않는 게임들과는 더 이상 놀지 않으며 대신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어서 그만뒀다고 한다. 애초에 하기와라 아키라는 게임 산업에 몸 담기 이전에는 음악 프로듀서였으며[2], 유명 음악가들을 프로듀스하거나 같이 활동해 본 적도 있었는데, 당시 그와 함께 했던 뮤지션은 Char, 크리스탈 킹 등이 있다.

해커 인터내셔널 해체 이후에도 아키라는 다른 사업을 벌리거나 음악 업계로 돌아와 활동하다가 2015년 11월 3일에 세상을 떠났다#.
[1] 더욱 어이없는 건 해커가 제작한 게임을 개조당한 Color Dreams나 American Video Entertainment 등에서 성인물 요소를 없애고 다시 발매했다는 것이다.(...)[2] 하기와라 아키라의 동생인 하기와라 카츠키(萩原克己, 1949-2013) 또한 뮤지션이었다. 또 패미컴 시절에 썼던 브랜드명 중 하나가 Kinema Music인데 아마 아키라 본인 및 가족의 내력과 관계가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