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화
작가 소중애의 저서로 장애인 가정을 주인공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 속에서 1980년대를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중에는 당시 장애인들의 사회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장치로 부희의 큰아버지의 대사에서 장애인들은 자식을 낳을 수 없도록 불임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1.1. 줄거리
주인공 부희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아버지 용삼과 정신지체 장애인인 엄마 옥식 사이에서 난 딸이다. 부모님이 모두 장애를 안고 있어서 부희는 살림을 홀로 담당하지만 화목한 가족과 상냥한 몇몇 이웃들 덕에 매일매일이 행복하다.하지만 주변에서는 장애를 가진 부모를 둔 아이들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그러던 중 청각장애인인 소녀 상희,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점순이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부희는 큰아버지에게서 자신은 주워온 자식이라는 말을 듣는데...
1.2. 등장인물
- 부희네 가족
- 부희: 주인공. 장애를 안고 있는 부모님과 같이 사는 평범한 10대 소녀. 어린 나이이지만 부모님을 열심히 돌보는 착하고 성실한 소녀이다. 주위에 있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친구분들이나 심성이 선량한 몇몇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꿋꿋이 산다. 원래 외할머니가 의도한 이름은 분희였는데 글을 모르는 외할머니의 발음을 들은 구청 직원이 한자까지 써서 보여주며 확인시키고 호적에 부희로 등록하여 그대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용삼: 부희의 아버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위로 형이 한 명 있다. 장애인인 자신들 때문에 딸 부희가 어린 나이에 고생하는 걸 가슴아파한다. 아내 옥식이 정신지체 장애라 사고를 칠까봐 노심초사 하는 이 시대 평범한 아저씨. 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먹고 산다.
- 옥식: 부희의 어머니.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유아와 같은 정신으로 남편 몰래 사고를 치는 아주머니. 그래도 딸 부희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 남편을 이름이 아닌 남편이라고 부른다.
- 부희의 큰아버지 : 작중 인간 말종.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형제라고 친근하게 대하던 동생을 오히려 창피하게 여기며 괴롭혔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의 예상대로 끝내 동생을 버리고 도망갔다. 동생이 가정을 꾸렸을 때에 딱 한 번 돈을 요구하며 나타났고 이에 부희의 외할머니[1]가 주지 않고 화를 내며 쫓아냈으나 부희 아버지는 형에게 약간이나마 돈을 주어 보내기도 했다. 아내나 자식은 없으며 동생 내외를 시기해서 동생 내외가 가진 땅(부희의 외할머니가 준 땅)을 팔라고 강요하다가 끝내 부희의 집에 화재를 일으키고 조카 부희가 주워온 자식이라는 망언을 내뱉는다.
- 주변인물들
- 점순 아버지: 부희네 이웃집 아저씨. 부희 아버지와 친하다. 하지만 술을 자주 마시고 딸과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이에 아내가 떠난 후 딸만 남았고 딸은 아버지로 인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다. 자존심이 세지만 속으론 여린 아저씨. 자신의 태도가 문제가 있단 건 인지하고 딸 점순이와 화해하고 가까워지고 싶어하지만 그동안 상처받았던 점순이가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후반부 즈음에 병원에도 다니고 술도 차츰 끊기로 결심하기는 한다.
- 점순: 부희의 친구. 술을 자주 마시고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2] 부희가 많이 도와주지만 부녀 사이가 회복되기는 힘든 듯. 중반부에 다리에 아버지로 인해 큰 화상자국이 생긴다. 결국 완지 아버지가 부희 가족 등을 초대해서 놀러갔을 때에 또다시 술에 취해서 나타난 아버지가 자신을 억지로 집에 데려가려 하자 아버지에게 그동안 쌓인 울분을 터뜨리며 마지막으로 자신은 고아였으면 좋겠다고 언제나 생각한다고 외치면서 울면서 뛰어가 버린다.
- 완지: 부희의 친구로 아버지가 회사를 경영하신다.
- 상희: 기타 강사로 일하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 청각장애인 소녀. 말을 잘 못하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 의사 선생님: 부희가 사는 마을의 보건소 의사. 부희가 태어나던 날 옥식의 출산을 도왔다. 부희가 힘들어할때 기댈 수 있는 멘토격 존재. 부희의 외할머니와도 친구였다. 마지막에 충격을 받아 힘들어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부희를 실컷 울라고 위로해주며 부희가 틀림없는 용삼과 옥식의 딸이라고 알려준다.
2. 드라마
iTV 경인방송에서 일일드라마로 방송되었다. 김지영, 정형기, 박찬환, 노현희, 이일화 등 출연.한편, 서민들의 남루하면서 활기찬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이 있었음에도 신인들과 조연들의 매끄럽지 못한 연기,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한 장면 장면, 극의 흐름을 끊는 듯한 편집 등 여러 가지 이유 탓인지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고 iTV는 해당 작품을 끝으로 일일드라마를 폐지하게 된다.
3. 영화
[1] 부희의 아버지의 어머니와 서로 친한 사이였다.[2] 이전 서술에서 그 외에 모든 잘못을 아버지 탓으로 돌리는 등 걸핏하면 아버지와 다투고 아버지를 원망만 하며 항상 엇나가기 일쑤라고 나왔었다.